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성탄......
성탄구유 앞에서
기쁨과 희망으로 오신 아기예수님을 경배하면서도
무언가 허전했던 내 마음의 아쉬움......
텅빈 성전 가득 채워져 흐르던 주님의 외로움을
고개 돌리며 외면했던 내탓 때문이었다는 것을
성당문을 열고 나올 때에야 비로소 알았습니다.
지난 해 (2019년) 기해년 "돼지"띠 끝자락!
서로서로 기도 해주며 살면 "돼지!"
서로서로 또닥거리고 사랑하면 "돼지!"
서로서로 끌어주며 힘이 되면 "돼지!"
모두모두 건강하고 행복해야 "돼지!"
그런 "돼지"들을 다짐하면서
희망차게 시작했던 2020. 경자년......
코로나를 핑개로 탓을 씌우며,
"눈에서 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고
이웃과 가족들의 외로움을 외면하면서
꿈속을 헤매듯 희미하게 흘려보낸 시간들이
지금의 아쉬움과 후회로 크게 밀려듭니다.
오늘은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내일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가정 성화 주간)......
새롭게 주시는 시간들에 감사드리고
새로운 시작으로 응답하며,
이웃 안에서 그리고 가정 안에서
다시 일어나서 출발해 봅니다.
신축년(辛丑年) 2021년 끝자락에는
아쉽고 헛된 마음 없도록 도와 주시라고 기도하면서.......
* 2019년 연말에 갈매못 순교자성지에서 마음 깊이 새겨지던 글귀를 지금 다시 새기며......
1. 갈매못 순교자성지
* 위치
충남 보령시 오천면 오천해안로 610 (영보리) 천주교 대전교구 갈매못 순교자성지
* 요약
갈매못 성지는 전국에서 유일한 바닷가 성지이다.
갈매못은 1866년 병인박해 때
다블뤼 안 주교, 오메트르 신부, 위앵 민 신부, 황석두 루카, 장주기 회장 등 다섯 명과 5백여 명의 이름 모를 교우들이 순교한 곳이다.
* 바닷가 모래사장이었던 갈매못은 병인박해 때에 군문효수를 당했던 다블뤼 안 안토니오 주교, 위앵 민 마르티노 신부, 오메크로 오 베드로 신부와 황석두 루카 회장, 그리고 장주기 요셉 회장과 그밖의 수많은 무명 순교자의 피로 물든(1866년 3월 30일 성금요일) 처형장이었다.
* 전해오는 이야기로 무서운 곳이라 알려져 마을 사람들이 누구도 이 근처에 가지 말도록 해왔던 이 곳은 길도 없어 인근 오천성에서 배를 타고 오던 곳이었으나 성지로 개발되어 지금은 경당 앞 천수만변 도로를 통해 수많은 순례 단체가 줄을 이어 방문하고 있다.
* 2019년 12월 22일 대림 제4주일 11시 30분 순례자 미사에 아이들과 함께......
* 단체 순례자들은 언제나 편리한 시간에 미사봉헌을 예약할 수 있으며, 매주 일요일 11시 30분에 순례자들의 미사가 봉헌되고 있다. "여러분이 계신 곳을 성지로 만드십시요. 제가 성지 순례를 여러분 댁으로 가겠습니다."하는 신부님의 설교는 순례자를 감동시킨다.
* 대원군이 이 자리를 처형장으로 택한 것은 명성황후의 국혼이 예정된 시기로서 수도에서 200리 이상 떨어진 곳에서 형을 집행해야 탈이 없으리라는 무당의 예언도 있었고, 러시아와 프랑스 함대가 침략을 시도한 서해의 외연도가 아스라히 바라다보이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인근의 오천성은 좌수영 및 우수영과 함께 영향력이 있었던 충청수영이 있던 곳으로서 다른 지방과 다르게 전국의 죄인들이 여기까지 와서 처형당하기도 했던 역사가 있지 않았나하는 의견도 있다. 치명터임이 확인된 1927년부터 이 곳이 성지로 관리되기 시작했고, 1975년에 순교비가, 1999년 경당이 완공되어 순례자들을 맞고 있다.
* 대성전으로 올라간다.
* 대성전 옆으로 다블뤼 안 주교, 오메트르 신부, 위앵 민 신부, 황석두 루가, 장주기 회장 등의 순교성인상이 있다.
* 성전 입구의 십자가 통로
* 대성전의 제대와 십자고상
* 제대의 십자고상 뒤의 막을 걷으면 바다가 배경으로 보인다.
* 서해의 섬들과 천수만이 바라다보이는 이 곳은 순교 성인들의 피를 연상시키는 듯, 해질녘이면 낙조가 의미심장하고 아름답다.
* 충북 연풍성지에도 가면 아래 사진과 같이 다블뤼 안 주교, 오메트르 신부, 위앵 민 신부, 황석두 루가, 장주기 회장 등 갈매못에서 순교한 다섯 성인상을 볼 수 있다.
* 일본 나가사키의 오우라성당(1864년 건립) 성지에도
갈메못 순교자들의 현양비가 아래 사진처럼 있다.
2. 보령 요나성당
* 위치 : 충남 보령시 해수욕장3길 57 천주교 대전교구 요나성당
* 요나성당은 서해안 최고의 관광지인 대천해수욕장을 찾는 천주교 교우들이 하느님과 함께 또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천혜의 자연에서 쉴 수 있도록 1999년에 봉헌된 성당이다.
하느님 명령에 따라 니네베로 길을 떠난 요나처럼 양들을 찾아나서려는 예수님의 마음을 담은 관광사목성당으로 하느님과 함께 쉴 수 있는 곳, 바로 여기 요나 성당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숙박시설, 식당, 해수욕장 캠프장 등을 갖추고 있다. 갈매못 순교자성지에서 요나성당은 31km에 자동차로 45분 소요되는 거리이다.
* 요나 성당은 바다에 빠진 요나를 삼킨 큰 물고기 형상으로 지어졌다.
물고기 뱃속에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던 요나의 새생명을 묵상하며
하느님 자애로 베풀어 주시는 새로운 삶을 감사히 느끼게 해준다.
* 요나성당 미사시간 안내
* 성전
* 제대 앞에 아기예수님 오실 구유도 손수레를 이용하여 만들어져 있었다.
* 성체조배와 기도실
* 빛바랜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