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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기 2008년 12월호 입니다.
-<목 차>-
p.07 포토에세이 --<편집부>
p.08 海技인터뷰 / 진정 선원을 사랑한 사람,
美 롱비치港 ‘선원의 대부’ 황 식 목사 --<김동규>
p.13 협회뉴스 / 대학생 모의해양안전심판 경진대회 --<심훈철>
/ 해기사관 채용박람회 및 기업설명회 --<김대근>
/ 민홍기 회장, KBS부산 해양 5부작 ‘장보고의 후예들’ 출연
/ 하반기 마지막 ‘부산선원관련단체협의회’
p.20 해사정보 / IMO 국제협약연도별 발효 현황② --<편집부>
p.30 나의문학과바다⑮ / 또 다시 태어날 나의 적도 바다여, 돛을 올려라! --<조영남>
p.34 신간안내 / 「독도 가는 길」 --<김동규>
p.36 해기단상 / 共感 하지만 해결이 잘 안 되는 것들 --<이재우>
p.39 세모의노래 / 나의 애창곡 ‘라라라’ --<김홍영>
p.42 독자기고 / 스트레스 확! 날리는 웃음 건강법 --<박영관>
p.44 해외여행기 / 역사가 살아있는 도시 港都, 바르셀로나 기행 --<강중구>
p.48 특별기고 / 인생질수(耋壽)의 고비 --<김흥두>
p.52 전시안내 / 부산.인천 ㄱㄴ대도시기행 --<편집부>
☆海技文苑☆
p.56 인간세태 만물상 --<우경인>
p.57 독도에 가봐 --<안영선>
p.58 한국 이미지, 자부심과 아쉬움 --<이헌진>
p.59 광안대교 --<이순선>
p.63,64 생활교양 / 법률상담, 세무칼럼
p.78 편집후기
海技 인터뷰 l 이 달에 만난 사람
진정 선원을 사랑한 사람, 美롱비치 港 선원의 대부
롱비치 외항선원교회 황 식 목사
통신사로 승선생활 중 LA에서 만난 호박 할머니의 헌신적인 선원 사랑과 선원 봉사정신에 감동한 나머지, 배를 내려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가 되어 선원들과 같이 생활해 온 지 어언 25년이 흘렀습니다.
롱비치 외항선원교회의 황 식 목사(66)를 부산에서 만났다. 황 목사는 그동안 선원봉사 활동을 할 수 있게 한 후원자였던 롱비치 영락교회에서 올 연말로 정년을 맞이한다. 그는 11월초 부산해양교회에서 주최한 포럼에 초청돼 부산을 방문했단다. 황 목사는 연세에 비해 무척 건강하고 긍정적이고 사교적인 스타일이었다. 상대방에게 전혀 불편을 주지 않는, 학자풍의 부드럽고 인상 좋은 노신사였다. 그는 그동안 LA와 롱비치를 방문하는 선원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뒷받침이 됐던 롱비치 영락교회로부터 연말로 정년을 맞아, 교회의 재정 지원이 중단됨으로써 앞으로 더 이상 선원봉사가 사실상 어렵게 되자 잔뜩 걱정을 하고 있었다.
통신사로 출발 운명적인 선원의 길이 한평생 바다 인생
황 목사가 오늘까지 선원들과 운명적인인연을 갖게 된 것은 본인이 1967년 외항선 선원(통신사)이 되면서 시작된다. 1943년 만주 생인 그는 경성제대를 나온 사업가 출신의 아버지(황 원, 작고)를 따라 신의주를 거쳐 서울에서 성장한다. 아버지를 닮아 장대기골의 황 목사는 누나 하나에 동생 둘의 4남매의 장남으로 비교적 유복한 성장기를 보낸다. 경쟁률 35:1의 국립체신고등학교(6회)를 마쳤으나 뚜렷한 진로가 결정되지 않아 군복무를 마치고 나왔으나 그래도 사회는 삭막했다. 고등학교 동기생으로 외항선을 타는 친구를 우연히 만났는데, 갑부 아들같은 노릇을 해서 알고 보니 선원들의 급료가 상상 이상이어서 마음이 움직였다. 그래, 선원도 괜찮겠다는 생각에 친구가 안내하고 조언해 주는 대로 통신사 면허를 따고 선원수첩 등 승선절차를 완비함으로써 비로소 선원의 길을 들어서게 된다. 오늘까지 한 평생 바다와 선원과 함께 가는 출발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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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에 지친 외항선원 복음 전파․봉사 활동에 25년
연말 정년으로 영락교회 지원중단… 선원봉사 계속 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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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타면 돈 번다는 친구를 따라 드디어 1967년 조양상선에 입사, 통신차석으로 승선생활을 시작한다. 그는 이례적으로 1년 만에 통신장으로 진급한다. 이후 극동해운 라스코 해운 등에서 근무를 하다 1973년에 부인 문양애(文良愛․60)를 만나 결혼한다. 그러나 이후 라스코해운과 영신해운에서 근무하면서 변화없고 반복되는 대양항해에 지치고, 술 담배 등 무절제한 선상생활로 인해 건강이 크게 나빠졌다.
배를 내려 병원에서 건강을 체크한 결과 위장에 심각한 장애를 확인했습니다. 생존 6개월이라는 무서운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오랫동안 요양생활을 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약 6개월이 지나면서 건강이 크게 회복되어 다시 배로 나갔지요.
건강악화계기 회심 敎人의 삶… 호박할머니인생의 터닝 포인트
그가 34살 때였다. 극적인 투병 이후 그는 배에서 일순간에 술 담배를 끊어버리고 하루아침에 180도 사람이 바뀌는 회심(회개悔改)을 하게 된다. 마치 거짓말같이 기적같이. 하루에 성경을 몇 시간이나 보고 잠을 줄여서 보았다. 한 배에서 성경을 두 번이나 읽을 정도였다. 진정 기독교인으로 다시 태어난 삶이었다. 1970년초 라스코 해운에 승선 중에 LA에서 만난 호박할머니의 헌신적인 선원사랑 봉사 정신에 감동한다. 호박할머니가 전도하는 방법이 너무 인간적이라는 데 크게 공감하게 되고 이후 황 목사의 목회활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 호박할머니와의 만남은 그의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다. (자칭이자 애칭인 호박할머니는 미스 포틀랜드 출신의 미인이었는데, 한국선원의 방문이 많은 미주항구에서 우리 선원들을 교화하고 봉사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들어와 한국어를 배울 정도로 한국선원들을 헌신적으로 사랑하고 봉사한 사람이다)
그때부터 사실상 선원봉사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결혼할 때 이미 아내한테 딱 3년만 배를 타고 내리겠다는 약속도 했었지, 아이들이 자라나면서 뱃생활에 점점 회의가 들기 시작하면서 마음을 새로이 다잡았죠. 진정으로 선원을 사랑하고 봉사하자는 마음을 실천하기로 말입니다.
그는 1983년 드디어 15년여의 통신장 생활을 접고 배를 내린다. 동년 6월 먼저 미국 이민 가 있던 누나를 따라 그도 이민을 한다. 이듬해부터 그토록 그리던 선원봉사 생활이 시작된다. 현지에서 온갖 잡일을 다 해가면서, LA 미주장로회 신학대학 대학원을 다니면서 목사수업을 받는다. 다행스럽게도 부인이 미국공무원시험(우체국)에 합격, 가정재정은 걱정을 덜게 된다. 신학대학 3년간의 수학을 마치면서 목사시험에 초회 합격하자, LA 영락교회의 도움으로 정식 목사안수를 받는다. 이때 영락교회 담임목사로 있던 김계용 목사(그후 방북 중 북한에서 순교 확인)의 도움이 결정적이었고, 이후 그는 황 목사의 목회활동에 정신적인 지주가 된다.
1989년 LA 영락교회가 롱비치 선원선교회를 세워 저를 담임목사로 발령함으로써 지금까지 선원들과 평생을 살아왔습니다. 선원들의 출입이 많고 미주 최대 항구인 LA와 롱비치에는 그만큼 일도 많고 사연도 많습니다. 배 사고도 잦고, 다친 사람, 죽은 사람의 일을 숱하게도 겪었습니다. 장기항해로 인한 잡다한 가정문제나, 영사업무 등 도저히 선원들이 직접 할 수 없는 일들을 도왔습니다. 온 가족(노모, 부부, 자녀 둘)이 선원봉사에 종사해온 셈이죠. 제 아이들의 농담섞인 불만이 우리 아버지는 선원 아저씨들 하고 결혼했다고 놀리기도 해요. 선원(가족)들을 안내하느라 디즈니랜드를 지금까지 대략 1200번이나 드나들었어요.
한국선원들 황 목사의 은혜 커… 후계자 양성 인계하고파
(인터뷰 중간에 부산 영도에 있는 한국해양교회 장로로 있는 오진일 해양사 대표가 합석했고, 조금 뒤에는 인터뷰를 주선한 한진해운 운항훈련원장 이정관 박사가 도착, 합류했다. 황 목사가 봉사한 일들은 예배와 신앙상담은 기본이고, 병원입원 환자를 위문하거나, 선박 동승가족의 가정 상담, 한방 치료, 관광 및 쇼핑 안내, 차량 봉사, 승하선시 공항안내, 운동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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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할머니 만난 이후 선원봉사 결심
선원관광안내 디즈니랜드 1200회 출입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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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관 원장은 황 목사를 소개하기로, 첫 일성이 LA나 롱비치 항을 드나든 한국 선원들 가운데 황 목사의 신세를 지지 아니한 분은 한 분도 없을 겁니다.고 말했다. 황 목사는 한마디로 선원들의 발이었고, 등대였다. 그는 어쩌면 선원들의 부모요, 형제요, 카운슬러요, 대부였다.
황 목사는 이번에 교회 이름을 '롱비치 외항선원교회'로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새로 등록했다. 그간 선원봉사에 필요한 재정지원을 받았던 롱비치 영락교회(선원선교회)에서 벗어나 새로 출범하고, 시작한다는 의미에서다.
끊긴 재정이 다시 조성되고 확보되는 대로 봉사활동을 계속하고 싶어요. 안타까워 미치겠어요. 선원들이 더 걱정을 해요. 이제 우리는 어떻게 되는가, 하고. 마침 국내에서 후원회가 조직된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만, 앞으로 한 5년 정도 더 봉사하면서 후계자를 발굴 양성하여, 모든 걸 인계하고 나서 뒤에서 돕고 싶어요.(54쪽 알림-후원자를 찾습니다 참조)
선원을 혈육처럼, 가족처럼, 진정 사랑으로 봉사한 사람. 다른 미사려구의 수식이 불요했다. 황 목사, 그는 진정 선원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 글․사진 / 김동규(편집장)
협회뉴스
가상의 해양사고 심판과정 생생하게 재연
최우수상 새유달팀, 우수상 백경팀, 해기사협회장한바다팀
대학생 모의해양안전심판 경진대회
본 협회(회장 민홍기)를 비롯 중앙해양안전심판원(원장 이인수), 한국도선사협회(회장 이귀복), 한국선주협회(회장 이진방) 등 3개 단체가 공동 주최한 제3회 대학생 모의해양안전심판 경진대회가 2008년 11월 28일 부산 기장의 수산인력개발원에 마련된 모의심판정에서 개최되었다. 한국해양대학교, 목포해양대학교, 부경대학교, 경상대학교, 전남대학교 등 5개 대학에서 총 7개 팀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치러진 이번 대회는 그 어느 때 보다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열기와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개최되었으며, 각 팀별로 철저한 준비와 논리 전개를 통하여 가상의 해양사고에 대한 심판과정을 생생하게 재연하였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심판관 및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은 시나리오의 창의성, 사고 원인 분석 능력, 심판 진행 태도, 자료의 충실성 등을 평가해 수상자를 가렸다. 경진대회 영예의 최우수상 수상자로 목포해양대학교 해상운송시스템학부(해양경찰학전공) 새유달팀이 선정되어 국토해양부장관 상을 수상하였다. 우수상은 부경대학교 해양생산시스템관리학부의 백경팀과 한국해양대 해상수송과학부의 안전지킴이팀이, 한국해기사협회장상은 한국해양대학교 한바다팀이 수상하였다.
미래의 해기사들인 해양수산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치러진 이번 모의심판은 향후 해사기술 인력의 고급화를 통한 인적자원의 부가가치 극대화를 염두에 두고 마련됐다. 학습 내용을 실무에 복합․입체적으로 적용, 지식의 실용․활성화를 도모해 우리나라가 세계 해운 기술 시장에서 주도적 위치를 점유하자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고급 해사기술 분야는 선박 운항은 물론 국제 해사법, 선체 운동이론, 해상교통관제, 원인 분석 실무 등 실무와 이론을 겸한 종합적 지식이 요구되고 있다.
대학생 모의심판은 미래의 해기사들인 해양수산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양사고에 대한 경각심 고취와 더불어 해양안전의식 확산을 위하여 2006년 시범대회를 처음 실시한 이래, 지난해부터는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하여 경진대회 방식으로 전환하여 시행해 오고 있다. (심훈철 과장)
해기사관 채용박람회 및 기업설명회
양 해양대학에 본 협회 및 해운기업 31社 참여
지난 11월 11~12일, 20~21일 양 기간 동안 2008학년도 초임사관(해기사) 채용박람회 및 기업설명회가 한국해양대학교와 목포해양대학교 양교에서 각각 31사 해운사 및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초임 상선사관 채용을 목적으로 기업설명회, 취업지원관, 컨설팅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학생과 기업이 직접 만날 수 있는 『채용박람회 및 기업설명회』가 열렸으며, 우리 협회에서도 참가하여 졸업예정자 및 재학생들에게는 각종 해운 관련 홍보 책자 배부 및 상담을 통하여 앞으로 초임 상선사관으로서 사회에 진출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학교 관계자 및 기업 해무담당자와의 정보 교류를 위한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해사대 사관부(학생회) 재학생들과 본 협회 장학금 수여 재학생 및 관련 보직교수님을 모시고 간담회의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에서 재학생 취업 관련 문제, 해기사 시험 관련 문제 등과 더불어 학교와 본 협회와의 유기적인 관계 유지 및 협조 체제 구축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였다.
그리고 한국해양대학교 종합인력개발원과 목포해양대학교 취업실습처에 마련된 취업 CAFE 및 해사대 학생회에 체계적인 정보 제공을 위하여 <해운기업․육근해기사 명부> 및 <월간 해기> 등 참고 자료를 매월 정기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수시로 필요하고 유익한 정보를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다.
