[생활언어 플러스] 86
봉숭아
봉선화
봉숭화
ㅡ열린 대문 사이로 봉숭아가 피어 있는 꽃밭이 보였다
ㅡ어머니는 화분에 봉선화 씨앗을 뿌렸다
봉숭아는 우리말이고, 봉선화는 한자어입니다
둘 다 표준어입니다
봉숭화(×)
ㅡ그녀의 두 뺨이 봉숭화처럼 붉어졌다(×)
봉숭화는 봉숭아와 봉선화가 섞어진 말로 표준어가 아닙니다
[생활언어 플러스] 87
가리키다
가르치다
가르키다
어떤 방향이나 대상을 손가락 같은 것으로 알리는 것을 '가리키다'라고 합니다
ㅡ그는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켰다
모르는 것을 알게 해주는 일을 '가르치다'라고 하고요
ㅡ선생님께서 맞춤법을 가르쳐 주셨다
가르키다(×)
'가르키다'라는 말은 없습니다
가리키다와 가르치다가 섞여서 생긴 단어 같습니다
ㅡ손가락으로 달을 가르킨다(×)
ㅡ맞춤법을 가르켜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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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서 그러는 것이 아니고, 버릇이 되어서 자기도 모르게 쓰는 말들이 있습니다
ㅡ제가 잘 아시는 분인데요(×)
ㅡ내가 그렇게 가르켜 주었는데(×)
한두 번이면 몰라도 이런 말을 여러 번 쓰면, 남들이 자기 얼굴을 흘끔 쳐다 볼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ㅡ제가 잘 아는 분인데요(○)
ㅡ내가 그렇게 가르쳐 주었는데(○)
틀려서는 안 되는 이런 말들은, 입에 붙도록 연습해서라도 익혀 두어야 합니다
[생활언어 플러스] 88
간혹 이렇게 쓰는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ㅡ갈때까지 가보자
때/데
'때'는 시간을 나타낼 때 쓰는 말입니다
'데'는 장소를 나타낼 때 쓰는 말이고요
ㅡ될 때까지 해보자
ㅡ될 때까지 해보는 거야
ㅡ갈 데까지 가보자
ㅡ갈 데까지 가보는 거야
이렇게 구분해서 써야 합니다
[생활언어 플러스] 89
행사 때 인사말을 마치면서
ㅡ건강을 기원하는 것으로 축사를 (가름/갈음)하겠습니다
이런 말을 씁니다
가름
갈음
'가름'은 나누는 것을 뜻하고,
'갈음'은 대체하는 것을 뜻합니다
ㅡ여자인지 남자인지 가름이 되지 않았다
ㅡ오늘 식사는 라면으로 갈음하겠습니다
따라서
ㅡ건강을 기원하는 것으로 축사를 갈음하겠습니다
이렇게 말해야 맞습니다
[생활언어 플러스] 90
비치다
비추다
빛이 나서 환하게 될 때 '비치다'라는 말을 씁니다
ㅡ창문에 햇빛이 비치자 방안이 환해졌다
어떤 대상에 빛을 보내 밝게하는 것은 '비추다'라고 하고요
ㅡ플래시로 밤길을 비추면서 걸었다
쉽게 구분해서 쓰는 방법은
비치다는 목적어가 필요없고,
비추다는 목적어가 꼭 필요합니다
다시 말하면
비치다 앞에는 '무엇을'이라는 말이 필요 없고,
비추다 앞에는 '무엇을' 이라는 말이 꼭 있어야 합니다
ㅡ마당에 햇빛이 비치고 있었다
ㅡ햇빛이 마당을 비추고 있었다
첫댓글 예~ 열씨미 공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