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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23 필기합격 수기 남깁니다.
아주 부끄럽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작성합니다.
2022년도 평균 60점 -> 2023년도 평균 86점 (필기 합격)
국어 | 영어 | 한국사 | 헌법 | 민법 | 민소법 | 형법 | 형소법 |
88점 | 68점 | 80점 | 100점 | 80점 | 88점 | 92점 | 92점 |
<국어 영어 베이스>
- 국어 수능 1등급
- 영어 수능 2등급 >> 수능 후 공부 전혀 하지 않았고, 법원직 시험 기준 40점 겨우 넘겼습니다.
저는 재시생입니다.
초시 때에는 사실상 공부를 하는 듯 안하는 듯 했습니다. 집 근처 독서실에서 공부 했고, 공부 루틴이 전혀 잡히지 않았습니다.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을 보냈지만, 다른사람들은 6개월 ~ 1년이면 하는 정도의 양도 채 하지 못했습니다. 일단, 초시때의 최대 실패 원인은 ➀턱없이 부족한 공부시간 ➁기출 없는 기본서 회독 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교과서를 보면서 머릿속에 정리하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그게 마음이 편해서 계속 기본서로 회독을 돌렸습니다. 기출을 보면, 너무 어려워서 문제를 못풀었습니다. 그럼 기출에 매달려서 문제를 풀고 암기했어야 했는데, 어렵다는 이유로 자꾸만 기본서로 회피했습니다. 그래서 기본서 2~3회독 후 형법, 헌법, 형소법, 민소법은 기출을 한번 이상씩은 봤지만, 민법과 한국사는 미루고 미루다 결국 기출문제를 풀지 못하고 시험장에 갔습니다. 그렇게 초시 평균 60점 정도 나왔습니다.
2022년 시험이 끝난 후 학교에 복학했습니다.
한학기 다닌 후 2022년 12월 26일부터 실강반에 등록 했습니다. 실강반에 등록한 목적은 ‘공부 루틴 잡기’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실강보다는 인강이 집중이 더 잘되는 타입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부 루틴 잡기 위해 왕복 2시간 거리를 통학했습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학원에 있었고, 통학하는 시간에는 영어단어를 외우거나, 한국사 기출문제를 봤습니다.
그리고, 재시 때에는 민법과 한국사 이외에는 기본서 전혀 보지 않았고, 기출과 ox집만 반복해서 봤습니다.
진도별 모의고사 때는 평균 70점정도, 동형 모의고사 때는 평균 75점정도 나왔었습니다. 마지막 동형 모의고사 평균이 73점 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진도별과 동형 모두 실강생 기준 30등 정도였습니다. 아무리 공부를 하고 점수가 잘나와도 30등 언저리여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불안한 마음이 컸습니다. 하지만, 선생님들께서 “성적은 천천히 오르기보다 어느 순간 갑자기 오른다”고 말씀 해주셨던 것을 계속 떠올렸고, 마지막 한달이면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믿었습니다. 결국 2023년 법원직 필기시험 평균 86점으로 합격했습니다.
사실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불가능하다는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정주형 선생님께서 이 시험은 끝까지 하는 사람이 합격하는 시험이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그 말을 믿고 계속해서 끝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험은 끝까지 했기 때문에 붙을 수 있었던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시험은 저에게 상당히 유리한 시험이었습니다. 헌법이 많이 약했는데, 헌법 난이도가 매우 낮았고, 국어도 막판에 걱정이 많았는데, 국어 난이도도 낮아서 고득점 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은 어떻게 나올지 모릅니다. 어떻게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끝까지 해 볼만 하고, 그렇게 기적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국어: 88점 (구정민선생님)
국어는 수업시간 외에 따로 시간을 내서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고전시가와 문법부분이 너무 불안했고, 다시 공부를 한다면 이 부분은 미리 공부할 것 같습니다.
