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히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최근 KIA 주전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은 마치 공포영화를 연상케 한다. 로페즈와 김상현 최희섭에 이어 지난 7일에는 중심타선 '최후의 보루'였던 이범호마저 쓰러졌다. 주루플레이 도중 생긴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이 파열됐다. 그런데 이 부상, 결코 쉽게 볼 일이 아니다.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덕아웃으로 물러난 이범호는 인근 길병원으로 후송돼 MRI검사를 받았는데, 허벅지 근육 두 곳이 파열돼 치료에 4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야구선수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햄스트링 부상'이다. 오릭스 박찬호도 과거 메이저리그 시절 이 '햄스트링 부상'에 발목을 잡혀 오랜기간 고생했다. 텍사스 이적 첫 해인 2002년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쪽 허벅지 뒤쪽 '햄스트링'을 다친 뒤 현재까지 '재발→치료'의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그만큼 이 부상이 쉽게 넘길 일이 아니라는 증거다. 자칫 이범호도 그럴 수 있다.
'햄스트링' 부위는 엉치뼈를 기준으로 엉덩이를 지나 무릎 뒤쪽까지 이어지는 대퇴 이두근육이다. 매우 길고 강한 근육다발로 운동선수가 폭발적인 파워를 내는 데 필수적인 부위인데 급격히 늘어났을 때 간혹 근육다발이 찢어지는 일이 발생한다. 이를 흔히 '햄스트링 부상'이라고 칭한다. 야구는 몸을 정지했다가 갑자기 움직이거나, 움츠렸다가 펴는 일이 자주 반복되는데 어느 순간 근육이 너무 늘어나는 경우가 생긴다.
이를 '과신전(=오버 스트레칭, 갑자기 한계치 이상으로 많이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하는데 이때 종(근육의 결)이나 횡(결을 가로지르는 방향)으로 찢어지게 된다. 근육 다발이 많고, 굵어 외과적 수술로 치료하기 곤란하다. 약물과 물리치료로 해결해야 하는데, 문제는 종 방향으로 찢어질 때보다 횡 방향으로 찢어질 때가 더 심각하다. 근육의 결대로 찢어지면 회복 기간이나 재발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횡방향으로 찢어지면 치료에도 오래 걸리고, 완치도 힘들다.
그렇다면 이범호의 상태는 어떨까. 명확한 근육의 파열 형태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치료에만 4주'라는 병원 검진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경우라면 근육 파열 정도가 가볍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게 운동생리학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치료에 '4주'라는 뜻은 근육들이 자연적으로 붙는데 걸리는 시간이고, 이후 재활을 통해 부상 이전의 몸상태가 되는 데는 그만큼의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만약 '횡파열'이라면 훨씬 더 오래 걸린다.
이범호의 전 소속팀인 한화 조대현 트레이너는 "이범호는 과거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한 적은 없어서 빨리 회복할 수도 있다"면서 "다만 2002년 호주 마무리캠프 때 밸런스 운동 도중 우측 햄스트링에 통증이 발생한 적은 있다. 당시 급히 귀국해 MRI검사를 받았는데, 다행히 근육은 괜찮았다. 하지만, 그때의 충격으로 인해 이번 부상이 더 클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햄스트링은 (야구인의 용어=니꼬바리) 운동 선수에게는 자주 일어나는 부상이다.
빨리 치료가 되는 선수가 있고 운동을 그만 둘 정도로 심하게 고통을 받는 선수도 있다.
치료법은 완벽한 스트레칭(체조), 튼튼한 근육을 만드는 방법이 있다.
운동선수의 몸(근육)을 잘 보면 그 운동에서 꼭 필요한 근육을 만들어 보인다.
육상에서만 보면 장거리(마라톤) 선수들은 상체와 하체가 앏은 편이고,
단거리(100M) 선수들은 마치 보디빌더 선수라는 의심이 갈 정도로 몸에 근육이 발달했다.
이유는 하나이다. 단거리 선수들은 순간적인 파워를 일으키는 힘이 필요로 하므로
몸에 근육이 발달 되었다.
이와같이 운동 선수라 해서 똑같은 근육이 필요로 하는것은 아니다.
야구에서는 딱딱한 몸 보다는 부드러운 근육이 필요로 한다.
굷은 근육보다는 잔 근육이 필요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