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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Gala Concert 300 Years St. Petersburg
1 Opening 1:29
2 D. Shostakovich: Festive Overture, Op. 96 5:44
3 C. Saint-Saëns: Introduction & Rondo Capriccioso, Op. 28 10:57
4 M. Ravel: Concerto for the Left Hand for Piano and Orchestra 21:16
5 P. I. Tchaikovsky: <Eugene Onegin>/ Polonaise 4:51
6 G. Donizetti: <Lucia di Lammermoor>/ 'Regnava nel silenzo' 9:41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주위는 침묵에 잠기고
7 G. Puccini: <La Bohème>/ 'Quando men vo' 3:58
라 보엠/ 내가 거리를 걸으면
8 P. I. Tchaikovsky: <Pique Dame>/ 'Vy tak pechalny... Ya vas lyublyn' 7:09
스페이드 여왕/ 당신은 이미 가고
9 G. Verdi: <Don Carlo>/ 'O Carlo, ascolta' 5:07
돈 카를로/ 오 카를로, 들어다오
10 O Respighi: Adagio con variazioni, Op. 133 13:02
11 M. Bruch: Kol Nidrei, Op. 47 12:04
12 R. Leoncavallo: <Pagliacci>/ 'Silvio! A quest'ora' 12:54
팔리아치/ 실비오! 이 시간에
13 S. Rachmaninov: Fanfara 1:13
14 Credits 1:57 [1:51:27]
Anna Netrebko, Sop. + D. Hvorostovsky, Br. + M. Maisky, cello +
Elisso Virsaladze, piano + Viktor Tretjakow, violin [2003]
Y. Temirkanov & Nikolai Alekseev: St. Petersburg Philharmonic Orchestra
러시아 제국의 차르 표트르 대제가 1703년 설립한 상트페테르부르크는 1713년 모스크바에서 천도하여 1918년까지 러시아 제국의 수도였으나 1918년 수도는 다시 모스크바로 옮겨졌다. 2003년 도시 건립 300주년을 기념하여 필하모닉 홀에서 열린 이 콘서트는 ‘러시아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유리 테미르카노프가 니콜라이 알렉세예프와 함께 러시아의 가장 오래된 교향악단 중 하나인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을 지휘하고 러시아 출신의 뛰어난 솔로이스트들이 참여해 음악예술의 성취를 이룬 자료이다.
2 D. Shostakovich: Festive Overture, Op. 96 축전서곡
1954년 제 37회 혁명 기념일에 대비하여 당 중앙위원회의 위촉으로 그 해 가을 작곡되어 1954년 11월 6일 모스크바의 볼쇼이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이 곡은 소비에트의 위업을 찬양하고 즐거운 분위기가 넘치는 밝은 작품이다. 또한 취주악용으로 편곡되어 세계 도처에서 널리 애호되고 있다.
다양한 관악, 타악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이 곡은 트럼펫의 밝은 팡파르에 이어 관악기들과 현악기들이 이어 나오며 그것들은 마치 묘기를 부리는 듯 선율을 주고받는다. 현의 피치카토가 중간을 차지하며, 금관악기와 팀파니가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마지막에는 처음의 트럼펫이 주제를 연상시키며 총주로 끝을 맺는다.
3 C. Saint-Saëns: Introduction & Rondo Capriccioso, Op. 28
1868년에 완성되어 4년 후에 파리에서 초연된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는 '치고이네르바이젠'의 작곡가 사라사테의 연주를 보고 이 바이올린의 명수에 완전히 매료되어 사라사테를 위해 작곡해서 헌정한 곡이다. 사라사테풍의 화려한 바이올린의 기교가 짙게 깔려있을 뿐 아니라 생상의 작풍인 프랑스적 우아한 정서로 가득 차 있는 이곡은 오늘날 에도 명연주자가 연주회에서 즐겨 연주하는 곡으로 아주 화려하고도 고도의 테크닉을 필요로 하는 곡이다.
Andante - Allegro ma non troppo - Piu Allegro
서주부의 안단테에서 현악의 으뜸화음 위에 독주가 고요히 정열을 담고 들어온다. 현의 피치카토 상에서 독주의 고속 진행이라는 음계적 움직임을 거쳐서 트릴로 힘차게 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의 주부로 들어간다. 론도의 주요 주제는 순차 하강해 가는 특징을 지니고 있는 한편 pp로 독주에 의하여 제시되는 부주제는 트릴을 주체로 한다. 독주에 화려한 패시지가 뒤를 잇고 반음계로 상승하여 주요 주제를 반복하면 투티가 새로운 주제를 보인다. 이를 독주가 받아서 약간 서정적인 부분을 거쳐 다시 반음계로 하강하고 또다시 상행하면 주요 주제가 되돌아온다. 이후 투티에 의한 주제가 이어지고 다음에 트릴 주제가 오고, 독주 바이올린의 분산 화음 위를 관악기가 순차 주요 주제로 더해지는 부분부터 독주의 3중음이 카덴차풍의 역할을 다하여 코다로 들어가 피우 알레그로의 어지러운 움직임으로 고조된 다음 마무리 된다.
