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교육문제를 체계있고 깊이있게 다뤄주길
최창의(경기도교육위원)
파주저널신문이 세상에 선보인 지 열네 돌을 맞이하였다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역신문이 뿌리내리기 어려운 우리 언론 토양에서 14년 세월 동안 파주 시민들의 눈과 귀가 되어 왔으니 얼마나 노고가 많았겠습니까?
지방자치 시대를 맞아 여러 지역신문들이 의욕적으로 창간됐다가 얼마 못가 사라지는 걸 자주 봅니다. 그래도 파주저널은 꾸준히 지역의 정론지로서 뚜렷한 지향을 갖고 균형잡힌 여론을 형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니 믿음직합니다. 지역을 사랑하는 열정과 곧은 비판정신이 오늘의 파주저널을 만들어낸 원동력이자 생명력이라 믿습니다.
지금 파주시는 하루가 다르게 역동적으로 변모하는 도시입니다. 예전의 산과 밭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새로운 산업단지가 개발되고 있습니다. 사람들도 차츰 원래 주민보다 타지에서 새로 들어온 주민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파주저널 신문은 이같은 개발로 인해 달라지는 도시 모습과 밝은 미래상을 상세히 알리는 일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도시개발로 말미암아 자연 환경이 파괴되고 지역의 전통과 문화가 사라지는 현장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땅값이 오르고 이질적인 주민들이 섞이면서 주민공동체가 해체되는 어두운 모습들도 세밀하게 분석하여 주었으면 합니다.
더욱이 택지개발과 대규모 인구 유입으로 파주지역은 새로 학교가 많이 세워지고 교육에 대한 기대 수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신설학교가 적기에 설립되어 교육활동이 안정감을 찾아야 하고 기존 학교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파주시의 교육예산 지원도 확대되어야 합니다. 파주저널신문이 이런 점에 착안하여 교육문제를 더욱 체계있고 깊이있게 다뤄주길 바랍니다. 단순한 교육행사 보도에서 그치지 말고 지역 교육문제를 기획기사로 분석하여 연재함으로써 파주 교육발전 방향을 모색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파주저널신문 창간 14주년을 거듭 축하드리며 지역 정론지로서 영원토록 우뚝 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