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사무엘상 17:12~27
제목 : 지피지기로 승리한 다윗
세상의 싸움에서도 지피지기가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영적 전투에서는 승패의 전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눈이 아니라 믿음의 눈으로 적과 자신을 바로 인식하면 승리하는 전쟁이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이를 잘 보여 줍니다.
1. 지피 –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
다윗이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전장에 나가 있는 형들을 찾아갔을 때 블레셋 장수 골리앗의 도발로 이스라엘 사람들이 도망하는 현장을 목격합니다. 그런데 다윗은 골리앗을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골리앗의 외형과 기세에 눌려 그를 그저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으로 인식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골리앗의 정체를 믿음의 눈으로 꿰뚫어 보았던 것입니다.
할례 받지 않은 것은 단순히 이방인 이상의 의미입니다. 할례는 언약의 징표입니다. 이 언약은 아브라함으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시고 그들에게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할례를 받았다는 것은 가나안 땅을 약속받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할례 받지 아니한 블레셋과 골리앗은 하나님의 언약 백성인 이스라엘에게서 가나안 땅을 빼앗을 수 없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언약을 믿었기에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들에게 가나안 땅을 빼앗 길 수 없음을 분명히 알았습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골리앗과 블레셋 군대가 결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을 받은 이스라엘이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승리할 것을 의심치 않았던 것입니다.
다윗의 믿음의 눈으로 볼 때 골리앗은 그냥 짖어 대는 개 한 마리 정도로 보였습니다(43절). 골리앗에 대해 정확한 지식을 가졌기에 다윗에게는 그가 전혀 두렵지 않았습니다. 성도는 영적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 믿음을 근거로 악한 세력을 정확히 인식하고 진단해야 합니다.
2. 지기 –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군대
다윗은 골리앗에 대해서는 ‘할례 받지 아니한 블레셋 사람’으로 규정했고, 이스라엘 군대에 대해서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군대’로 규정했습니다. 이스라엘 군대에 대한 다윗의 호칭에는 이미 하나님을 향한 절대 믿음과 승리에 대한 확신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죽은 하나님이 아니라 살아 계신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창조주이시며,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건져 내신 구원자이시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볼 때 살아 계신 전능하신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고 대적하는 골리앗은 스스로 멸망의 길로 달려가는 어리석은 자일뿐입니다. 다윗은 이렇게 대적에 대해서도 잘 알았고(지피), 자신에 대해서도 잘 알았습니다(지기).
이는 가나안 땅을 40일 동안 정탐하고 돌아온 정탐꾼들의 보고를 생각나게 합니다. 10명의 정탐꾼은 외적인 조건만 보고 가나안 거민들에 비해 자신들은 메뚜기처럼 보인다고 자조 섞인 탄식을 쏟아 냈습니다(민13:33).
그러나 여호수아와 갈렙은 다윗처럼 지피지기의 믿음으로 가나안 거민들을 하나님이 자신들에게 주신 먹이라고 표현했습니다(민14:9).
오늘날에도 성도가 사탄의 세력과 영전 전쟁을 벌일 때 제일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근거로 사탄의 세력과 하나님의 군대를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입니다.
믿음의 눈으로 정확하게 지피지기가 되면 사탄의 세력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밥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성도와 교회는 다윗처럼 믿음의 눈으로 지피지기하여 영적 싸움에서 승리해야 합니다.
악의 세력은 사람의 눈으로는 강하게 보여도 의의 세력에게 결국 멸망당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믿으면 두렵지 않습니다. 악한 세력의 멸망과 하나님 나라의 승리는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이 믿음을 가지고 두려움이 없이 사탄의 세력을 물리치는 믿음의 용사들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