영어: 68점 (손진숙선생님)
영어는 수험생활 내내 불안한 과목이었습니다. 마지막에는 점수가 약간 상승하긴 했지만, 그래도 일관되지 않아 마음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일단 수업시간에는 최대한 참여하기 위해 노력했고, 문법 부분에서 특히나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독해에서 도움이 가장 많이 된 것은 단연 단어암기였습니다. 재시 초반에는 미루고 미루다가 150일 정도 남았을 때부터 벼락치기 식으로 외웠습니다. 저는 ‘어휘끝’ 교재 부록으로 달려있는 미니 단어집을 가지고 다니며 암기했었는데, 어휘끝 교재는 어휘력을 높이는 교재라서 기출 위주의 단어가 아니라 쓸데없는 단어도 모두 다 포함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성향 상 독해 중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해석이 막히는 경우가 다수였기 때문에, 쓸데없는 단어여도 다 봤고, 의외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단어 암기방식은 외우고 시험보는 형식이 아니라, 통학하면서 읽는 방식이었습니다. 암기해서 시험보겠다는 마음으로 하면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되었기에, 읽는 순간만이라도 외운다는 생각으로 봤었습니다. 그렇게 하루에 day1~2개 정도를 봤고, 회독 수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들어왔습니다.
한국사: 80점 (최진우 선생님)
한국사는 재시 초반에 최진우 선생님 1회독 강의를 들으면서 기본서 정리했습니다. 시험은 기출 싸움입니다. 저는 최진우 선생님 기출문제집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선생님의 기출문제집에는 문제와 해설이 동시에 나와있는데, 문제보다 해설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문제 하나를 풀더라도 해설을 더 꼼꼼히 읽었고, 시험 직전에만 문제위주의 공부를 했습니다.
헌법: 100점 (유시완 선생님)
헌법은 유시완 선생님의 기출문제집과 초시 때 봤던 문태환 선생님의 ox집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헌법 통치구조 파트는 핸드폰 ox앱을 결제해서 계속 반복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유시완선생님의 진도별모의고사, 동형 모의고사가 너무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문제가 너무 깔끔하고 오류도 거의 없어서 모의고사 시리즈 중에는 가장 도움이 되었던 과목이었습니다. 시험 전날에도 동형 모의고사 선지 정리 해놓은 것 다시 봤습니다.
그리고, 최신판례도 특강 뿐만 아니라 모의고사 시리즈 내내 계속해서 반복해주셨고, 마지막에 다시 나눠주셨던 최신판례자료에서 시험문제가 엄청 많이 나와서 이번 시험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유시완선생님께서는 수업하시면서 “모르면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 것이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사실 좀 걱정이 되긴 했지만. 시험 당일에 모르는 판례가 나오면 고민하기보다 ‘선생님을 믿자’는 마음으로 풀었고, 결국 시간을 단축하면서도 100점 맞을 수 있었습니다.
민법: 80점 (황보수정 선생님)
민법은 정말 애증의 과목입니다. 공부하면 가장 재미있지만, 마냥 재밌게 공부하려면 백만년이 걸리고, 울면서 머릿속에 무작정 집어넣을 수 밖에 없는 과목이었습니다.
일단 실강반 등록 당시 머리에 든게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기본서를 차근차근 보면서 날개에 달려있는 ox로 정리했습니다. 그 후에는 무작정 기출문제집을 풀었습니다. 해설을 정말 열심히 읽었습니다. 민법 기출문제집을 보면 황보수정선생님 말씀대로 선지가 계속 반복됩니다. 반복되는 선지도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시간은 오래걸리지만, 최소한 1회독때라도 그렇게 읽고 정리해두면 2,3회독이 훨씬 수월해 집니다.
