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1일(주일오전/맥추감사주일)
본문 : 민수기 14:20~25
제목 : “달라야 합니다.”
찬송 : 28, 266, 429, 588, 55장
오늘은 “맥추감사주일”입니다. 한 해의 전반기가 끝나고 후반기가 시작되는 7월의 첫 번째 주일을 한국교회에서는 맥추감사절로 지킵니다.
이모작을 하면서 한 해의 전반기에는 보리 수확을 하고, 후반기에는 쌀 수확을 하게 되는데, 맥추절은 말 그대로 “보리를 수확하는 날”입니다.
우리는 비록 농사를 짓는 것은 아니지만 “맥추감사절”을 통해 하나님께서 지난 반년 동안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하고 앞으로 남은 반년 동안도 잘 지켜주시고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하는 것입니다.
본래 맥추절은 구약의 3대 절기 중 하나로 오순절 혹은 칠칠절이라고도 불려지던 절기입니다. 맥추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정착한 가나안 농경문화와 관련한 명칭으로, 오순절이 계절적으로는 보리수확과 같은 때이기 때문에 보리수확을 뜻하는 맥추절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맥추절에는 특별히 “감사”라는 말을 붙여 “맥추감사절”로 지키면서 가을에 지키는 “추수감사절”과 같은 “감사절”의 의미를 강조합니다. “맥추감사절”은 보리수확, “추수감사절”은 “쌀 수확”과 관련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교회가 지키는 맥추감사절은 한국의 농경문화와 관련한 절기의 토착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맥추감사절의 초점은 “감사”에 있습니다. 현대화된 도시문화 속에서 농경문화의 전통들이 사라져 가고 있지만, 우리의 삶을 지켜 주시고 인도하여 주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감사의 마음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로 우리는 오늘을 맥추감사절로 지키면서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리고 또한 충만케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축복을 사모하는 예배로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우리 모두는 복 받기를 무척 좋아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던 아니던 축복 받으라고 하면 다들 좋아합니다.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인사를 나눕니다. 떡국을 먹으면 복을 받는다고 하고, 복조리를 걸어두면 복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심지어 아이들 세뱃돈 받으면 복주머니에 넣어가지고 다녀야 합니다. 그래야 복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우리 할머니는 예전에 복 달아난다고 방을 쓸 때에도 밖으로 쓸지 못하게 하시고 안으로 쓸어 모은 다음에 버리게 하셨습니다.
복 점이라고 하는 것도 있습니다. 이래뵈도 제가 가지고 있는 입 옆의 이 점이복점이랍니다. 어른들께서 그러셨습니다. 저 녀석은 이담에 커서 밥은 굶지 않고 살꺼라고 입에 복점이 있어서 그럴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처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인류가 복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여러분!! 그거 아십니까? 그렇게 한다고 복 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 복 받는 사람은 복 받을 짓을 한다는 것 말입니다.
우리가 어떤 행위를 통해서 복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만, 하나님께 복 받는 사람은 복 받을 만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갈렙”이라는 사람은 하나님께 특별한 복을 받은 사람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여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출애굽 1세대들은 여호수아와 갈렙만 제외하고 모두 다 광야에서 죽었습니다. 심지어 모세까지도 가나안에는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가나안에 들어가는 은혜와 축복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오늘 우리는 “갈렙”의 특별한 모습을 배우고 본받아 우리도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와 축복을 받아 누리는 복된 성도들로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본문 24절의 말씀을 보면 갈렙은 “그들과 달랐다”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출애굽한지 2년 만에 가데스바네아에 도착한 모세는 가나안에 사람을 보내 그들이 들어갈 땅을 정탐하고 오게합니다. 각 지파별로 대표되는 사람들이 한명씩 뽑혀서 모두 12명이 40일 동안을 정탐하고 돌아왔는데, 10명의 정탐꾼이 부정적이 보고를 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거인들이고, 우리는 그들 앞에 메뚜기 같은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들어가기는 다 틀렸다는 보고를 하는 것입니다. 또 그 보고를 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실망하고 낙심하여서 모세와 아론을 향하여 원망하며 돌을 들어 죽이려고 했습니다. 모든 백성이 다 그랬습니다. 그것이 그 때의 여론 이었고, 그렇게 해야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갈렙은 달랐습니다. 무엇이 달랐습니다. 첫 번째, 갈렙은 저들과 보는 눈이 달랐습니다. 다른 정탐꾼들은 이스라엘보다 훨씬 더 강할 것 같은 거인들을 봤지만, 갈렙은 그들을 능히 물리치실 하나님을 봤습니다. 다른 정탐꾼들은 거인들 앞에서 메뚜기 같은 존재가 된 자기들의 연약함을 봤지만, 갈렙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택하셔서 애굽에서 건져내 주시고, 만나와 메추라기 먹이시며,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여기까지 인도해 주시고 앞으로도 능히 인도해 주실 전능하신 하나님을 봤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사람은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 그의 인생이 달라집니다. 개 눈에는 똥만 보인다고 하지요. 똥 만 보고 살면 개 같은 인생이 된다는 것입니다. 긍정을 보고 살면 긍정적인 인생이 되지만, 부정을 보고 살면 부정적인 삶이 되는 것입니다.
예화) 요셉은 애굽의 노예로 끌려가 비참한 삶을 살아야 했지만 그 와중에도 하나님만 바라보고 살아서 애굽의 총리가 될 수 있었습니다. 주인 여인의 유혹도 있었고,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가는 아픔도 있었지만 사람을 의지하거나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자기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만 바라봤던 것입니다.
