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같은 온생명 교회지만 나이 터울(?) 이 너무 커서 그런지 편하게 주저리주저리 글을 쓰기엔 많이 주저하게
되네요. 늘 글을 써야 하는데 생각은 했지만 오봉훈 집사님이 말씀하신 신혼생활을 주제로 한 이야기는 어디서부터
뭘 써야 할지, 그리고 도통 뭐 말씀 드려야 할지 몰라서 결국은 쓰지 못했어요. ㅜ.ㅜ
지금은 토플 공부를 하다가 정말 오늘이 지나면 폭포(?) 같은 영어숙제와 수업의 압박에서 다른 건 전혀 여유도 생각할
수도 없을 꺼 같아서 목적없는 글을 그냥 이렇게 무작정 남깁니다. ^^ㅋ
저희 부부는 요즘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ㅜ.ㅜ 교회와 우리 집이 멀다는 이유가 더이상 면죄부가 될수 없다는 걸 알기에
뭔가 더 일해야 한다는, 그런 얘기를 남편이 하더라구요. 사실 잠중에 있을 때에 비하면 저희는 정말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
로 너무나 천국같은 주일 시간과 여유를 즐기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ㅋ
그런데 사실 벌써 온생명교회에 온지 저는 6개월이 지났지만 제가 놀라는 것은 제가 잠중에서 정말로 많이 지쳤었나 라는
생각이 든다는 거죠. ^^;; 정말로 아침 8시에 드리는 1부 예배부터 저녁까지(물론 장로님들에 비하면 너무 송구스럽고 벤뎅
이 앞에서 주름잡는거 같아 송구스럽지만,, ㅜ.ㅜ)점심을 제대로 여유롭게 먹을 시간이 없었으니까요. ^^;; 정말 주일은 주중
보다 더 치열한 날이었습니다. ^^;; 결혼을 하고 말씀만을 쫒아 온생명교회에 와서 정말 가감없이 하나님의 말씀만이 선포되
는 강단에서 흘러넘치는 은혜의 말씀들로 -물론 저는 35~40분 쯤엔 가끔 사경(?)을 헤메기도 하지만.. ㅜ.ㅜ- 감사한 시간
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점점 저희들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들의 시선을 느끼는데 사실인가요? 제가 예민한 탓인지요?
^^;;; 남편은 늘 하나님편에서 옳은 판단과 결정, 바른 생각들을 하기에 듣기 싫을 때도 있는게 사실이지만 늘 동의하고 결
국 함께 합니다. 저희가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시간을 조금만 더 주시면 안 될까요? 사모님? ^^;; ㅋㅋㅋ
ㅋㅋㅋ
잠시 저의 주중의 삶이 어떠한지 말씀을 드릴까 합니다. ^^ 교제차원에서요. ㅋㅋㅋ
정말 주중에 모든 어르신들이 그러하시겠지만 지혜없은, 준재, 천재가 아닌 범인인 관계로 대한민국 남녀노소라면 누구
나 거치고 삶의 걸림돌이 되는 영어 (?) 로 인해서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 평균 4시간에서 많으면 5시
간의 수면시간과 매일 4시간정도 레슨하는 시간을 빼면 그 나머지 시간은 모~~두 reading, writing, listening, speaking으
로 이루어진 토플 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ibt라는 방식으로 바뀐 이시험은 우리 부부에게 정말 너무나 어렵습니다. ㅜ.ㅜ 좌
절 그 자체라는 말이 더 맞을꺼 같네요... ㅜ.ㅜ
주중에는 서로 각자의 방에서 학원 시간과 공부량에 따라서 저희부부는 따로 공부하고 저녁에 같이 저녁을 먹는 잠깐의 시
간이 허락되어진후 남은 공부를 소화하고 따로 잠자리에 듭니다. 남편은 아침 5시에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학원을 가야하
니 보통1시에 자구요.- 그나마도 요즘 늘어난 숙제의 양으로 그 시간을 넘겨가며 공부하죠. ^^:;- 저는 보통 2시쯤에 자서
화, 목, 토에는 아침 6시 30분에 수영을 가야해서 그 때 일어나구요, 나머지 요일엔 오전 10시 학원 수업이라 좀더 시간을 숙
제에 활용하다 잠을 잡니다. 잠자는 시간이 정말 아깝습니다. 왜냐하면 저희는 범인이니까요. .ㅜ.ㅜ
2월 달에 석사 졸업을 했는데 강남 해커스 어학원에서 가서 한반에 300명이 듣는 수업을 위해 2층에서 1층까지 수업 15분전
늘어서있는 장관아닌 장관을 볼 때, 저는 이렇게 생각하죠. '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보겠다고 이 나이에 이런 고생을 왜 사서
또하고 있는지...'
