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가까이하기엔 너무 힘든 반려동물 알레르기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늘면서 관련 알레르기 질환도 늘고 있다.반려동물 알레르기에 이환된 경우 반려동물과 접촉하거나 근처에 있기만 해도 눈 가려움증, 콧물, 재채기,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심하면 가슴 답답함, 두드러기, 호흡곤란 등도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체 가구의 1/4이 반려가구
KB경영연구소의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반려가구는 552만 가구로 전체의 25.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의 약 15~30%가 알레르기 증상을 겪는다고 하니 반려가구가 늘수록 관련 알레르기 증상 역시 늘어날 수밖에 없다.
개보다 2배 강력한 고양이 알레르겐
고양이 알레르겐은 개보다 2배 이상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고양이를 직접 키우지 않아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고양이와 접촉한 사람이 묻혀온 고양이 알레르겐에 의해 알레르기 질환이 심해질 수 있으며, 고양이를 키우던 집에 이사를 가는 경우에도 몇 달간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반려동물 알레르기 증상은?
반려동물 근처에 가거나 만지고 나서 눈 가려움증, 콧물, 재채기, 코막힘, 두드러기,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다면 의심해볼 수 있다. 정확한 진단은 알레르기 피부반응 검사를 통해 확인한다. 알레르기 피부반응 검사는 반려동물 알레르겐을 피부에 떨어뜨리고 바늘로 찌른 다음 15분 정도 기다린다. 모기에 물린 것처럼 부풀어 오르고 주변이 붉게 변하면 양성이다.
항히스타민제 등으로 치료
반려동물 알레르기 양성이더라도 가족과 같은 반려동물과 헤어지기는 어렵다. 환경을 관리하고 항히스타민제 등으로 알레르기 증상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알레르기 치료제는 먹는 스테로이드가 아니면 오랫동안 사용해도 전신 부작용이 적다고 알려져 있다. 또 입으로 흡입하는 스테로이드나 코안에 분무하는 스테로이드제제는 몸의 일부에만 작용하므로 장기적인 사용에도 적합하다.
반려동물 털을 깎으면 해결될까?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개와 고양이 알레르겐은 피부에서 떨어지는 비듬, 대소변과 침 등에 들어 있는 단백질 성분이므로 반려동물의 털을 깎는다고 알레르겐을 차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털에도 알레르겐이 있으니 털을 깎아 알레르겐 양을 줄일 수는 있지만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다.
반려동물 알레르기 완치될 수 있을까?
몸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면역치료로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게 체질을 바꾸는 방법이 있다. 원인 알레르겐을 피할 수 없다면 싸워서 이겨내는 것이다. 면역치료는 초기 치료와 유지 치료로 구분된다. 초기 치료는 처음 낮은 농도의 알레르겐을 소량씩 투여하다 점차 양을 늘려 부작용 없이 증상을 호전시키는 방법이다. 유지치료는 알레르겐을 일정량 주기적으로 투여해 유지하는 방법이다. 단시간 내에 치료가 되는 것이 아니라 치료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3~5년 정도 걸리므로 초기에는 알레르기 치료제와 함께 시도해본다.
반려동물 알레르기 관리 방법
• 목욕을 자주 시켜 알레르겐 양을 줄인다.(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목욕 시키기 금지)
• 침구는 한 달에 2번 이상 뜨거운 물로 세탁한다.
• 미세먼지까지 걸러주는 고성능 공기정화 필터인 헤파필터를 장착한 공기정화기를 설치한다.
• 카펫이나 오래된 가구를 치운다.
• 반려동물 활동 공간을 제한하고 침실도 구분한다.
• 반려동물 접촉을 줄이고, 손을 자주 씻는다.
• 일주일에 2번 이상 헤파필터나 이중 처리된 먼지 주머니가 있는 진공청소기로 청소한다.
출저 : 건강보험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