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를 떠나 헝가리로 갑니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까지는 360km,
이번 여행중 꽤 먼 거리의 이동이지만,
그동안 발칸반도에서의 완행버스같은 모습을 벗어나
고속버스가 되어 달립니다,
완행버스처럼 터미널을 들르고,
시내버스처럼 정류장 곳곳에 서던 모습이 아니라,
고속도로로 그냥 달리다 이렇게 휴게소에 섭니다,
휴게소는 화장실 이용료가 1유로네요,,ㅎㅎㅎ
크로아티아의 동북부로부터 헝가리에 이르는 산이 없는 평원을 고속도로로 달려
4시간만에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에 도착했습니다,
부다페스트의 다뉴브강변에서 가까운 아파트를 얻었습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숙소입니다,
이제 발칸반도 여행은 모두 끝났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일정을 마무리하고,
우리는 13일밤 비행기로 귀국예정입니다,
비슷한 높이의 건물들이 늘어선 거리로 지나갑니다,
부다페스트는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인 도시입니다,
강변 바로앞에 있는 작은 공원,
강변을 바라보고 늘어선 카페들,,
다뉴브강을 봅니다,
12년전에 와서 보고,
다시 보는 다뉴브강입니다,
강으로 많은 배들이 다닙니다,
특히 야경이 아름다운 부다페스트는 유럽에서 야경이 가장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저런 배들이 보트투어를 많이 하지만,
국제선페리들도 이곳에 많이 들어 옵니다.
5년전 보트를 타고
야경투어를 하던 한국관광객들이 국제선페리와 충돌해
안타까운 사고가 났던 곳입니다,
정박중인 국제선페리,
다리 아래를 통과해야하니,
바다에서처럼 높은 배는 아니지만,
유람선보트에 비해서는 엄청나게 커다란 배입니다,
강변을 따라 걷다보니 세체니 다리앞까지 왔습니다,
강 건너의 부다지구와 이쪽편의 페스트지구를 이어주는 부다페스트의 상징같은 다리입니다,
다리를 건너며 햇볕을 받아 반짝이는 어부의 요새를 봅니다,
다리가 생기기전까지는 부다와 페스트는 각각 다른 도시였지만,
1,839년부터 10년동안의 공사로 지어진 이 다리가 생기면서 부다와 페스트를 합쳐 부다페스트가 되었습니다,
부다페스트를 흐르는 도나우강을 건너는 8개의 다리중 가장 먼저 건설된 다리이고,
부다지구의 부다성, 어부의 요새, 세체니교회와
페스트지역의 국회의사당이 보이는 다리여서 여행의 출발점이 되는 다리입니다,
200년이 가까워진 다리가 아직도 문제없이 사용될뿐만 아니라,
다리위로 전철까지 다녀도 문제없으니,
그들의 견고한 건축기술은 인정해줄만 합니다,
부다지구에서 바라본 국회의사당,
헝가리의 상징같은 건축물입니다,
헝가리 건국 1,000년을 맞이하여 1,882년에 시작해 17년만에 완공된 국회의사당은
40kg의 황금과 수천개의 보석으로 장식되며,
헝가리의 자재만을 사용하고,
헝가리사람만이 작업에 참여하는 조건을 지켜 만들어낸 헝가리의 걸작품입니다,
오랜세월 오스트리아의 그늘에서 살아야했던
헝가리의 자존심입니다,
강변으로 이어진 도로는 차도로 보이지만,
차는 안 다닙니다,
산책하는 사람들,
자전거타고 다니는 사람들,
그리고 이렇게 관광용스쿠터 부대가 도로를 점령합니다,
만들때는 차도로 만들었던것 같은데,
도심한복판에 차를 없애고 산책하는 거리로 만든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강변의 쉼터,
무리진 덩어리꽃이 너무 이뻐 쉬어 갑니다,
수국같으면서도 수국보다는 훨씬 커다란 꽃봉오리가 풍겨내는 향기에 취해 봅니다,
꽃은 누가 보든 안 보든 상관없이 자신의 향기를 세상에 내 보냅니다,
향기로운 삶,
자신의 삶에서도 향기가 풍겨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꽃보다 아름다운 삶입니다,
내 이익만을 살피고,
나를 위해 사는것은 가르쳐주지않아도 누구나 할줄아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는 삶에서는 아무런 향기가 나지 않습니다,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손을 내미는 마음,
마음속 깊숙이에서 기쁨으로 나오는 배려의 마음이 삶을 향기롭게 합니다,
너의 희생으로 얻어지는 나의 행복이 되어서도 안 되지만,
나의 희생으로 얻어지는 너의 행복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너와 내가 함께 행복에 이르는 길,
그것이 삶에서 풍겨나오는 향기입니다,
행함에 기쁨이 있고,
받음에 거리낌이 없이 기쁨으로 이어지는 행이
삶에 찌꺼기가 남지않는
함이 없는 행입니다,
이것이 삶의 향기입니다,