협회는 이 행사를 통하여 해사대 사관부(학생회)를 통한 재학생들의 당면 문제 및 향후 진로 문제 등을 함께 공유함으로써 해양대학 재학생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줄 뿐만 아니라 공감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였다.
한편 이 행사에는 고려해운(주), 동진상운(주), 동일해운(주), 금강선박(주), 상지해운(주), SK해운(주), 범진상운(주), 창명해운(주), 한진해운(주), (주)한진에스엠, 디엘쉬핑(주), 인터오션선박(주), (주)삼선로직스, 우림해운(주), 동국상선(주), 신성해운(주), 싱크로해운(주), 해영선박(주), 현대상선(주), (주)아이엠에스코리아, (주)케이에스아이엠, (주)세광쉽핑, 대한해운(주), (주)KSS해운, (주)티피씨코리아, 중앙상선(주), NHL개발(주), 정양해운(주), SC마린(주), STX 포스(주), STX PAN OCEAN 등 100여 명의 해운선사 관계자가 참가하였다.(해기조직부 김대근 차장)
민홍기 회장
KBS부산 해양 5부작 장보고의 후예들 출연
한국 해기사의 우수성과 발자취, 해기인력의 지속 양성 피력
민홍기 회장은 부산KBS가 마련한 해양특별기획 5부작 중 <장보고의 후예들>에 출연해, 우리나라 해기사 양성의 문제점과 앞으로의 해기사 직업전망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국가는 물론이고 해운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해기인력의 양성과 복지혜택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KBS취재팀이 민홍기 회장을 인터뷰 하는 장면)
KBS부산방송총국은 11월 13일 오후 10시부터 매주 목요일 KBS2TV를 통해 해양특별기획 5부작 <배(船)> 편의 `1부를 방영했다. 부산 KBS는 2개월의 자료조사, 6개월 촬영으로 전국과 전 세계 바다에서 건져올린 해양산업의 생생한 현장과 컴퓨터그래픽으로 재현한 과거와 미래의 배를 HD급 와이드 영상으로 담았다.
이번 KBS의 해양특별기획 5부작은 우리나라 배의 역사는 물론이고, 전반적인 해양사와 해양산업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심층 취재 보도했다. 2부 장보고의 후예들 편에서는 우리나라 해운의 역사와 미래를 조명하고 특히, 해운 발전의 초석이 된 해기사의 발자취와 미래전망에 대해서 집중보도했다.
우리 협회는 2부 제작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각종 자료 협조 및 인터뷰를 통해 해기사의 위상강화에 노력했다. 특히, 민홍기 회장은 두 차례의 걸친 공식인터뷰를 통해 우리나라 해기사의 우수성과 발자취 그리고 해기사 양성의 문제점과 앞으로의 해기사 직업전망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국가는 물론이고 해운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해기인력의 양성과 복지혜택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부 장보고의 후예들편은 11월 20일(목) 밤 10시 KBS2TV를 통해 방영됐다.
하반기 마지막 부산선원관련단체협의회
부산선원관련단체협의회는 11월 20일 올해 마지막 협의회를 해기사협회 5층 회의실에서 개최했다. (간사단체 한국해양대학교 해사대학) 이날 회의는 <해기사 양성지원을 위한 법령정비>를 테마로 폭넓은 토론을 벌였으나, 이에 대해 해운 수산계가 차후에도 협의해 나가기로 하고, 합의문이나 결론을 따로 내리지는 않았다. 이날 회의에는 본 협회 민홍기 회장을 비롯, 박진수 한국해양대 해사대학장, 박찬조 전 해양수산연수원장 등 협의회 단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본 협회, 각 동창회와 연대 가을 소풍
본 협회는 11월 15일 해양계 학교 각 동창회 상근자들과 같이 2008년도 가을 단합대회를 가졌다. 민홍기 회장과 협회 임직원을 비롯, 한국해양대, 목포해양대, 부산해양고 등 동창회 전현직 관계자들이 참여하여, 여수 돌산도 향일암과 순천만 갈대밭 갯벌 생태 현장 등을 둘러봤다.
海事情報
IMO 국제협약 연도별 발효 현황 ②
이 자료는 해사안전위원회의 결과(MSC 79에서 MSC 84까지) 및 해양환경보호
위윈회의 결과(MEPC 52에서 MEPC 57까지)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해운업
계의 실무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향후의 제개정 사항은 지속적으로
최신화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부족한 점을 계속 보완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분
들의 지도 편달 부탁드립니다. (한국선급 법제팀)
■ 자료 / 한국선급 협약법제팀
제 2 부 2008년도 발효
3. [SOLAS Ch.III] 구명설비 요건 추가
■ 트림과 경사의 불리한 조건(unfavourable conditions of trim and list)에 대한 정의는 현행 안으로는 불합리하다는 지적에 따라 DE 및 SLF에서 재검토하여 관련 SOLAS 개정안을 마련하여 채택됨.
- Reg. 6.4.3 : 화물선에서 비상경보가 울리는 장소 추가(총비상경보장치는 모든 거주구역 및 모든 통상의 선원 작업장소에서 들을 수 있어야 함. 여객선에서는 총비상경보장치를 모든 개방갑판 상에서도 들을 수 있어야 함)
- Reg. 19.3.3.4 : 자유낙하구명정의 자유낙하 주기는 3개월로 강화, 자유낙하 대신 2차 진수 수단(Davit)에 의해 진수 가능하도록 완화
- Reg. 20 작동준비 정비 및 검사 :
* 팽창식 구명동의 정비요건 추가(20.8)
* 기존의 윈치하중 1.1배 진수장치 시험을 의장품 및 인원을 만재한 구명정 무게의 1.1배로 현실화함
* 자유낙하구명정의 부하상태이탈기의 정비요건을 명확히 하고 구명뗏목용 진수장치의 자동이탈기 정비요건을 추가함
- Reg.21, Reg.31, Reg.32, Reg.35의 개정
4. [SOLAS Ch.V] LRIT(장거리 선박식별 및 추적장치)의 탑재
■ 다음의 장거리 식별 및 추적 정보를 자동 송신하여야 함.
- 선박 식별부호, 선박의 경/위도 및 발송위치 및 시각
■ 당사국 정부는 국제법 상 설정된 타 당사국 기선의 육지쪽 수역에 위치하지 않는 한 자국의 항만시설 또는 관할지역에 입항하고자 하지 않을지라도 1,000해리 이내에서 항행하는 타 기국 선박의 LRIT 정보를 수신할 권한이 있음.
■ 당사국 정부는 그들이 요청하고 수신하는 여하한 LRIT 정보에 대하여서도 모든 비용을 부담하여야 함.
■ 자세한 성능기준 요건은 Res.MSC.210(81) 참조
■ LRIT 관련 용어
- IDE : International LRIT Data Exchange
- IDC : International LRIT Data Center
- DDP : Data Distribution Plan
- NDC : National LRIT Data Center
- RDC : Regional LRIT Data Center
- CDC : Cooperative LRIT Data Center
5. [SOLAS Ch.XII] 산적화물선에 대한 보호도장 요건 삭제
■ 보호도장 규정이 Reg.II-1/3-2로 통합됨에 따라 산적화물선에 대한 보호도장 규정을 삭제함.
6. [1988 SOLAS Protocol] 협약증서의 기록부 개정
■ SOLAS 증서의 개정
- SOLAS Reg.II-1/3-2 보호도장 관련 적용일에 계약일, 건조일 또는 인도일 개념이 도입됨에 따라 PS, SC 및 CSS 증서에 이를 개정 반영함.
- 여객선, 화물선안전 및 화물선구조 증서 기록부(Form P, E 및 C)를 개정하여 LRIT를 추가시킴
- 원자력 여객선 안전증서의 인용문구 Reg.II-1/13을 Reg.II-1/18로 개정함.
제 2 장 MARPOL 발효 사항
1. [MARPOL Annex Ⅰ, Ⅴ] 걸프 특별해역의 유효한 시행일
■ MARPOL Annex Ⅰ과 Annex Ⅴ에 따라 특별해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걸프해역은 2008년 8월 1일부터 유효하게 시행됨.
2. [MARPOL Annex Ⅰ] 남아프리카 해역의 특별해역 지정
■ 남아프리카 해역이 MARPOL Annex Ⅰ에 따른 특별해역으로 지정됨. 특별해역으로 지정된 남아프리카 해역은 다음과 같은 좌표로 둘러싸인 곳을 말함.
31。 14 S; 017。 50 E
31。 30 S; 017。 12 E
32。 00 S; 017。 06 E
32。 32 S; 016。 52 E
34。 06 S; 017。 24 E
36。 58 S; 020。 54 E
36。 00 S; 022。 30 E
35。 14 S; 022。 54 E
34。 30 S; 026。 00 E
33。 48 S; 027。 25 E
33。 27 S; 027。 12 E
■ 상기 특별해역으로 지정된 남아프리카 해역은 Res.MEPC.167(56)에 따라 2008년 8월 1일부터 유효하게 시행됨.
3. [MARPOL Annex Ⅰ] 특별해역 외 수용시설
■ MARPOL Annex Ⅰ/ Reg.38 수용시설의 2.5항에 누락되어 있던 규칙번호를 다음 밑줄 친 것과 같이 포함시킴.
- A. 특별해역 외의 수용시설
2.5항 이 부속서 제15규칙 및 제34규칙에 따라서 배출할 수 없는 유성빌지수 및 기타의 유성잔류물의 수용이 필요한 모든 항구 그리고
4. [MARPOL Annex Ⅳ] 신선/현존선의 ISPP 증서 비치의 의무화
■ ISPP 협약증서 발급 대상선박
- 총톤수 400톤 이상의 모든 선박 또는
- 총톤수 400톤 미만일지라도 최대 탑재인원 16인 이상의 모든 선박(선박검사증서 참조)
■ ISPP 협약증서의 비치 기한
- 신선 : 신선이라 함은 MARPOL Annex Ⅳ의 발효일(2003. 9. 27) 이후 건조계약이 체결된 선박 또는 건조계약이 없는 경우에는 용골이 거치되거나 동등한 건조단계에 있는 선박, 또는 이 부속서의 발효일로부터 3년 이후 인도된 선박을 말함. 신선의 경우, 유예기간 없이 곧바로 ISPP 증서를 보유하여야 함.
- 현존선 : 현존선이라 함은 신선 이외의 선박으로써, 동 협약 발효 후 5년이 되는 시점까지(즉, 2008. 9. 26일 까지) ISPP 증서를 반드시 보유하여야 함.
■ ISPP 협약증서를 발급받기 위한 상세사항은 기술정보 (2008002/IMO)를 참조 바람.
5. [MARPOL Annex Ⅳ] 오수(Sewage)의 배출율 기준
■ MARPOL Annex Ⅳ / Reg.11.1.1에 따르면, 분뇨마쇄소독장치로 오수를 3해리 밖에서 배출하는 경우 및 분뇨저장탱크로 오수를 12해리 밖에서 배출하는 경우 4놋트 이상의 속력으로 항행하면서 기구가 정한 기준에 따라 적당한 비율로 배출하여야 함.
■ 상기 오수의 배출율 관련하여, IMO는 Res.MEPC.157(55)를 채택하여 주관청으로 하여금 이를 수용하도록 권고하였음.
■ 최대 허용 배출율(DRmax)은 1/200,000 일 것.
DRmax = 0.00926 V D B
여기서,
DRmax : 최대 허용 배출율 (m3/h)
V : 선박의 평균 속력 (knots)
D : 흘수 (m)
B : 폭 (m)
6. [MARPOL Annex Ⅳ] 살아있는 동물이 있는 구역으로부터 생성된 오수의 배출기준
■ 살아있는 동물이 있는 구역으로부터 생성된 오수(Sewage)는 어떠한 경우에도 가장 가까운 영해 기선으로부터 12해리 떨어진 거리에서 4 knots 이상의 속력으로 항해하면서 주관청이 정한 배출기준에 따라 배출하여야 함.
제 3 장 기타 협약의 발효 사항
1. [Res.MSC.265(84)] 스프링클러장치의 승인 지침 개정
■ 적용 기준
- 2008. 5. 9 이후 설치되는 동등한 스프링클러장치에 적용
- Res.A.800(19)로 채택된 동등한 스프링클러장치의 승인 지침에 따라 발행된 기존의 형식승인은 2008. 5. 9 이후 6년간 유효함
- Res.A.800(19)에 기초하여 2008. 5. 9 전에 설치된 기존의 동등한 스프링클러장치는 인정
■ Res.MSC.265(84)에 대한 자세한 부분은 KR-CON 참조
2. [MSC.1/Circ.1276] SOLAS Ch.II-2에 대한 통일 해석
■ Reg.II-2/4.3 선내 생활용 가스연료에 관한 조치
- 가스용기의 보관장소에 관한 해석
■ Reg.II-2/9.7.2.1, Reg.II-2/9.7.2.2, Reg.II-2/9.7.5.1 조리실 배기덕트의 구획으로부터의 분리
- 폐쇄된 구역에 인접한 조리실 덕트의 예시를 스케치로 제공
■ Reg.II-2/10.5.6 기관구역의 소화장치 중 고정식 국부소화장치
- 고정식 국부소화장치에 대한 노즐의 위치를 스케치로 제공
■ Reg.II-2/10.8.1 화물탱크의 보호 중 고정식 갑판포말장치
- 폐쇄관 트렁크가 화물탱크 갑판 구역 내에 위치할 경우 관트렁크의 보호요건 등을 해석
3. [FSS Code] FSS Code(화재안전장치 코드)의 개정
■ 제4장 3.2절 : 휴대식 포말방사기(Portable foam applicators) 요건에 대한 개정
- 소화주관에 연결할 수 있는 유도형 포말노즐이 자체유도형 또는 분리인덕터와 조합되는 포말노즐/지관(nozzle/branch pipe)로 개정
- 시스템 성능기준에 공칭압력(nominal pressure)에서 200 l/min 이상의 유류화재에 적합한 포말 생산 능력 요구 삽입
- 포말원액은 MSC/Circ.582/Corr.1에 따를 것
- 휴대식 포말 방사기 유니트의 설계요건(선박에서 일반적으로 겪을 수 있는 주위온도 변화, 진동, 습도, 충격, 충돌 및 부식을 견디고 막히지 않도록 설계) 삽입
■ 제6장 2.3절 : 고정식 저팽창포말소화장치(Fixed low-expansion foam fire-extinguishing systems) 요건에 대한 개정
- 연료유 확산 가능한 최대단일면적을 150mm 두께로 덮기위한 충분한 양의 포말을 5분이내 방출하여야 하고 포말팽창률이 12배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요건을
- 가장 큰 단일 구역을 덮는 효과적인 포말 층을 형성하기 위한 충분한 양의 포말을 고 5분 이내에 방출할 수 있도록 요건을 개정함.