그리고, 시험문제는 기출만으로 구성되지 않고, 새로운 선지도 분명 나오게 되어있는데, 그 새로운 선지는 해설 속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해설을 꼼꼼히 봐야지 나중에 새로운 선지를 보더라도 ‘어디서 봤는데..’라는 생각으로 찍어서 맞힐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는 황보수정선생님께서 ‘족보’라는 이름의 무지막지한 OX자료를 주셨습니다. 이게 마지막 희망이라 생각하고 막판에는 OX자료만 봤습니다. 정말로 감사한 마음에 울면서 풀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기출문제집 2~3회독과 ox자료 3회독 하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민소법: 88점 (김춘환 선생님)
민소법은 초시 때 진입장벽이 가장 높은 과목이었습니다. 문제가 눈에 들어오기까지 한참 걸렸습니다. 다행히 초시 때 어느 정도는 되어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재시 때는 일단 기출문제집을 계속해서 봤고,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였지만, 진도별 모의고사 진도에 맞춰서 계속 풀었습니다. 진도별 모의고사, 동형 모의고사 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소송법이 그렇듯.. 막판에 민법과 한국사 때문에 손을 잠깐 놓았더니 점수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ox집을 해설까지 꼼꼼히 다시 읽으며 회독 돌렸습니다. 기출 2.5회독 OX 3회독 했습니다.
저는 1순환을 못 듣기도 했고, 조문 정리하는 습관이 잘 되어있지 않아서, 정리를 못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공부한다면 정리 할 것 같습니다.
형법: 92점 (정주형 선생님)
정주형 선생님은 형법의 양을 정말 많이 줄여주십니다. 형법이 이것밖에 안됐나 생각이 들고, 공부하면서 불안할 정도로 많이 줄여주십니다. 저는 그 불안함을 못 견뎌서 돌아갔습니다. 기출 2회독을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빨리 끝나버려서 ‘내가 모르는 판례가 나오면 어쩌나’ 하는 불안한 마음에 이인규 선생님 OX집을 구매했습니다. 이인규 선생님 OX는 정말 정리가 잘되어있고, 많은 판례들이 있지만, 시간이 넉넉할 때 봐야 합니다. 시간에 쫓기듯이 보면 오히려 머릿속이 더 복잡해져서 ox판단이 더 어려워집니다. 제가 시험 1주일 전에 딱 그랬습니다. 그래서 다시 정주형 선생님 X노트(ox집)보면서 정리했습니다. 시험장에서 점심시간에도 정주형 선생님이 주신 최신판례와 X노트를 봤고, 그 짧은 순간에 본 것마저도 시험에 꽤 많이 나왔습니다.
형법은 일단 정주형 선생님이 주시는 자료+교재를 보고 정말 완벽하다고 생각할 때 범위를 넓혀가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정주형 선생님 교재에 있는 것만 봐도 일단 합격점은 나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불안한 마음에 괜히 범위만 넓히다가는 이도저도 안되는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형소법: 92점 (이지민 선생님)
형소법은.. 이지민 선생님 수업 듣고, 이지민 선생님 기출문제집 + ox 무한회독 돌리면 됩니다. 이것도 해설을 꼼꼼히 봐야합니다. 저는 기출문제집 4회독, ox 3회독 했습니다.
제가 공부하면서 가장 중요하고, 잘했다고 생각 드는 것은 ‘해설 꼼꼼히 읽기’였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려도 다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물론 회독이 늘어나면 꼼꼼히 읽지 않고, 줄친 부분만 읽어도 판례자체가 어느 정도 생각나실 겁니다. 하지만, 1회독은 누가 뭐라 해도 해설을 꼼꼼히 봐야 하고, 저는 그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수기를 쓰면서도 제가 수기를 써도 되는 실력인가에 대해 고민이 많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한사람은 이 글을 보고 희망을 품고, 다시 도전해서 꿈을 이루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수기를 작성합니다.
저는 이번 시험이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조차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였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끝까지 했기 때문에 얻을 수 있었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시험은 어떻게 나올지 모릅니다.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하셔서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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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생많았습니다. 학교생활에 시험공부 연이어서 하느라 많이 힘들었을텐데 참 대견합니다. 멋진 인생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누가 먼저 한발을 나오느냐입니다. 그 한발을 나온 것이 오늘의 결과입니다. 수고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합격 축하하고, 정말 고생 많았어요.
글에서 꼼꼼한 성격과 끈기가 느껴짐.. 후배들에게 큰 도움이 될 듯! 행복한 시간 보내요^^ 교육원 들어가기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