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공식적인 특수 침례교회(Particular Baptist Church)는 1638년 존 스필스베리(John Spilsbury)에 의해 세워졌다. 스필스베리는 칼빈주의의 “온건한 분리주의자”였던 헨리 제이콥(Henry Jacob, 1563-1624)이 1616년 런던 근교의 사우스와크(Southwark)에 세웠던 제이콥교회(Jacob Church)에서 분립해 나와 침례교회를 세웠다. 제이콥이 설립했던 교회는 초창기 세 명의 지도자 이름을 따서 “J-L-J교회”라 불리었다(Henry Jacob, John Lathrop, Henry Jessey).
J-L-J 교회에서 17명의 사람들이 분리된 것은 1633년이다. 이들을 인도했던 사람은 사무엘 이튼(Samuel Eaton), 마크 루커(Marke Luker), 리처드 블런트(Richard Blunt)였다. 이들은 신자의 침례와 침수례를 주장했던 사람들이다. 스필스베리도 유아세례가 비성서적임을 깨닫고 1638년 일단의 무리와 함께 J-L-J 교회를 떠났고, 1633년에 분리되었던 이튼의 교회를 계승했다. 역사가들은 특수 침례교회의 시작을 1633년으로 볼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하지만, 1638년을 시초로 잡는 것을 역사적으로 더 확실하다고 판단한다.
한 자료에 따르면, 이 최초의 특수 침례교회는 “신자, 성인, 혹은 유아를 막론하고 산수[살수](撒水)나 관수(灌水)로 준 침례는 사도시대에 실시했던 침례의 본 형태가 아니며 진정한 침례는 ‘장사와 [다시] 부활을 비유하고 있는 전신을 물 속에 잠구어서[가라앉혀서] 주는 것’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되었다.” 그리고 1644년 스필스베리를 포함해서 15명의 특수침례교회들이 침수례를 명시하고 칼빈주의 신학에 기초한 50개조의 신앙고백서를 발표함으로써, 아나뱁티스트와 구별하는 “제1보”를 내딛게 되었다.
[침례교신학], 5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