가룟유다는 비록 예수님의 제자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지만 돈만 바라보다가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삭개오는 돈만보고 살다가 예수님을 바라보기로 작정한 이후에 거듭난 삶을 살았습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은 시기와 질투와 원망의 눈으로 다윗을 죽이려고 쫓아다니다가 자기가 악신에 시달리는 버림받은 인생으로 전락했지만, 다윗은 쫓기는 삶속에서도 신실하신 하나님만 바라보다가 통일 이스라엘의 위대한 왕이 되었습니다.
성구) 이사야 40:31에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 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세상 사람들과는 다는 눈을 가지고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안 될 일을 바라보지 마시고 되게 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두 번째로 갈렙은 입의 말이 달랐습니다. 백성들은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고 불평하며 죽이자고 했지만, 갈렙은 달랐습니다. 민수기 14:8~9의 말씀을 보면 갈렙이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여호와를 거역하지 말라. 그 땅의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바로 이런 모습이 갈렙의 모습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사람의 말에도 능력이 있습니다. 말한 대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불평의 말을 하고 부정의 말을 하면 부정의 인생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나 긍정의 말을 하고 감사의 말을 하면 감사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죽겠다 죽겠다’하면 죽을 수밖에 없는 인생으로 전락합니다. 그러나 “할 수 있다 하신 이는 나의 능력 주 하나님...” 하면서 할 수 있다고 선포하고 말하는 사람은 성공하는 인생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빌리보서 4;13에 사도바울은 말씀하셨습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예수님께서도 마가복음 9:23에서 말씀 하셨습니다.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할렐루야!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입술의 열매가 거룩하시기 바랍니다. 말이 다른 삶을 살아가십시오. 긍정의 말을 선포하십시오. 능히 이루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선포하며 살아가십시오. 하나님께서 반드시 승리케 하실 것입니다. 할렐루야!!
세 번째로 갈렙은 마음의 생각이 달랐습니다. 갈렙의 마음은 하나님만을 온전히 따르는 마음이었습니다. 의심과 염려와 두려움으로 가득찼던 이스라엘 백성들과는 달리 갈렙은 온전히 하나님의 능력만을 의지하고 따라가는 순전한 마음의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바라고 소원하기는 “하나님을 온전히 따르는 갈렙의 마음”이 오늘 저와 여러분들이 마음이 되기를 간절히 간절히 소원합니다.
우리에게는 온전히 따르는 마음이 있습니까? 용서하시기 바랍니다만, 안타까운 것은 수 십년 교회를 다니고 직분을 받았어도 예배 빼먹고 가게 문열고 예배 빼먹고 학원 보내고, 바쁘다고 봉사 못하고, 십일조를 아까워하는 것 등등, 온전히 따르는 마음이 없어서 그런 것 아닙니까?
손해볼까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남들 돈 벌려고 발버둥 치는 시간에 마음과 정성과 힘을 다해 하나님께 예배드리면 물질의 주인이 되신 하나님께서 더욱 넉넉하게 채워 주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지혜와 지식의 근본 되시는 하나님께서 더 잘 기억나게 해 주십니다. 예배에 성공하는 사람이 인생에 승리하는 사람입니다.
힘을 다해 헌신하고 충성하고 봉사하면 넉넉히 감당할 만한 능력을 부어 주십니다. 요한계시록 2:10에 죽도록 충성하는 자에게 생명의 면류관 주신다고 우리 주님이 약속하셨습니다.
말라기 3:10의 말씀에 하나님께서는 온전한 십일조를 드리는 자에게는 하늘의 문을 열고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부어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인색함이나 억지로 드리는 마음은 하나님도 사양하십니다. 고린도후서9:7의 말씀을 보면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찌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 하시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적게 심으면 적게 거두고 많이 심으면 많이 거두는 것입니다.
여기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중요한 단어가 있습니다. “억지로”라는 말씀의 원뜻은 “탐심으로”라는 말씀이고, “많이”라는 말씀은 “복으로”라는 말씀입니다. 따라서 억지로 드리는 것은 탐욕의 죄를 부르는 것이지만, 복으로 심는 자는 복으로 거둔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 앞에 넉넉한 자가 세상에서도 넉넉하게 살아갑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무엇을 염려하십니까? 무엇을 두려워하십니까? 여기까지 인도해 주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할렐루야!! 그렇다면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실 것을 믿고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나보다도 더 큰 꿈을 가지고 계시고, 나보다도 더 큰 능력을 가지고 계시는 하나님을 의지하여 살아가십시오. 염려와 두려움을 버리고 온전히 따르는 갈렙과 같은 마음을 소유하십시오.
이제는 세상 사람들과는 다르게 볼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거룩한 입술로 긍정의 말을 선포해야 할 것입니다. 온전한 마음으로 하나님만을 따르는 믿음의 참 성도들이 되십시오.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도 갈렙과 같은 축복을 주실 것입니다. 세상 그 누구도 누려보지 못한 놀라운 일들을 우리에게 허락하실 것입니다.
7월과 8월은 교육과 수련의 달입니다. 7월과 8월에는 잘 알고는 있으나 실천되지 않는 부분들을 콕콕 찍어서 설교할 것입니다. 설교가 너무 강하다고 두려워하지 마시고, 새로운 마음과 각오로 기초부터 튼튼히 배워서 잘 훈련함으로 거룩한 믿음의 용사들로 거듭 나시기를 우리의 선한 목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