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남한산성은 봄의 향기가 가득하다.
좋은 사람과 약속을 하고 남한산성을 드라이브하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바로 이 시기이다.
우선 서울이나 성남쪽에서 올라오는 코스로 남문방향으로 진입하면
하아얀 아카시아꽃이 만발해 있다.
이때 창문을 열어두는 것은 필수!
아카시아의 부드럽고 달콤한 향이 기분을 더없이 행복한 낭만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
밤이라면 남문매표소 100미터 전의 위치에서 성남의 야경을 한눈에 바라볼수 있는 멋진 포인트가 있다. 길 옆으로 잠시 차를 세워놓고 보아도 좋고, 그저 지나가면서 보아도 좋은 곳이다.
성남시청에 걸려있는 성남시의 모습도 바로 이곳에서 찍은 것.
낮에도 좋지만 밤에는 환상의 야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사람많고 다닥다닥 집들이 복잡게 얽혀있는 거리지만 그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고 따뜻하다는 것은 밤에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 같다.
만일 시간이 느긋하다면 성내 주차장에 잠시 차를 세워두고 분위기 있는 찻집이나 음식점에서 식사를 한다음 천천히 걸어서 산책을 해 보는 것도 좋다.
한적하게 산책할수 있는 최상의 코스는 로타리(종각)뒤의 산성호텔 뒤로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이다.
마침 행궁이 한참 복원중이어서 궁의 모습을 어느정도 짐작하며 볼수 있어서 소중한 문화유산을 볼 수도 있다.
송화가루 날리는 소나무숲사이를 을 운치있게 걸으며 요즘 한참 목소리가 예쁜 꾀꼬리소리에 귀기울여 보자, 그저 살아있다는 것이 행복해지는 복된 시간이 가슴에 그득 채워질 것이다.
다음 코스로는 동문쪽이다.
동문을 위에두고 아래로 이어지는 두갈래길은 상하행선의 일방통행로이다. 이곳은 지금 시기에는 내려가는 길보다는 동문을 향해서 올라오는 쪽 코스가 더욱 아름답다. (만일 벚꽃이 피는 때라면 내려가는 코스가 더욱 멋진 곳) 길 양옆으로 늦은 연두빛 새순이 막 피어나고, 햇빛이라도 비칠양이면 잎새 하나하나가 투명하게 빛난다. 이곳 나무숲 터널을 지날때면 사랑하는 사람을 옆에 태우고 꼭 다시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지나치기 안타까운 생각이 절로 들게 된다.
사시사철 시시때때로 다른모습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남한산성,
그래서 우리는 보고 또 보고싶은 연인을 만나듯이 틈만나면 그곳으로 핸들을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