■ 제7장 2절 : 고정식 가압수 분사 소화장치에 대한 기술사양 전면 개정
- 기관구역 및 화물펌프실용 고정식 가압수분사 소화장치는 MSC/Circ.1165(MSC 84에서 MSC.1/Circ.1269-2008.5.9 적용-로 개정)를 따르도록 규정
- 선실 발코니(cabin balcony)용 고정식 가압수분사 소화장치는 IMO가 개발 예정인 지침에 따라 주관청이 승인하도록 요건 삽입
■ 제9장 2.6절 : 선실 발코니용 고정식 화재탐지 및 경보장치 IMO가 개발 예정인 지침에 따라 주관청이 승인하도록 요건 삽입
4. [MSC.1/Circ.1273] FTP Code(화재시험절차의 적용을 위한 국제 코드)의 적용에 관한 통일 해석
■ FTP Code 부록 I 제3편의 A, B 및 F급 구획의 시험에 대한 통일 해석 추가
5. [LSA Code] LSA Code의 개정
■ 제1장 1.1절 : 요구된 자유낙하 높이(Required free-fall height )에 대한 정의를 삭제함.
■ 제1장 1.2절 : 구명설비의 일반요건 중 불꽃 관련 구명설비(pyrotechnic lifesaving appliances)의 경우 제조자는 배터리의 유효기간을 지워지지 않도록 제품에 표시하도록 하는 요건 삽입
■ 제4장 4.1절 : 구명뗏목의 일반요건에 대한 개정
- 4.1.3.3 수동조절 등을 수동조절 외부등으로 개정하고 부착위치를 구명뗏목의 천정에서 천정 또는 구조물의 최상부로 개정
- 4.1.3.4 구명뗏목 내부에서 생존 및 장비 지침서를 읽을 수 있도록 수동조절 내부등이 0.5 cd 이상의 산술평균조도를 발생하도록 하는 규정을 삽입
- 4.1.5.18 구명뗏목 의장품 중 1인당 비상 식량 10,000 KJ에 대한 칼로리(2,400 Kcal)를 삽입하고, 비상 식량의 포장재가 방수복 장갑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쉽게 열리도록 하는 규정을 삽입함.
제 3 부 2009년도 발효
제 1 장 SOLAS 발효 사항
1. [SOLAS Ch.II-1] 전면 개정
■ SOLAS Reg. II-1/ 선박의 구조, 구획 및 복원성 관련규정을 전면 개정하여 기존 SOLAS Reg. II-1/ PART A, A-1, B, B-1의 체계를 SOLAS Reg. II-1/PART A, A-1, B,B-1, B-2, B-3, B-4로 전면 재구성함.
■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여객선에 대한 손상복원성 기준 및 화물선에 대한 손상복원성 기준에 대해서 최신화된 손상 DATA를 반영하여 확률론적 방법으로 두 개의 기준을 하나로 통합함.
■ 용어정의 일부 변경 및 신규 추가, 경사시험 면제요건 강화, SAMPLE SHIP 평가를 통한 안전수준(SAFETY LEVEL) 개정, 흘수별 최소 구획능력 규정 및 트림에 의한 구획능력 평가요건 추가, 손상확률산식 개정, 모형시험/수치해석 결과를 바탕으로 생존확률 개정, 흘수별 화물창 침수율 차등 적용, 이중저 최소 높이 기준 도입 등.
2. [SOLAS Ch.II-1] 빌지 배출 설비
■ 기존 89/90 SOLAS Reg. II-1/21의 내용에 빌지 펌프의 개수 산출 공식이 추가됨.
․P1이 P보다 클 때
: 빌지펌프의 수 =72X((M+2P1)/(V+P1-P))
․다른 경우
: 빌지펌프의 수 = 72X((M+2P)/V)
․여기에서
: L = 제2규칙에서 정의된 선박의 길이(m)
M= 제2규칙에서 정의된, 격벽갑판 하부의 기관구역의 체적 (세제곱미터); 내저판 상부 및 기관구역의 앞뒤에 위치한 영구적인 연료유 저장고의 체적에 추가함
P= 격벽갑판 하방의 여객 및 승무원구역의 전체 용적(세제곱미터)이며, 거주설비 및 여객 및 승무원이 사용하도록 제공된 것으로서 수화물, 저장품, 식량 및 우편실을 제외함.
V= 격벽갑판 하방의 선박 전체용적(세제곱미터)
P1 = KN
․여기에서 : N = 선박의 증서상의 여객 수
K = 0.056L
그러나, KN의 값이 P와 격벽갑판상의 실제 여객구역의 용적의 합보다 큰 경우에는 P1으로 취할 값은 그 합 또는 KN 의 2/3중 큰 것으로 한다.
3. [SOLAS Ch.II-1] 산적화물선 이외의 단일 화물창을 가진 화물선에의 수위 감지기
■ 80m 미만 또는 1998년 7월 1일 전에 건조된 경우 100m 미만의 길이를 갖는 선박으로서 건현갑판 하부에 단일 화물창 또는 건현갑판까지 수밀로 된 하나 이상의 격벽으로 분리되지 아니 하는 건현갑판 하부의 화물창을 가진 선박은 그러한 구역에 수위 감지기를 설치하여야 함.
■ 수위 감지기 요건
- 화물창의 내저판 상부로 수위가 0.3m 이상의 높이에 도달했을 때, 그리고 수위가 화물창의 평균 깊이의 15% 이하에 도달했을 때 다시 한번, 항해선교에서 가시가청 경보를 발하여야 함.
- 화물창의 후단 또는 내저판이 계획흘수에 평행하지 아니한 경우, 화물창의 최저부의 상부에 설치하여야 한다. 웹 또는 부분 수밀 격벽이 내저판 상부에 설치된 경우, 주관청은 추가 감지기의 설치를 요구할 수도 있음.
4. [SOLAS Ch.IV] GMDSS 위성 제공자
■ MSC가 이동위성통신업무의 제공에 대한 평가, 승인, 검토 및 감독을 위한 기준, 절차 및 제도를 결정하여야 한다는 규정을 신규 삽입
5. [SOLAS Ch.VI] 물질안전 보건자료(MSDS)
■ 73/78 MARPOL 협약의 부속서 1의 부록 1에 정의된 MARPOL Annex 1의 화물과 해상 연료유를 운송하는 선박은 기구가 개발한 권고를 기초하여 이러한 화물의 선적 전에 물질안전보건 자료를 제공받아야 함.
6. [SOLAS Ch.XI-1] 회사 및 등록선주 식별번호
■ 회사 및 등록선주의 IMO 식별번호 제도가 MSC 78에서 임의규정으로 채택 [Res.MSC.160(78)]
■ MSC 80에서 SOLAS Reg.XI-1/3-1(신규 추가) 및 Reg.XI-1/5과 ISM Code, ISPS Code를 개정 채택하여 회사 및 등록 선주에 대한 식별번호를 DOC, SMC, ISSC 및 CSR에 기재토록 함.
[예] A 해운의 회사 식별번호 : 1234567 (7자리)
7. [SOLAS Ch.XI-1] 유지관리지침 및 양식 개정
■ 양식에 등록선주 및 회사에 대한 식별번호 기재항목 추가.
8. [SOLAS Appendix] Form of Safety Certificate for Passenger Ships의 개정
■ PS 증서 문구 중 regulation II-1/13을 regulation II-1/18로 개정
9. [SOLAS Appendix] Form of Safety Certificate for Passenger Ships, Form of Nuclear Passenger Ship Safety Certificate, Form of Nuclear Cargo Ship Safety Certificate의 개정
■ PS 및 PNUC 증서 문구 중 C.1, C.2, C.3를 P.1, P.2, P.3로 개정
■ PNUC 및 CNUC 증서에 PSOLAS Reg.II-2/17 관련 대체 설계 및 배치에 관한 문구 삽입.
10. [SOLAS Appendix] PS, SC, SE 및 CSS 증서의 개정
■ 증서에 SOLAS Reg.II-2/17 관련 대체 설계 및 배치에 관한 문구 삽입.
제 2 장 MARPOL 발효 사항
1. [MARPOL Annex Ⅴ] 특별해역으로 지정된 지중해의 유효한 시행일 지정
■ 지중해는 MARPOL Annex Ⅴ에 이미 특별해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나 지중해 항만의 수용시설이 구축됨에 따라 2009. 5. 1부터 MARPOL Annex Ⅴ에 따른 특별해역 요건을 정식으로 적용함.
제 3 장 기타 협약의 발효 사항
1. [MSC.1/Circ.1245] 손상제어도 및 손상제어 자료에 관한 지침
■ 2009. 1. 1 전 건조된 선박
- MSC/Circ.919에 따른 손상제어도에 대한 지침 요건을 충족하여야 함
■ 2009. 1. 1 이후 건조된 선박
- MSC/Circ.1245에 따른 손상제어도 및 손상제어 자료에 관한 지침 요건을 충족하여야 함
- 제8항 육상비상대응시스템(Shore-based emergency system) 요건이 추가되었으며 손상제어도에 관련된 규정은 다음을 참조
<화물선 요건>
■ 1992. 2. 1 이후부터 2009. 1. 1 전 건조된 건화물선에는 다음과 같이 비치
- 항해선교와 화물제어장소에 영구적으로 게시하거나 쉽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하며 손상제어 책자를 비치하여 선박사관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함.
■ 2009. 1. 1 이후 건조된 모든 화물선에는 다음과 같이 비치
- 항해선교와 화물제어장소, 모든 선박 사무실 또는 다른 적절한 위치에도 영구적으로 게시하거나 쉽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하고, 손상제어 책자를 비치하여 선박사관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함.
<여객선 요건>
■ 손상제어도 게시
- 1980. 5. 25 이후부터 1984. 9. 1 전 건조 선 : 영구적으로 게시
- 1984.9.1 이후부터 2009. 1. 1 전 건조 선 : 항해선교와 선박제어장소 또는 이와 동등한 장소에도 영구적으로 게시
- 2009. 1. 1 이후 건조 선 : 항해선교와 선박제어장소, 안전센터 또는 이와 동등한 장소에 영구적으로 게시하거나 쉽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함.
■ 손상제어 책자
- 손상제어 책자를 비치하여 선박사관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함.
2. [MSC.1/Circ.1271] 기관구역 및 화물 펌프룸 보호를 위한 내기(inside air) 사용 고팽창포말소화장치의 승인에 관한 지침
■ SOLAS Reg.II-2/10.4.1.1 에 따른 기관구역 보호를 위한 내기를 사용하는 고정식 고팽창포말소화장치 및 Reg.II-2/10.9.1.2에 따른 화물펌프룸에 적용
■ 자세한 내용은 KR-CON 참조
<연재 끝>
나의 바다와 문학⑮
또 다시 태어날 나의 적도 바다여, 돛을 올려라!
조 영 남(수필가․평론가)
적도바다엔 바람이 불지 않는다. 파도치지 않는다. 직접 항해한 사람만이 안다. 그 바다는 마치 다리미질한 비단 폭이요, 거울 면이다.
일출장관과 일몰가경, 달빛과 은하의 별들이 눈부신 밤 그 바다보다 몽상적이고 아름다운 신비가 없다. 당장 그 수면에 뛰어내려 미끄럼 타며 끝없이 달려가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기 어렵다.
그러나 뱃사람들은 바로 그 적도바다를 가장 두려워한다. 세찬 바람에 돛폭이 날아가고 돛대가 부러지며 집채보다 큰 파도가 당장 삼켜버리려는 폭풍해일의 바다보다 정작 그 무풍의 적도바다를. 때문에 뱃사람들은 오늘에도 변함없이 그 바다를 항해할 때는 모두가 적도제를 지낸다. 바람과 파도를 부르며. 아니, 스스로 바람과 파도가 되어.
뭍의 사람들은 바람이 불고 파도치며, 그친다.고 한다. 그러나 바닷사람들은 바람과 파도가 일(起)고 잔(夢)다.고 한다. 곧 바람과 파도는 피동체가 아닌 능동적 주체다. 그럼에도 뭍의 사람들은 바람과 파도의 생명, 바다를 두려워한다. 무엇 때문일까? 뭍이라는 욕망의 자신에게 너무 크고 깊게 길들여지고 굳어진 때문이다. 바다를 잊고 잃었기 때문이다. 그 바다에서 너무 멀어졌기 때문이다. 마치 뻐꾸기 새끼가 개개비의 둥지에서 태어나 다 자란 후 어미새를 잊고 둥지를 떠나 한여름 푸른 숲 궁전에서 호화롭고 우렁차게 자신을 노래하듯이. 우리 모두는 영원한 어머니 품 그 바다에서 태어났다. 그럼에도 바람과 파도를 싫어하고 그 바다가 두렵다면 그는 이미 돌연변이종이요 이해할 수 없다.
나는 한반도 서남쪽 끝자리 바다에서 태어난 작은 섬. 사실 우리 모두가 저마다 작은 고도(孤島)들이다. 그렇게 섬으로 태어난 사람은 자신을 가장 먼저 본다. 한 어린 소녀가 밤 파도소리에 차라리 이 섬이 없었더라면하고 밤마다 일기를 썼던 것처럼.
그럼에도 화려한 바닷가 왕국에서 황태자로 태어난 나는 유년시절 나 자신을 보지 못했다. 물새들 우짖고 바람과 파도 넘치는 청라언덕을 달음질치며 바람과 파도를 불렀다. 갈매기와 돛단배들이 꿈을 싣고 떠나는 넓푸른 바다를 향해 개여울에 하얀 종이배를 띄우고, 이웃집 다정한 순이와 푸른 파도 흰 물보라가 끊임없이 달려오는 해변에서 금빛 모래성을 쌓고 허물며 아라비아 왕자와 같은 찬란한 꿈의 행복을 누렸다.
그런 6세 여름, 불현듯 내가 부르곤 하던 큰 바람과 파도 폭풍해일이 바다를 건너와 왕국을 온통 휩쓸기 시작했다. 쌕쌕이, 폭탄 터지는 불꽃놀이, 딱콩 총소리와 그 아저씨, 인민재판, 죽창 몽둥이패들… 매일 매일 그보다 신바람 나는 일이 없었다. 그 또한 내가 바라는 대로 어른들의 병정놀이 속에 끼어들어 외가 등지로 수없이 밤길을 달리고, 비로소 한밤중 외가에 들이닥친 죽창 몽둥이패들을, 생쥐새끼처럼 뒤 봉창 문을 잽싸게 박차고 끼어, 따돌리고 줄행랑칠 때 처음 느낀 그 통쾌감이 60년이 다 되는 지금도 생생하다.
