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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4) I have no understanding of it and I am not sure that I believe in it. Perhaps it was a sin to kill the fish. I suppose it was even though I did it to keep me alive and feed many people. But then everything is a sin. Do not think about sin. It is much too late for that and there are people who are paid to do it.
- 죄의 문제에 대해서 생각하고 해결책을 찾고 보수를 받는 사람들, 즉 성직자들을 가리킨다.
Let them think about it. You were born to be a fisherman as the fish was born to be a fish. San Pedro was a fisherman as was the father of the great DiMaggio.
- San Pedro : 영어 Saint Peter의 스페인어 표현. 성경에 나오는 예수의 제자 베드로. 고기 잡는 어부였다가 예수를 만나 그의 제자가 되었다(마태복음 4:18).
But he liked to think about all things that he was involved in and since there was nothing to read and he did not have a radio, he thought much and he kept on thinking about sin. You did not kill the fish only to keep alive and to sell for food, he thought. You killed him for pride and because you are a fisherman.
pride는 ‘자부심’을 뜻하기도 하고 ‘교만’을 뜻하기도 한다. 여기서 헤밍웨이는 중의적으로 사용하는 듯하다. 어부로서의 자존심을 가지고 물고기를 잡았다는 뜻이기도 하고, 교만으로 가득해서 물고기를 잡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산티아고는 여기에서 물고기를 잡은 일에 대해서 반성하고 있다. 상어에게 물어 뜯기면서 육지로 물고기를 가져 갈 일을 생각할 때 자기가 괜히 교만한 마음이 발해서 물고기를 잡은 것은 아닌지 반성하고 있다. 물고기를 잡았지만 결국 뼈만 남은 물고기를 가지고 돌아가게 되어 있으니,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주기 위해서 물고기를 잡았다고 하는 정당성은 사라지게 된다. 물고기를 사랑했다면 그 물고기를 죽인 것이 죄가 아니라는 결론에 이른다. 산티아고는 어부라는 직업을 하나님의 소명으로 여기고 있으므로 물고기를 잡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지 교만이 될 수 없다고 하는 결론에 이른다.
You loved him when he was alive and you loved him after. If you love him, it is not a sin to kill him. Or is it more?
"You think too much, old man," he said aloud.
But you enjoyed killing the dentuso, he thought. He lives on the live fish as you do. He is not a scavenger nor just a moving appetite as some sharks are. He is beautiful and noble and knows no fear of anything.
- moving appetite : 식욕 때문에 먹을 것을 찾아 움직이는
- ‘이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사람을 죽이는 것을 즐기는 것이다. 저 사람 죽이는 것을 즐기는 사람은 천하에 뜻을 얻을 수가 없다’ (『老子』 31장).
(106:3) "I killed him in self-defense," the old man said aloud. "And I killed him well."
Besides, he thought, everything kills everything else in some way.
- 헤밍웨이의 반-낭만주의적인 사고를 볼 수 있다. 이 세상은 서로 죽이는 가운데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생태계의 준엄한 현실인 것이다.
Fishing kills me exactly as it keeps me alive. The boy keeps me alive, he thought. I must not deceive myself too much.
- Fishing ~ much. 이 세 문장은 타이핑된 원고 여백에 연필로 적혀 있다.
- 고기잡이를 해서 내가 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니 고기잡이는 나를 살려주는 것이다. 모두가 모두를 죽이는 가운데서 유지되는 먹이사슬 속에서 보면 노인은 물고기를 잡고 노인은 누군가에 의해서 죽임을 당하는 것은 필연적인 일이다.
- 소년이 노인을 살게 해주고 있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노인은 기력이 다하여 죽어가는 노인인데 소년이 노인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있어서 노인이 살게 해주고 있다. 소년이 이 노인과 함께 있고 함께 일하고 있지 않지만 소년의 존재는 이 노인에게 생명과 같은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노인이 자신을 속이는 것은 자기는 물고기를 죽인 것이 아니라고 변명하는 것을 뜻한다. 모든 것이 모든 것을 먹고 먹히는 이 세계의 먹이사슬 속에서 인간이라고 해서 유별나게 잘난 존재가 아니라 먹고 살기 위해서는 자기보다 못한 짐승을 죽일 수 밖에 없는 그런 존재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He leaned over the side and pulled loose a piece of the meat of the fish where the shark had cut him. He chewed it and noted its quality and its good taste.
- 107:2에서도 청새치의 고기를 먹는다. 이것은 토템 동물의 일부를 먹는 것으로 동물의 일부가 전해지는 것을 뜻하는 행위이다. 이런 행위는 고대의 의식과 관련된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을 먹는 성찬식과 관련되기도 한다.
It was firm and juicy, like meat, but it was not red. There was no stringiness in it and he knew that it would bring the highest price in the market. But there was no way to keep its scent out of the water and the old man knew that a very bad time was coming.
The breeze was steady. It had backed a little further into the north-east and he knew that meant that it would not fall off.
- 노인은 ‘삼사일 안에 궂은 날씨가 될거야’(80:15) 라는 언급에 이어 폭풍이 몰려올 것이라는 징후를 바람에서 읽고 있다. 폭풍을 몰고 오는 적운이 모양을 갖추기 전에 동쪽의 혹은 북동쪽의 무역풍이 북동쪽이나 북쪽으로 후퇴한다.
