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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우리 가족의 1박2일 부여백제문화답사 &독립기념관 방문을 소개할께 부여는 나도 처음 방문이다. 가깝고도 백제 문화에 대한 유적이 많이 있는 곳이라서 이번 여행지로 선정하고 집으로 오는 길에 서천에 있는 독립기념관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우리가족의 여행은 계획되었다.
떠나기 전날 돌풍동반 폭우가 전국에 쏟아진다는 믿고 싶지 않은 일기 예보. 비가 심하면 민박으로 대처하기로 하고 우비도 준비하고 용기있고 도전적으로 우리 가족은 떠났다. 폭우의 두려움에.. 꽤 궁시렁 거리는 내 말을 뒤로 한채.. 다행히 우리가 가는 길마다 미리 비가 한바탕 뿌린 뒤여서 부여에 이른 아침에 도착했을 때는 이슬비 정도 뿌려주고 있었다.. 만수산 자연 휴양림은 데크가 10개정도인데 선착순이고 전날 비가 많이 와서인지 4개정도 비어 있어 다행이었지. 국립자연휴양림은 선착순인 곳이 대부분이고 가격이 저렴한 게 장점인 것 같다 ..주차비 포함 만원 , 텐트를 치는 데 이슬비도 멈추어 주고 하늘도 우리의 첫 방문을 환영하시는 것 같았다.ㅎ 그렇게 부여에서의 9th 캠핑은 시작되었다. 캠핑을 처음 시작할땐 사이트 구축하고 그냥 그 곳에서 푹 휴양하는 스타일이었는 데.. 어느 순간 머무르는 캠핑보다 주변 여행과 함께하는 캠핑이 더 액티브하고 재미있고 유용한 것 같다.
휴양림에서 라면으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새벽에3시에 출발했기에 좀 쉬다가 오전 10시경부터 부여여행지로 출발했다.
첫번째로 방문한 곳은 부여 국립박물관 입장료는 무료.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 역사적 사실과 유물들이 실제로 다 있는 데... . 넘 전문적이고 세세한 자료들..설명하는 글이 없어 자동 인식 설명 이어폰을 대여했는 데.. 넘 어렵게 설명해서 듣다 패스 . 역사전공 학생정도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초등에게는 좀 어려운 것 같다.. 다음날 방문한 독립기념관이 정말 초중고생들에게는 많은 공부가 될만한 자료들이 많았다.
두번째로 방문한 곳은 궁남지라는 최초의 인공 연못이며 백제 무왕 서동의 탄생 설화와 신라 진평왕의 셋째딸 선화공주와의 러브스토리를 전하는 연못이란다.. 연못에 연꽃은 이미 7월에 피어 지고 없었지만 수차밟기와 그네타기 . 연못을 거닐어보며 여유로움을 잠시나마 느낀 곳이다. 연꽃축제가 있는 달에 오면 더 멋있을 것 같다.
세번째로는 그 옆에 있는 백제 계백의 오천 결사대 충혼탑으로 발길을 옮겼다. 계백과 군사들의 목숨을 건 황산벌 전투의 장렬함. 병사들의 함성과 말발굽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발길을 옮겨 궁남지 근처에 있는 "백제의 향" 이라는 부여 맛집을 찾아갔다. 여행을 하면서 그 지역의 대표 음식또한 여행을 기억에 오래 남기우고 즐겁게 해주는 것 같다.. 우리가 먹은 음식은 메뉴"백제향" 연잎밥 정식인데 반찬이 왕의 밥상 부럽지 않다. 1인분에16000원인데 부여에 가면 꼭 한 번 먹어보길 권한다.. 밥도 연근과 찰밥에 잡곡.한약제를 넣어 연잎으로 싸서 쪄낸 것 같았다. 완전 건강 밥상. 너무 맛있어서 ..다 먹을려 했는 데 너무 음식 가지수가 많아 ..배 터지기 일보직전 아깝게 남겼다 ㅎ 맛집에 가면 꼭 인증샷을 찍는데.. 전체 샷을 찍지 못했다 ㅎ
점심식사후 네번째로 백제문화재현단지쪽으로 향하였다. 경복궁처럼 건물들을 재현해 놓은 단지이다. 기억에 남는 것은 비언어 먀살 뮤지컬공연"비단강보물찾기" 이다. 20분가량의 무료공연인데 젊은이들의 열정과 패기가 그대로 전해지는 공연이었다.. 액션과 코믹이 가미된 뮤지컬. .하루에 3회 공연인데 수준이 스턴트맨 능가하는 수준 같다. 3회연속 공중 회전을 ㅎㅎ 보다 내가 넘 감동해서 막~ 박수..환호.. 사진 촬영도 하고ㅎ 백제 문화단지 홈피 참조하면 다양한 정보 찾을 수 있다
다섯번째 일정은 3천 궁녀의 낙화암과 한모금에 3년씩 젊어져서 결국 간난 아기가 되버렸다는 할아버지의 전설 ..고란약수 그리고 황포돛배를 타고 백마강을 둘러보는 일정이었다.