그 바람과 파도가 자고 심심해진 늦가을 집에 돌아오니, 왕국과 왕국 사람들 모두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지고 텅 빈 바닷가에 한 소년만이 말없이 우두커니 서 있었다. 그 소년으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 비로소 바람과 파도를 보았다. 곧 바다와 섬 그 자신을.
모두가 죽고 사라지고 지나갔다. 말이 없다.고 하는 그 모든 것이 소년에겐 오히려 항상 오늘 속에 더 뚜렷하고 큰 꿈으로 날개 치며 스스로 바람과 파도가 되었다. 잠자던 바람과 파도가 일어나는 날에야 비로소 소년은 유년보다 넘쳤다. 그런 날을 어른들은 궂은 날이라고 하나, 소년에겐 오히려 더 넘치는 좋은 날들이었다. 그런 날에야 비로소 갈매기는 높이 날고, 돛단배들은 넓은 바다로 멀리 나아간다.
그렇게 소년은 섬을 탈출하여 화려한 빛고을 뭍에 올랐다. 그리고 다시 이 지상에서 가장 화려한 대륙을 향해 가장 넓은 바다에 돛폭을 활짝 폈다.
그러나 섬을 탈출한 빛고을(光州) 첫 봄, 무슨 일일까? 6세 때보다 더 큰 폭풍해일이 머리와 가슴을 번갯불 벼락처럼 후려친다. 마치 다메섹 도상의 사울처럼 앞이 안보여 길바닥에 엎드려 주여 뉘시오니까?고 물었다. 그러자 네가 버린 섬이라 한다. 그동안 그토록 굳게 믿었던 꿈과 사랑과 길의 실상과 허상이 그야말로 한순간에 서로 뒤바뀌어 역치되고 만다. 예, 이제야 알겠나이다.하고 고개를 드는 순간 바울처럼 눈이 다시 뜨였다. 그야말로 깊고 깊은 어둠의 동굴 속에서 눈부시고 환한 햇살 아래로 나온 것처럼. 당초부터 자신으로부터의 탈출은 없었다. 자신을 스스로 버리고 잃었을 때 비로소 그 사랑과 꿈과 길이 보이고 또렷했다.
네가 버린 섬이라 대답한 그는 모든 실존을 대표하는 세상중심의 한 시인이었다. 그 시인이 내게 구체적으로 말했다. 현대문명사회와 현대인들의 모든 병리는 저마다 그 자신의 마음의 고향을 상실한 데 있다.고. 병자가 어찌 병자를 고치며 그 더욱 병든 사회 속으로 뛰어드는 의사가 될 수 있으랴. 진정한 의사는 성자도 의사도 아니요 바람과 파도 그 바다와 섬을 아는 시인이었다. 그 자리가 곧 칼보다 강한 도도한 겨레정신과 역사중추 붓대 실존들이었다. 그토록 모든 것들의 실상과 허상을 비로소 다시 보고 눈 뜬 의대(醫大)교정에 즉시 항로를 원점의 바다와 섬으로 다시 돌이켰다.
돌이킨 항로의 뱃길은 더욱 바람과 파도가 크게 일고, 항해는 오히려 더 어렵고 멀었다. 젊은 날 저 구름 흘러가는 곳과 더나가는 배를 바람과 파도 낭만으로 휘파람 불며 항해키를 놓지 않았다. 그리고 끝내 39세가 되어서야 영원한 어머니 품으로 돌아왔다.
그날에 정지용의 <향수>와 <고향>이 어떤 무엇이라는 사실을 어찌 몰랐으랴. 릴케의 <장미> 그 <순수한 모순의 열락> 또한. 하거늘 혼신을 쏟아 붓는 열정의 청진기와 수술칼날 그 무언의 침묵이 어찌 밥과 옷 앞에 무너지지 않으랴.
채 3년을 넘기지 못하고 죽음의 문턱 앞에 서고 말았다. 의식이 가물가물 몽롱해지는 마지막 순간 머리맡을 더듬거려 비로소 펜도 아닌 안톤 체홉의 연필을 잡고 최초이자 마지막 글로 자신의 일생을 바람과 파도의 시정으로 쓰다 의식을 잃고 말았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때는 젊은 날의 빛고을 병실이었다. 그러자 혼비백산한 여신이 비로소 영원한 생명의 아버지 붓대 끝 자유를 허락하시고, 나는 즉시 병상을 박차고 벌떡 일어났다. 새 생명의 부활은 털 끝 만큼도 거짓 없이 죽음 앞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깨어났다. 나사렛 예수나 헨리 입센의 에필로그 - When We Dead Awaken. -처럼.
다시 깨어난 나는 즉시 병원 문을 못질하고 유년부터 그리움의 망망대해로 나아갔다. 눈보라치는 부산항을 떠나 아버지의 현해탄 - 동지나해 - 태평양 - 남지나해 - 자바해 - 남태평양 - 인도양 - 안다만 해 - 말래카 해협을 지나 다시 돌아오는 뱃길. 동서 문명문화와 역사 그 바람과 파도가 끊임없이 교차하고 마주치는 뜨겁고 붉은 적도바다에 나를 던져놓고 표류하듯 유랑표박하며 자신을 다시 묻고 찾았다. 그리고 끝내 그 역사의 적도바다 45일 뱃길에서 비로소 펜으로 세 번째 다시 태어났다. 그 유랑 항해일지가 곧 펜으로 태어난 나의 첫 환희 『赤道바다에 들려오는 靈魂의 母音』이다. 그리고 2년 뒤에 다시 남지나해로 나간 항해일지가 『季節風의 熱國들』이다.
첫 항해부터 그 뱃길은 혜초와 같은 성스러운 뱃길이 아니라, 자신의 실존모순을 처단하기 위한 로드 짐의 항해였다. 푸쉬킨이 눈보라 휘몰아치는 대 설원 벌 가장자리 강 언덕에서 때가 왔노라 : The Time Is Now.라 외치고, 헤밍웨이가 최후승자 : The Winner Take Nothing.의 통쾌한 너털웃음을 터뜨리고 비로소 영원한 생명의 최후 방아쇠를 자신의 가슴팍에 당겨버린 그 대 흐름 : The Great Stream 역사 속의 한줌 푸른 강물 : 一勺滄江水 : 1356년 고도유배시객의 정시 이었다. 과거와 현재가 영원한 내일을 향해 끊임없이 대화하는 역사현실을 좀 더 분명하게 확인하기 위해 거듭 인류역사 적도바다로 나아가곤 한다.
펜의 세월도 어언 20년을 훌쩍 넘고…….
한반도 끝자리 작은 섬 그러나 광활한 서쪽바다에 노을이 비낀다.
첫사랑을 대양 저편으로 고이 떠나보내고 홀로 돌아서던 뱃길의 젊은 날보다 오히려 이토록 끝없이 광활한 펜의 바다가 더욱 뜨겁고 붉게 탄다.
낮의 수술칼날과 밤의 펜은 허상만 다를 뿐 그 실상은 정작 하나이다.
이제 또 다시 태어날 나의 적도바다가 어디에 있으랴. 바람과 파도가 인다. 돛 달아라. 북을 울려라.
신간안내
독도 길라잡이,『독도 가는 길』 출간
해양문화재단 최낙정 이사장 외 집필, 해양문화총서 첫째권
최낙정․주강현․박찬홍․이재학․김웅서 공저
해양문화재단 간/14,000원
독도문제는 오늘날 우리나라의 국가 해양력을 시험하고, 국민들의 애국심을 저울질하는 잣대로 부상하고 있다. 국토해양부 해양문화재단은 근년 해마다 사회 각계 각층의 인사들을 초청, 독도문화 탐방을 주관해 왔다. 뉴욕 타임즈 기사(08.8.30) 표현처럼 이 시대 독도 탐방은 우리에게 성지 순례와도 같은 것이다. 해양문화재단은 우리 한국인의 영혼이 숨쉬고 있는 독도문화 탐방 행사를 매년 개최하면서 독도안내 자료가 부족하다고 판단, 이번에 책을 펴내게 됐다. 『독도 가는 길』은 표제 그대로 독도로 가는 길의 안내서, 즉 독도 길라잡이인 셈이다. 책은 크게 독도 자연환경과 생태계, 독도의 국제해양법상 지위(최낙정) 독도 울릉도 기행(주강현)등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테마별로, 독도의 자연환경(박찬홍), 독도의 해양물리환경(이재학), 독도의 자연환경과 생태계(김웅서)등이 집필에 참여했다.
권말에는 <독도․울릉도 역사 문화 연표>가 실려 있다. 최낙정 재단이사장은 이 책은 누구나 부담없이 뱃전에서, 버스에서 독도를 실체험할 수 있는 책자라면서, 이것이 독도여행의 동반자가 되어, 독도에 관한 애정이 더 깊어지고, 바다에 대한 사랑도 더 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편집부>
海技단상
共感하지만 해결이 잘 안 되는 것들
이 재 우(외항선 기관장)
승선 생활을 하다 보면 외국 선원들과 함께 생활하는 기회가 많이 있게 마련인데, 동남아 쪽 일반선원의 대부분은 윗사람의 지시에 잘 따르고, 기술적인 면에서도 다들 어느 정도 보편화 되어있는 것 같은데, 사관들이 문제가 있어 보인다. 현재 외국 선주나, 한국 선사에서도 급료관계로 미얀마 및 인도네시아 선원들을 많이 승선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일반 선원과 사관의 급료 차이가 상당하다. 이유야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하니 그럴 수 밖에 없으리라 생각되지만, 1航, 機士의 급료가(대형 Bulk선 경우) US. 4000$이 넘는 수준이다. 급료의 많고 작음은 OWNER가 결정하는 문제이긴 하지만, 지금 한국 경제가 좋지 않다고들 하며, 다들 힘들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니 한국에서도 400만원이면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도 사관들의(1.2.3航, 機士) 공급은, 승선생활을 기피하는 이유로 계속적으로 줄어드니 동남아 쪽 사관들이 승선할 수밖에 없는데, 그 중에 정말 열심히 하고, 기술적인 면에서도 나무랄 데가 없는 사람도 있기는 하나, 대부분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공급이 부족하니 자기의 업무 수행 능력 문제는 별개이고, 얼마든지 & 언제든지 배를 탈수 있다는 자만심과 승선 중 발생하는 제반 문제에 대해 서는 船, 機長이 모두 책임 질것이니 별 걱정할 것도 없고, 자기 나라의 경제 수준에 비해 급료가 턱없이 많다 보니, 대충 1년 승선을 마치면 1년 이상을 쉬어도 된다는 배부른 思考로, 윗사람들의 지시에 불순종하거나, 가끔 대드는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모 선박에서 나와 교대하는 전임 기관장의 경우, 1기사가 문제가 있을 時 보고하지 않는 것은 제쳐 두고라도, 지시에 불응하여 야단을 치면 함께 고함지르고 대든다니 있을 수 없는 상황이며, 기관장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몽둥이를 방에 준비해두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황당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모두 그렇지는 않겠지만 이런 이야기가 선박에 흘러 다니는 것은 옛말처럼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가 아닌가 생각된다. 요즘 대부분 海外 就業船의 경우 한국 사람은 船, 機長 둘 뿐인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여러 가지 애로사항을 안고 승선생활을 하고 있는데, 위 얘기 말고도 다들 느끼고 있고, 共感하는 이야기라 생각되어 몇 가지만 敍述하고자 한다.
첫째가 음식 문제이다. Cook을 승선 전에 한국음식 조리 방법 등을 교육은 한다고 들었으나, 그것이 短기간에 완성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간혹 전문적인 과정을 밟아, 한국 음식을 잘하는 Cook이 있기야 하겠지만) 그러다 보니 본선에서 船, 機長이 직접 조리를 하거나, 조리교육을 시키는 경우가 많다. 시쳇말로 먹고 살자니 가르쳐서라도 먹어야 하니 그럴 수 있지만, 문제는 한국 고유의 음식 조리 방법을 얼마나 잘 설명하고, 또한 어느 정도 알아듣고 이해하며, 과연 어느 수준까지 할 수 있는가 하는 게 문제이다. 만약 한국에 가끔이라도 입항하는 선박이라면 밑반찬이라도 구입할 수가 있으니 그 중 낫지만, 1년에 한번도 입항하지 않는 선박도 부지기수다.
둘째가 동남아 사관들의 담당 업무의 수행 능력이다. 이 문제는 선원을 공급하는 현지의 Management 회사의 책임이 많다고 본다. 선원의 능력 및 기술적인 부분의 검증관계는 실지로 판단 여부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본인이 소지한 License와 승선 경력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는데, 그 과정에서 대충 선정하여 승선시키면 된다는 思考에서 조금은 벗어나, 좀더 진지하고 성실한 Plus알파가 더하여 진다면, 그래도 자기 담당 업무 정도는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서 승선 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담당자 입장에서는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다며 좀 모자라는 부분은 본선에서 가르치면 되지 않겠느냐?라고 말을 할 수 있겠지만. 조금 정도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다만 하나를 가르쳐 열을 아는 사람도 있고, 열을 가르쳤는데도 하나 혹은 하나도 못 받아 들이는 사람이 있다. 後者의 경우 반복교육 밖에 할 수 없는데, 그렇게 하기에는 선박이 교육기관도 아니고 엄연한 직장인데, 선박의 고유 업무를 제쳐두고 그런 일에 전념하기에는 船, 機長의 고충 및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지 않은가 생각된다. 내가 직접 경험한 바로는 함께 근무한 2기사가 54세에 승선 경력도 많으나, 軍隊 말로 완전 고문관이다. 몇 가지만 예를 들자면, 기관장 지시가 없으면 아예 정비업무는 할 생각도 않고, 바꿔 말하면 담당기기에 대하여 모르니 겁이 나서 정비 업무를 못한다. 영어가 中 정도도 안되니 Instruction을 읽고 이해할 수가 없고, 하려고 노력도 안는다. 또한 2기사 업무 중에서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Bunkering에 관련된 업무를 할 줄을 모르니, 기관장으로써는 Bunkering 時에 걱정이 더 된다. 하루 8시간 당직을 Oiler 뒤를 따라다니거나, Control Room에 앉아 있다가 무사히 잘 보내면, 자기 방에서 술 마시고 싶으면 술 마시고, 밥 때 되면 밥 먹고, 그리고 잠 오면 자고, 정박하면 외출하고, 정비업무는 다른 사람이 함께해주고, 급료 날에 꼬박 꼬박 돈 받고, 남의 덕에 게 잡는다는 말도 있지만. 내가 볼 때 이것은 유람선 타고 다니는 것보다 더 낫다. 그래서 회사에 건의하여 특별한 조치를 취하려 하니, 자신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납작 엎드리니 그럴 수도 없고, 오죽했으면 그 나이 되도록 아직 2기사 하면서 가족과 떨어져 돈 벌러 왔는가, 싶어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가 어렵다. 또한 한편으로 이런식으로 겨우 자신의 명맥을 유지하며 승선생활을 해왔구나, 하는 생각에 측은한 감이 들기도 한다. 아마 이런 경험은 오랜 승선생활을 하다 보면 한 두 번은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셋째가 海賊들의 출몰이다. Malacca 지역은 오래 전부터 위험지역이라고 선포된 곳이니 선박들이 조심을 하고 해적 당직을 서면서 경계를 하고 있으나, 非武裝인 선박으로서는 한계가 있다. 다음이 Somalia 지역인데 근래 선박 拿捕 소식이 빈번한 곳이다. 해적 입장에서는 쾌속선 1, 2척과 무기 1, 2정 정도만 있으면, 무방비 상태의 선박 나포는 식은 죽 먹기이며, 선용금을 보유하고 있는 선박은, 힘 안들이고 한번에 큰 돈을 만질 수 있는 좋은 목표이고 먹이감이며, 나포 후에 선원들의 생명을 담보로 더 큰 금액을 요구 하기도 한다. 이 관계는 나라간의 문제이다 보니, 海洋 强大國이나 국제기구에서 처리할 수밖에 없는 課題이겠지만, 힘없고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선원들의 입장에서는 정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으며, 생명과 직결되는 事案임에 틀림 없다고 생각된다. (실지로 본선에서도 Somalia Aden만을 통과시 Boat 2척이 손짓하며 따라오는 것을 무시하고 계속 항해한 적이 있었음.)
