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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세 좀 나오는데... 태안 연포해수욕장에서 열린 제1회 서해안 해변축제의 이벤트 행사로 펼쳐진 치어리더 씨름대회. 이번 대회에는 16명의 치어리더가 참여해 초대 챔피언에는 동부프로미 소속 김소연씨가 등극했다. |
ⓒ 김재홍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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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선미를 자랑하는 치어리더들이 참가한 제1회 전국 치어리더 씨름대회의 초대 장사에 전 LG트윈스 치어리더이자 현재 동부프로미 농구단 치어리더로 활약하고 있는 김소연(26)씨가 등극했다.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은 태안군이 태안반도에서도 유일하게 해맞이와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는 연포해수욕장(근흥면 소재)에서 올해 처음 개최한 제1회 서해안 해변축제의 이벤트로 23일 열린 '치어리더 씨름대회'에서 김소연은 강자들을 잇따라 물리치고 먼저 결승전에 선착한 강력한 우승후보 강산하를 맞아 첫째판을 힘없이 내줬지만 둘째판에서 무승부를 기록, 승부를 셋째판으로 몰고 갔다.
예선전까지는 무승부시 체중 계체로 승부를 결정했지만, 결승전은 2승을 먼저 거두어야 하는 대회규정에 따라 세 번째 판이 시작됐고 김소연은 어깨를 다치는 약간의 부상 속에서도 셋째판과 넷째판을 잇따라 이기며 초대 치어리더 씨름왕을 거머쥐었다.
특히, 김소연은 이번 대회전 이기수 전 장사의 씨름지도를 받으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힐 정도로 월등한 기술을 선보였다. 그녀는 대회 도중 어깨 부상으로 위기를 맞았음에도 결국 초대 씨름왕의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날 우승을 확정지은 김소연은 연포해수욕장 특설무대를 가득 메운 팬들의 요청으로 신나는 음악에 맞춰 강렬한 세리모니를 선보여 우승을 자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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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넘어지는 것도 우아하게... 이벤트 행사로 열린 치어리더 씨름대회장에는 수많은 피서인파들이 몰려들어 미녀들의 화려한 기술(?)에 박수를 보냈다. |
ⓒ 김재홍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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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는 프로야구와 농구, 배구 등 여러 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치어리더 가운데 16명의 대표선수가 참여했으며, 서해안 해변축제의 백미로 경기장면이 MBC SPORTS+ 방송을 통해 전국으로 생중계 됐다.
또한, 이태현 등 민속씨름의 대표 주자들이 경기장을 찾아 코치를 자청하는 등 치어리더 씨름대회는 이날 연포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에게 신선한 재미와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한 이기수 전 장사는 "치어리더 씨름대회가 이벤트성 행사가 아니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개최돼 민속씨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23일부터 이틀간 연포해수욕장에서 열린 제1회 서해안 해변축제는 '가보자 청정 서해안으로'라는 슬로건으로 전국 치어리더 씨름대회를 비롯해 ▲ 비치씨름대회 ▲ 전국 비치줄다리기대회 ▲ 인기가수 축하공연 등이 진행됐으며, 체험행사로는 ▲ 모래그림 그리기 ▲ 모래보물찾기 ▲ 막걸리 빨리 마시기 ▲ 오징어, 붕장어 잡기 체험 ▲ 바지락캐기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피서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또한, 치어리더 씨름대회가 열린 대회장 한 켠에서 태안군민의 숙원인 '태안경찰서 유치'를 위한 서명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태안반도, 8월에도 피서객 위한 다채로운 행사 잇따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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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물개들 한 자리에... 24일 태안 소원면 파도리해수욕장에서 열린 제9회 태안 바다수영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힘찬 물살을 가르고 있다. |
ⓒ 김재홍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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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주말 동안 태안반도에서는 연포해수욕장에서 열린 제1회 서해안 해변축제를 비롯해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에서 열린 2011 과자의 꿈 페스티벌, 소원면 파도리해수욕장에서 제9회 태안 바다수영대회 등이 잇따라 개최됐다.
피서철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태안반도에서는 8월에도 안면도 기지포해수욕장에서 맨손물고기 잡기대회(8월1일~2일)가 열리는 것을 시작으로 원북면 학암포해수욕장에서 '학암포 2011 장거리 3km 핀수영 페스티벌(8월7일)', 남면 청산수목원에서 태안 연꽃축제(7월22일~8월21일)가 열려 태안을 찾는 피서 인파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긴 집중호우가 끝나고 예년과 같이 많은 관광객들이 태안반도 내 해수욕장을 찾고 있다"며 "남은 피서기간 동안 휴양객들이 즐거운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한 행사를 차질없이 진행하는 데 행정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