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북북 쪽 낙남정맥길에서 본 창원 시가지
낙남정맥 10구간 산행 날짜다. 오늘 부터는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접근하기 때문에
대전시청에서 5시에 출발하기 위해 집에서 4시반에 출발한다.
산행을 위하여 새벽 일찍 일어나서 준비를 해주는 아내에게 늘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가진다.
함안휴게소에 들리니 해가 붉게 떠 오르고 날씨가 너무나 좋다. 이 곳에는 눈을 찿아 볼
수가 없다. 마재고개에 도착하니 정확히 08시다.
오랫만에 창원 뒷산 둘레를 그 옛날을 생각하며 걸어 볼 것이다.
1. 일 시 : 2010년 1월 23일08:00-15:10시(~15:35시)
2. 구 간
* 마재고개 : 마산시 진동면 두척동과 내서읍 중리의 경계재로 10번 호남고속도로와 5번 지방도 통과
08:00마재고개-0.3km(갈림길에서 대형알바 구봉산 1.1km를 다녀옴)-08:50 0.3km갈림길-0.8km-
-09:10송정고개-2.5km(09:20 202봉, 09:30 둥지고개,안성제골)-10:15 장등산(425m)-2.8km(10:40
안성고개, 10:55예곡 곡천마을 갈림길)-11:30천주산, 용지봉(638.8m),11:45까지 점심-1.6km-12:20
천주봉(500m)-1.1km-12:45굴현고개- 2.6km(13:05북산,284m, 13:25 10번고속도로)-13:55신풍고개
-4.3km(15:05 295봉)-15:10 소목고개(-1.2km-15:35 창원 종합사격장 주차장)
* 소목고개 : 창원시 봉림동과 동읍 덕산리 소목마을과 경계재
3. 거리/소요 시간 : 도상거리 16km (+1.2km), 7시간 10분(+25분)
붉게 타오르는 아침.
오늘 산행은 좌측의 마재고개에서 장등산, 천주산 용지봉, 천주봉, 굴현고개, 소목고개까지이다.
그리고 소목고개에서 우측으로 이탈하여 창원 종합사격장 추차장으로 간다.
08:00, 마티고개에서 한판, 건널목을 일부 넘어오지 않아 전부는 아니다.
마재 삼거리의 아침.
앞에 보이는 이정표에서 올라가도 되고, 함안 쪽으로 50미터 정도 가다가 오른쪽으로 올라가도 된다(마루금).
08:10, 300미터 이정표. 마루금을 따라 올라가 처음 만나는 이정표에서 오른쪽으로 가야한다.
구봉산 쪽으로 가서 대형알바가 났다. 앞에서 무심코 나아가니 줄줄이 따라가다가 팀 모두가 알바.
08:25, 구봉산. 알바 목적지에 도착하니 정맥길이 끊겼다. 운동 나온 사람들에게 물어 보아도 모른다.
항상 알바가 나면 원위치로 돌아가는 것이 상책이다.
다시 300미터 이정표에 도착하니 08시 50분이다. 시간상으로 40분, 2.2km를 더 산행한다.
09:10, 송정고개. 도로를 이정표와 실제 거리와는 많은 차이가 난다.
송정고개에서 가파르게 올라 09시20분 202봉에 도착한다.
09:30, 둥지고개, 조그만 소로가 나오나 다음 마루금까지는 30미터 정도 걸어가야 한다.
안성제골이라고도 하며 '내서읍 안성리 제골 농장 T.293-5905'라는 큰 네모난 간판이 있고 개사육을 하고 있다.
10:15, 장등산, 425m. 정맥길은 좌회전 천주산쪽으로 향한다.
10:40, 안성고개.
아무 표식이 없어 확실치는 않으나 안성고개로 보인다. 고개다운 고개이다.
안성고개를 지나 1분 정도 올라가니 왜인지는 모르지만 제2 금강산 위치라고 이정표가
있고 오른쪽으로 가면 3.15국립묘지가 있다. 안성고개에서 가파르게 15분 올라가서
10시 55분 예곡 곡천마을 갈림길 이정표가 나오고 오른쪽 천주봉 방향으로 간다.
11시 부터 앞이 훤히 사방 조망이 훤히 트이고 처음으로 창원시가 내려다 보이는 능선에 많은 표시기가 매달
려 있는 것이 장관이다. 창원 방향은 역광으로 반대편으로 찍는다.
능선 뒷쪽으로는 걸어온 정맥길이 중첩되어 있다.
앞을 보니 천주산은 무척 높아 보이고 오르막 길이 참 아름답다.
산마루에 올라서니 돌탑이 맞이 한다.
11:30,천주산, 용지봉, 638.8m. 사람들도 많고 창원 바로 뒷산으로 정말 아름다운 산이다.