마지막으로 船, 機長間의 관계이다. 한국사람이라고는 둘 뿐인데 서로 의논하고, 이해하며 오순도순 잘 지내는 선박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선박 역시 많은 것으로 생각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으로 聖經 말씀을 인용하자면 어찌하여 형제(타인)의 눈 속의 티는 보고, 네 눈 속의 들보(대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하는 말씀이 이해가 되고, 실천이 된다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나 역시도 노력은 하고 있으나, 실천이 잘 안 되는 말씀이다) 다른 것들도 많겠지만, 이 정도로 줄이기로 하고…… 현재 선박 사정이 급료면에서 향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젊은 사관들의 승선 기피 현상으로, 船, 機長이 노령화 되어가는 것은, 아직 건강하고,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로 충분히 승선생활을 할 수 있다는, 나를 포함한 우리 모두의 생각에 準하여 환영할만한(?) 일이겠으나, 삼면이 바다이고 세계 제1의 造船國임을 감안 할 때, 현실은 진정 걱정할 만한 수준이며, 내가 아니더라도 많은 賢者와 관계부처 여러분들이 더 많이 걱정하며 해결하고자 노력하시는 줄은 익히 알고 있으나, 上記 事案만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共感하는 선박에 관련된 여러 문제들이 해결되기에는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동반되지 않고는 遙遠하다고 생각되며, 해상 업무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써 걱정과 하소연을, 紙面을 통하여 두서없이 적었지만, 우리 海洋人들이 모두 한마음이 되어, 지금의 이 현실을 打破해 나간다면 더욱 강하고, 건실한 海洋國이 되리라 믿어보며, 이만 이 글을 접을까 한다.
- 08년 10월 下船에 즈음하여, 지중해에서-
세모의 노래
나의 애창곡 라 라 라
김 홍 영((주)엠트코항공여행사 대표이사)
참 좋은 말, 사랑해요! 사랑하면서 사랑인줄 알면서 사랑해요 라고 말하기가 참 어렵다. 사랑의 표현이 빈약한 것이다. 무뚝뚝함으로 깊은 속정을 숨기는 젊지 않은 우리 세대들이 더 그러하다.
초등학교 시절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사랑이라는 단어를 쓰면 우리는 그 말이 남녀간의 결합 정도로 생각하고 얼굴 붉히며 야유를 표시할 때가 있었다. 부모가 자식을 위한 헌신적인 마음도 사랑이요, 남녀가 서로를 위하는 마음도 사랑이라며 사랑의 고귀한 뜻을 힘들게 가르치던 모습이 생각난다.
전화번호 안내를 받기 위해 114번에 전화를 하면 사랑합니다. 고객님.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다. 공익적 기업의 첫 전화멘트가 그러 할지어니 앞으로 사랑합니다라는 말이 너무 흔하게 남발되어 사랑이라는 말의 가치가 떨어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한다는 말은 살아가면서 가치 있게 소중히 써야 할 말이다. 사랑은 가장 고귀한 단어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는 일생을 살아오면서 참 많은 사랑을 받아왔고 또 사랑을 베풀며 살고 있다. 그러나 나는 사랑하고 고마워하는 표현을 다 못하고 산다. 진정 못 다한 말이 많은 것이다. 사랑한다는 말 그 표현에 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텔레비젼에서 어느 프로그램을 지켜 본 적이 있다. 진행자가 아무나 한테 불쑥 다가가 혹시 사랑하는 사람 있습니까?라며 묻는다 대부분 예. 우리 집사람요.하고 답한다. 그럼 사랑한다고 말 잘 하십니까? 아니요. 왜요? 안해 보던 말 이라서요. 그럼 지금 전화해서 그 말 한번 해 볼 수 있습니까? 단 응답도 그렇게 사랑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단다. 진행자의 요구에 쑥스럽고 자신없어 하며. 예. 한번 해보지요. 여보세요. 난데 요새 나 뒷바라지에 고생이 많다. 사랑해요.
그때 공개되어 버리는 그 부인의 대답 왈… 뭐라꼬… 이 양반이 올 와일 카노. 부끄럽게…
또 다른 사람의 대답… 오늘 뭐가 필요한데?
딸에게 용돈문제로 호통을 치고 출근한 후 마음이 편치 않았던 한 아버지는 딸아 오늘 아빠가 너무 야단쳐서 미안해. 아빠는 너를 사랑해… 알겠지? 그 딸은 예… 예.라고 만 한다. 아빠가 우리 딸 사랑한다니까. 그래도 딸은… 예 좀 민망해 하는 아버지… 그럼 아빠한테도 좋은 말 해줘야지… 응? 그 딸은 말한다. 지금 옆에 친구들 하고 같이 있어요. 결국 이 아빠는 사랑하는 딸로부터 사랑해요 그 말을 듣지 못한다.
그때 몇 부부는 아주 자연스럽게 응. 나도 자기 사랑해요.라고 성공하여 들었지만…….
재미와 위트가 섞인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었다. 만약 나에게 저런 기회가 갑자기 찾아오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 본다. 내가 살아있는 이 순간이 기적이라고 생각해보자. 그러면 당장 행복해지며 사랑해야 하고 고마워해야 할 사람이 떠오른다.
요새 라디오 방송을 통해서도 가족사랑 캠페인 멘트를 종종 접한다. 우리 남편 배타거든요. 여보 사랑해.라는 등 이렇듯 여기저기서 사랑한다는 말이 많아진다. 이제 그 말의 표현에 인색할 필요가 없다. 여기 저기서 많이들 쓰는데 나만 안 쓰면 되겠는가? 다음에 쓸려고 아껴 두다가는 사랑이라는 단어도 언젠가는 그 가치가 퇴색되어 없어지고 새로운 단어가 개발되어 사용될 지 모른다. 그러기 전에 아직 못 다한 말 사랑해요 라는 말을 즐겨 쓰자. 사랑은 소중하고 고귀하다는 것을 잘 아는 세대들 일지니… 편지의 서두에 쓰듯이 전화를 걸고 받을 때도 사랑하는 아내… 사랑하는 아들딸, 사랑하는 아빠 엄마, 사랑하는 우리친구, 직원 그리고 사랑하는 조국 등……. 그래서 나는 요즘 가수 SG 워너비의 <라라라>따라 부르기를 좋아한다.
20대의 젊은 가수 김용준, 김진호와 멤버에서 분리된 채용하 대신 500대 1의 선발 경쟁에서 뽑힌 이석훈 이렇게 3명의 가수가 돌아가며 열심히 불러주는 노래이다. <가사 참조>
가사의 부분마다 잔잔하고 훈훈한 감동이 배어 있다. 고마워하고 미안해하고 사랑하고… 가사속에 겸손, 반성, 보답의 의지가 돋보인다. 부부라는 노래가 생각난다. 젖은 손이 애처러워… 정 하나로 살아온 세월 등 가사의 뜻이 좋지만 쳐지는 곡으로 밝은 분위기에는 잘 안 어울린다. <라라라> 이 노래는 의미도 있고 경쾌하고 발랄하다. 그래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신나게 부를 수 있다. 생각하기에 따라 부부에게도 연인에게도 고객에게도 잘 어울리는 감동적인 노래(가사)이다.
이 노래는 미국의 민요에서 발전한 미국의 대중음악인 컨트리 스타일이면서 우리나라 대중들의 귀에도 낯설지 않은 경쾌하고 편안한 리듬과 선율로, 들어보면 그 의미 또한 깊고 심오하다. 어깨가 들썩들썩 해진다. 또 듣고 싶어지는 노래가 된다. 모든 연령층의 사랑을 받고 있는 노래이다.
이 노래를 자주 듣다보면 집에서든 직장에서든 길을 걷다가도 혼자서 사랑해요 사랑해요하고 어깨가 들썩 거려지고 노래가사가 중얼 거려진다. 사랑해요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와지기 위한 좋은 훈련이요 그 가르침의 노래이다. 나는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이 노래를 배워서 나의 18번으로 관리해 볼 생각이다.
나는 우선 가사를 오려서 지갑에 넣고 다닌다. 나아가 이 노래를 휴대폰 수신음의 컬러링으로 다운받아 사용한다. 종전의 그냥 일반적인 뚜-뚜 신호음에서 컬러링으로 바꾸었더니 여기저기서 내가 더 많이 젊어졌다고 난리다. 그것도 전화를 걸자마자 사랑해요 사랑해요.. 내가 그대에게 부족함을 알지만 하고 나오니 전화를 걸어준 사람이 아내이건 친구이건 그리고 고객이건 안 좋아 할리가 없다. 이 노래가 좋다고 하는 사람들로부터 전화가 걸려오면 일부러 좀 늦게 받는 배려도 해준다.
요즘 휴대폰 010번호 국제 로밍폰은 전 세계 약162개국이 자동로밍 된다. 오대양 육대주 언제 어디서나 분위기만 되어라. 이때 내 휴대폰에 다운받은 사랑해요 라라라 결코 외롭지 않는 이방인이 된다. 자동차 내비게이션에는 노래방 기능이 있다. 라라라 등 음악을 다운받을 수 있다. 2만원 정도 주고 FM라디오 증폭용 에코마이크 하나 사면 차내가 이동하는 노래방이 된다. 장거리 갈때나 특히 차 밀릴 때에 사랑해요 라라라! 혼자는 물론 일행들과 분위기 살리고 지루함 방지효과 만점이다.
이 밝고 경쾌한 노래 라라라 부르며 사랑해요 고마워요! 이제부터 미루어 오던 사랑표현을 좀 잘해 보자. 정말 나의 일상에서 소중한 나의 가족, 신세지며 고마워해야 할 모든 사람에게 이 사랑노래가 사랑표현 잘하는 훈련의 계기가 되자.
어렵고 힘들 때, 우울할 때에는 밝은 노래를 들거나 부르면 힘이 난다. 음악이 치료의 효과가 있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바이다. 마지막으로 청마 유치환의 시 <행복>의 한 구절이 생각난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 받느니 보다 행복 하나니라.
라 라 라
SG워너비
그대는 참 아름다워요. 밤 하늘의 별빛보다 빛나요. 지친 나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줄그대 품이 나의 집이죠.
세찬 바람 앞에서 꺼질듯한 내 사랑도잘 참고서 이겨내 줬어요. 정말 눈물나도록 고마운 맘 아나요. 그대 내곁에 살아줘서.
사랑해요. 사랑해요. 내가 그대에게 부족한걸 알지만 세월에 걷다보면 지칠때도 있지만 그대의 쉴곳이 되리라. 사랑해요. 고마운 내 사랑 평생 그대만을 위해 부를 이 노래. 사랑 노래 함께 불러요. 둘이서 라랄라.
그대 쳐진 어깨가 내맘을 아프게 해요. 잘 해준것도 없는 나라서 그대의 고운 손이 세월에 변했어요. 못지켜줘서 미안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내가 그대에게 부족한걸 알지만 세월을 걷다보면 지칠때도 있지만 그대에게 쉴곳이 되리라.
사랑해요. 고마운 내 사랑.
평생 그대만을 위해 부를 이 노래.
사랑노래 함께 불러요. 둘이서 라랄라.
고마워요. 고마워요. 그대 자신보다 나를 아껴준 사랑. 세상이 등 돌려도 누가 뭐라고 해도 내가 그대 지켜줄게요.
사랑해요. 소중한 내사랑. 평생 그대만을 위해 부를 이 노래. 사랑노래 함께 불러요. 둘이서 라라라. 그대 품이 나의 집이죠. 영원히 라라라.
독자기고
스트레스 확! 날리는 웃음 건강법
박 영 관(신선양로원 원장․前 해기사)
이 자리에 두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한 사람은 웃고 있고 다른 한 사람은 화가 났다. 당신이 두 사람 중 한사람에게 말을 걸어야할 상황이라면 과연 누구 앞으로 걸어가겠는가? 당연히 웃고 있는 사람에게 가고 싶을 것이다. 그 이유는 웃음이 무언 속에서도 의사소통을 가능케 하는 첨단언어이기 때문이다.
우리 속담 중에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화가 나고 안 좋은 상황에 처해 있더라도 웃음을 단초 삼아 문제를 해결해나간다면 어려울 것이 없다는 선인들의 지혜가 담긴 속담이다. 사람의 눈이 마음의 창이라면 웃음은 마음의 대화라고 생각하면 된다. 대화의 물꼬를 웃음으로 터놓는다면 그 다음의 물길은 그야말로 물 흐르듯 유연하게 흘러가게 되는 것이다.
