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악산에서 시간이 걸리는 관계로 결국 예정시간 보다는 30여분 늦었지만 어차피 명덕삼거리까지 가기로 했기에
거침없이 47번 국도를 넘어간다. 생각보다 길은 뚜렷이 보인다. 바로 넘어서면 표식이 많이 달린 곳으로 가지만 아래로
내려가서 국도를 가로 질러야 한다. 오늘 충분히 큰넓고개까지 갈 것으로 생각하고 우선 명덕삼거리에 가서 판단하기로
하고 47번 국도를 넘어 산행을 계속 한다. 날씨는 흐려지고 구름이 잔뜩 낀 것이 곧 바로 눈이 내릴 것 같다.
1. 일 시 : 2011년 12월 7일 12:36-17:01시
2. 구 간
12:36 47번국도-4km(12:54명덕봉443.6m,13:30 424.7봉)-13:44 56번지방도(명덕삼거리)-1.5km(13:55 10분간 점심,
14:39수원산전망대)-14:44수원산분기점-4.7km(14:51약수터갈림길,14:57헬기장,14:59내촌면갈림길,15:12헬기장,15:17헬기장,
15:45불정산641m,16:13헬기장)-16:14국사봉547m-2.3km(16:45육사생도6.25참전기념비)-17:01큰넓고개(87번국도)
3. 거리/소요 시간 : 도상거리 12.5km, 4시간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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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노채고개에서 이곳 47번 국도까지 운악산에서 멋있는 풍광에 시간을 들였고, 이어서 47번 국도부터 시작하여
명덕삼거리가 있는 56번 지방도를 지나 수원산 분기점에 이르고, 이어서 국사봉을 지나서 육사생도6.25참전기념비
가 위치한 큰넓고개인 87번 구도로까지 계속 산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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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6 47번국도. 국도를 지나기 전 모습이다. 화살표 쪽으로 계속 가면 지하도가 있겠지만 교통량도 빈번하지 않아
끝 부분에서 국도를 가로 질렀다. 여기까지 오면서 한코스 했다는 기분에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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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8 국도를 건너 오른쪽으로 소로를 따라 계속 간다. 길을 다시 놓을지 측량을 하고 있다.
소로 끝단에서 왼쪽으로 꺾으면 많은 표식기들이 나타나고 바로 군부대 철조망이 나타난다.
철조망을 왼쪽에 두고 계속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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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넌 47번 국도 너머를 본다. 왼쪽 끝단에 운악산이 자리잡고 있다. 한북정맥은 정말 정맥다운 곳이 많다.
지금까지 온 코스들은 백두대간 못지 않다. 그래도 무사히 운악산을 지나온 것이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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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7 군부대 철조망을 일단 이탈하여 443.6봉으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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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4 명덕봉 443.6m. 낙엽이 수북한 육산이어서 걷기에 참 편하다. 등로에는 눈도 없다. 봉우리에서 왼쪽으로 꺾는다.
왼쪽으로는 군부대 철조망이 이어진다. 철조망을 떨어져 가다가 또 붙어서 가기를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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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9 정확하지는 않지만 간혹 한북정맥 이정표가 있으니 길 확인하고 가기에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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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0 424.7봉. 이곳까지 오면서 여러 폐막사를 보았다. 13시16분 철조망을 이탈하여 가다가 다시 13시 33분 철조망을
만나서 계속 왼쪽에 두고 간다. 특별한 특징은 없고 47번국도 부터는 왼쪽에 군부대 철조망을 두고 그 왼쪽에는 47번
국도를 두고 계속 걷는 동네 옆산같은 참 좋은 산책로 같다. 시간을 줄이기 위해 속보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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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8 한북정맥 이정표 명덕삼거리 60미터전. 그러나 한참을 내려간다. 13시33분 철조망에 접근하고 경계병의
제지를 받는다. 훈련기간중이란다. 그래도 이길 밖에 없는데 어찌 하겠는가.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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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4. 철조망을 이탈하면서 오른쪽에 명덕 삼거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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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4 명덕삼거리, 56번지방도. 시간이 허락지 않으면 이곳에서 왼쪽 내촌 소학리쪽 서파로 이탈하여 광릉내를 거쳐 가는
방법도 있지만 시간이 빠듯하지만 갈 수 있을 것 같아 급히 들머리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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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에 들어서니 일동에서 내촌가는 5번 시내버스가 지나간다. 저차를 타면 편안하게 갔겠지만 다시 이곳까지 와야겠지.
