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or nothing ? 쉽게 말해 돈 안주고 찾아오든지, 포기하든지. 2,000불은 그냥 우리돈 20여만원 정도인데, 혹자들은 무슨 2000불 약속 했으면 그냥 주고 휴대폰 받아오면 됐지 ?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도저히 화도 나고, 피같은 2000불 도저히 그냥 주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만만치 않은 나이에 무더운 이국땅 홍콩에서 쌍방울 휘날이며 무거운 샘플들고 매일 안밖으로 스트레스 받으면서 한마디로 피눈물 나게 살아가는데 이런 황당한 녀석한테 내물건 찾아오면서 2000불을 줘야 한다는게 … 지금 같으면 에이 그냥 주고 말았을 겁니다. 귀찮기도 하고 세상이 그런것이야 그러면서 하지만 그때는 이게 참 타협해서는 안되겠다는 제나름대로의 기준도 있었습니다.
사무실의 홍콩직원 한 둘이 위험하대나? 하면서 동행하겠다고 했는데 이친구들 아무리 봐도 실제상황이 오면, 초록은 동색이라고, 제 편이 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에 혼자 처리하겠어 하고..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제 인상착의만 알려줬으니 그쪽에서 먼저 저를 알아보고 두리번 거리면서 왔습니다. 키가 커고 허리가 구부정한 친구인데 정장한 걸로 회사원임을 한눈에 알 수있을 외모인데 주변을 두리번 거리면서 저앞으로 왔습니다.
대충 아래와 같은 내용의 대화가 오고 같습니다.
제가, 내휴대폰 줘!
그친구, 2000달러부터 주어.
제가, 물건도 안보고 어찌 현금을 주나? 넌 수퍼가서 물건부터 집나. 돈부터 주나? 그친구, 내가 널 어찌 믿나?
제가, 못믿으면 거래 끝이다. 그리고 지금 이자리에서 핸드폰 도둑이라고 소리지른다. 오캐이?
그친구, 그건 약속 위반이잖아.
제가, 넌 남의 휴대폰을 습득하고 그걸로 흥정하기로 했으니 처음부터 잘못된 거래지? 내가 소리지를까. 그친구, 알았어 자 이거 니휴대폰이야 그런데 수첩만은 돈 다줘야 준다.
제가, 마음대로 하렴. |
첫댓글 일편만 보고 2편은 여서 첨 보네요. 잼나게 읽었습니다.
잘읽었습니다...홍콩에서의 핸폰요금납부는 어떻게 하죠?? 중국은 일정금액을 충전한 카드를 핸펀에 박아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