4 M. Ravel: Concerto for the Left Hand for Piano and Orchestra
작곡: 1929~1930년/ 파리
제 1 차 세계 대전 때 오른손을 잃은 파울 비트겐시타인의 의뢰로 작곡
초연: 1931년 11월 27일/ 빈
초연자: 파울 비트겐시타인의 피아노, 로베르트 헤거의 지휘, 빈 필 (작곡자 지휘로의 초연은 비트겐시타인의 피아노와 파리 교향악단의 1933년 1월 27일 연주)
악기 편성: 독주 피아노, 플루트 3, 오보에 2, 잉글리시 혼, 클라리넷(Eb조), 클라리넷 2 (A조 or Bb조), 베이스 클라리넷 (A조 or Bb조), 파곳 2, 콘트라파곳, 혼 4, 트럼펫 3, 트럼본 3, 튜바, 팀파니, 트라이앵글, 작은북, 심벌즈, 큰북, 우드 블록, 탐탐, 하아프, 현 5부
Lento - Andante - Allegro, 단악장의 곡으로 알레그로의 주부를 사이에 끼고 전후의 렌토로 된 3부분 구성. 비트겐시타인의 회고 중에 “나는 그의 작곡에 압도되지 않았다...라벨은 실망했을 것이다. 나는 유감스럽게도 거짓으로 감탄하는 듯한 행동은 하지 못한다. 한참을 지나고 몇 개월을 연습을 한 후에 그제야 나는 매료되었고 얼마나 위대한 작품인가를 이해했다.” 라고 전하는 난곡.
최초 렌토의 도입부는 전곡의 중요 동기가 되는 A부와 B부가 각각 콘트라파곳과 혼으로 제시. 도입부 전체가 페달음 E를 유지. A주제를 기반으로 한 피아노의 카덴짜 이후에 전합주로 A가 전개되어 고조된 후 중간부를 유도하며 안단테로 변경.
중간부 알레그로는 6/8박자로 1마디를 두개로 분할하며 금관가 타악기가 행진곡풍의 리듬을 연주. 피콜로와 하프의 고음역의 익살스러운 도약 후 파곳이 B를 연주. 이후 피아노 비올라와 첼로, 트롬본, 오보에 등으로 악기가 교체되면서 고조되고 B의 변형이 긴박히 전개되며 렌토로 들어감.
제 3부 렌토는 도입부가 없는 1부 렌토의 재현. A가 제시되고 피아노의 긴 카덴차가 B, 제 2 주제, A의 순서로 연주. 관현악의 A와 파이노의 B가 겹쳐져 진행하다 마지막에 짧은 알레그로가 되어 D장조의 으뜸화음으로 강하게 종결.
5 P. I. Tchaikovsky: <Eugene Onegin>/ Polonaise
제 3막 제 1장이 열리면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그레민 공작 공관의 무도회장에서 화려한 무도회가 열리고 있는 속에 폴로네즈 곡이 넘실거리며 모두들 호화스런 분위기 속에서 춤을 춘다.
6 G. Donizetti: <Lucia di Lammermoor>/ 'Regnava nel silenzo'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주위는 침묵에 잠기고
제 1막 제 2장 깊은 밤 성 안 정원의 연못 근처에서 루치아는 에드가르도를 기다리며 시녀 알리사에게 연못에 얽힌 전설을 카바티나로 들려준다. 옛날 이 연못에서 한 여인이 살해당했다는 이야기를 … 알리사가 불길한 예감이 들어 그 따위 믿을 수 없는 옛날이야기는 하지 말라고 나무란다. 루치아는 계속 마음의 위로와 에드가르도에 대한 그리움을 카발레타로 노래한다.
들어다오, 어둡고 깊은 밤, 둘레는 고요한 침묵 속에 잠기고 … 음침한 달의 창백한 빛이 얀못 위를 비친다 … 낮고 슬픈 신음 소리가 바람 사이로 간간이 들려올 때, 여기 이 연못가의 망령이 내게 그 모습을 보여 주었다 … 그분은 내 삶의 빛이며 내 고통의 위안이다. 그분이 타오르는 열망으로 황홀경에 잠겼을 때 진심으로 내게 영원한 사랑을 맹세했다. 나는 걱정을 잊었다. 눈물은 기쁨으로 바뀌었다 … 그분만 곁에 있으면 천국이 내 앞에 활짝 열리는 것만 같다!
7 G. Puccini: <La Bohème>/ 'Quando men vo' 라 보엠/ 내가 거리를 걸으면
제 2막 카페 모뮈스에서 우연히 옛 애인을 본 무제타가 시침을 떼고 못 본 체하는 마르첼로의 관심을 끌려고 갖은 교태를 부리며 유혹의 손짓을 보내는 왈츠 조의 아리아이다. 일명 ‘무제타의 왈츠’라고도 한다.
