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0헤알? 3000헤알? 🧐
🧐 6만5천원? 65만원? 🧐
저희집 아이들은 제가 돈이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생전 뭐가 먹고 싶다거나 뭔가를 사달라거나 뭐가 필요하다고 사달라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1월 22일 토요일에는 왠일인지 여섯째 현서가 저에게 세상 불쌍한 얼굴을 하면서 짜장면이 너~무 먹고 싶다고 하는게 아니겠어요?
제가 "현서야 미안한데 짜장면은 너무 비싸서 안되고, 짜파게티로 안될까요?" 했더니 "엄마, 저 오늘은 진짜 짜장면이 너무 먹고 싶어요."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넷째 수아가 듣고 와서 현서에게 철 안들어서 큰일이라고 현서를 데리고 가서 혼을 내는게 아니겠어요?
생각을 좀 하라고...
니가 짜장면 먹고 싶다고 하면 하나만 사면 되는게 아니고 7명 모두 사주셔야 하는데 엄마가 그런 돈이 어디 있냐면서 현서를 혼쭐을 냈습니다.
그 일로 인하여 일 년에 짜장면 한 번 못사주는 엄마로서 마음이 참 아프고 짠하고 미안해서 어쩔 줄을 몰라 하고 있는데, 세여리 브라질 지부방에 계신 용사님 한 분께 카톡이 왔습니다.
저는 브라질 지부방에서는 거의 활동을 못하고 있기에 브라질 지부방 기도 용사님들과는 친분이 거의 없습니다.
토요일에 저에게 카톡을 주신 용사님은 성함도 처음 들어보고, 카톡 프로필에 올려진 사진을 보아도 저는 한번도 뵌 적이 없는 분이셨습니다.
신소피아 목사님과 줌으로 미팅을 하신 후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황송하게도 이 부족한 저를 위하여 줌으로 미팅을 하시는 시간에 저를 위한 치유 기도를 신소피아 목사님이 해주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기도용사님께서 계좌 번호를 물어 보셨는데, 저는 브라질 지부방의 기도 용사님이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신다는 사실 그리고 저에게 개인톡을 주셨다는 사실 만으로도 너무 황송했기에 정중하게 후원금은 거절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다시 카톡을 주시면서 적은 금액이니 부담 갖지 말라고 하시면서 거듭 계좌를 물어 보시는 것이 아니겠어요?
계좌를 드리면서 '하나님이 아이들 짜장면 사주라고 하시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김애영 코디님과 이복섭 용사님께 이 일을 말씀 드리니 두 분 모두 본인들 일처럼 기뻐해 주시는 것이 아니겠어요? 김애영 코디님은 눈물까지 난다고 하시면서 브라질 지부방 기도 용사님을 축복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월요일에 브라질 지부방 기도용사님께서 입금증을 보내 주셨는데, '300헤알? 우와~ 아이들 짜장면 한그릇씩 사줄 수 있는 돈이다! 아.. 그런데 이 귀한 헌금으로 내 자식들 입에 짜장면을 넣으면 안되지.. 지금 사역비 한 푼이 더 필요한데...'하며 아이들에게 짜장면을 사주려는 계획을 슬쩍 다음으로 기약없이 넘기려 했습니다.
"봉지아(좋은 아침)
하나님의 사랑 흘려 보냅니다
이 헌금은 오직 선교사님을 위한거니까 사역에 사용하지 마시고 선교사님 건강을 위하여 사용하시라는 하나님 명령입니다
빨리 쾌유하시길 기도합니다"
브라질 지부방 기도 용사님께서 보내 주신 카톡을 읽고 또 읽으면서 아이들 짜장면 사줘도 될까.. 안될까.. 이러면서 입금증을 들여다 보는데 300헤알이 아니고 3000헤알인 것이 아니겠어요???
바로 그 순간 저는 그대로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눈물을 뚝 뚝 흘리며 신실하신 하나님, 완전하신 하나님께 감사 찬송 영광을 올려 드리며 그리고 이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에 순종하여 주신 브라질 기도용사님께 감사하여서 한참 동안 일어설 수가 없었습니다.
사역비가 늘 부족하다 보니 남편께 늘 혼이 나면서도 저는 신용카드를 잘 사용합니다.
남편은 선교사 교육 받을 때 필수로 받는게 재정 훈련인데, 절대로 신용카드로 먼저 쓰는 것을 금한다고 하시면서 저에게 아직 멀었다면서 늘 야단을 치신답니다.🤭
11월에도 카드로 1600헤알을 먼저 쓰고 난 후 카드 결제일에 돈이 없어서 남편 은행에 빌려서 두 달에 걸쳐서 800헤알씩을 갚은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2월 10일에 3100헤알이나 카드값을 막게 되었습니다.
이번엔 남편께 말도 못하고, 수아도 돈이 없다고 하고 큰일이네.. 하고 있었는데, 브라질 지부방 용사님께서 보내 주신 돈은 아이들 짜장면을 사줄 수 있는 3백헤알이 아닌 2월 10일에 갚아야 하는 카드값 3100헤알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제 다리가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어찌 꺽이지 않을 수 있겠으며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어찌 엎드러지지 않을 수가 있었겠습니까?
그리고 여기서 끝이 아니었답니다.
이 간증을 김애영 코디님께 열심히 전하고 있는데, 갑자기 한국에 계신 권사님 한 분께서 저에게 고기 사먹고 힘내라면서 10만원을 보내 주신게 아니겠어요?
10만원이면 저희 일곱명 아이들에게 짜장면 한그릇씩과 탕수육 한 그릇도 사줄 수 있는 금액입니다.😭
물론, 저는 이 돈으로 아이들에게 짜장면과 탕수육을 사주는 대신 7일 동안 집에 갇혀 있느라 돌보지 못한 빈민층,마약촌,난민촌 아이들에게 Esfia라는 고기 빵을 식구 수대로 사서 오후 내내 심방을 다니다 집에 돌아 왔습니다.
오전에 이 이야기를 수아에게 하니 수아가 "엄마 괜찮아요. 식구들꺼 다 살 돈은 없는데, 윤서 현서 주찬이 짜장면 사줄 돈은 제가 될 거 같아요. 오늘 점심에 윤서 현서 주찬이 중국집 데리고 가서 짜장면 사먹이고 올께요. 더운데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잘 다녀 오세요"하는 것이었습니다.
15살부터 매일 밤 11시까지 온라인으로 브라질 사람들에게 한국어 과외를 하며 교회에 십일조를 하고 부모님께 400헤알 선교헌금을 주고, 동생들 피아노 컴퓨터 학원비를 대주느라 제 돈은 하나도 모으지 못한 16살 딸램이 수아에게 참 미안한 마음이지만, 하나님께서 제 대신 후하게 갚아 주실 것을 믿고 수아의 뜻을 따르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윤서 현서 주찬이는 오늘 점심으로 짜장면을 먹을 수 있게 되었고, 저는 2월 10일에 막아야 하는 3100헤알의 카드값을 해결하고, 한국에서 권사님 한 분이 보내주신 10만원으로 Esfia라는 고기빵을 사서 아이들의 가정에 심방을 잘 다녀 왔습니다.
모든 것을 다 보시고, 다 들으시고, 다 아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신실하심과 완전하심에 납짝 엎드려 정직한 영으로 정결한 영으로 겸손한 영으로 나아갈 수 있음이 은혜입니다.
첫댓글 할렐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