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이인화는 어렸을 때부터 '정조독살설'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자랐다고 합니다.
영남지역에서는 이 이야기가 입으로 입으로 전달되어 많이 알려진 내용이랍니다.
이 소설은 서울대 교수인 이인화씨가 쓰셨고 남인 이인몽이 정조대왕의 왕권 강화로 세상을 백성을 평등하게
다스리고 싶어 하는 마음과 이루지 못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야기는 이인몽이 하룻동안에 있었던 내용을 회고 형식으로 되었다.
정조시대 규장각 대교 이인몽이 장종오라는 신하가 규장각에서 시체로 발견되면서 의심과 세력싸움으로 시작된다.
정조는 선세자인 사도세자와 관련된 문서인 금등지사에 관한 자료를 정리하라는데서부터 사건은 발생하고
이에 노론과 남인의 세력 싸움이 일어나면서 노론이 남인의 세력을 누르며 왕을 압박한다.
저자는 사학자 출신으로 글 중간중간에 짚고 넘어가야 할 사실들을 써 줌으로 노론의 정치색과 정조의 정치관을
우리에게 쉽게 알려준다.
29살의 이인몽은 노론의 용수인 심환지가 살인의 주동자로 정조와 칼날을 세우고 있는 사실을 알고,
사도세자를 죽게한 노론은 자신들의 권력을 잃지 않으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적이 되는 사람들을
서학자라는 죄를 뒤집어 씌워서 제거한다.
남인의 용수인 체재공의 기일날, 그의 아들 체이숙이 옥사하게 되고, 왕과 대신들이 체재공을 추모하기위해 모인 자리에서
사도세자와 관련이 있는 문서 '금등지사'를 전달 하려는 이인몽은 실패를 한다.
결국, 이인몽은 노론의 세력에 한쪽 눈을 실명하고 깊은 산중에서 자신이 겪었던 사건들을 글로 남기면서
정조대왕의 못이룬 꿈에 대한 슬픔과 사랑을 남기면서 죽어간다.
경종, 영조, 사도세자, 정조로 이어지는 조선 역사를 바라보면서 대신과 왕과의 세력 싸움이 얼마나 무서운지...
권력의 오만함과 독선, 기득권들의 다툼으로 조선의 역사가 신하들의 자리다툼으로 결국,,,나라를 잃는 설움으로
이어지는 현실을 볼때, 아마도,,,정조대왕이 자신의 이론처럼 왕권집중으로 서자차별 금지하고 민생을 살피는 선정을 베풀었다면
적시에 근대화를 이뤄 오늘날 분단의 현실로 힘겹게 살아가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