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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학원과사람들 원문보기 글쓴이: 가정통신문
공부자세,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 ||||
<기획연재> '우리아이 바람직한 교육대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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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을 씹으면서 납작하게 엎드려 있거나 손가락으로 펜을 돌려가며 문제를 푸는 아이부터, 이어폰을 낀 채 다리를 떨면서 책장을 넘기거나 한쪽 손으로 턱을 괴고 삐딱하게 앉아 무언가를 끼적이는 아이까지.
아니나 다를까, 그런 아이들의 대부분은 십 분이 멀다하고 잠이 들거나, 휴게실로 향하기 일쑤다.
요즘은 아이가 의자에 진득하게 앉아 있는 습관을 들이고 싶다며 학원을 찾아오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
아이들의 학습 대부분이 책상과 의자에서 이루어 지다보니 경쟁력을 갖추려면 일단은 딱딱한 의자에 장시간 앉아서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 자세교정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올해 우리나라 학생 중 척추가 5도 이상 휜 ‘척추측만증’ 학생이 5년 전에 비해 2배나 증가했다는 보고가 나왔다. 몸의 기둥인 척추가 휘어지면 피로를 빨리 느껴 장시간 앉아있을 수 없고, 집중력도 떨어진다. 장시간 학습을 해야하는 아이들에게 나쁜 공부자세는 학습을 방해하는 주범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잘못된 독서습관이나 삐딱한 자세는 반드시 바로잡아주어야 하며, 이러한 자세 교정은 빠를수록 좋다. 의자에 앉을 때는 등받이가 단단하고 곧은 의자에 허리를 곧게 편 후 엉덩이를 깊숙이 밀어 넣어 허리 전체가 등받이에 닿도록 한다. 턱은 가슴으로 살짝 끌어당기고 편안한 시야를 위해 독서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때 양손은 책의 양끝을 잡아 시야를 자연스럽게 모은다. 이런 자세가 아니면 보통 몸이 앞으로 쏠리거나 고개를 아래로 떨어뜨리기 때문에 눈, 목, 어깨 등에 무리가 가고, 서서히 허리가 굽어진다. 바르지 못한 자세가 몸에 배게 되면 결국엔 건강과 학습의욕을 모두 잃을 수 있어 굳어지기 전에 교정해주어야 한다. 현장에서의 경험을 보더라도 습관이 덜 굳어진 초등학생이 중·고생보다 교정 속도가 빠르다.
▲ 지속적으로 말해주고, 충분히 이해시켜라 얼마 전에 고개가 15도 정도 기울어진 아이가 교육원을 찾았는데 몇 달이 지난 지금은 제법 머리가 바로 서면서 집중력이 크게 향상된 경우를 보았다. 어떤 아이는 책을 광적으로 좋아하지만 자세에 문제가 있어서 부모는 아이의 눈이 나빠질까 걱정이었다. 결국 아빠의 권유로 교육원을 다니면서 자세로 인한 부모의 걱정이 사라진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 자세교정은 개인의 나이와 상태에 따라 변화속도에 차이가 있다. 한 달 만에 자세가 바뀌는 아이가 있는 반면에 일 년이 다 가도록 변화가 없는 아이도 있다. 초등학교 5학년인 한 아이는 중급과정이 지나도록 바른 자세가 나오지 않아 수업시간마다 강사와 실랑이를 하다가 결국 고급과정에 가서야 자세가 잡혔다. 대개 자세교정이 늦거나 잘 안 되는 이유는 자기습관에 오래 젖어있는 경우이거나 스스로 고치고자 하는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인 특유의 버릇을 계속 지적해 주면서 바른 자세의 필요성을 충분히 이해 시켜줘야 한다. 스님들이 장시간 동안 참선에 몰입할 수 있는 비결이 ‘정좌’ 자세에 있듯 바른 독서 자세는 학습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본이다. 우리아이가 10분을 90분처럼 느끼는지, 아니면 90분을 10분처럼 느끼는지는 바로 앉아있는 자세에서부터 결정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문의 1688-8214 기고/ 최은희 원장 (사)대한논리속독학회영통교육원 |
▲ 최은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