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9번의 철인3종경기가 있었는데 파도가 잔잔했던 날은 한번뿐이었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거칠다. 중문은 더 조건이 좋지않다고 하니 만반의 준비를 해 두는 것이 현명하리라 생각된다.
시합이 시작되면 평형을 하는 선수는 목표물을 보고 전진하는데 무리가 없지만, 자유형의 경우 한쪽 혹은 양쪽을 보지만 앞쪽의 경우는 보기가 쉽지않아 가장 경제적인 직선코스를 이탈하기 쉽상이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목표물을 볼때가 되면 평형으로 영법을 바꾸는데, 이럴 경우 에너지 소모는 물론 속도도 떨어지게 된다.
자유형에서 목표물을 볼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면 그만큼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되는 것이다. 대개 5 스트록이나 8 스트록마다 앞을 봐주는 것이 좋은데 자신이 좀 똑바로 가는 편이라면 10 스트록마다 봐주어도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이 고개를 드는 싯점인데 그시기는 숨쉬기 직전이 적당하다. 목표를 보고자 할 때는 다른때 보다 좀더 손을 다리쪽으로 길게 물을 밀어내어 몸이 수면위로 평소보다 약간 더 떠 오르게하여 고개를 들고 목표물을 빨리 확인한 후 옆으로 돌려 숨을 쉬고, 들어가면 된다. 물속에서 파도를 주시하며 피크에 올라갈때 목표물을 확인해야지, 내려간 상태에서는 파도가 가려서 보이지 않는다. 목표물 확인 시에는 한 스트록 전쯤 미리 파도를 예상하여 올라갈 때 목표물을 볼 수 있게 해야한다. 연습없이는 곤란하므로 매일 일정량을 정하여 연습하여야 한다. 너무 자주 앞을 보면 체력소모가 많으므로 잘 조절하여야 한다.
이것이 자신이 없다면 다음으로 좋은 방법은 평형하는 사람 뒤를 쫒아가면 길을 잃은 걱정은 덜어지며 저항을 덜받아 에너지 소모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좀 느리다는 단점과 여차하면 앞사람의 발바닥이 면상을 갈겨 부상을 입을 가능성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또 하나는 경험이 많은 자유형을 하는 선수를 쫒아 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 속도가 자기와 비슷한 선수를 찾는 것이 쉽지않다는 단점이 있다.
높은 파도에서의 수영법으로 평형은 앞을 보면서 나아가기에 파도를 보면서 좋은 싯점에 호흡과 전진이 가능하지만 자유형에 경우에는 자칫하면 손이 파도에 밀려 버리는 때가 있어 전진이 어려울 수 있다. 파도가 높은 경우에는 손동작을 평소와는 다르게 하는 것이 좋은데, 수영 기초반에서 하는 팔을 굽히지 않고 똑바로 올려서 반원을 그리며 손을 정면으로 가져가 물을 긁는 방법이 파도에 덜 밀리는 방법이 되겠다.
출발신호가 울리면 다른 선수들이 속도를 내며 달리므로 자신도 모르게 흥분하여 덩달아 속도를 내게 되는데 이는 많은 선수들이 한꺼번에 한쪽으로 집중하여 몰려가므로 충돌이 있기 쉽상이기에 한박자 쉬고 천천히 15분 정도 수영한 후 속도를 높여가는 것이 장거리 수영에서 효율적이라고 스포츠 생리학자들은 주장한다. 초기에 평상시의 본인의 영법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면 이는 자신이 흥분상태에 있다는 것이니 천천히 숨을 고르면서 전진하라.
수영 결승점이 15분 정도의 거리로 가까와 오면 관중들의 환호와 기록을 단축하겠다는 욕심에서 속도를 높이는데 이는 대단히 비경제적이므로 과감히 욕심을 버리고 속도를 팍 줄여서 싸이클을 위한 회복에 신경을 써야한다. 수영에서의 시간차이는 싸이클과 마라톤에 비교하면 1/5가량의 근소한 차이 이므로 초기부터 진을 뺄 필요가 전혀없다. 물속에서 나오면서 앞으로 할일들을 차근차근 생각하며 빠뜨리는 것이 없게하면 된다.
승려들은 수양을 통해 욕심을 버리는 법에 익숙해 있다. 그들이 이 운동을 시작한다면 가장 적응을 잘하는 선수가 될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