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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나를 햇볕으로 따뜻하게 해 주는 것은 하느님 사랑이며, 시원한 비를 내려 주는 것도 하느님 사랑입니다. 음식을 주셔서 나를 육체적으로 성장시키시는 것도 하느님 사랑이며, 주림과 금식으로 나를 영적으로 성장시키시는 것도 하느님 사랑입니다. 내가 춥고 병들었을 때에 겨울을 보내 주는 것도 하느님 사랑이며, 내가 일하며 옷이 땀에 절었을 때에 뜨거운 여름을 보내 주는 것도 하느님 사랑입니다.
- 37p. ‘3. 명상의 씨’ 중에서
하느님의 뜻에 따라 매 순간 나의 자유에 심어지는 씨앗은 내 정체성 자체의 씨앗이며 나의 실체, 나의 행복, 나 자신의 거룩함의 씨앗입니다. 이들을 거절하는 것은 모든 것을 거절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나 자신의 존재, 즉 나의 정체성, 나의 자아 자체를 거절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지도 않고 사랑하지도 않으며 실행하지도 않는 것은 충만한 나의 존재를 거절하는 것입니다.
- 56p. ‘5. 실체로 본 사물들’ 중에서
만일 당신이 나와 함께 명상하기 위해서 천국에, 그리고 명상 중에 있다면 나는 그곳에서 보다 많은 기쁨을 누릴 것입니다. 우리 중에 보다 많은 사람이 함께 명상하기 위해 그곳에 있다면 우리 모두의 기쁨은 보다 클 것입니다. 명상은 함께하지 않으면 완전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영광이 우리에게서 흘러넘쳐 천국 전체에 전해져, 다른 모든 사람 안에서 하느님을 보고, 하느님은 우리 모두의 생명이시고 또 우리는 모두 다 그분 안에 하나라는 것을 앎으로써 명상을 통해 주어지는 하느님의 무한한 은총을 나누지 않으면 우리는 하느님의 영광에 대한 충만한 희열을 끝내 맛보지 못할 것입니다.
- 92p. ‘9. 우리는 한 사람입니다’ 중에서
눈을 깨끗하게, 귀를 조용하게 그리고 마음을 평온하게 지키십시오. 하느님의 공기를 호흡하십시오. 가능하면 하느님의 하늘 아래에서 일하십시오.
그러나 도시에서 살며 기계들 가운데에서 일하고, 지하철을 타야 하며, 범람하는 라디오 뉴스가 귀를 멀게 하고, 음식도 건강을 해치는 곳에서 먹어야 하며, 주변 사람들의 정서가 권태로 나의 마음을 병들게 하는 그런 곳에서 살아야 한다 하더라도 인내심을 잃지 말고 그것을 하느님의 사랑으로, 당신 영혼에 심어진 은거의 씨앗으로 받아들이십시오. 그런 일들로 진저리가 나더라도 당신은 묵상의 치유하는 침묵에 대한 열망을 계속 유지할 것입니다. 그러는 동안에도 은거의 참뜻을 잃은 사람들에 대한 연민의 마음도 계속 가지십시오. 은거는 끝까지 존재하며 그것이 평화와 기쁨의 원천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당신은 아직도 그런 기쁨을 바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알지 못한 이들은 그것을 더 이상 바라지도 않습니다.
- 116p. ‘12. 순수한 마음’ 중에서
명상으로의 첫 단계는 믿음입니다. 믿음은 그리스도의 교회를 통한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동의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믿음은 듣는 데서 옵니다. 당신들의 말을 듣는 사람은 내 말을 듣습니다Fides ex auditu, qui vos audit, me audit.”
- 180p. ‘20. 전통과 혁명’ 중에서
무미건조함과 무기력함을 이겨 낸 사람, 황야로 이끄시는 하느님을 순순히 따른 사람, 그리고 순수한 믿음과 하느님께 의탁하는 것 이외에 어떤 도움과 안내도 바라지 않는 사람은 약속된 땅으로 인도될 것입니다. 그는 하느님과 일치하는 평화와 기쁨을 맛볼 것입니다. 그는 인생의 모든 사건에 현존하시며 그 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느님을 눈으로 보지 않고도 언제나 계시며 위로해 주시는 하느님에 대한 희미하지만 신비로운 깨달음을 얻게 될 것입니다.