라고 말이죠. ㅋ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정말로 무모하게 보이는 일을 선택해서 그길을 가고 있지만 저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끔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치열하게 살고 있기 때문이죠. ^^ ㅋ 참, 결혼이후 남편이 제게 경제적 가장이라
는 말을 합니다. ㅋㅋ저는 월~목까지는 매일 3시간 30분~4시간정도 피아노를 전공할 아이들 레슨도 하고 있거든요. ㅋㅋ
감사합니다. 제가 공부를 할 수 있고 전공하는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환경에요. ^^ 그런데 힘은 듭니다. ㅜ.ㅜ 육체적으
로, 정신적으로요. 더욱이 저를 죄책감이 들게 하는 것은, 고3 때보다 더한 숙제와 수업의 압박으로 하나님과의 시간을 제대
로 지키지도, 아니 하나님을 생각할 여유조차 뺏겨 버렸다는 거에요. ㅜ.ㅜ 조금씩 치열한 상황과 환경을 즐기면서 하나님을
의식하려고 노력하고자 하지만 정말 아직은 많이 역부족 입니다.
오늘 오후예배 찬양을 하는데 남편이 '아무것도 두려워하지말라'라는 찬양을 선곡했습니다. 제가 고3때 가장 많이 부르던
찬양가운데 한곡입니다. 오늘 하나님이 저한테 그렇게 말씀하시는 듯 했습니다. 두려워하고 불안해하던, 여유없던 고3이던
저에게 말씀하시듯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연약하고 나약한 제게 '아무것도 두려워 말라 주 너의 하나님이 지켜주시네 놀라
지 말라 겁내지 말라 주님 너를 지켜주시리' 라고요. ^^ 눈물이 났습니다 . 제가 잊고 있던 걸 다시 깨달았습니다. 이 모든 삶
이 하나님안에 있음을요. 결과의 여부와 제 욕심과 상관없이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삶이니 제가 하나님을 생각하고 산다면
계속 감사할 수 있을꺼라는 사실을요. ^^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
남편과 조금 더 숙고해 보겠습니다. 저희부부에게 지금 섬길 수 있도록 허락되어진 온생명교회를 위해서 저희가 무엇을 더
할 수 있을런지 말이죠. ^^
날씨가 정말 너무 좋습니다! 이번주도 자신과의 싸움에서 다들 승리하시구요. 하나님을 더 생각하시는 좋은 한 주 되셨으면
합니다. 화이팅!!! ^ㅡ^
p.s. 너무 길어서 어른분들이 읽으시기에는 너무 역부족이라는 남편의 비평으로 글을 삭제했다가 오늘 서울 권역 모임에서 박장로님의 격려와 다시 홈피를 찾았지만 썰렁함(?)으로 인해 여러가지가 많이 어우려져 있는 제글을 다시 올립니다. 부디 흉은 보지 마시고 즐거운 맘으로 읽어주시고요. 그럼 주일에 뵐께요. ! ^^
아! 다시 올리는 글인 만큼 뭔가 업데이트 되어야 할 꺼 같아서 양갑용집사님의 테러를 당한 듯한 (?), 그러나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사진이 아닌 제 졸업사진을 올리겠습니다. ^ㅡ^ ㅋ
첫댓글 대단한 양반들...난 그렇게 일주일도 못살겠다!
이렇게 얘기해놓고 영어 점수 안 나오면 완전 바보 되는 건가요?ㅋㅋ
지금도 충분히 아름다운 모습으로 섬겨주시는거 같으신데요~~ 그렇게 따지면 저도 마찬가지예요.. 전 점심식사후 하늘정원에서 햇볓쬐는 시간이 일주일중에 제일 행복한걸요~~^^
언니~ 살 너무 많이 빠지신 거 같아요!ㅠ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