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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에도 근교 산행으로 마산 보건소에서 모이기로하여 짐을 챙기고 있는데 비봉 성님의 전화다. 그렇잖아도 집사람이 자동차 쇠떼를 챙기면서 비봉샘이 지나가면서 좀 태워주면 얼마나 좋겠노?하며 농담삼아 얘기를 하고 있던 중이었는데,,, 크윽~~!! 생각이 이심전심으로 전달이 된 모양이다. 합성동에서 잠시 뭐 좀 사고 있는데 몇 시까지 집 앞으로 가마 되겠노 한다. 대충 시간을 알려주고는 먹던 밥을 조금 더 묵고 치우고 시간 맞추어 내려 가니 그 사이에 기다리고 있다. 미안하기도 하고,,,
덕택에 보건소에 잘 도착하여 사람들을 찾으니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잠시 후 몇 사람이 보이는가 싶더니 참석할 사람이 어느 정도 모이고 출발을 하려는데 진해 이갑 동문이 라면 박스를 내려 놓더니 한 봉다리씩 챙겨 가란다. 지난 달 약속을 어기지 않고 밤새 만든 튀긴 건빵을 가지고 온 것이다.
지난 달은 이갑표 육포더니 오늘은 이갑표 건빵이라~~! 다음 달은 뭐를??? 여기 대머리는 없는데에~~
그때 누군가가 내뱉는 청량수같은 기똥찬 Joke 한 마디!! 어어어~ 해군도 건빵을 묵나? 고래밭 안묵나? 새우깡은? 한 바탕 웃음으로 좌중을 뒤흔든다. 역시 지자는 요수요! 인자는 요산이라! [智者樂水仁者樂山] 했던가~~!! 봉고 한 대에 자가용 한 대에 나누 타고 쌀재로 향하여 출발~~~~~~~~~~~~
☆. 09:10 12, 3명의 산꾼들이 보건소를 출발한다. 차가 신마산 댓거리 번개 시장을 지나다가 그 옆으로 다시 빠진다. 아침부터 장이 들어선 것인지 제법 붐빈다. 월영5거리(일명 댓거리 5거리)를 지나 밤밭고개를 올라서서는 오른쪽 새동네 골목을 잠시 가는가 싶더니 좁은 골목으로 우회전하여 빠져 나가니 조그만 동네가 다시 나오니 요오가 예곡동이란다. 말로만 듣던 예곡동의 아주 좁은 포장길을 따라 간다. 맞은 편에서 차가 오니 비켜 섰다가 다시 가고,,,
다음부터는 새로난 중리길을 가다가 빠져 나오면 편리하겠다는 안내를 공유하고,,, 만날고개에서 올라오는 길을 만나면 쌀재로 가는 포장길인데 여기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이다. 먼저 온 사람들이 곳곳에 차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하고 있다.
☆. 09:27 쌀재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많이 와 있다. 아~! 오늘이 월영초등학교 총동창회 가족 동반 산행 행사를 하는 날이란다. 저기 어디엔가 함사가 와 있겠구나 싶다. 어제 그런 얘기를 들은 것 같다. 자가용 타고온 나머지 인원을 비좁지만 자가용을 여기에 두고 봉고차에 같이 태우고 광산사로 향한다. 이 길은 난생처음 가 보는 길이라 호기심이 발동하기 시작한다!!! 골목을 흘러 흘러 가다가 다리 밑으로 들어서서 빠져 나가니 이제는 시원한 2차선의 큰 길이 나온다. 몇 년전인가 광산사에서 기다리는 버스가 잘 오지 않아 걸어 나왔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아마도 1.5시간은 걸린듯,,,
☆. 09:46 광산사 바로 밑 공중 화장실 앞 공터에 차를 세우고 산행 채비를 서둔다. 원래 생각했던 시간보다 지체가 되고 있다. 볼 일도 보고,,,
★. 09:50 광산사를 출발하니 여기서부터 산행 시작 시점인가? 광산사 바로 앞 낮은 언덕배기로 내려서서 잠시 가다가 개울을 건너서 덜겅길을 조금 지나니 본격적인 산행길로 접어든다. 산벚꽃과 살구꽃인가?등의 봄에 볼 수 있는 꽃들이 많이 피어 있다. 언제 왔는지 아줌마 서너명이 개울 바위에서 노는 것인지 쉬는 것인지 지북 시끄럽다. 한방 찍을까 생각하다가 그냥 산행이나 하자! 간만에 산을 올라서 그런지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더워온다. 벌써 덧옷을 벗는 사람도 있고,,,
이 코스에는 지금 오르는 이 경사만 오르면 그 다음부터는 능선을 따라 트레킹하는 기분으로 걸으면 된다.
