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김천(직지사) ...2007.5.4.

[박영란]

가끔은 세상에 지칠 때,

하는 일에서 힘이 들 때,

누군가의 따뜻한 위로가 필요할 때,

삶의 고민을 털어놓고 싶을때,

누군가의 동그란 얼굴이 보고싶고 그리워질때,

망설리지 않고 여행을 떠난다..

가슴속의 하소연을 토를 달지않고 묵묵히 들어주는 자연에게 털어놓으면

나는...또 다른 내자신을 만나게 된다

나자신이 다른사람과 이어지고,

대자연과 어울려지고,

바람이 내가 되고,

내가 구름이 되고,

가는 길목 길목마다 담홍색의 드레스를 입은 나무들

파스텔색깔로 치장한 산과 들

조약돌하나, 들꽃 한포기를 만날때마다

가슴뛰는 연인처럼 애틋하고 기쁘다

바람에 휘날리는 스카프도 의미있게 다가온다

한잔의 연잎차가 생각나면 언제든지 찾아오리라

하나님의 작품속에는 항상..마음의 평화가 따뜻한 위로가 소박한 행복이 있으니까 ...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사찰이 바로 폐교인 도계 초등학교일 것이다.  

교실을 통으로 터서, 천불상뿐 아니라 불경까지 모시고 있다.

도리사 극락전.  용마루가 유난히 짧아 눈이 붙어 있는 못난 여인처럼 보였는데

거기다 삼국시대의 치미까지 달아놓아 묘하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