어린 아기의 순수하고 깨끗한 웃음을 한번 쳐다보라.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는 천사의 웃음이다. 웃음은 아기가 세상에 태어나 첫 번째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 받는 증거와도 같은 것이다. 물론 아기가 자라면서 그 순수한 웃음에 여러 가지 세파가 끼어들 것이다. 그리고 세파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점점 순수함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 그것이 바로 인생의 과정이라고 못 박는다면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적어도 아기가 웃을 때만큼은 엄마도 아기도 행복감에 젖는다. 왜냐하면 아기의 웃음은 편안함과 건강함 그리고 만족감의 표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웃음은 인간이 가지는 첫 번째 사회활동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웃음 자체가 부드러운 대화요, 호감의 표시이기 때문이다. 물론 어떤 상황에서나 웃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만일 억울하고 화가 나는 상황에서도 웃을 수 있다면 천사이거나 신이거나 둘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웃기 위해 노력할수록 우리는 보다 더 성숙해질 수 있다. 절대 울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다. 웃을수 없는 사람은 울지도 못한다. 웃음과 울음은 항상 그렇게 함께 하는 것이다.
웃음은 행복의 첫 단추이므로 행복해지려거든 웃으면 된다. 웃음이 있는 곳엔 언제나 즐거움이 있고 생활의 활력이 맴돈다. 복잡하고 힘든 이 세상에서 웃으며 살아 갈 수 있는 것은 참으로 복된 일이 아닐 수 없다. 웃는 집에 만복이 들어 온다고 했으니 웃고 사는 것은 복을 만드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니 일부러 시간을 정해놓고서라도 웃어야 한다. 얼굴도 웃고 마음도 웃어야한다.
마음으로부터의 웃음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긍정적인 사고이다. 미국에서 10년간100세 이상 노인들의 장수비결을 연구한 결과, 3가지로 판명되었는데 그것은 긍정적인 사고, 신앙심, 봉사정신이었다고 한다. 이는 낙천적인 성격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잘 말해주고 있다. 결국 긍정적인 사고가 웃음을 불러온다는 결론이다. 웃음이 만들어지면 마음이 밝아지고, 마음이 밝아지면 생각이 바뀌며 일이 원활하고 순조롭게 풀려나가고 어느새 행복해진다. 우리가 웃고 또 웃어야 하는 이유이다.
웃음은 건강을 지켜준다. 웃음은 항체를 생성한다. 입 꼬리만 올라가도 면역세포가 올라가고 엔돌핀이 만들어지는 예술 같은 에너지다. 웃음은 심장, 혈관에 도움이 된다. 우리 몸의 피가 완전히 한 바퀴 도는 데에는 46초가 걸린다고 한다. 크게 웃으면 혈류량이 증가하여 혈관이 청소되며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혈관의 길이는 80,000km가 넘는다. 한 줄로 이으면 112,000km로서 지구를 두 번 반이나 감을 수 있는 길이 이다. 혈관이 한번 막히기 시작하면 전체 혈류에 영향을 미쳐 뇌경색 등 심각한 질환이 생길 수 있는데, 이를 예방하는 자연치유법이 바로 웃음인 것이다. 또한 많이 웃으면 만성피로를 줄일 수 있으며 심장병에 걸릴 확률도 훨신 적어진다.
웃음은 스트레스를 해결해 준다. 웃음은 성공이며 행복이다. 웃음은 일을 즐겁게 하고, 서로간의 관계를 부드럽고 편하고 재미있게 해주며 가정은 물론 직장까지도 밝게 해 주는 삶의 필수 요소이다. 웃음이 있는 곳엔 항상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우리는 성공하는 사람들이 인상이 좋거나 항상 웃는 얼굴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웃음이야말로 최고의 마케팅인 것이다. 웃음에는 상대방을 당기는 힘이 있으며 상대방의 허물까지도 용서할 수 있게 하는 마력이 있다.
이 세상에는 여러 가지 기쁨이 있지만 그 가운데서 가장 빛나는 기쁨은 가정의 웃음이다.
그 다음의 기쁨은 어린이를 보는 부모들의 즐거움인데 이 두가지의 기쁨은 사람의 가장 성스러운 즐거움이다.
웃음의 종류에는 미소, 조소, 냉소, 고소, 홍소, 실소, 파안대소, 박장대소, 푹소, 요절복통, 포복절도 등이 있는데, 그중 최고의 웃음은 박수를 치며 큰 소리로 파안대소하거나 박장대소하는 웃음이다.
어느 수필가의 해외여행기
역사가 살아있는 도시 港都, 바르셀로나 기행
■ 글․사진 / 강중구
오전 9시 30분 마드리드 공항을 이륙한 비행기는 동쪽으로 진로를 잡는다. 평야 위를 나르던 비행기가 갈수록 산지가 많아지더니 오전 11시에 드디어 지중해안의 바르셀로나(Barcelona) 공항에 착륙을 한다.
바르셀로나는 인구가 150만 명으로 에스파냐 제2의 도시이지만, 제1의 항구이자 제1의 산업도시일 뿐만 아니라 대주교좌가 있고 1450년 창립된 바르셀로나대학도 있어서 산업과 종교․문화의 심지이기도 하다.
구시가지는 항구를 중심으로 반달모양으로 펼쳐져있으며, 에스파냐 고딕양식의 대성당을 중심으로 한 구역은 고딕가라고 불린다. 거리의 남쪽 끝 항구에 가까운 푸에르타 데라 파스광장에는 아메리카를 발견한 콜럼버스의 동상이 있고 바깥쪽은 신시가지로 가로망이 질서정연하게 펼쳐져 있어서 굴곡이 심한 구시가와는 대조적인 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시가지에 들어서자 커다란 건물이 늘어서 있는 스페인 광장이 나선다. 이 광장은 산업박람회장으로 유명하며 박람회 후부터는 바르셀로나의 명물이 되었다.
거기서 멀지 않는 곳에는 넓은 정원에 분수가 물을 뿜고 있는 왕궁이 나서고 바르셀로나 올림픽으로 유명한 몬주익 경기장은 몬주익 언덕위에 자리하고 있다.
몬주익 언덕은 바르셀로나 올림픽 주 경기장이 있을 뿐만 아니라 고도가 213m나 되어서 바르셀로나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이곳은 다양한 아트 갤러리와 박물관, 장미 정원이 있는데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에는 종합 유원지로 발돋움 하고 있는데 우리들에게는 황영조 선수가 마라톤으로 세계를 제패한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올림픽 경기장 입구에는 1992년 제25회 바르셀로나 올림픽대회에서 마라톤에 우승한 황영조 선수의 상이 커다란 바위에 새겨져 있었다. 그것은 경기도와 바르셀로나가 자매도시를 맺으면서 기념으로 경기도가 세운 것이지만 먼 이국에서 조국을 빛낸 젊은이의 상을 보니 어깨가 으쓱해진다.
몬주익 공원은 원래는 귀족들만 출입이 가능했지만 1939년부터 일반인에게도 출입이 개방되었다. 공원에 올라보니 사방이 확 트여서 시가지가 한눈에 들고 저만치 지중해가 내려다 보여서 가슴이 후련하다.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몬주익 요새는 옛날에 군사주둔지로 지금도 요새입구의 다리와 요새건물과 대포가 그대로 남아있었다. 이곳에 올라보면 시가지가 눈 아래 펼쳐지는데 유명한 가우디의 가족성당도 저만치 바라다 보인다.
다음에 찾은 구엘 공원(Parc Guell)은 천재 건축가인 가우디(Antoni Gaudi i Cornet)가 이상적인 도시를 꿈꾸며 설계하여 건설한 곳이다. 자금은 자신의 친구이자 후원자였던 귀족 구엘(Guell)이 댔다. 가우디는 이곳에 병원과 학교 등을 포함한 하나의 작은 도시를 설계하고 만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자금이 모자라서 건설이 중단되었고 결국은 공원형태로 남겨지게 되었다.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 유산지역으로 지정된 이 공원은 가우디의 작품 중에서 가장 화려한 색상을 자랑하고 있다. 가장 멋있는 곳은 1백 개의 기둥이 있는 방으로, 84개의 구부러진 기둥이 있는 동굴 같은 쇼핑 홀이다. 기둥은 유리와 세라믹으로 모자이크하였으며 입구에 모자이크로 장식된 두 개의 정자 역시 가우디의 작품으로 밝게 빛난다.
그곳에서 세라믹으로 만든 동물 형상들이 있는 계단을 올라가면 대규모의 회전식 광장이 있다. 이곳은 화려한 색깔로 모자이크된 발코니가 뱀처럼 돌아가며 설치되어 있는 공간으로 세상에서 가장 긴 벤치라고들 말한다.
이 광장은 조셉 후홀이 설계한 것으로 그는 가우디의 최고 협력자였다. 그가 1906년에서 1926년까지 살았던 까사 무쎄우 가우디라는 빵 모양의 집은 쁘랑쎄스끄 베렝 구에르가 건축한 것이다. 내부에는 가우디의 스케치와 그가 쓰던 가구들이 있다.
구엘 공원을 관람하다보면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동화 속에 나올듯한 집들이 그렇고 벤치도 그랬다. 그래서 나도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벤치에 앉아서 동화의 주인공이 되어본다.
이 공원은 이처럼 특이해서인지 아니면 입장료가 없어서인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래서 기념품 상점에도,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의자에도, 사람들이 만원을 이루고 있었다. 어쨌든 이 공원을 만든 가우디는 대단한 사람이었다.
유명한 성 가족성당(Sagrada Familia)은 1882년에 착공하여 1891년부터 가우디가 이어받았으나 그가 죽은 지금까지도 공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우디 필생의 역작이자 마지막 작품이다.
예수의 탄생과 수난과 영광 들을 주제로 한 각각 4개의 탑 중 탄생 부분의 4개의 탑과 지하 예배당만 공사시작 100년 만인 지난 1982년에 완공 되었고 나머지가 완성 되려면 아직 100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한다.
종탑의 끝 부분은 가우디가 즐겨 사용하던 도자기 모자이크로 마감됐다. 가우디는 이 건물을 돌과 종교와 예술로 지탱해 나갔는데 스스로 '속죄사원'이라 칭함으로써 건축을 자기희생의 과정으로 여겼다. 공사 끝나면 예수를 상징하는 170m의 탑과 그것을 둘러싸는 마리아와 제자들을 상징하는 12개의 탑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지하에는 가우디의 건축세계에 관련된 전시관이 있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역사가 사진과 함께 나와 있고, 완성된 모습의 그림도 있었다.
안토니오 가우디는 1852년 태어나 일평생을 바르셀로나에서 독신으로 살았다. 그리고 바르셀로나를 위해 일하던 그는 1926년 성가족 교회의 공사현장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중 자동차에 치여 숨졌다.
지금도 공사가 진행 중인 성가족성당을 쳐다보던 나는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그리고 사진을 촬영하려해도 건물이 너무 크고 높아서 촬영을 할 수가 없었다.
도대체 저런 건물을 어떻게 구상했을까. 그리고 어떻게 짓고 있을까. 높이 솟은 종탑이 뿔처럼 솟은 괴물같이 생긴 성당건물을 짓고 있는 광경을 눈앞에 보면서 믿어지지가 않아서 보고 또 쳐다보았다.
다음에 찾은 바르셀로나 대성당은 1298년에 착공한 후 150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1448년에 완공되었다. 이 대사원도 폭이 40m이고, 길이가 93m이며 첨탑의 높이가 70m이나 된다니 대단하지 않는가. 더구나 정면의 현관은 1408년의 설계도에 의해 500여년만인 1913년에 완성되었다고 하니 말이다.
본당 안의 합창단을 둘러싸고 있는 흰 대리석 조각은 바르셀로나의 소호성자인 산타 에우랄리아의 생애를 조각한 것이며, 회랑 주위에 있는 방은 부속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거기에는 15세기의 조각가 바르톨로메 베르메호의 피에타가 유명하며, 예배당마다 유명한 성인들이 모셔져 있다.
이 도시의 심장부인 람블라스 거리(Las Ramblas)는 북쪽의 카탈루냐 광장에서 남쪽 항구와 가까운 파우 광장까지 약 1㎞에 달한다. 원래는 작은 시내가 흘렀으나 19세기에 현재와 같은 산책로가 있는 대로로 바뀌었다. 거리 주변에는 기념품상점과 꽃집, 애완동물가게, 액세서리 가게 등이 있고 젊은이가 은색의 물감을 칠하고 동상처럼 서있다.
샘물을 마시면 바르셀로나에 매료되어 이곳에서 살게 된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는 카날레탄스라는 샘물과 장식 미술관, 1877년에 개관한 신고전주의 건물로 바르셀로나 최고의 오페라 하우스인 리세오 극장을 돌아보면서 길을 걷는데 저만치 높다란 좌대 위에 콜럼버스상이 우뚝 서있다. 인도에 가려다가 우연히 아메리카를 발견한 콜럼버스는 오늘도 높은 곳에 서서 멀리 신대륙을 바라보고 있다.
아쿠아 마리나 호텔이 있는 바르셀로나 교외의 바닷가에는 피한지라 그런지 모두가 호텔뿐이다. 호텔에는 규모가 크고 수영장과 기념품 상점도 좋은데 거기에는 세계에서 모여든 관광객들이 붐비고 있다.
바닷가 백사장을 걷는다. 야자수가 늘어선 바닷가에는 지중해의 파도가 밀려와 하얗게 부서지는데 사람들은 그것이 좋아서 파도랑 술래잡기를 한다.
황혼이 깃든다. 이제는 여행길을 마무리해야 하는가, 온종일 지중해안에 강열한 햇볕을 비추던 태양이 하늘과 바다에 꽃그림을 그리면서 서서히 수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모습이 황홀하다.
특별기고
인생질수(耋壽)의 고비
김 흥 두(원로 해기사․前 협회장)
옛부터 인간 70고래희(古來桸)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사람이 70세를 넘긴다는 것이 매우 드물다.라는 뜻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근세기에 와서는 이 말은 시대에 맞지 않는 격언(格言)이 된 것처럼 느껴진다. 그 예를 들어보면 우선 우리나라에서 근래에 평균 수명이 남성은 76.1세, 여성은 82.7세라 하며 그 평균이 80세가 넘게 되었으니 말이다.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장수국인 일본(日本)에서는 100세를 넘긴 고령자가 대략 전체 인구의 0.2%에 가까운 25,000명이나 된다 하며, 우리 한국에서도 전체 인구의 0.04%인 2,500명 가량이 된다 하니 옛날의 그 말과는 놀라울 정도로 큰 격차가 생겼으니 말이다.
생명과학자들의 논설(論說)에 의하면 동물의 수명은 대체적으로 그 동물의 성장기간(成長期間)의 5~6배는 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우리 인간의 성장기를 25년 즉 25세까지로 본다면 사람의 수명은 125세 내지 150세까지는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왜 그 생존 가능한 수명까지 살지 못할까?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부모의 유전자의 전수 여하에 따라 건강상태가 여하했던가, 또 살아가는 과정에 있어서 천차만별(千差萬別)일 것이다.
