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조직 이라는 것이 때로는 자신의 꿈을 이루는 장소가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조직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야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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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8월 당시 근무중 이던 마포 모경매회사의 사장님 부인(사모님)이
임차를 하여 영업하던 수원 건물 전체가 경매 나오는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2008타경18542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1가 14-23외 1필지
토지및 건물로 지하1층+지상3층 건물 이었다. 토지면적만 45.133평 건물은 121.06평에
감정가는 14억7천3백만원(1,473,564,200원)이었다.
이물건 에는 총7명의 임차인이 신고되어 있었는데 1층 강**(명동김밥)과 이**(경훈약국)
그리고 3층 송**(대성여인숙)등 3명은 말소기준권리 이전에 전입하여 대항력있는
임차 보증금을 낙찰자가 전액 인수 해야 하는 물건 이었다. 더구나 임차인중 한명인
이길숙은 유치권 까지 신고 하여 놓은 상태여서 결국 두번 이나 유찰 되었고
2008년10월30일 감정가의 64%인 943,081,000원에 다시 날짜가 잡혔다.
경매날자가 임박한 어느날 상관(김모실장)으로 부터 갑자기 지시가 떨어졌다.
2008타경18542 사건에 대해 즉시 권리분석보고서를 올리라 는것 이었다.
나는 현지 임장도 하지 않은 상태라 조금 시간을 달라고 했지만
대표이사 사모님이 현재 경매건물 임차인으로 계시기 때문에 현장을 잘 알고 있으니
간단히 권리분석만 해서 결재를 올리라는 것 이었다.
하지만 부동산경매컨설턴트인 내 입장 에서는 단순 보고로 끝낼수는 없었다.
부랴부랴 관련공부(등기부,건축물대장,토지이용계획확인원,매각물건명세서등)
찾을수 있는 서류는 모두 샅샅이 검토하고 114안내전화로 현지 부동산중개업소를 수배하여
현지 부동산 시세까지 확인 하니 어느새 시간은 1시간이 넘어 서고 있었다.
사장님은 계속 재촉 하시고 김실장은 옆에서 발을 동동 굴렀지만
아무리 그래도 입찰가 9억4천만원 짜리에 내 서명이 들어가는 컨설팅보고서를
함부로 쓸수는 없었다.결국 거의 2시간 만에 '이번 회차에 입찰 하십시오' 라는
결론을 내리는 정식 경매컨설팅보고서를 작성하여 결재를 올리고 나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아래---경매나온 건물사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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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며칠후 사장님은 공동입찰자와 함께 아래 첨부한 내 컨설팅보고서 결론대로 입찰을 하셨고
최저 입찰가 에서 단돈 1,000원도 더 안 붙인 943,081,000원에 단독으로 낙찰을 받으셨다.
인수할 임차인은 그냥 재계약 하기로 하고 유치권 신고한 임차인 까지 모두 사모님과
잘 아는 사람들 이라 특별히 내가 명도를 도와 줄 필요도 없고 해서 그렇게
내 역할은 경매컨설팅보고서 제출로 끝났다.
결국 사장님은 감정가 14억7천만원 짜리를 64%인 9억4천만원에 감정가 에서
무려 5억3천만원 이나 싸게 낙찰 받아 대박을 터트리셨지만
나는 직원 이라는 죄로 별도의 낙찰수수료 한푼 없이 경매팀 전체가 회식을 하고
사장님의 몇만원대 선물(膳物) 하나씩 받는것 으로 끝이났다.
나는 지금도 그때 받은 선물을 보면 '이게 9억4천만원 짜리 선물 이구나..'하는 생각에 잠긴다.
사장님컨설팅보고서.hwp
2009.11.16 FROM:^^러브정/정의덕
첫댓글 정의덕님 좋은일이라 생각하시면 반드시 더 좋은보답으로 돌아올겁니다.. 컨설팅보고서 잘보고 배웁니다..감사합니다..^^__
한보따리회원님 좋은 평가 감사 드리구여...컨설팅보고서가 한글2005로 제작되었으니 한글프로그램이 없으시면 다음검색창에 한글뷰어(무료 프로그램)를 다운 받아 설치 하시면 편안하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러브정/정의덕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