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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차 백두대간 구간종주 (한계령 ⇒ 조침령) <남진>
▲대간구간: 제27~28대 구간 (제50~51소 구간) ▲도상거리: 23.9km <넉넉한 휴식, 조식, 중식 시간포함 11시간10분소요> ▲대간일차: 제41일차 ▲산행일시: 07/05/31 목요일 (03:50~15:00) ▲산행구간: 한계령→점봉산-단목령-북암령-조침령 ▲동행산행: 5人<존칭생략>(효주. 옆 지기 달콩, 북청, 다래, 평산) ▲교통상황: 승합차 이용 31일 목요일 <02:15 →홍천숙소출발 - 03:40 한계령도착 후 삼거리주차> <17:00 →조침령에서 둥지산장 차량 편으로 한계령으로 이동> <18:50 →한계령도착 후 차량 회수하여 홍천경유 귀경> ▲숙박 지: 홍천 필 하우스(30일 수요일 밤) ★서술내용: 사전준비 및 과정, 출발에서 끝냄까지를 순서대로 기록함.
<한계령에서는 내려서면서 우측...양양방향 에서는 한계령 거의 다 올라와서 좌회전>
철조망 통과 시 <철조망 맨 좌측 (사진좌측)으로 우회...절개지, .....단, 철조망조심>
<초소 바로 뒤 개(?)구멍 낮은포복 통과가능, .......통과 후 초소 뒤 절개지로 오름>
대간출발일 오전에 효주님으로부터 동행하겠다는 연락을 받게 된다. 나의 대간 기획에 처음부터 함께하고자 했으나 개인사정이 여의치 않아 아쉬움이 매우 컷 던 산우다. 하여 이번산행에는 모두 다섯 명이 함께하기에 이른다. 함양의 숭인당님 과도 동행을 해야 하나 평일이라서 함께 할 수 없어 매우 아쉽기만 하다. 함양에서 강원도방향으로 접근하기에는 다소 먼 곳이며 교통의 동선이 좋지 않아 대간 길을 나서기가 쉽지만은 않다. 서울을 벗어나 44번 국도에 오르니 평일이라서 인가 상쾌한 질주를 하게 된다. 홍천을 지나 가리산막국수집(기타메뉴 있음)에 들러 저녁식사를 한 다음 여사장님으로부터 맛난 찬을 덤으로 대접받고 필 하우스에 도착하여 여장을 푼다. 내일을 위한 준비의 시간을 갖고 잠을 청하지만 좀처럼 쉽지가않다. 05/31 목요일 01:45 알람소리는 여느 때처럼 울려 퍼지지만 고작 두 시간의 취침을 하고난 다음이라 다른 때와는 다소 달리 전해오는 듯하다. 신속히 준비하고 어둠을 가르며 인제를 지나 한계리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한계령을 향한다. 또다시 찾는 도로지만 지난해의 수해로 인하여 야간임에도 불구하고 공사현장이 끝없이 이어짐을 볼 수 가있다. 장수대를 지나 오르는데 한계령방향에서 내려오던 승용차 한 대가 우리네에게 정차를 요구한다. 이유인즉슨 점봉산을 가려는데 귀둔리 방향을 묻는다. 서울에서 왔다는 50대의 세 명은 지도 한 장도 없고, 예전에 한번 찾아와 봤던 곳을 친구가 가자고 해서 그 뒤를 따라왔단다. 일단 내 지도를 펴놓고 설명도 해보지만 이 이른 새벽시간에 어디서 어떻게 길을 찾을까 심히 걱정스러웠다. 준비성도 없는 사람들에게 자세히 설명하느라 시간만 낭비하고 만다. 그래도 차림새가 산객이라 최선을 다해 설명은 해 주었지만 안타깝기 그지없다. 가수 양희은의 한계령 노래가 생각난다. ♬ 저산은 내게 ~ 내려가라 ~ ♪ ~ 한계령/양희은 노래 저 산은 내게 오지 마라 오지 마라하고 숙소로부터의 접근거리, 도로의 공사와 그들에 대한 설명시간 등으로 꽤나 시간이 지체되고 말았다. 한계령을 지나 오색리로 가는 방향으로 약1분정도 진행하다보면 우측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있다. 필레약수터로 가는 도로이다. 이곳으로 우회전하면 바로 좌측에 입산통제소인 한계령통제소 건물(초소)이 서있다. 이곳을 통과하려면 철조망 맨 좌측(절벽과 옷 주의)을 이용 하던가 - 아니면 초소 바로 좌측의 일명 개구멍을 낮은 포복으로 통과해야한다. 이른 새벽시간에 통제가 심하다는 이곳에 도착하여 무조건 차량불빛으로 초로를 비춘 다음 - 내려서서 초소 안을 들여다봤다. 난방기구 까지 갖춰 놓고 의자가 하나있는 상태일 뿐이다.