천주산은 동남쪽과 동북쪽의 창원시와 남서쪽의 마산시, 그리고 북서쪽의 함안군 철원면에 걸쳐 있다.
'하늘을 받치고 있다는' 뜻을 가진 산으로, 청룡산, 담산, 작대산등의 이름으로 불렸고, 주봉은 용지봉(龍池
峰)이다.
작대산과 상봉을 가운데 두고 북릉과 이어지고, 주 능선은 남북으로 마산시까지 길게 뻗어 있다.
조선시대 성리학자인 허목(許穆)의 글씨를 음각한 달천동(達川洞)이라는 글자가 달천계곡 암벽에 새겨져 있
고, 매년 봄이면 북면 주민들이 주최하는 진달래 축제가 열린다.
창원시가 훤히 보이지만 역광이다. 중간에 뚫린 도로가 진해로 쭉 통하는 도로인 것 같다.
도로 마지막에 안면터널을 지나 우회전 하면 태백동이고, 그 곳에서 그림 같은 집에서 아이들과 살았던 기억이
아련하다. 11시 45분까지 용지봉 표지석 밑에서 창원시를 내려다 보며 점심을 먹는다.
고향에 온듯한 기분이다.
동북쪽으로는 우포, 주남습지가 보인다.
천주봉쪽으로 가면서 헬기장 가기전 전망대에서 본 천주산 용지봉. 봄에 진달래가 피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언젠가 아내와 꼭 한번 와야지. 봄이면 산악회마다 왜 천주산 산행을 계획하는지 알 것 같다.
다시한번 창원을 배경으로.
돌탑 사이로 천주산 용지봉을 다시 본다.
12:20, 천주봉, 500m. 좌측으로는 정맥길이 이어지고 아래 바위 위에는 조망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여유롭다.
해발 500미터 천주봉에서.
12:45, 굴현고개. 천주봉에서 굴현고개까지는 1.1km로 완전 내리막이다. 79번 국도이다.
환기통이 을씨년스럽다. 용지봉과 천주봉이 보인다.
13:05, 북산, 284m. 환기구를 지나고 15분정도 가면 소담동갈림길 이정표가 나온다.
우회전하여 소담동방향으로 가면 북산이 나온다.
오후가 되니 남쪽 산 기슭은 완전 봄날같이 따뜻하다. 아무리 추워도 봄은 오고 있다.
13:25, 10번고속도로. 좌측으로 내려가면 지하도가 나온다. 통과하여 좌측으로 가면 지방도를 만나고 원각
사라는 사각표지판이 나오면 오른쪽으로 오른다.
굴현고개부터는 계속 동네 뒷산으로 옆에 텃밭도 있고 시가지도 가까이 보인다. 너무나 편안한, 매화꽃도 꽃
망울이 올라오고 있는, 정말 걷고 싶은 동네의 뒷산길, 정맥길은 우리의 삶이요 바로 생명의 산줄기이다.
땀을 흘리며 제주도 올레길을 걷던 그 때가 생각이 난다. 걷는다는 것, 그리고 생각한다는 것은 나의 가슴을
메어지게 뭉클하게 한다. '감사하다'는 마음이 가슴 깊숙이 우러나온다. '감사합니다'.
13:55, 신풍고개. 신풍고개를 지나고 부터는 오른쪽에 계속 창원CC를 끼고 속보로 걷는다.
바위위에 서있는 나무. 대단하다. 나무가 바위를 뚫었는가. 바위가 나무를 쌌는가.
창원CC가 훤히 보이지만 나무가 가려 사진을 찍을 곳은 마땅치 않다.
15:05, 295봉을 오르기 직전 산죽 숲을 통과한다.
15:10, 소목고개. 오늘의 정맥길 마지막 지점이다. 소목고개는 창원시 봉림동과 동읍
덕산리 소목마을과 경계재로 정병산 바로 밑에 위치해 있다.
창원 종합사격장은 규모가 큰 것 같다. 클레이 사격장 입구에 있는 호수에 정병산이
드리워져 있다. 소목고개에서 사격장 주차장까지는 1.2km 거리로 천천히 내려오니
25분이 걸려 15시 35분에 오늘의 산행을 종료한다.
주차장은 넓다. 창원대학교가 옆에 있고, 도청이 앞쪽에 있다.
쌍전벽해라고 했던가. 창원이 우리가 학교 다닐때만 해도 허허벌판이었었는데 지금은 한국 경제의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자랑스럽다.
다음 11구간은 아무래도 백두대간 저수령-죽령구간을 하고 나서 1~4구간과 함께 기회를 보아야 할 것 같다.
17시에 출발하여 집에 도착하니 20시 30분이 되었다.
오늘도 아름다운 산행길을 열어 주시고, 걸을 수 있는 힘을 주신 주님, 감사를 드립니다.
* 동북북 쪽 낙남정맥길에서 본 창원 시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