The old man looked ahead of him but he could see no sails nor could he see the hull nor the smoke of any ship. There were only the flying fish that went up from his bow sailing away to either side and the yellow patches of gulf-weed. He could not even see a bird.
He had sailed for two hours, resting in the stern and sometimes chewing a bit of the meat from the marlin, trying to rest and to be strong, when he saw the first of the two sharks.
"Ay," he said aloud. There is no translation for this word and perhaps it is just a noise such as a man might make, involuntarily, feeling the nail go through his hands and into the wood.
- 스페인어 ay는 영어로 ‘oh’나 ‘ouch’로 번역되지만 단순한 비명이라기보다는 훨씬 더 폭넓은 뜻을 가지고 있다. 예수가 십자가에서 운명한 시간인 금요일 오후 3시에 상어들(galanos)이 습격한다. 이 소설에 나오는 야구경기 일정(17:1-2)을 보면, 산티아고의 이번 고기잡이가 9월 12일 화요일에 시작되어 9월 16일 토요일에 끝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산티아고는 청새치를 금요일 정오에 죽인다(96:5). 청상아리는 한 시간 후에 습격한다(100:1). galanos(상어들)는 다시 두 시간 후에 습격을 한다(107:1). 예수가 십자가에서 죽은 후 로마 군인이 창으로 예수의 허리를 찌르는 것으로 죽음을 확인한다. 예수의 죽음과 청상아리의 공격을 연결시키고 있다.
"Galanos," he said aloud.
galano : 쿠바 스페인어에서 형용사로 ‘품위있는’ ‘세련된’이라는 뜻을 가진다.
He had seen the second fin now coming up behind the first and had identified them as shovel-nosed sharks by the brown, triangular fin and the sweeping movements of the tail. They had the scent and were excited and in the stupidity of their great hunger they were losing and finding the scent in their excitement. But they were closing all the time.
The old man made the sheet fast and jammed the tiller. Then he took up the oar with the knife lashed to it. He lifted it as lightly as he could because his hands rebelled at the pain. Then he opened and closed them on it lightly to loosen them. He closed them firmly so they would take the pain now and would not flinch and watched the sharks come. He could see their wide, flattened, shovel-pointed heads now and their white-tipped wide pectoral fins.
- 장완흉상어 : 대양을 유영하는 종으로 수심 150 m 이상의 바다에서 주로 목격된다. 다른 외양성의 상어들과 마찬가지로 개체당 행동반경이 매우 넓다.
체장은 1~2.5m, 체중은 30~100kg이 평균이며 3m를 넘는 개체는 거의 발견된 바가 없지만 가장 큰 개체는 4m에 170kg을 기록했다. 신체적인 특징으로는 가슴지느러미가 매우 길고[2] 등지느러미가 짧은 것이 있는데, 특히 등지느러미는 끝부분이 뭉툭하며 끝부분이 흰 빛을 띄고 있다. Whitetip이란 명칭은 여기에서 온 것이라고 추측된다. 또한 긴 가슴지느러미의 의미를 따서 학명이 longimanus로 명명되었다. 크기는 성체의 경우 4m에 달하는 것도 있지만 3m 이상의 개체는 수적으로 드물며 보통 1.8m에서 1.9m로 암컷이 수컷보다 약간 큰 정도.
대부분의 상어들과 마찬가지로 기회주의성 포식자로, 먹을 수 있는 거의 모든 동물성 먹이를 섭취한다. 외양의 수면 가까운 깊이에서 떠돌며 어류, 연체동물을 주로 잡아 먹는데 주로 다랑어, 오징어의 군체를 추적하며 이동한다. 돌고래 무리를 따라다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하며 돌고래가 배에 접근할 경우 이들을 따라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선박에서 버리는 쓰레기 더미에 달려드는 모습도 자주 목격된다.
유영할 때는 느릿느릿 움직이면서 먹이감을 추적하지만 공격태세에 들어가면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순발력을 보여준다. 평소에는 단독으로 생활하지만 한 마리가 먹이를 먹기 시작하면 금세 다른 개체들이 사방에서 몰려온다. (나무위키)
They were hateful sharks, bad smelling, scavengers as well as killers, and when they were hungry they would bite at an oar or the rudder of a boat. It was these sharks that would cut the turtles' legs and flippers off when the turtles were asleep on the surface, and they would hit a man in the water, if they were hungry, even if the man had no smell of fish blood nor of fish slime on him.
"Ay," the old man said. "Galanos. Come on, Galanos."
They came. But they did not come as the Mako had come. One turned and went out of sight under the skiff and the old man could feel the skiff shake as he jerked and pulled on the fish. The other watched the old man with his slitted yellow eyes and then came in fast with his half circle of jaws wide to hit the fish where he had already been bitten. The line showed clearly on the top of his brown head and back where the brain joined the spinal cord and the old man drove the knife on the oar into the juncture, withdrew it, and drove it in again into the shark's yellow cat-like eyes. The shark let go of the fish and slid down, swallowing what he had taken as he d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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