03:50 . 남방한계선같이 철저하게 설치된 철 구조물들, 허나 이곳도 이른 새벽시간엔 감시나 단속의 손길은 없었으며, 이곳을 통과하려고 마음만 갖는다면 주야를 가릴 것 없이 공단의 눈길을 피해 오를 수 있는 우회로는 주위에 얼마든지 있었다. 도로변의 초로를 지나 인제, 춘천방향인 필레약수터로 가다가 초소 뒤편으로 오르면 될 것이다. 가장 쉽게 초소를 통과하는 방법은 초소 뒤의 개구멍이다. 어쩌랴 - 대간을 포기할 수는 없는 일 - 그렇다고 이 구간을 포기할 수도 없는 것. 난 결코 법을 지키지 않는 다 라고는 절대 생각지 않는다. 허나 한편으론 뭔가 미안하기도 하고 했다. 차라리 우회 대간 로를 새롭게 만들어 놓던지...낮은 포복으로 통과한 후 바로 절개지로 오르면 군 벙커가 나온다. 아무리 어둠속이지만 여러 갈래의 길이 또렷하게 보인다. 허나 이 지형의 형세를 숙지했다면 절대로 길을 놓칠 염려는 없다. 헤드랜턴에 의지한 채 오름을 반복한다. 보조자일 들이 설치된 곳이 몇 군데 있으나 이 또한 강풍과 빙벽을 이룰 겨울철만 아니라면 문제될 것이 전혀 없다. 삼각산(북한산)을 수없이 올랐던 나와 일행들은 새벽의 암릉구간을 나름대로 음미하며 손쉽게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암릉구간을 통과하며 모두가 그리 좋아할 수가 없었다. 암릉구간을 별로 접하지 않았던 분들께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암릉구간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면 우회로를 이용하면 될 것 이지만, 대간의 북진을 여기까지 해 오신 분들이시라면 별 문제없이 설악의 서북능선을 조망하며 암릉구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조침령에서 부터 북진을 한다면 오후에 한계령으로 도착하게 되는데 그때는 새벽, 혹은 이른 아침에 볼 수 있는 그런 조망과는 분명 많은 차이점이 있다. 어느 산이든 새벽에 열리는 모습은 분명 다르기에 말이다. 느낌이 또 다른 암릉구간의 새벽을 새소리와 함께 열고 바위에 앉아 멀리를 조망하는 특권은 분명 - 땀 흘려 오른 자 에게만 주어지는 것이리니 - 참으로 설악은 그렇게 우리네에게 그 듬직함의 모습으로 아주 맑게 보여주고 있었다. 잡목 숲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을 보며, 낮의 더위에 대해 괜한 걱정도 해 보지만 지역적인 특성상 때문인지 산행하는 하루 종일 더위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솔솔 불어대는 바람은 땀을 훔칠 시간조차도 없게 했다. 넉넉히 준비한 식수는 너무 많이 남았다. 운해로 드리워진 풍경에 도취되는 바람에 렌즈에 담아보는 시간이 길어지고 그로인하여 진행시간은 지체된다. 그러나 시간 - 그것이 뭔 문제가되리오. 나름대로 보며 느끼고 담고 배우면 산에 와서 이보다 더 좋을 것이 어디 또 있을까싶다. 그렇게 망대암산에서 넉넉한 쉼을 하고 점봉산을 향해 오르는데 이곳에서의 조망은 또 다른 모습이다. 명산으로 손꼽히는 점봉산(1,424.2m)에 올라서면 동서남북의 모든 산하가 한눈에 쏙 들어온다. 그래도 눈이 아프지 않은 이유는 정녕 뭣 때문일까? 한곳에 서서 이리저리 돌면 된다. 그렇게 다가온 산들 앞에 이내 자신이 너무 작음을 깨닫는다. 어느 하나 나무랄 것이 없는 멋진 조망지다. 오늘 산행 중 가장 높은 봉우리인데다 이만한 조망은 오늘은 더 이상 없다. 한없는 조망에 깊이 빠져 들어본다. 어디가 어디고 - 설명할 필요조차 없을 만큼 산하는 아름다웠으며, 이 모두를 볼 수 있음은 날씨가 받쳐 주었기 때문이고, 이 또한 우리네에게 한 수 가르쳐주는 뭔가로 생각하며 한 없이 자신을 낮춰보는 마음으로 다스려본다. 맑고 깨끗함 속에 드리워진 운해며, 힘찬 기백으로의 우뚝 솟은 정상들과 자태의 능선들... 언젠가 이 점봉산만 다시 찾으리라는 생각을 입력해본다. 