- 281p. ‘33. 황야의 여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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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명상으로 들어가는 길은 나무도 물도 없는 사막에 있다.”
마음 깊이 갈망하면서도, 하느님을 찾지 못하는 까닭은 무엇인가?
《새 명상의 씨》는 20세기 최고의 명상가로 불리는 토마스 머튼이 자신의 수도 생활을 통해 이따금 떠오른 단편적인 생각과 개인적 묵상을 정리한 기록이다. 이 책은 언뜻 보면 서정적이고 심오한 문장들로만 이루어져 있다고 여기기 쉽다. 그러나 그 안에는 영적인 삶에 관한 저자의 강력한 통찰과 이해가 담겨 있다. 저자는 자신이 체험한 명상의 삶을 통해 우리가 현실에서 믿음과 신앙을 완전히 새롭게 인식하고, 영적인 삶에 대해 이해를 넓혀 새로운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그는 이 모든 체험을 과장하거나 호도하지 않고, 자신이 묵상 중에 느낀 것들을 소박하고 담담한 언어로 나눌 뿐이다.
이 책을 구성하는 39개의 작은 씨앗은 명상의 의미와 본질뿐 아니라 침묵과 고독의 중요성, 영적 여정에서 자아의 역할과 기능, 명상 체험에 따르는 어려움 등 다양한 주제를 탐구한다. 각각의 이야기는 보편적이고 시대를 초월해 적용되는 내용이라 현대 그리스도인에게도 새로운 영감과 변화에 대한 의지를 계속해서 품게 한다. 이 광범위한 주제를 곱씹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주의 깊게 자기 내면을 살피며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은총으로 주신 삶을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 자연스레 고민해 볼 수 있다.
“하느님께서 이끌어 주시기 시작한 그 황야에서의 삶이 아무리 곤혹스럽고 어려울지라도 그 황야로 깊이깊이 빨려 들어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생각도 할 수 없고 묵상도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어둠의 한가운데에 평화가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낍니다. 무엇인가가 그들을 움직이지 않게 하며 하느님께 의탁하고 조용히 하느님의 소리를 듣게 합니다.”
- 본문 중에서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서 당신을 발견하실 때, 우리는 명상하는 사람이 된다!”
새로운 삶을 꿈꾸는 당신에게 토마스 머튼이 건네는 말
토마스 머튼은 《새 명상의 씨》에서 명상 기도란 간단하고도 깊이 있는 영적 활동이라고 밝힌다. 그러나 조용히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 기도하고 기다리는 과정은 물론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이 여정에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부르신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 믿음과 그분을 위해 모든 것을 거는 용기가 필요하다. 우리 존재의 가장 깊은 곳에서 말씀하시는 분의 부르심에 응답할 때, 오직 나를 발견하고 하느님을 만나게 될 진정한 명상의 체험을 하게 될 테니 말이다.
그러니 마음이 불안하고 무기력할 때, 아무리 노력해도 하느님께 닿지 않는 것 같아 괴로움에 몸부림칠 때 마음을 비우고 조용히 앉아 마음 깊은 곳을 살피는 시간을 가져 보자. 토마스 머튼과 함께 자기 영혼 안에 평화와 기쁨, 사랑의 영적 씨앗을 싹 틔우게 되면 복잡하고 힘겨운 삶 속에서도 우리가 찾아 헤매던 어떤 평화, 침묵 중에 하느님과 하나 될 수 있다는 분명한 결실에 관한 확신을 얻을 수 있다. 영적으로 더 나아가고 싶은 이들, 바쁘고 혼란한 세상에서 내면의 평화를 찾고 싶은 이들, 더 넓고 깊은 진리를 발견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모두 《새 명상의 씨》를 읽어 보길 바란다.
“침묵과 평화 속에서 당신을 기다릴 힘을 저에게 주십시오. 휴식을 주는 오직 하나인 겸손을 저에게 주십시오. 그리고 가장 무거운 짐인 교만으로부터 저를 건져 주십시오. 단순한 사랑으로 저의 마음과 영혼을 전부 차지하십시오. 저의 모든 삶을 사랑이라는 한 가지 생각과 염원으로 채워 주십시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