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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섬 시리섬을 갈려면 버스를 타고 공영리에서 내려 걸어가든가, 아니면 딸딸이(경운기) 타고 그냥 가던가, 오토바이로 많이 다녔다. 뒤에 두가지는 그래도 괜찮은데 버스를 타고 걸어서 들어갈려면 엄청멀다. 겨울에 그 광활한 농장에 찬바람이라도 불면은 정말 굉장하다.
시리섬 입구엔 공영리가 있고 좀더가면 시리섬 바로전에 용정리가 있고, 시리섬엔 증도리와 궁항리가 있다. 겨울에 김(해태)도 많이 한다.
내가 시리섬까지 가서, 증도리 애들하고 밤에 배를 타고, 남의 그물에 가서 고기를 더티는데, 고기를 건져 배 바닥에다 놓으면 고기의 비늘에서 파란불빛이 톡톡뛴다. 떨어진 비늘도 파란빛을 발광한다.
그 싱싱한 고기들을 훔쳐다가 회쳐서 댓병소주에 마시는데 햐~ 그 소주맛은 별로지만 싱싱한 회맛 죽인다.
한번은 내가 우리 오리 잡아갔는데 울 어머님은 오리가 없어졌다고 찾는다고 야단이었다. 외암리 애들이 꼬셔서 할수없이 시리섬까지 가지고 가서 잡아먹고 시리섬에서 남의 그물까지 뒤지고 그랬으니.... 벌써 오래된 얘기입니다.
그런 사연이 있는 시리섬과 우리 문내면. 요즘에 벼의 판로가 막혀 애먹는데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참에 다른 작물로 전환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사진설명 : 시리섬 들어가는 입구의 공영마을, |
첫댓글 시리섬 이런곳이 있었나요 참 정겹네요.
이글도 이쪽으로 이동만 한것입니다.요즘에는 무고리 넘어 공영리에서만 가는게 아니고 임하도쪽으로 해서 예락리 해변가로 해서 용정리로 해안도로가 생겨서 그쪽으로도 갈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