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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박자도 이런 엇박자가 없다. 15, 16일에는 축처진 어깨가 길을 막더니 이번에는 꺾어진 방망이가 발목을 걸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연장 12회 혈투를 벌였지만 2-2 무승부에 머물고 말았다.
롯데, 삼성과 2-2 무승부
천금같은 만루 기회 놓쳐
15, 16일 이틀 연속 불펜진 난조로 어이없는 역전패를 당해 힘이 빠진 탓일까. 구원 투수진은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지만 이날은 타선에 힘이 없었다. 타자들은 10회말 1사 만루와 12회 무사 만루의 천금같은 기회에서 모두 맥없이 물러나 팀에 패배와 똑같은 무승부를 떠넘겼다.
롯데는 2-2로 맞선 10회말 안타 2개와 고의사구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장성우는 짧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3루에서 쇄도하던 이승화도 홈에서 아웃됐다.
12회말 기회는 더 아쉬웠다. 볼넷 2개와 가르시아의 안타로 무사 만루. 그러나 김민성이 강하게 친 공은 유격수 김상수의 호수비에 잡혔고, 장성우는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손아섭은 9구째까지 가는 2-3 풀카운트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선발투수 장원준(5와 3분의2이닝 6안타 2실점)의 뒤를 이어 6회 투아웃부터 나온 롯데 구원투수진 6명은 6과 3분의 1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하지만 타선이 힘을 잃고 엇박자를 내면서 모처럼 호투가 빛을 잃었다. 3연패 후 무승부를 기록한 5위 롯데(31승2무33패)는 4위 삼성(33승1무31패)과 승차(2.5경기)를 좁히지 못했다.
KIA 타이거즈는 나지완의 역전 2점포와 최희섭의 쐐기 1점 홈런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를 7-6으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넥센 히어로즈는 SK 와이번스를 11-4로 대파한 덕에 한화를 반 경기 차로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LG 트윈스는 조인성의 3점홈런 등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6-5로 힘겹게 물리치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강희경 기자 himang@
| 27면 | 입력시간: 2010-06-18 [1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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