★. 10:22 땀도 나고 숨도 차고 하여 1차 휴식이다. 아~ 지북 디네! 진달래가 많지는 않지만 몇 그루가 빨갛게 피어 있다. 산복숭같은데 꽃이 참하게 피어 있어 남들은 쉬는데 혼자서 이리 저리 다니면서 디카에 담아본다. 그 덕에 고생한다고 과일이랑 초콜릿도 얻어 먹고,,, 선두는 먼저 출발하고 뒤에 올라온 사람은 조금 더 쉬겠단다. 능선이 다 되어 가는지 진달래가 제법 보인다. 마지막 있는 힘을 쏟으며 다시 오르고 오른다. 더 먼저 올라간 사람들의 야그 소리가 들리는걸 보니 능선인갑다.
★. 10:44 드디어 고바우를 지나 능선에 도착하다. ㅋㅋㅋ! 이갑표 육포가 다시 나온다. 지난 달 집안 결혼 때문에 참석하지 않았던 두릉이 매실차를 내어 놓는다. 입술만 축이기로 하고 육포와 만나게 한다. 괜찮네 거거~~! 마지막 팀이 도착하여 오늘은 이 코스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아 민폐는 없을 것 같아 열심히 놀고 쉬고 이야기 하고,,, 있는 거 없는 거 내어 놓고, 또 과일도 나누어 먹고,,, 자연을 벗삼아 친구들과 함께 다니는 이런 것이 사는 기 아닌가 싶다. 너무 쉬었나? 누가 빨리 가잔다. 가야지! 여기 있을 거는 아니니까! ★. 10:55 능선에서 엉덩이를 걷어차고 일어선다. 가자아~~~ 여기서 삿갓봉은 잠시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바위를 타고 오르는데 벌써 삿갓봉이다. 어~~ 이거 뭐꼬? 금방이잖아~~~
★. 11:04 삿갓봉 도착!!! 지난 달에도 봤는데 삿갓봉의 소나무 한 그루~~ 어디서 올라왔는지 한 팀이 쉬고 있다. 혼자서 소나무 밑에서 사진 몇 장 찍고 배낭 풀어 한 모금 물을 마시는데 쉬지도 않고 내빼네? 어~!? 말도 없이 그냥 가기가? 얼른 배낭 챙기고 카메라 창기고 혼자 바뿌네! 능선을 따라 걸으니 바람도 시원하고 경치도 좋고,,, 이기 신선놀음이라는 것인가? 눈에 보이는 아무 꽃이나 찍으면서 조금 뒤쳐치니 앞에서 부른다. 부르디 말디 내 할 짓은 해야 하는 것이니. 진달래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니 그냥 갈 수는 없고,,,
★. 11:22 드디어 이 능선의 명산 광려산에 도착하다. 항상 정상에 서면 실시하는 정례 행사인 출석부 사진 찍고 진동만 바다를 내려다 보니 오늘은 안개가 심하여 그렇게 깨끗하게 보이지 않아 조금은 아쉽다. 여기 오니 산꾼들이 몇 명씩 보이기 시작한다. 근디이 오늘은 와 이리 재촉하는 사람이 많노? 시간이 어중간하여 그르나? 이제는 대산을 향하여 진달래꽃을 찾아서 가는 길인데 눈을 번쩍뜨이게 하는 꽃이 있었으니 이름하여 얼레지! 처음에 몇 포기가 보여 정신없이 찍고 가는데 지천에 깔려 있다. 먼저 가라고 하고 혼자서 얼레지 삼매경에 잠시 빠지다. 