신에게 꽃을 바치고,
부처에게 꽃을 올리는 것은
꽃값으로 복을 주라는 마음이 아니라,
꽃의 향기로 살아가겠다는 마음의 다짐입니다,
강변을 달리는 트램,
부다왕궁앞을 지나 갑니다,
강변에 이쁘게 들어선 부다왕궁의 모습,
본래 수도는 40km 떨이진 에스테레곰이었지만,
13세기에 쳐들어온 몽고군에 쫒겨 이곳으로 왕궁이 옮겨오게 되었답니다,
13세기에 몽고군에 쫓겨와 건축했지만,
몽고군에 불타고,
15세기에 복원했지만,
오스만에 의해 파괴되고,
18세기에 재건했지만,
오스트리아로부터 독립하려는 독립전쟁때 다시 파괴되고,
독립후인 1,940년에 재건축했지만,
2차대전때에 파괴되고,
20세기 후반에 복원된 왕궁은 지금은 박물관입니다,
헝가리역사교과서같은 비운의 왕궁이지요,
페스트지구에 늘어선 건물들도 아름답게 보입니다,
모두 이쁜 모습입니다,
왕궁옆의 겔레르트언덕위의 자유의 여신상,
오스트리아로부터 독립시켜주었다고 러시아가 세우게 했다는 자유의 여신상,
제주도에 360개 오름중의 하나같은 작은 동산이
이름은 겔레르트언덕이어서 제법 그럴듯 합니다,
저 언덕도 부다페스트 야경관람포인트입니다,
다리들도 멋집니다,
부다페스트는 도시전체가 미술관같습니다,
그래서 도시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이 되었겠지요,
이름없는 건물들도 이쁘네요,
겔레르트언덕입구에 보이는 십자가,
겔레르트언덕앞의 자유의 다리(Liberty Bridge)
어둠이 찾아오기 시작하는시간,
많은 관광객들이 부다페스트의 야경을 보기위한 야경포인트를 찾아 준비중입니다,
트램이 다니는 길 양편의 철탑위에 먹을것을 준비해
야경을 볼 준비를 하는 사람들,,,
어둠이 찾아오는 거리를 걸어 우리는 집으로 돌아 갑니다,
집 바로옆의 부다페스트 중앙시장,
1,897년에 개장한 120년이 넘은 시장건물입니다,
건물의 끝이 잘 안보이게 머네요,,,ㅋㅋㅋ
일요일은 문을 닫습니다,
이제 남은 며칠의 시간을 부다페스트의 거리에서 보내고 귀국할 예정입니다,
부다지구와 페스트지구,
그리고 유럽제일의 야경이라는 부다페스트의 야경이
이 도시의 자랑거리입니다,
우리의 자랑거리는 행복한 오늘입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꽃의 향기도,
제 아무리 아름다운 야경의 불빛도,
행복하고 향기나는 삶의 아름다움을 따라 올수는 없습니다,
그런 향기로운 삶의 향기속에서
모든 존재가 평화롭기를,,,
모든 존재가 조화롭기를,,,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첫댓글 2003년 ..그러니까...오래전 다뉴브강 두나베강이 넘쳐서 시골 군인들 까지 모두 수도인 부다페스트로 오라고 한 모양.
근디. 시골 사람들 모두 빠르게 흐르는 강을 배경으로 사진만 찍더라..
돼지도 나무도 가구도 홍수에 떠 밀려 오더만
강변 안젤리카 소녀합창단을 방문했었지..
다음 기회에 헝가리 동부 시골 마을에 가고 싶다.
주한 헝가리대사 하던 그분이 이제는 퇴직했겠지..
렌젤 미클로시 주한 헝가리 대사..가족이 모여서 자주 마시고
공관에도 자주 초대 받아갔지.. 올해 64세쯤...
일하러 자주 왔겠구나, 이쁜 곳이지.
헝가리 부다페스트 도착,,,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 우와,,,,건물들이 멋집니다...
헝가리의 걸작품 국회의사당,,걸작입니다.. 부다와 페스트를 연결해주는 다리도 멋지구요,,,
서울의 한강같은 다뉴브강,,, 한강은 강북과 강남을 잇는 다리들이 많은데,,,,,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요한 스트라우스의 곡을 많이 들어 익숙한 강이네요,,,
야경이 멋지다는 부다페스트,,, 다음 여행지는 야경을 보러 가시겠네요?
며칠 남지 않은 마지막 여행지에서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시길요,,,,,,,,,
끝까지 여행을 잘 따라 오셨군요,
늘 감사드립니다.
전번 8월 비엔나 출장 후 부다페스트 호텔에서 본 국회의사당.
매일 다리 건너 돌아다님. 하루에 2만보 걷기..
왼쪽 무릎이 아파서 조심스레 걸었지요.페스트 지역 센트럴 카페는 200년도 넘는 카페라는데
그곳에서 연주하는 첼리스트 부부가 내친구이지요.
2025년 5월20-30 그의 앙상블이 한국에 옵니다.
좋은 친구들을 많이 두었군요, 축하,
그러나 그보다
더 좋은 일은 그 친구들이 그대를 친구로 둔 것에 자부심을 느끼게하는 것이랍니다.
5월에 목포에서도 공연할 것.
공연 후에 오거리에서 이들과 같이 식사 하세..
오거리 식당 사장이 유도선수 출신 강성복인데.
아주 입담이 좋고 마음이 서글서글해..
잠도 재워주께... 우리 친구집에서 자던지. 3호광장에 장모님댁에서 같이 자세.
자네각시는 침대를 제공할테니.. 근디 우리 장모님댁은 겨울 모기가 무료옵션이여
ㅇ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