우선 부모의 덕택으로 건강하게 태어나 좋은 조건과 좋은 환경 하에서 자라온 사람과 그와는 반대 조건으로 자라온 사람도 있을 것으로 보아 그 정도의 차이는 헤아려 구별할 수 없으리만큼 가지각색으로 다양할 것이다.
필자는 다행이라 할까 운이 좋아서라 할까 80세(질수 耋壽)를 넘겨 우리나라의 평균 연령을 넘겼으니 그 지나온 과정을 한번 되새겨 보는 것도 뜻있는 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우리는 건강상태에 있어서 선천적과 후천적으로 양분하여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선천적인 조건은 차지하고 후천적인 과정만을 생각하는 것이 필자의 목적한 바가 되겠다. 살아오면서 평소에 가슴에 품었든 나름대로의 철학과 살아온 과정을 간추려 약술할까 한다.
01. 사람은 이 세상에서 혼자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다. 간단하게 자기가 살아가는데 의식주(衣食住)를 비롯하여 주위의 사람들로부터 많은 혜택을 입고 있으며, 타인들과 어울리고 도움을 주고 받으므로써 살아가고 있다. 그러니 항상 주위의 사람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02. 우리가 살기위하여 하루도 거르지 않고, 먹는 식사는 맛있다고, 영양분이 있어 건강에 특효하다고, 보기 좋은 음식이라서, 탐욕으로 미(美)식으로 할 것이 아니고, 모든 음식에는 각기 나름대로의 다른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기에 조식(粗食)으로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근래에는 모두가 생활에 바빠졌기에 패스트 푸드(Fast Food)를 많이 먹게 되는데 특히 이러한 음식으로서는 비만(肥滿)이나 다른 성인병(成人病)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신선한 야채와 과일은 건강유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03. 규칙적인 생활은 생활의 기본이다. 선박에서 항해 중 교대교대로 당직을 서게 되는 것처럼 사람도 하루하루의 생활을 규칙적으로 하게 되면 자기 몸도 거기에 적응해서 모든 기관(器官)이 규칙적으로 움직이게 되니 건강유지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04. 자기가 생각하는 모든 생각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남이 말할 때 설사 그 내용이 자기와는 조금이라도 불합리하다고 생각되어도 그것을 긍정적으로 자기의 취향과 기호에 맞지 않더라도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입장에서 좋은 방향으로 부정보다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게끔 노력한다.
05. 적절한 운동을 한다. 움직이는 동물은 운동을 해야만 되는 것은 철칙이다. 사람은 생활을 하다보면 낮시간은 이일 저일 등 자기생활상 일정한 시간을 정하여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는 것은 그리쉽지 않다. 따라서 아침시간이든 저녁시간이든 자기의 편한 시간을 적절히 정하여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 젊었을 때는 구보(驅步)나 등산(登山) 등도 좋겠지만 나이가 들면 척추(脊椎)나 관절(關節) 등을 감안하여 평지(平地)를 걷는 것이 바람직하다. 항간에 유포되고 있는 말로써 하루에 열 사람 이상을 만나고, 100자 이상을 쓰고, 1,000자 이상을 읽고, 10,000보 이상을 걸어라 하는 말도 건강을 위한 말이니 모름지기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는 것이 좋겠다.
06. 흡연과 음주에 있어서 흡연은 백해무익이라 생각되었기에 필자는 지금으로부터 약 40년 전에 친구들의 권유에 의하여 피었던 흡연을 가차없이 끊어 버렸다. 한두 번 실패도 했지만 그후로는 아예 담배를 손에 쥐지 않기로 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술은 한잔 정도는 오히려 건강에 도움을 준다하니 피치못할 자리라도 한두잔으로 끝이고 있다.
07. 자기의 취미와 기호를 살려 한 두 가지 익히고 있음이 좋을 것이다. 예를들면 서화(書畵) 바둑 등을 젊을 때부터 익혀 노후까지 친구들과 어울리고, 또 혼자로서도 외롭지 않게끔 자신이 개척하는 것이 좋겠다. 사람은 생활에서 고독을 이긴다는 것이 여간 어렵지 않다. 주위에서 한사람 한사람 떨어져 나가면 더욱 외로워지니 평소에 친구를 사귀는데 인색하지 않고 많은 분들과 친교를 가져 베푸는 것이 좋겠다.
08. 시대가 농경사회로부터 산업사회 또 IT사회로 변천해감에 따라 생활환경은 변화하여 분주해지고 또한 주위가 오염되어가고 있음은 사실이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간접적인 원인도 있겠지만 근래에 와서는 급격히 치매 환자가 증가해 가고 있다. 우리 한국만도 인구가 4천 6백만정도인데 치매환자는 공식적으로 통계된 숫자만도 30만이 넘는다 하니 놀랄 일이다. 이의 예방책으로는 친구들과 많이 사귀며 사회활동도 해야 하지만 두뇌운동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뇌운동은 많이 하는 것이 좋겠고, 그 방법으로서 뇌를 많이 흔들어 진동시키고 손가락으로 여러가지 이런저런 묘기를 하면서 뇌운동을 시킴으로써 뇌운동을 하는 것이 좋겠다.
09. 환경은 운명을 초래하고, 운명은 환경을 창조한다는 말이 있듯이 하루하루의 생활을 즐겁고 유쾌하게 되도록 마음가짐에 노력한다.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이라 했듯이 되도록이면 헛웃음이라도 웃어가면서 즐거운 하루하루가 되도록 노력한다.
10.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지나치면 오히려 해를 본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있듯이 모든 일이 지나치면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되니 항상 약간 미흡함이 좋다. 예를 들어 아무리 좋은 음식도 지나치면 독이 된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주의해야 할 것이다.
사람은 결코 오래 산다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않을 것이다. 인명재천(人命在天)이란 말이 있듯이 살고있는 동안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기 일은 자기가 하면서 사는 것이 보람이고 목적인데, 앞으로 얼마나 살다 인생 종착역에 닿을런지 아무도 모를 일이다. 최선을 다하여 사는 날까지 살다 고종명(考終命)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또 그렇게 되게끔 염원해 본다. 참고적으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 몇가지 말을 적어본다.
◆ 건강 10칙
1. 소식다저(少食多齟) 2. 소육다채(少肉多菜)
3. 소의다욕(少衣多浴) 4. 소승다보(小承多步)
5. 소욕다시(小慾多施) 6. 소염다초(少鹽多醋)
7. 소노다소(小怒多笑) 8. 소언다행(小言多行)
9. 소번다면(小煩多眠) 10. 적주적교(適酒適交)
◆ 건강 10개항
1. 좋아함과 싫어함없이 아무 것이나 잘 먹는다.
2. 수면은 충분히 하고 조침조기(早寢早起) 는 삼매경(三昧境)
3. 적당한 운동을 한다.
4. 영양의 균형(단백질, 칼슘 및 비타민)
5. 담배는 피우지 않는다. (폐, 심장, 위, 목 및 눈에 안좋음)
6. 많이 움직인다. (자기 일은 자기가 한다.)
7. 심근경색(心筋梗塞)이나 뇌졸중(腦卒中)은 추이, 고민, 다염에서 온다.
8. 머리를 많이 쓴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시 따위를 짓는다.
9. 단정하게 하고, 젊음을 가지고 취미생활을 한다.
10. 혼자서 칩거하지 말고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여행을 자주 한다.
◆ 치매(痴呆) 예방의 5개항
1. 친구가 있고 기분이 젊어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2. 사람들을 많이 도와주고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이 되야 한다.
3. 책을 많이 읽고 많이 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4. 많이 웃고, 감동을 잊지 않는 사람이 되야 한다.
5. 취미의 즐거움을 가지고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 되야 한다.
해초와 산채, 콩, 보리와 수수를 즐겨먹으며
욕심을 내지 말고 마음을 비워라
음식은 많이 씹어 모든 일은 양과 도를 넘지 않게 적절히 하라
장수의 비법을 당신은 알고 있는가
생수와 훈채(마늘, 파 등 자극성 있고 냄새나는 소채)를 먹으며
하루에 만보는 걸어라.
전시안내|지상감상
부산근대역사관, 11월 25일부터 2009년 3월 1일까지
부산-인천 도시박물관 공동기획특별전
철도로 떠나는 근대도시 기행
■ 전시기간 : 2008. 11. 25(화) ~ 2009. 1. 11(일) 부산사람 B씨의 인천기행
2009. 1. 22(목) ~ 2009. 3. 1(일) 인천 문필가 현(玄)의 부산기행
■ 전시장소 : 부산근대역사관 3층 기획전시실
■ 주 최 : 부산근대역사관, 인천광역시립박물관
부산근대역사관이 겨울철 새 특별전시를 오픈했다. 부산역사관 인천박물관이 공동으로 기획한 <철도로 떠나는 근대도시기행>이 그것이다. 부산과 인천, 한반도 남쪽과 서쪽의 해양 관문인 두 도시는 19세기 후반, 우리나라 근대화를 선도해 온 개항장이다. 그런 연유로 인하여 두 도시는 의도하였건 의도하지 않았건 비슷한 도시 윤곽을 형성해 나갔으며, 외국 문물의 유입이 가져온 문화적 충격 역시 비슷한 강도로 경험하였다.
우리나라의 근대화는 일본제국주의의 손을 거쳐 유입되었다. 일제는 조선에 근대성을 이식하면서 동시에 식민성이라는 어두운 그림자를 심어 놓았다. 근대성과 식민성, 이는 조선의 근대화가 조선인에게 겨눈 양날의 칼과도 같았다. 우리가 근대를 반추하며 감탄과 환희뿐만 아니라 탄식과 비애의 감정을 동반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렇듯 일제에 의해 이식된 근대화의 물결을 한반도 전역에 보급시킨 일등공신은 철도였다. 영국에서 비롯된 산업혁명의 거센 물결을 유럽 전역에 실어 나른 첨병이 증기기관차였듯이. 작가 李箱은 1930년 발표된 그의 소설 <12월 12일>에서 철도의 부설로 탄력 받은 조선 근대화의 물결에 대해 이렇게 토로한다.
희푸르게 번쩍이는 쌍줄의 선로는 대지가 소유한 예리한 칼이 아니라고는 볼 수 없었다.
근대화의 상징이랄 수 있는 철도의 개통으로 말미암아 각기 남쪽과 서쪽의 종착역이라는 점에서 부산과 인천, 두 도시의 공통분모는 그 깊이를 더할 수밖에 없었다. 두 도시야말로 우리나라 근대화의 명암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주는 공간이라 할 수 있겠다. 이쯤해서 궁금해지는 것 하나. 과연 그 시대 부산과 인천, 두 도시에 거주하던 사람들에게 근대화의 물결은 어떠한 모습으로 비춰졌을까. 나아가 부산사람의 눈에 비친 인천의 모습은 또 부산과 얼마나 다르고 얼마나 유사했을까.
이제 만나보게 될 부산사람 B씨와 그의 아내는 1930년 7월 16일부터 19일까지 3박 4일의 여정으로 인천 여행을 떠나게 된다. 7월 16일, 부산역을 출발해 경성을 거쳐 인천에 도착한 이들 부부는 7월 17일부터 18일, 만 이틀에 걸쳐 근대도시 인천의 풍광을 둘러보게 되는데, 청․일 및 각국 조계지와 더불어 인천항 일대를 둘러보는 여정이 그것이다.
1930년 현재 부산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B씨가 그의 아내와 동행하는 이번 여행은 타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1930년대 근대도시 인천의 모습과 더불어 그의 고향 부산의 근대화된 모습을 반추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편집부>
<문 의 : 부산근대역사관 학예연구실 장경준 학예사 ☎ 051-253-3845~6>
海技文苑
인간세태 만물상
우 경 인(외항선 선장)
사랑의 부류는 많기도 하지만 돈 사랑, 인간사랑 두 부류가 있지요.돈 사랑 인간은 대개 돈에 굶어죽는 데도 돈만 사랑합니다. 아마 부모의 태몽이 돈이었을 갭니다.
인간사랑 부류는 물체 사랑입니다. 생명 사랑, 아름다움의 사랑, 경외의 사랑, 하늘 사랑입니다. 인간답게 태어나 생명답게 살고 싶은 꽃들입니다. 돈 사랑 천재는 돈에 묻혀 죽고, 생명사랑 천사는 행복의 꽃에 얹혀 삽니다.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이라고 거미줄을 치면 그 또한 그렇지요만, 잠 속에서 꾸는 꿈은 다를 갭니다. 가난을 상속하려면 정신이라도 부자 심령을 이양해야 하는데 그 또한 그렇지 못하니 외관은 사람과 사랑하며 사는데 내면은 돈과 결혼해서 사는 우장바위 비옷 입은 우후죽순들이 자꾸 번져갑니다.
우리는 돈으로 명예의 전당을 잡으려다 패가망신하는 이도 보았지만 불철주야 돈만을 상상하다 명예의 전당을 놓친 이도 보았습니다. 돈으로 명예를 살 순 없지만 돈의 위력이 세상을 희롱하는 현실 속의 꽁트입니다 인생살이 초급 4년 때 배워야하는 세상이란 진리를 백발노장의 허우대 속에서도 깨닫지 못하는 병폐 인생의 위암입니다. 타고난 식복이란 말이 있듯이 잉태에서 사망까지 먹어야할 식권은 정해져있는데, 식탐하여 분주히 먹어치우니 위병이나 시대병에 걸려 분주히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에 따라 나이에 따라 또는 건강상태에 따라 하루에 10여 끼에서 하루에 한 끼만 먹어야 맞는 사람이 있는데도 우리는 관습과 풍습의 병폐에 물들어 수많은 이들이 하루 세끼 철칙을 지키지 않으면 곧 죽는 줄 아는 이 한 끼를 놓치면 영원히 못 찾아 먹는 공식을 대입하면서 죽어도 먹고 죽기 극성을 떱니다. 다 가난을 대물림하던 유산의 병폐 속에서 일어난 폐단이겠지만, 이제는 깨어라 깨어나라입니다.
