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라켓을 잡는 방법)
1. 라켓을 잡는 방법
탁구를 할 때 나쁜 폼으로 볼을 치게 되면 들어가지 않는다. 물론 보기에도 좋지 않다. 그러므로 폼에 대해서는 누구라도 신경을 쓰고 진지하게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라켓을 잡는 방법인 그립은 어떤가?
“당신은 왜 그런 그립을 하느냐?” 하고 묻는다면 대부분은 “나의
스타일을 살리려면 이 그립이 가장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에”라는 대답이 나온다. 간혹 “어쩐지 이게 좋아 보여서”, “누구누구가 이런
그립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대답도 나올 것이다. 하지만 그립을 그렇게 간단히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립이 나쁘기 때문에 아무리
연습을 해도 백을 치기 힘들다든지 네트 플레이가 잘 되지 않는 일이
심지어는 선수들에게도 있기 때문이다.
그립은 그 사람의 플레이를 크게 좌우한다. 그래서 그립은 폼과 마찬가지로 탁구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문제이다.
2. 그립의 분류
그립을 크게 분류하면 펜홀더 그립과 쉐이크 핸드 그립으로 분류한다. 줄여서 펜, 쉐이크라고 보통 얘기한다.
펜홀더 그립이란 펜을 쥐듯이 잡는 방법인데 원칙적으로 라켓의 표면만 가지고 친다. 아시아 탁구인들에게 많이 보이는 그립이다. 하지만
유럽에도 펜을 사용하는 공격 선수가 가끔 보이기도 한다. 쉐이크 핸드 그립이란 악수하는 것처럼 잡는 방법이다. 원칙적으로 라켓의 양면을 모두 사용한다. 유럽에서 많이 사용하는 그립이다.
3. “공격은 펜, 커트는 쉐이크” ?
펜과 쉐이크는 어느 쪽이 좋은가? 이렇게 묻는다면 어느 한가지로 대답할 수 없다. 라켓 양면을 사용하는 쉐이크는 펜에 비해 양 사이드
깊숙이 들어온 공을 처리하기 쉽다. 각도가 자연히 생기기 때문이다.
쉐이크는 이런 장점이 있기 때문에 커트 플레이어에게 적당한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양사이드의 수비 범위가 넓기 때문이다. 라켓의
양면을 사용하는데 따른 단점이라면 미들 특히, 포어 쪽의 미들로 들어오는 공의 처리가 어렵다는 점이다. 백쪽에서 처리하기도 그렇고
포어 쪽으로 처리하기도 어렵다. 펜과 쉐이크를 비교할 경우 분명히
말할 수 있는 장점과 단점은 대체로 이런 점이다.
일반적으로는 “펜은 포어핸드 공격이나 포어 앞의 공을 치는데 적합하고 쉐이크는 커트나 백핸드 공격에 적합하다”라고 일컬어 진다.
실제로 펜은 포어핸드롱을 잘하는 공격 선수가 압도적으로 많고 쉐이크는 커트 플레이어에게 많다. 그러나 이것은 절대적인 것이라고 할
수 없다. 펜 중에서도 그립에 따라서는 포어핸드 공격은 잘하지 못하지만 쇼트나 백핸드 공격을 잘하는 사람도 있다. 쉐이크 중에도 포어
핸드 공격을 잘 하지만 백핸드 공격을 잘 하지 못하는 선수도 있고 커트를 잘 못하는 전진 속공형도 있다.
이렇게 보면 펜이 좋으냐, 쉐이크가 좋으냐 하고 물어도 어느 쪽이 절대적으로 좋다는 대답은 나오기 힘들다. 쉐이크 플레이어는 라켓의
양면을 사용하는데 따른 장점을 발휘하도록 노력하고, 펜 플레이어는
펜의 장점을 발휘하도록 노력하면 될 것이다. 그럼 그립을 선택할 때의 주의 사항에 대해 알아보자.
4. 스타일에 맞는 그립 선택
자기 스타일에 어울리는 그립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포어핸드롱을 주로 하는 사람이 포어를 치기 어려운 그립을 사용한다면 안될 것이다. 포어나 백을 병행하려는 속공형의 선수가 백을 사용하기 어려운 그립을 사용하고 있다면 잘못이다. “사각(死角)”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립 때문에 아무리 연습해도 백이 잘 되지
않는다든가 그립 때문에 아무리 연습해도 네트 플레이가 잘 되지 않는다든가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어떤 공에 대해서도 정확한 각도가 생기지 않는 그립을 “사각이 생기는 그립”이라고 한다. 사각이 생기는 그립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탁구를 하려는 사람은 자기 스타일에 알맞은 그립인 동시에 사각이 생기지 않는 그립을 택하는 것이 좋다. 물론 이것은
연습을 통해서 어떤 공이라도 칠 수 있는 그립을 말한다. 일반적으로는 많이 잡고 힘이 들어간 그립일수록 사각이 생기기 쉽다.
달리 생각해 본다면 장점도 적고 사각도 생기지 않는 그립을 택하기
보다는 사각도 생기지만 장점도 많은 그립을 택하겠다고 생각할 수
있다. 만약 이런 경우라면 그립 때문에 생기는 사각을 공격 당했을 때
어떤 방법으로 커버할 것인가를 잘 생각해 두지 않으면 안 된다. 결국
그립은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하겠다.
5. 가볍게 쥔다
검도를 하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검도의 명인은 칼을 꽉 잡는 법이
없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탁구로 마찬가지다. 펜이건 쉐이크건 간에 라켓을 꽉 잡아서는 안된다. 가볍게 쥐고 공을 칠 때 힘을 주어야
한다. 공을 치기 전부터 힘이 들어 있으면 유연한 플레이를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스피드나 정확성을 기할 수 없다. 특히, 네트 플레이는 더욱 어렵게 된다.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