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분이 저의 어머니 입니다.

오른쪽 분은 굉장히 건강하시고 활동적입니다. 그러나 순간 기억력이 없으셔서 순간마다 새로운 말씀을 하십니다. 왼쪽 할머니를 늘 챙기셔서 식당으로 내려 가시며 운동도 하시고 식사 하십니다.

따스한 오전의 올라 온 햇살이었으나 노인의 어깨에 내려 앉은 순간 황혼으로 변하였습니다.
나란히 앉으신 세분의 짙은 황혼이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위 할머니는 늘 방 바닥을 손으로 쓸고 닦으십니다. 노인의 등에 누워있는 햇쌀이 입으신 조끼보다 더...
따듯 하겠지요?

왼쪽 할머니는 97세 입니다. 들어 오신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은 이야기 나눔이 필요 한 듯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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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준비 한다고 어머니를 너무 오래 찾아 뵙지 못 하였습니다.
야간 수업 마치고 심야버스를 타고 새벅 4시에 내렸습니다.
24시 목욕탕에서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지하철 입구에서 할머니 께서 파시는 떡을 한 보따리 샀습니다.
너무나 반가워 하시는 어머니를 저는 눈물로 반겼습니다.
몇시간 내내 얼굴을 만져드리고 점심을 다 잡수시게 하고 저는 서울로 돌아 왔습니다.
왠일인지 식욕도 없고, 같이 먹을 사람도 없어 아직 아무것도 먹지 않고...
병원에 예약도 하고 내일 검사 시간도 받았습니다.
저의 어머니는 저를 스물세살에 낳으셨습니다. 23년 후의 저를 예상하는 조형적 모습,
사회적 조건으로 비추어 늘 마음을 다지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