계속 가는 거다. 수원산 분기점까지는 오르막이 계속 될 것이다. 능선에 오르니 왼쪽 개사육장에서 개짖는 소리가 시끄럽게
계속들린다. 13시 55분 부터 10분간 김밥이며 아들이 챙겨준 샌드위치며 맛있게 점심을 먹는다. 시간을 줄이기 위해 간식은
걸어면서 취했다. 오늘 먹을 것은 충분히 가져왔다. 먹어야 힘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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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8 다시 눈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무도 없는 산중에, 아무도 다니지 않는 눈길이라면 길찿기가 참 곤란할 걸 같아서
염려가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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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9 수원산전망대. 1분전 왼쪽으로 가는 길이 있고 그 곳으로만 다닌 흔적이 있었지만 계속 올라오니 앞에는
군 부대가 있어서 더 갈 수가 없고 전망대에 수원산안내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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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앞에는 두개의 평상도 있고 날씨가 좋으면 조망이 좋을 것 같지만 연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왼쪽 계단 있는 쪽으로 정맥길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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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2 오른쪽에 철조망을 두고 내려오니 우회길과 다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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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4 수원산분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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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5 눈이 제번 쌓였으나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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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1 약수터 갈림길. 약수터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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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7 헬기장. 헬기장이 국사봉까지 네번 나온다고 되어 있어서 주의 깊게 보고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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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장에 위치한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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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9 내촌면 갈림길. 이번에는 내촌쪽으로 향한다. 눈은 있고 사람이 다닌 흔적이 없어서 길찿기가 어렵겠구나 했지만
갈수록 눈이 없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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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 헬기장. 잡목이 가득하였으나 헬기장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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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7 헬기장. 이제 3번째 헬기장이다. 헬기장은 다 지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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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0 옆에 전나무 군락단지를 계속 오니 답답하다. 박스안의 이정표는 2분전 찍은 사진이다. 적어도 국사봉에는
16시반까지는 도착해야 어둡기전에 내려갈 수 있을 것 같아 거의 뛰면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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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0 또 고마운 이정표. 날씨가 흐리고 연무가 가득하니 빨리 어두워질 것 같아 속도를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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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5 불정산 641m. 오다가 왼쪽에 바위산이 있어서 쳐다보니 왠 남자가 오른다. 반갑기도 하고 '그쪽에 무엇이
있습니까'하니 '그냥 봉우리입니다' 한다. 올라보니 불정산이라고 붙어 있고 조망이 좋을 것 같다. 남자는
오늘 내가 가야할 큰넓고개에 산단다. 일을 마치고 시간이 나면 이렇게 산에 오른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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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5 기분 좋게 사진도 한장 찍고. 국사봉이 어디냐고 물으니 두 봉우리를 너머 까마득 하게 먼 큰 봉우리를 가르킨다.
16:13 국사봉직전 헬기장.
16:14 국사봉 547m. 불정산에서 그 까마득하게 보이던 봉우리를 뛰면서 30분도 안 걸려서 빨리도 왔다.
별 특징은 없는 산이지만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정맥길이 이어진다.
16:18 갈림길이 나타나고 이곳에서는 왼쪽으로 정맥길이 이어진다. 이분 덕택에 알바하지 않고 든든하게 잘 내려간다.
16:31 고마운 이정표 국도 87번쪽으로 계속 간다. 왼쪽에는 큰 채석장이 보인다. 왼쪽으로 안전을 위해 울타리가 쳐져서
안전에 걱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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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5 육사생도6.25참전기념비. 드디어 내가 작년(2010년) 9월 30일 7구간할 때 와 보았던 곳에 도착하였다.
정맥길은 기념비를 오른쪽에 두고 내려온다. 머리숙여 한참을 묵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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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8. 기념비에 묵념하고 내려와서 이곳 비석 옆에서 옷을 갈아입고 간이화장실에서 해결도 하고 87번 구도로 내려온다.
16:49 다시 뒤돌아본 기념비 앞의 정맥길.
17:00 87번 구도로와 만나면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17:01 큰넓고개, 87번국도. 드디어 오늘 내가 와야할 지점에 도착한다.
비상등 켜지 않고 어둡기 전에 그래도 도착하여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아침 8시전부터 9시간여동안 멀고 험한 정맥길을 무사이 와서 한북정맥 5,6 두구간을 한것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이제 한북정맥길이 이어지고 9구간만 하면 된다. 바로 의정부 가는 33번 버스가 온다. 오늘은 착착 모든 것이 맞는다.
의정부까지는 거의 한시간이 걸린다. 의정부 역에 도착하니 인천 가는 전철이 대기하고 있다.
18시24분 출발하여 오류역에서 내려 송이집에 까지 오니 20시다. 아내와 외손자가 반갑게 맞이한다.
이번주말까지 계속 강추위가 계속되고 눈이 온다니 9구간은 다음 기회로 미루어 시기를 보아 느긋하게 할 것이다.
이제 1대간 9정맥중 한구간이 유일하게 남았다. 아자, 아자. 끝이 보인다.
사랑의 하나님 멀고 험한 길을 안전하게 산행하게 하여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마치는 그날까지 주님이 동행하여 지켜 주시고 기도와 찬송이 늘 같이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