낙화암을 오르려면 사비성인 부소산성길을 한 30분 정도 오르다 보면 두 가지가 하나로 붙어 자라는 연리지 나무도 볼 수 있다. 사랑하면 연리지처럼 이라는 말이 그래서 생긴 건가 보다,, 서로 다른 나무가 영양분을 서로 나누며 한 몸처럼 살아가는 연리지나무.. 인상적이어서 그 나무 앞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발길을 옮겼다. 어렸을 때부터 누렁이 앞세우고 종종 산행을 했던지라 아들은 산을 날아다니는 수준이다ㅎㅎ 역시나 산행하면서 누렁이 얘기에 결국 강아지 사달라는 얘기까지ㅠ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정상에 있는 백화정에 도착..그 옆에는 천년된 소나무라는 푯말이 있는 노송이 있었다. 3천궁녀들이 백제 멸망에 충절을 지키고자 꽃잎 날리 듯 산화한 곳이라고..역사시간에 말로만 듣던 곳.. 이제서야 그 현장에 서 있구나..하는 생각과 3천명이 떨어지려면 도대체 줄을 어디까지 서서 기다려야 하며 시체가 백마강위에 둑을 쌓을 정도 되지 않을 까 하는 생각 ㅎㅎ 낙화암에서 백마강을 바라보며 지는 노을 감상하고
조금 내려와 고란정이라는 약수터에서 고사리 약수를 마시고 바로 밑에 있는 선착장으로 내려왔다..배가 마지막 배인줄 알고 급하게 통통배를 탓는 데 바로 뒷쪽에 멋진 황포 돛대를 단 배가 오는 것이 아닌가. .에고.. 같은 값이면 분위기 있고 더 멋진 돛배를 타고 싶었는 데..ㅎ
유람선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만든 관광코스는 참 좋은 것 같다.. 왕복은 좀 힘들지.. 백마강에서 올려다본 낙화암 또한 멋있었다. 굿드래 나룻터에 도착했다.
부여 시내는 비교적 조용하고 백제의 미소처럼 온화한 느낌 .. 굿드래 나루터는 관광객을 위한 음식점들이 많이 밀집되어 있는 곳인 것 같았다. 조각공원도 있고,,레스토랑 ,,유수호스텔 등등 .. 백제의 옛 수도 사비인 부여..이 곳도 신라의 경주처럼 보다 더 개발해서 전문 관광단지로 활성화 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1박2일 여행동안 우리가족이 걸은 거리가 아마 마라톤 거리정도 되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다..ㅎ 지쳐서 캠프로 가 저녁 준비할 엄두가 나질 않아 주변에서 간단히 해결하고 부여 여행은 마감. 만수산 캠핑지로 돌아와서 취침 아침은 간단히 김찌찌개로 해결. 역시나 우리 입맛엔 김치가 최고구나 하는 생각 다같이 동감 후 .. 사이트를 정리하고 서천으로 고고씽 ..
2시간 정도 달려 드디어 여섯번째 방문지.. 독립기념관에 도착 .. 26여년 만에 다시 찾은 기념관 ..내가 고1때 교복입고 찍은 그 분수대를 찾았는데.. 없어졌다. 가족과 그 자리서 찍고 싶었는 데. 26년동안 주변 구조물이 변하지 않을 리가 없겠지.. 제일 먼저 눈에 띤 것은 화분에 심어진 무궁화 나무 정말 오랜만에 보는.. 근데 왜 주변에서 무궁화를 보기 힘들어졌을까...애들 학교 울타리에 심으면 좋을 것 같은 데...
입구 왼편에는 태극기 마당이 넓게 펼쳐져 태극기가 시원스럽게 펄럭이고 있었다. 횟불을 든 겨레의 집 석조물들 ..그리고 대형 태극기.. 여지껏 방문했던 역사박물관으로는 독립기념관이 최강임을 널리 알리노라ㅎㅎ 초중고등생들에게 우리 역사를 아주 쉽게 알 수 있도록 전시한 정말 훌륭한 전시관이고 체험장소인것 같다..강추 !!! 입장료는 무료..국민성금으로 지었으니 당연한 것 같다. 다들 동행한 부모들 감탄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는 사실 !ㅎ 학교에서도 체험 학습이나 소풍으로 가면 참 좋을 것 같은 데 아직 여기 초등에서는 안 가는 것 같다. 1전시관부터 7전시관까지 아들 눈높이에 맞추어 둘러본 후.. 뒷산 쪽으로 추모공원등.. 더 둘러 보고 싶었는 데 내가 체력 고갈이어서 ..아쉽지만 관람은 멈추고
마지막 방문 일정 단결과 평화의 상징수를 찾아 겨레의 집 왼편공원으로 지친 발걸음을 옮겼다. 신문지면을 통한 어느 기자분의 글이 없었다면 존재조차 몰랐을 이 나무의 존재.. 우리 이외에는 이 나무를 찾는 이는 아무도 없어 보였다. 나무 앞에 표지판만이 이 느티나무를 지키고 있었다. 아들과의 인증샷 찍고 ㅎㅎ
강하게 서로를 감싸안듯 이어진 나무줄기에서 마치 두근두근 힘찬 박동소리가 지금도 들리는 듯하다. 만나고 싶었던 나무 여러번 나무를 쓰다듬어 주고 왔다. 또 언제 올까..담에 또 볼수 있겠지... 그때는 손주하고 올까나.....그때까지 잘 자라다오.
느티나무와의 소중한 만남을 기억에 담고 우리 가족은 다시 한참 걸어서 주차장으로 걸어 나와 집으로 향해 왔다. 걷고 또 원없이 걸은 1박 2일 여행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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