다 같이 깨어나 역사의 산물 속에서 철학을 찾아야 합니다. 철학은 지혜의 근원입니다. 역사는 공부 잘하여 시험 잘 치라고 있는 게 아닙니다. 철학과 시간이 이루어나가는 인간세계란 실험실의 결과물입니다. 결과를 보고도 흡수하지 못하면 다람쥐 쳇바퀴 돌듯 세상은 제 자리 걸음을 지금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관습과 인습에서 자유롭고 정치이념이나 인간사상은 미약할 정도 밖에 모를 때 무수한 우주 생물처럼 팔방미인 다양한 선구자가 탄생하는 법입니다. 금광에서 금이 있고 수정의 옥토 속에서만 수정이 자라는 것처럼 자유분방한 세상 속에서 보석이 생성되는 것이지 문명과 문화란 과학이념이나 인습, 극단적 집단 이기주의, 정치 이념으로 버무려놓으면 역사 속의 위대한 성인들 같은 다이아몬드같이 빛나는 성인을 얻기란 영원불멸입니다.
온 인류는 지금 사상의 도가니가 병들어 스스로 보석이 되려하지 않고, 과거 성인들의 사상으로 치장하여 성전이니 순교니 하면서 종교철학, 사상전쟁에 몰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것도 없이 나만 잘 살겠다고 하면 나부터 죽기 아니면 다 같이 죽습니다. 초등 1년 때 가르쳐야 하는데 교과서 제목에는 없습니다. 가난하고 위대한 성인의 후예라면서 모두가 제 잘났다고 하면 누가 잘났습니까? 가장 잘났다고 우기는 자가 가장 핍박받는 인간교리의 논리를 모른 체 종교 법전을 꾸민 자들의 책임입니다.
바다에는 물도 많고 산도 많고 모래도 많습니다만 싸우지 않습니다. 하늘에는 별도 많지만 어느 별이 제 잘났다고 별들의 세계를 통치하려 하지 않습니다. 어이하여 인간세는 과거의 별을 내세워 현실의 별들을 통치하려 합니까, 잘못된 통치는 치통이고 치통은 치과에서 수리를 하든지 뽑아야 합니다. 이가 아프네요.
/ 동시 /
독도에 가봐
안 영 선
넌 알고 있었니?
난 바위섬에
갈매기만 살고
지키는 사람만 있는 줄 알았어.
그런데 그게 아니야
민들레도 피고
해국이 온 산에 피어있어
참나리도 피고
호랑나비도 있어
우리 동네에
있는 건 다 있어
고기 잡으며
사람도 살고
빨간 우체통도 있고
전화도 되고
그래, 그래
우리나라가 맞아.
<국토해양부 제2회 해양문학상 동시 가작>
한국 이미지, 자부심과 아쉬움
이 헌 진(동아일보 기자)
세계적 검색업체 구글이 D일보의 의뢰로 세계 31개 주요 국가 및 국민의 대표적 키워드를 조사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인터넷에서 한국의 주요 이미지는 △삼성, LG, 현대 △김치 △스타크래프트 △도자기 △직물(織物) △보아(가수) △태권도 △개인용 컴퓨터(PC) 게임 등으로 나타났지요.
한국하면 삼성 LG 현대 떠올라
한국의 첫 번째 키워드가 한국의 글로벌 기업인 삼성, LG, 현대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구글에서 10월 18일부터 11월 18일까지 한국(South Korea)이란 단어로 외신을 검색하면 7만 건에 못 미칩니다. 같은 기간 삼성, LG, 현대를 언급한 외신은 7만 5000여 건이나 됩니다. 중복 기사를 감안해도 한국의 글로벌 기업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지요.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나라 대표 기업의 위상이 높아진 데 뿌듯함을 느낍니다.
이번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조금 씁쓸한 부분도 있습니다. 다른 국가의 대표적 국가 키워드는 문화와 자연 쪽이 많았습니다. 조사대상 31개국 가운데 13개국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성(城)과 궁전(오스트리아) △건축미(그리스) △인어공주(덴마크) △고대문명(중국) 등 문화 부문이었습니다. 세계 최강국인 미국은 10대 주요 키워드가 모두 문화와 관련이 깊었죠.
다른 나라들도 △좋은 수질(핀란드) △스파와 온천(헝가리) △멋진 풍경(뉴질랜드) △해변 및 유적지(터키) 등 독특한 자연환경(8개국)이나 음식(6개국), 유명한 인물(2개국), 사회정책(1개국) 등이 대표 키워드로 나타났습니다. 세계인에게 한국의 찬란한 문화와 자연환경에 대한 인식이 뿌리내리지 못한 셈이죠.
한국인에 대한 대표적 키워드로 조사된 급한 성격이나 일 중독도 비슷한 여운을 남깁니다. 상당수 외국 국민의 이미지인 환대, 개방성등과는 결이 달랐습니다. 빈약한 부존자원에다 식민지와 전쟁의 폐허 상태에서 오직 사람에 의지해 지금까지의 성취를 이룬 한국 현대사의 빛과 그늘이 한국과 한국인의 이미지에 투영된 듯합니다. 앞으로 경제를 더 키워가면서 발전된 국가 규모에 걸맞게 문화 등 비경제적 가치에도 관심을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아일보 11. 19)
광안대교
이 순 선(시인․수필가)
언제부터인가
나는 광안리 바다에
길게
누워있습니다.
파도가 하얗게
깨어지는 날에는
짙푸른
몸살을 앓습니다.
밤이면
내 몸의 촉수는
오색 가로등으로 달아올라
바다를 가르는 은하수가 됩니다.
전조등을 밝히며
상판 위를 달리는
차량의 물결은
내 몸의 꽃 비늘입니다.
★시인약력
-경남 거제 출생 / 부산여대 졸업
-2002년 『문예시대』 시 신인상 등단
-2005년 『한국수필』수필 신인상 등단
-부산문인협회 회원, 시인협회 회원
-(사) 한국수필 회원
-「월간 좋은 만남」 편집위원 역임
-부산시 수영구 문화예술 사무국장 역임
-부산시 수영구 문인회 사무국장
-(사) 한국수필부산협회 사무국장
-부경수필문학회 감사
-시가람낭송문학회 부회장
법률상담
조망권의 침해
[문] 저는 서울 한강변에 위치한 25층짜리 아파트의 18층에 거주하고 있으며 저의 아파트에서는 한강의 아름다운 경관이 잘 내려다보입니다. 그런데 저의 아파트 앞 공터에 30층짜리 아파트가 신축된다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저의 아파트에서는 한강이 전혀 보이지 않고 시야도 가려지게 될 것이 확실합니다. 아파트 신축을 금지할 방법이 없는지요?
[답] 아름다운 자연적․역사적 혹은 문화적 풍물, 즉 경관(景觀)을 바라보면서 미적 만족감이나 정신적 휴식을 향유할 수 있는 이익을 조망권이라고 합니다. 어떤 토지 또는 건물에서 향유할 수 있던 주변 경관에 대한 조망이익이 인접지의 건물 건축으로 인하여 방해받는 경우에 이를 어느 정도까지 보호할 것인지가 문제인데, 대법원은 어느 토지나 건물의 소유자가 종전부터 향유하고 있던 경관이나 조망이 그에게 하나의 생활이익으로서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객관적으로 인정된다면 법적인 보호의 대상이 될 수 있으며, 그와 같은 조망이익의 향유를 하나의 중요한 목적으로 하여 그 장소에 건물이 건축된 경우와 같이 당해 건물의 소유자나 점유자가 그 건물로부터 향유하는 조망이익이 사회통념상 독자의 이익으로 승인되어야 할 정도로 중요성을 갖는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비로소 법적인 보호의 대상이 되는 것이고, 그와 같은 정도에 이르지 못한 경우에는 법적인 보호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판시하고 있습니다.그러므로, 훌륭한 자연경관이 바라보이는 곳에 건축된 호텔이나 별장 등은 조망권이 인정되기 쉬우나 주택의 경우에는 산, 강, 공원 등에 대한 조망이 훌륭하다고 하여도 기본적으로 주택의 존립목적이 거주에 있고 조망의 향유에 있지 않기 때문에 조망권이 인정되기 어려우며, 특히 도심지역에 세워진 고층아파트의 고층부분은 원래 지역적으로 조망의 이익이 있던 곳이 아니라 인공적으로 높은 건물을 지어 주위 경관을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이므로 조망권이 인정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인접지역에 건물이 건축되어 조망이익이 방해되는 경우에도 그 방해의 정도가 심한 경우 즉 수인한도를 초과하는 경우에만 위법성이 인정되어 건축행위를 금지할 수 있는데, 수인한도를 넘었는지 여부는 조망의 대상이 되는 경관의 내용과 피해건물이 입지하고 있는 지역의 지역성, 피해건물 및 가해건물의 건축목적과 사용목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주거지역에 주택을 지어 살면서 누리게 된 조망은 인근에 다른 건물이 건축될 경우에 언제든지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예견할 수 있으므로 막연히 인근에 신축건물이 들어서 조망이 방해된다고 하여 곧바로 그 건축행위를 수인한도를 초과하는 위법행위라고 볼 수 없습니다.
만약 인접지역의 건축행위가 위법행위로 인정된다면 피해건물의 소유자나 점유자는 그 건축행위의 금지를 요구하고 조망권침해로 인한 손배해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질의자의 아파트는 한강의 조망을 목적으로 지어진 건물이 아니라 주거용 건물이며 원래부터 한강이 조망되는 곳이 아니라 인공적으로 고층건물을 지어 비로소 조망이 가능하게 되었고 인근 공터에 다른 건물이 건축될 것을 예견할 수 있었으므로 법률상 보호받을 수 있는 조망권이 인정되기 어렵다고 보입니다.
세무칼럼
맞벌이 연말정산의 경우 소득이 큰 쪽에서
자녀공제를 해야 절세효과가 있다.
연말정산은 13월째 월급이라고 할 만큼 미리미리 제대로 준비한다면 풍성한 겨울보너스가 될 수 있지만 의외로 연말정산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이는 많지 않다. 올해부터 연말정산은 익년 1월에 신청하고 2월에 세금을 정산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그 만큼 연말정산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 셈이다. 이는 지난해까지 11월 사용분까지만 정산했던 신용카드와 의료비에 대하여 기간 산정기준을 해당연도 1월부터 12월까지 변경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연말정산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2월까지 총 13개월분의 신용카드 사용액과 의료비를 인정받게 됐다. 연말정산에서 주의할 사항을 알아보자.
우선 올해 출산을 하면 추가 공제대상이 되어 200만원의 추가공제를 받을 수 있다.
또 아이가 6세가 되는 해까지 6년 동안 매년 100만원의 자녀양육비 공제를 받을 수 있으므로 올해 출산했다면 기본공제 100만원에 추가공제 3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한편 펀드에 투자할 계획이 있다면 펀드 소득공제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훌륭한 선택이다.
지난 10월 20일 정부의 종합경제대책 발표 때부터 적용되는 내용인데 자산의 60% 이상을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에 3년 이상 적립식으로 가입하면 1인당 분기당 300만원, 1년에 1,2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단, 10월 20일 이전에 투자한 금액에 대해선 혜택을 받을 수 없으므로 기존가입자가 혜택을 받으려면 계약을 3년 이상으로 갱신해야 한다.
올해부터 달라진 것으로는 교육비 공제대상이 늘었다. 올해부턴 취학전 자녀가 태권도장 등 체육도장, 수영장등 체육시설에 다녀도 교육비공제를 받을 수 있다.
또 초 중 고생의 경우엔 교재비를 제외한 방과후 학교 수업료와 급식비, 학교구입 교과서 대금을 공제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 소득공제도 달라졌다. 총급여의 15% 이상분에 대하여 15%를 공제받던 과거와 달리 총급여의 20%를 넘는 금액에 대하여 최대 20%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 소득공제액에는 현금영수증과 직불카드, 학원비 지로 납부액까지 포함된다.
한편 맞벌이 부부가 함께 연말정산하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의료비, 교육비 등 자녀들에 대한 공제를 연봉이 많은 쪽에서 공제받는 것이 유리하다.
예를 들어 남편의 연봉은 3,500만원, 아내는 2,500만원이며 올해 둘째 아이도 출산한 경우
올해 태어난 둘째까지 합쳐 아이가 2명이기 때문에 각각 100만원씩 기본공제로 200만원을 받을 수 있고 또 둘 다 6세 이하여서 1인당 100만원씩의 자녀양육비 공제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올해 태어난 둘째에 대한 출생공제 200만원과 다자녀추가공제 50만원 그리고 출산에 따른 의료비공제 50만원까지 합치니 자녀와 관련한 소득공제만 700만원이다.
남편은 아내보다 연봉이 1000만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아이들 관련 소득공제를 본인 소득에서 받는다고 하고 따져보니, 아내 소득에서 소득공제를 할 때보다 무려 51만 2500원의 세금을 줄일 수 있었다.
편집후기
오리무중의 해운경기…그래도 희망을 접을 수 없어
■ 경기가 안개속이라 걱정이다. 대양의 파도는 험란하고, 경제생활을 하는 범인들의 속은 심란하다. 내외의 연구기관들이 내년에는 한결같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예상 외로 낮춰 잡고 있고, 회복도 빨라야 하반기에 가서야 가닥이 잡힐 전망이라니 그야말로 오리무중이다. 국제 운임지수가 크게 하락한 가운데 해운경기도 도무지 예측을 허락지 않는다. 추정 가능한 변수를 갖고 경기변동을 예측하는 것이지만, 정세란 것은 본래 기대난망이 아닌가. 지난 상반기 까지만 해도 해운경기가 이렇게 깊은 나락으로 떨어질 줄은 몰랐다. 세모의 삭풍이 골목길을, 시장바닥을, 서민의 가슴을 냉각시킨다.
그래도 어떡합니까? 내일을 내다보고, 미래를 기대하며, 못다 이룬 소망을 가꿔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제 바야흐로 해맞이를 앞두고 있습니다. 새해 새 모습으로 인사드리게 될 해기에서 또 뵙겠습니다. 변함없는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독자님들의 해기지와의 동참을 환영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dgkim@mariners.or.kr>
■ 2008년이 서서히 저물어 갑니다.
마지막 달을 해기사 분들에게 인사와 감사의 글로 장식하게 되어 떨리고 설레는 마음이 앞섭니다. 이 달이 되면 매 년, 한 해를 반성하게 됩니다. 그리곤 다음 해에는 반성할 일이 없게, 보람찬 일 년 보내자고 다짐을 합니다. 2008년을 다짐을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 달이 되었습니다. 2008년 한 해도 기쁜 일, 슬픈 일들이 많았지만, 지난 일 들을 추억하며 다가오는 2009년에 희망을 갖고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을 가집니다. 항해하시는 회원님 여러분! 그리고 광고주 여러분! 2008년 한 해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요즘 경기가 좋지 않지만, 그만큼 가족의 사랑으로 이겨내시길 바라며, 가정의 평안과 2009년 기축년(己丑年)에는 해기사 분들의 곁에 희망과 영광의 빛이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새해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정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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