점봉산에서부터 단목령-북암령-양수발전소-photo point 까지는 잡목지대로써 조망이 없으며, 숲 지대라 햇빛에 노출될 일 또한 없다. 단목령을 지나면 우측계곡의 물 흐름소리가 힘차다. 식수, 또는 물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경우에 내려서면 된다. 등산로를 따라 나타나는 양수발전소 측에서 설치한 출입금지문은 그 문구가 ☞ 경고문으로 되어있다. 협조문으로, 혹은 안내문이라 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경고문은 자그마치 6개나 되었다. 그렇게 많이 필요했을까? 등산객들이 그곳에 들어가서 수영을 하나? 굴을 채취하나? 왜 백두대간 마루 금에 설치했는지 그 이유가 알고 싶었지만 불필요한 소모전일 것 같아 참아본다. 이렇게 인위적으로 설치한 양수발전소와 발전소 경고문은 대간의 일부가 될 수 없다.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아 셔터를 조작하기까지 하고 싶지 않았다. 목재로 설치한 작은 쉼터를 마지막으로 지나면 산행의 날머리인 조침령에 이른다. 조침령엔 표지석이 있으며, 비포장도로이다. 그리고 그 아래로 한참을 내려가면 새로운 포장도로가 있고, 터널이 지나고 있으며, 도로는 공사가 마무리되었다. 그 신설, 포장 도로변의 계곡경치가 매우 뛰어나다. 15:00 .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하다. 조침령 표지 석에서 쉬면서 둥지산장에 전화를 하여 한계령까지의 택배를 부탁했다. 일전에 전화를 넣었던 터라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도무지 차량이 도착을 하지 않아 다시금 전화를 했다. 잘 못 알아들으셨는지 한계령 쪽으로 가고 계신단다. 기다리는 동안 구룡령에서 출발하여 오신 - 부산에서 오셨다는 나이가 지극하신 분들을 만나게 되어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그분들을 화물칸에 태워 양양으로 가는 길목 까지 동승하게 된다. 둥지산장 이사장님의 따님이 먹 거리를 얼마나 많이 가지고 오셨던지 모두가 넉넉하게 나누어 요기를 할 수 있었다. 오색리는 모두가 공사현장이다. 그래도 산은 풍경을 멋들어지게 보여주고 있었다. 필레약수터 가는 길목에서 하차하여 둥지산장 이사장님께 고마움을 표하고 한계령통제소에 이르니 우리네 차량을 보고 급하게 서둘러 도망가듯 차량에 올라 떠나는 등산객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만큼 통제와의 숨바꼭질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었다. 통제소 주변의 사진 몇 장 남기고 한계령에 도착한 다음 홍천을 경유해서 귀경하기에 이른다.
<※차량이용 시 한계령 휴게소에 주차를 하시면 곤란을 격게 되오니 다른 곳에 주차를 하셔야 합니다.> ※암릉 구간에서는 스틱불필요. 안전장갑을 착용한 후 로프<자일>를 잡아야 함. ※진드기로 유명세를 타는 곳이므로 주의를 요함.(모자착용, 긴 팔 상의 및 바지착용) ※여름철 ⇒ 식수는 다소 먼 곳에 위치하니 사전에 준비를 넉넉히 해야 함. ※차량회수의 경우 둥지산장(숙박)의 6인승화물차를 이용하는 것이 택시보다 신속함. < 둥지산장 이상우님 ⇒ 033-463-1159 . 011-378-1159 > (인제군 진동리와 양양군 서림리를 지나는 조침령 도로신설) ※한계령통제소는 되도록 주말과 휴일을 피하여 지났으면 함. ♡ 만남과 배려, 도움주신 모든 분들과 동행한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좀 더 많은 이미지는 ☜ 좌측의 ■photo galleries ●대간 방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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