히야~~~ 태백산에만 이런 얼레지 군락이 있는 줄 알았는데 가까운 광려산에 이렇게 많이 피어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실컷 찍고 일어나니 옷에 하얀 먼지가 묻어 있다. 아~! 지난 주 황사가 옷을,,,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내려오니 또 눈에 띄는 꽃! 하얀 얼레지다!!! 에라 모르겠다 오늘은 진달래보다 얼레지가 우선이다 싶다. 일행은 이미 저만치 가고 보이지 않으니 오히려 홀가분하다. 내 혼자 놀아도 되니까!!! 한참을 혼자서 놀다가 뛰다시피 따라가니 넓직한 무덤 옆에서 쉬는건지 기다는건지 목하 휴식 중이다. 얼레지를 본 것인지 못본 것인지 안본 것인지 말이 없다.
★. 12:05 무덤가 도착하여 쉬고,,, 이곳에는 진달래가 제법 많다. 괜찮은 꽃송이 몇 컷하고 나니 다시 출발이다. 오솔길을 잠시 벗어나니 온 산에 불이 난 것처럼 벌겋게 진달래가 피어 있다. 이거 볼라고 이런 생고생을 하고 있나 싶다. 아침 고생한 보람이 바로 이거다! 두고 가기 아까워서 이 사진 저 사진 막 찍어댄다. 아마도 필카였다면 주춤거리기라도 할낀데 디카의 장점이 바로 이건가 싶으이~~ 처이들 사진도 몇 장 찍고 하는데 말도 없이 산만타고 내빼는 저 머스마들은 머꼬? 배낭 바짝 챙기고 바위를 오르니 대산이다. 여기는 손님들이 제법 많다. 아마도 월영식구들잉강 싶다.
★. 12:40 대산에 당도하다. 이미 먼저 온 산꾼들이 대산 정상석 주변에 둘러앉아 있어 우리가 들이댈 공간은 없다. 대충 정상석 한 컷 하고 점심먹을 자리를 찾아서 좀 더 나아가다.
★. 12:45 드디어 우리가 히푸를 들이댈 장소를 찾아서 둘러앉아 점심을 맛나게 먹는다. 나는 또 사진 찍느라 조금 늦게 도착한다. 아까 맛만 본 매실 곡차를 한 모금 더 하고 육포로 뒷맛을 다시니 제법 짜르르하다. 김밥, 맨밥, 유부초밥 갖가지 밥이 나오니 진수성찬이 별건가 싶다. 반찬도 갖가지 맛난거는 조금씩 갈라 묵고,,,
★. 13:20 성찬을 마치고 휴식가지고 시간이 되었으니 다시 출발! 함사가 저 밑에서 연락을 한다. 빨리 내려 오라고,,, 광산(광산먼등)의 진달래 쑾을 지나니 고급 기계를 가진 진사들이 눈에 띈다. 아~~! 나도 저런 거 하나 장만하고 싶은디이~~~ 제법 많은 총알이 필요한지라 감히 용만쓰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는 하나 질러야 하는데,,, Pentax K10D 라고 1000만 화소에 최근에 나온 쓸만한 기곈디이~~~다음에 또 뭐가 나올지는 몰라도 현재 그 회사에서는 최고의 기계~~~ 그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하면서 힐끔 한번 쳐다보고 나는 내려 가유우~~~ 내리막길에 진달래가 있기는 하지만 쪼까이 미끄러워서 한눈 팔 겨를이 없다.
