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2024 부활절 연합예배 / 명성교회서 개최
1만 여명 참석 부활신앙으로 거듭나 민족 희망 될 것 다짐
윤석열 대통령,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의 작은 목소리도 귀기울 이겠다"
“오직 부활의 능력이 한국교회의 소망이며, 오직 생명의 복음이 민족의 희망입니다”
한국교회가 기독교 최대 축일인 부활절을 맞아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며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부활 신앙으로 거듭나 민족의 희망이 될 것을 다짐했다.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가 지난 3월 31일 서울 명성교회에서 1만 여명의 성도와 교계 정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3월 31일 오후 4시 서울 명성교회(김하나 목사)에서 드려진 ‘2024 부활절연합예배’에서는 사망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뻐하며 새 다짐을 선포하는 외침이 예배당에 울려 퍼졌다.
부활, 생명의 복음 민족의 희망 이라는 주제로 열린 부활절 연합예배는 전국 71개 교단, 1만 여명의 성도와 교계지도자들이 참석했고, 정치권에서도 김진표 의장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대통령실 성태윤 정책실장, 이도운 홍보수석 등이 자리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 자리에 참석,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서 국민의 아주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상임대회장 오정호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의 인도로 진행된 1부 예배에서 대회장인 장종현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의 대회사와 임석웅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의 기도,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의 설교 순으로 진행됐다.
그리고 상임대회장 임석웅 목사(기성 총회장)의 기도, 상임대회장 임병무 목사(예장 대신 총회장)의 성경봉독, 명성교회 연합찬양대의 찬양에 이어 상임대회장 이철 기감 감독회장은 ‘네가 믿느냐(요 11:25~26)’를 주제로 설교했다.
장종현 대표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모든 갈등과 분열의 막힌 담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생명으로 무너뜨리고, 교회는 다시 대한민국의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누며 우리의 소망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복음으로 힘차게 전진하자”고 밝혔다.
이철 감독회장은 '네가 믿느냐?'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부활의 기쁨과 의미에 대해 전했다. 그는 “부활과 영원한 생명은 하나"라며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을 세우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희망이 되지 못했다. 하나님께서 귀한 존재로 세우신 한국교회가 믿음으로 다시 일어서서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부활 생명을 일으키자”고 당부했다.
이 감독은 “예수님께서 왜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라’고 하셨을까. 그 첫 번째는 우리에게 소망을 주시기 위해서”라며 “참된 위로란 현실로부터 도피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면서 그 현실의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깨달아 그 현실을 수용하고 극복케 하는 힘이다. 죽음을 뛰어넘어 영원한 생명을 영원토록 소유케 하는 참된 위로와 소망을 주시는 예수님”이라고 말했다.
이영훈 목사는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예수님의 부활은 죄와 사망의 무서운 권세 아래 있던 인류에게 전해진 축복의 소식”이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말미암아 절대 절망이 절대 희망으로, 율법의 형벌에서 해방돼 복 받은 인생으로, 승리자의 삶을 사는 인생으로 변화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인류 역사 최대의 기적이요, 축복의 사건”이라며 “부활의 복된 소식이 이땅의 어둡고 소외된 모든 이들과 북한 동포들에게도 전해지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2024년 한국교회 부활절 선언문’이 발표됐다. 참석자들은 “부활의 생명과 능력만이 한국교회의 유일한 희망”이라며 “민족의 분단으로 신음하고 있는 한반도 전역에 하나님의 말씀이 전파되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생명의 복음 아래 통일이 이뤄지도록 더욱 힘써 기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단상에 올라 인사말을 전한 윤석열 대통령은 “매년 열리는 이 부활절 연합예배는 국민에게 부활의 기쁨을 전하고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는 축복의 자리가 돼 왔다”며 “우리는 나라 안팎으로 심각한 도전과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럴 때일수록 부활의 참 뜻을 되새겨 우리 모두가 함께 실천해야 한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
또 윤대통령은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인류를 죄에서 해방시키시는 무한한 사랑을 보여 주셨다”며 “자유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키고 나아가 북녘까지 자유를 확장해서 예수님의 말씀을 이 땅에 온전히 구현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이승만 대통령이 사랑한 성경구절 갈라디아서 5장 1절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를 낭독하며 “다시 사신 예수님의 사랑과 은총이 가정과 이 땅에 충만하길 빈다”고 전했다.
2부 환영과 결단 시간에는 김하나 목사(명성교회)가 환영사, 정서영 목사(한기총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격려사, 윤장섭 목사(기하성대표회장), 김진표 국회의장이 축사를 했고 이어 선언문 낭독을 조일구 목사(예성 총회장)가 하고, 김의석 목사(통합 총회장)가 파송기도를 한 후 모든 순서를 마쳤다. 이재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