내가 혼자 거리를 걸어가며, 사람들이 멈춰 서서 내 아름다운 자태를 지켜본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꼼꼼히 살펴본다 … 그들의 두 눈이 내뿜는 교활한 욕망의 빛을 나는 헤아려 보며 즐긴다 … 그리고는 겉에 드러난 매력으로 숨은 아름다움을 짐작한다. 그렇듯 욕망의 입김이 내 둘레를 소용돌이치면 나는 자못 행복해진다네!… (마르첼로에게) 그리고 누가 기억하고 초조해 하는지를 아는 당신이 … 그렇게 내 곁에서 훌쩍 날아가 버릴 수가 있나요? 나는 당신이 손수 고통을 털어놓지 않으리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아요 … 하지만 또한 나는 알지요, 당신이 죽고 싶도록 괴로워한다는 점도! …
8 P. I. Tchaikovsky: <Pique Dame>/ 'Vy tak pechalny... Ya vas lyublyn'
스페이드 여왕/ 당신은 이미 가고...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요
제2막 제1장에서 리자의 약혼자인 예레츠키 공작이 리자에게 사랑에 대한 감정을 터뜨리며 자신을 완전히 믿어주지 않아 불행하다는 내용을 토로하는 아리아이다.
9 G. Verdi: <Don Carlo>/ 'O Carlo, ascolta'
돈 카를로/ 오 카를로, 들어다오
제4막 제3막에서 투옥된 카를로스를 구출하기 위해 찾아간 로드리고가 그를 구출한 뒤 죽어가며 이별을 고하는 비통한 아리아이다. 고상하고 유려(流麗)한 베르디 바리톤의 가장 중요한 레퍼토리 중의 하나이다.
오, 카를로스 들어주시오. 왕비께서 내일 산 쥬스트 수도원에 나오신 답니다. 왕비께서는 모든 걸 알고 계십니다. 아! 땅이 꺼져 간다…카를로스, 손을 잡아 주십시오!…나는 죽어 가지만, 마음은 기쁩니다. 이렇게 스페인을 위해 구원자를 남기고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나를…잊지…말아…주시오!…아! 훌랑드르를 구해 주세요―카를로스, 안녕!
10 O Respighi: Adagio con variazioni, Op. 133
레스피기가 볼로냐 출신인 친구 첼리스트 Antonio Certani에게 헌정한 작품이다. 1921년 후반 레스피기는 작품을 첼로와 관현악을 위한 것으로 편곡했다. 테마는 피아노의 장엄한 음 위를 첼로의 우울한 선율로 장식한다. 뒤이은 변주는 강렬하며 빠른 아르페지오의 쾌활함이 함께하는 피아노 선율이 그레고리안 분위기 속에 녹아있다.
11 Max Bruch: Kol Nidrei, Op. 47
독일의 후기 낭만파와 국민음악 작곡가 M. Bruch(1838~1920)가 작곡한 곡으로 고대 헤브라이의 전통적인 가락을 바탕으로 해서 만들었다. 원곡은 첼로와 관현악용으로 되어 있다. 장중하고 경건한 동양풍의 향기에 찬 곡이다. 제목 ‘콜 니드라이’는 ‘신의 날’이라고 번역되는 것으로, 유태교 의식의 속죄일(Yom Kippur) 전야에 불려지는 전통적인 멜로디를 담은 기도문인 ‘콜 니드라이’에 매료되어 그것을 바탕으로 1880년에 작곡하였다. 이곡은 종교적인 분위기를 인상적으로 설득력 있게 담아내 브루흐가 유대교도로 착각될 정도이다. ‘콜 니드라이’의 뜻은 ‘모든 맹세, 약속’이다.
12 R. Leoncavallo: <Pagliacci>/ 'Silvio! A quest'ora'
팔리아치/ 실비오! 이 시간에
제 1막에서 카니오가 마을에서 술을 마시러 가자 네다의 애인인 마을 청년 실비오가 들어선다. 둘은 오래 전부터 이미 뜨거운 사이이다. 실비오가 내일 극단이 이 마을을 떠나기 전에 분명하게 둘의 사랑을 매듭짓자고 독촉한다. 처음에는 내 인생을 망치고 싶으냐, 나를 더 이상 유혹하지 말라며 난처해하던 네다도 이제는 사랑이 식었느냐, 그렇지 않다면 내일 아침 그대로 떠날 수야 없지 하는 실비오의 하소연에 굴복하고 만다. 오늘 밤 둘이 도망치자고 굳게 약속하며 2중창 “실비오, 이런 대낮에”를 노래한다. 그 장면을 몰래 훔쳐보고 있던 토니오는 마을 주막에 가 있는 카니오에게 알려 주려고 달려간다. 그것도 모르고 약속을 다시 한 번 다진 뒤 헤어지며 네다는 “오늘밤부터 앞으로는 당신 거에요!”하고 속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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