★. 13:40 윗바람재라는 페인트로 적은 나무 팻말이 보인다. 산불 감시 초소가 있는 곳이 윗바람재! 함사가 요기까지는 올라와 있다. 꾼들이 제법 많다. 아마도 행사에 참석한 월영 가족들인 모양이다. 여기서 다시 출석부 사진찍다. 아마도 함사의 늦은 도착도 출석으로 인정해줄 모양이네! 하기야 거기 무신 대수고!? 빗방울 조금 떨어지니 걸음을 재촉하여,,,,,
★. 14:00 바람재? 와 바라재인지 모르겠네. 아마도 합포만 바다 바람이 이쪽으로 올라와서 그런가 보다. 다음에 잘 아는 사람에게 확인하여 다시 올리기로 하고,,, 요기는 바람재 진달래 축제 3월 31일이라는 돌비석이 서 있다. 여어는 사람들이 더 많네. 또 다른 아는 사람도 만나고,,, 이름하여 장대두선배 동생인 장옥경(?)! 월영출신이네! 바람을 맞으며 걸음을 더욱 빨리 하여 쌀재로 걸음아 날 살려라 하고 시기 빨리 걷는다. 이름모를 흰 봄꽃들이 여기 저기 피어 있다. 담고 또 담고,,,
★. 14:20 산행 끝!!! 쌀재 도착하여 몇 사람은 광산사로 차 가지러 가고 나머지는 옛날 제일목장에서 기다린다. 오가는 사람들 중에 아는 사람들이 많으니 서로 인사하기 바쁘다. 기다림에 지쳐서,,,
☆. 14:45 쌀재 출발~~!!
☆. 15:05 경남 사우나 도착! 가장 기분 상쾌하고 홀가분한 곳!
☆. 16:11 중앙동 이담 실비 도착하여 허기진 배를 다시 채우다. 서언한 맥주가 최고다. 거어다가 딱새 잔치를 벌였으니,,,,, 그것도 부족하여 미더덕회를 더 먹고,,,,, 저녁은 파이네~~~
[월례회 시작]
[회장] 오늘이 창립 11년째 되는 달인데 기억하십니까? 그러고 보니 알게 모르게 11년이란 세월이 흘렀다는 것이다. 앞으로 더욱 의미있는 산행을 즐기면서 70대가 되는 때까지도 건강하게 산행할 수 있도록 서로 관심과 열정이 필요할 때입니다. 더욱 의욕적인 산행을 하여 7월 서울 도봉산 산행에는 많은 사람이 참석할 수 있게 서로 연락/독려합시다.
그리고 9월 울릉도 계획을 잡아 가고 있으니 관심과 열정으로 박수를,,,
그리고 다음달 5월은 함안 칠원의 무릉산으로 답사하여 코스를 잡겠다고,,, 장춘사도 있고,,,
차븐국물 도착!!!!! 김칠주 샘도 신랑은 볼 일이 있어 함안 가고,,,,, 최 법무사도 참석 못하여 죄송하다고 전화오고,,, 이헌은 거의 파할 무렵와서 강진횟집으로 2차 사겠다고,,, 여기서 민간인과 군바리의 차이가 나오고,,, 몇 시에 파했는지 기록이 안되어 적지는 못하고 Probably PM 6시는 되었을거라고,,,
첫댓글 차븐국물 다음에 이담에 온 사람 누고?..빠졌네...글 잘 보고 갑니다.
자~알 읽었음다.근데 중리에서 신평지나 감천골로 들어가서 왼편에 있는 산은 무슨 산?우리 어릴적에는 큰산이라캤는데..머루,달래도 많고 제법 깊은산인데.6.25때 진동까지 북한군이 왔는데 큰산은 못넘어 왔다카데.백사(白蛇)도 있다던데?
큰산???...한자로 옮기면 대산아이요?...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