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023년 한해를 열면서 간구했던 것은 친정아버지의 금주였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지 않아 보란듯이 친정엄마로부터 전화가 왔고 아빠는 귀신에 들린 사람처럼 엄마를 괴롭히지 시작했다.
서울에 사는 내가 경찰에 신고하고 아빠를 정신병원 긴급입원시키라고 엄마를 설득해보기도 했다.
엄마는 추운 겨울에 몆일을 나와서 떨다가 들어가면서도 아빠를 차마 정신병원 긴급입원 후송은 안하셨다....
남동생이 다리만 멀쩡했어도 모시러 가서 급하게 광주 알코올 전문병원에 입원시킬텐데...
203.1월 남동생은 다리 수술 후 입원중이었다.
결국 1월 설날에 내가 시댁을 내려가면서 전라도 광주에 들러 아버지를 강제입원시키기로 했다.
친정엄마는 수년동안 100번 가까이 입원시킬텐데도... 아빠가 입원해서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우셨다.
2023.1 나의 금식기도는 ... 어디로... 그러나 주님은 일하셨다 ^^
2023년 3월에 퇴원한 아버지는 그후 한번도 입원하지 않으셨다.
교회에서 봉사도 열심히 하시고 ^^
3개월이 지날때마다 우리 식구들은 아빠가 입원할때가 된거 같다며 불안해했지만... 아빠는 2024.1월 지금까지도 입원하지 않으시고 잘 계신다.
우리의 기도가 바닥에 떨어졌나...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으시나... 매해마다 기도에 기도를 거듭하면서... 주님의 때는 언제일까...언제쯤 우리 아빠는 알코올 중도에서 헤어나오실 수 있을까... 그런 생각 마저 하지 않고 기도를 올려드리고 또 무너지는 것 같지만... 내뜻보다 주님의 뜻이 선하고 옳기에 많이 서운해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보라 역시 주님은 일하고 계신다.
2023.12월 친정엄마의 허리수술을 위해 병원에 모시고 간것도 아버지와 지금 돌보고 계신분도 아버지시다.
최근 통화해서 자신의 칠순이 올해 7월이라고 준비하라던 말씀이 생각난다.
명절만 되면 술에 잡혀 알코올 병원에 입원하던 아버지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운전할때는 전화하는거 아니다며 훈화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은 나에겐 2023년 또하나의 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