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서>
1. 시작 성가 (발자취 또는 전례에 맞는 성가)
2. 기도 (발자취 158쪽 집회 시작 기도 또는 자유 기도)
3. 출석 확인 및 인사
4. 회칙
5. 생활 묵상
6. 생활 나눔
7. 공지사항
8. 마침 기도(발자취 159쪽 또는 자유 기도)
회칙 제24조
평의회는 회원 상호 간의 친교를 촉진하기 위해 형제회의 정기적인 집회와 빈번한 만남을 갖도록 하며, 다른 프란치스칸 그룹, 특히 청년 그룹과의 만나도 마련해야 한다. 또한 모든 이가 형제회 생활에 열심하도록 격려하며 프란치스칸 삶과 교회의 삶이 향상되도록 더욱 절적한 수단을 제공해야 한다. 이 친교는 사항한 형제들의 영혼을 위한 기도를 통해 그들과도 지속된다.
생활 묵상
재속프란치스코회 회원이 되니 월례회, 구역모임 외에도 형제자매들과의 빈번한 만남을 가지라고 회칙에서 권고한다. 월례회가 가장 중요하지만, 구역모임은 회원들이 가까워지고 기도를 함께 바치며 형제애가 더욱 돈독해지는 시간인 것 같다. 8년 전 갑자기 교통사고로 입원한 구역원을 위해 매일 저녁 정한 시간에 구역장이 단톡방에 알림을 하면 함께 칠락묵주 기도를 했었다. 그 회원이 선종한 후에도 기도는 계속 이어졌고 현재는 각 가정의 기도 지향과 아픈 이, 특별배려 회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기도의 효과일까? 선종한 회원의 며느리가 올해 입회를 하여 우리 구역원이 되었다. 우리 구역은 코로나19로 수년간 모임을 못하는 위기에서도 화상대면(Jitsi Meet 등)을 통해 매월 모임을 하여 특별배려 회원들도 참여했다.
프란치스코 가족 중 재속프란치스칸 청년(YOUFRA FRANCISCAN YOUTH)들은 재속프란치스코회의 희망이며 미래이기에 줄기차게 친교를 이루라 하지만 청년회가 잇는 것조차 모르는 회원들도 있고 친교와 지원에 부족함이 많다. 자녀들에게도 여러 가지 이유로 청년회 입회를 권유하지 못하고 있다. 성 프란치스코를 사부님으로 따르는 모든 프란치스칸 가족은 영적 동반자로 서로 돕고 친교를 가져야 하고 선종한 회원들까지도 결합되어 있음을 회칙 24조를 통해 다시금 묵상한다.
회칙은 우리가 자주 만나야 할 이유로 회원 상호 간의 친교 촉진과 모든 이가 프란치스칸 삶과 교회 생활이 향상되도록 더욱 절절한 수단이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빈번한 만남은 실행하기가 참으로 어렵다. 처음에 지원했을 때 생각이 난다. 대부분이 회원들이 재속프란치스코회에 처음 입회하는 사람들은 본당과 교구에서 많은 봉사를 하고 있다가 입회하게 되어 시간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는데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러 시간을 내고 사랑과 관심으로 재속프란치스코회와 친교를 나누려고 노력하는 모읍들을 보게 된다. 먼저 해야 할 일은 빈번하게 만나기는 어렵지만, 의무적인 모임에는 빠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면서 프란치스코 성인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가랑비에 옷 젖듯이 지원반에서 한 단계씩 올라가면서 성숙한 모습으로 변화되어가는 모습은 나도 그랬고 미래의 프란치스칸들도 그렇게 되어 가리라 믿게 된다. 그래서 종신서약을 하고 나면 왠지 의젓한 모습이 되어 자연스럽고 편하게 형제회 생활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제부터는 더욱더 빈번한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하며 평의원에 선출되면 그 직책에 맞게 더욱 열심히 봉사하게 된다. 그러면 보이지 않던 많은 것들이 보이게 되고 관심도 생기게 되고 기쁘게 봉사할 수가 있는 것이다. 우리의 선배님들도 그랬고 앞으로 지원하는 분들도 그 길을 따라서 잘 생활해 나갈 것이라 믿는다.
우리 형제회에서는 월례회 시간에 사망한 회원들을 위해 성명과 세례명을 불러 드리면서 프란치스칸 위령기도를 함께 바친다. 나는 위령기도를 바치면서 우리 모두가 하느님 품 안에서 하나임을 느끼게 된다. 그 사실을 잊고 있다가도 나의 기일에 나를 기억해 주는 회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 것 같아서 열심히 기도드린다.
최근 3년간은 코로나 펜데믹으로 많은 곳에서 사도직 활동이 제한되엇지만, 그전엔 꾸준히 이어져 오던 구역봉사로 멀리 김포 통진에 있는 '프란치스코의 집' 식사 봉사가 있었다. 남자 장애우들과 이들을 돌보시며 함께 살고 계시는 1회 수도원 수사님들이 계시는 곳이었다.
아주 이른 아침에 차량 봉사해주실 형제자매님들 차량에 나눠 타고 통진으로 향하면서, 기도와 찬미송, 주고 받는 대화들로 차 안에서 이미 구역모임의 풍요로운 친교가 이루어진다. 초기양성기 한 자매님은 짝궁 형제님에게 도움을 요청해 형제님이 기꺼이 차량 봉사를 해주시게 되어 더욱 감사와 기쁨이 넘쳤다. 이제 막 종신서약 하신 자매님도 짜꿍 형제님과 함께 오셨는데, 그 형제님은 통진 '프란치스코의 집' 봉사를 계기로 지원반에 들어오셨고, 4년 과정을 결석 한 번 없이 완주, 바로 작년 6월에 종신서약을 하셨다. 자매님은 꿈에도 생각지 못햇던 형제님의 변화에 놀라워했고, 오히려 본인의 마음가짐을 다시 새롭게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날 각자 준비해 온 식재료들로 갖가지 요리를 장만해 장애우들과 수사님들과 우리들은 웃음꽃을 피우며 식사를 마친 후, 즐거운 장기자랑 시간을 가졌다. 제대로 말하지도, 움직이지도 못하는 장애우 형제님들이 한 목소리로 '태양의 찬가'를 목청껏 부를 때, 우리도 끼어들었지만 감동으로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다시 돌아오면서 우리는 한마음으로 프란치스칸으로서의 긍지와 함께하는 기쁨으로 진한 형제애를 나눴다. 이런 결실 때문인지, 구역 식구가 점점 늘어나게 되어 구역을 나누고, 또 나누게 되었다. 공동체 안에서 서로에 대한 헌신, 따뜻한 열린 마음은 또 다른 누군가를 불러들이는 아름다운 동행의 열쇠가 된다.
생활 나눔
1. 평의회에 대해 요청하고 싶은 것들을 나누어 보자.
2. 구역에서 함께 사도직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자
3. 청년회(유프라)에 대해 아는 대로 이야기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