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은 신촌 수석회 정기 탐석 일이다. 그 동안 공부때문에 꼼짝 않고 있었는데 정말 오랜만의 바깥 나들이다. 본래는 동강으로 탐석 장소를 정하였는데 우여곡절 끝에 서해 ㅁㅇㅅ으로 정해졌다. 서해 ㅁㅇㅅ은 처음이라 일단 마음이 들떴다. 필자는 서해로 가는 길목이라 신촌까지 가지 않고 광명 경찰서 앞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4시 반에 만나기로 하였는데 30분 늦어진다고 하여 5시에 만나서 합승하였다.
좌측부터 上 김용희님 나영채님, 임달웅 사장님, 영암 강병력 직전회장님, 김정갑님. 下 양승열 사장님,
한경애 여사님, 연암 이경호 회장님, 임석재 과장, 김건영 감사님,
이번 탐석 행은 회원 중에 청송 김상규 감사님과 서정웅 지도 위원님 준석 정해룡 사장님이 사정이 있어 참석치 못하였고 동호인 나영채님께서 합류하셨다. 송악 IC에서 나와 아침 식사를 하기위해 식당에 들어 갔는데 그곳에 제비가 집을 지어 새끼들을 키우고 있었는데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제비 집이라 한 컷 하였다.
자연이 인간과 동화하려고 합니다. 더 이상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자연을
파괴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도비도에는 멋진 한반도 모양의 커다란 정원석이 있어 또 그곳에서 한 컷 하였다. 바닷물이 많이 빠져나갔다. 우리는 모터 보트를 탈 수 있는 곳까지 걸어 들어가서 정원 12인 승에 우리 일행 11명이 승선하였다.
도비도의 정원석
드디어 목적지 먹어섬에 다다르니 선장이 오토바이 기울이며 달리듯 좌우로 기울이며 한바퀴를 도니 모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정신이 하나도 없다. 섬 갯바위에 내려 돌 밭으로 가는데 갯바위가 험한데다 그 동안 운동을 하지 않아서 그러는지 필자는 한참을 걸렸다. 앞으로 체력 보강을 많이 해야 할 듯하다. 먹어섬의 석질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었다. 학암포 산지 돌과 비슷하고 기름칠하면 황금산 돌처럼 어떤 돌은 문양이 죽는다고 한다.
섬의 갯바위와 바다
이곳 석질을 잘 아는 임과장에게 먼저 한 수 훈수를 듣고 탐석에 임하였는데 역시 석질이 많이 떨어져서 탐석하는데 애를 먹었다. 이곳 특유의 석질로는 소품으로 새 문양과 생쥐 문양, 겹산 문양 등을 하였다. 먹어섬의 석질이 아닌 것으로 구형으로 모암이 좋고 조족(새발자국)의 문양석돌이 눈에 띄어 한 점하였다.
갯바위는 끝없이 바다를 열망한다
석질이 그 돌이 그 돌이라 1시에 배가 오기로 하였는데 사람들 모두 시간이 남는 듯 보였다. 11시경에 모두 돌밭에 모여 간식을 먹었다가 시간이 있어 또 잠시 탐석. 이제는 바닷물이 들어오고 있어 마지막으로 흩어 보는데 아! 돌 사이에 터짐석으로 크기도 적당하고 문양도 괜찮은 것을 한 점하였다. 귀로일석! 이곳에서 가장 괜찮은 것 같다.
잠시 돌밭에서 휴식을 하며 간식을, 저기 떨어져 따로 노시는 분은 뭐요
임과장에게 보여주며 평을 물으니 필자가 한 것 중에 가장 괜찮다고 한다. 12시 반경에 철수하기로 하여 배를 탈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하였다. 그 곳엔 섬에서만 자란다는 해당화가 아름답게 피어서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았다. 주로 섬에서만 자란다는 해당화는 도심에서는 보기 힘들다. 그래서 또 한 컷. 해당화는 장미처럼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가시가 있는데 꽃잎은 홀 잎으로 단순하다. 색이 꽃 빨강이라고 하는데 참 곱다.
해당화 바다바람을 머금고 다소곳이 피어있다.
드디어 모터 보트가 와서 해당화의 아름다움을 뒤로 하고 우리 일행은 다시 모터 보트에 올라타고 보트는 ㅁㅇㅅ과 각종 서해 섬들을 뒤로 하고 흰 물거품을 내며 마구 마구 달렸다. 일부러 모터 보트다기도 어려운데 섬에 다녀오느라 20분 가량을 시원히 서해바다 위에 있었다.
섬들을 뒤로 하고 모터보트는 하얀 포말을 만들며 달려갔다.
도비도에 다시 도착하여 차에 타고 서울을 향해서 달리다가 중간 소나무 있는 적당한 곳에 머물러서 점심을 하였다. 고기가 없어서 영암님과 총무님은 고기를 사 갔고 오셨다. 그곳에서 모과주와 소주 한잔씩 하는데 왜 이리 고기와 술이 술술 들어가는지 모두 기분 좋게 많이 취했다. 오다가 청송님께서 석맥회 기념품으로 신촌 수석회원들을 위해 열쇠고리 선물과 30cm 자를 회원들 위해 준비하였다고 총무님께서 나눠 주셨다. 청송님께 감사^^ 올라오다 고속도로 휴게실에 들러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었다. 서울 신촌 수석에는 오후 6시에 도착하였다. 우여곡절과 여러 에피소드를 만들어 내며 다녀왔지만 까다로운 사람 없고 모두들 그러려니 하며 무사히 잘 갔다 왔다. 각자 한 점씩 촬영하고 촬영 중에 청송 김상규님께서 오시어 필자는 조금 이야기 하다 7시에 출발 집에 8시에 도착하였다. 석질 떨어지는 먹어섬에서 터짐석 한 점도 하고 모처럼 서해 바다로 탐석 다녀와서 기분이 좋았다.
먹어섬은 석질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그래서 석인들이 잘 찾지 않는 산지인가 보다. 우연치 않게 이곳에서 터짐석 한 점하고 이 곳 석질 아닌 것도 몇 점 하였다. 이곳 석질의 돌은 문양이 두껍게 나온 것을 하는 것이 좋다.
석명: 수림속 북한산, 크기: 10x14x6,
기름을 바르니 하얀 색이 더욱 하얘지고 반투명부분이 더욱 짙어져 가운데가
산양이 아니고 바위산처럼 보인다. 즉 수림 속 북한산 풍경이고 하늘에 흰구름 두둥실
이번에 터짐석으로 제대로 한 점 한 것 같다.
석명: 황야의 소나무, 크기: 9x10x4,
거친 황야에 소나무 한그루 외롭게 서있다. 중국 대륙이 이럴까?
석명: 새, 크기: 7x11x3.5
새 한 마리 나무 줄기에 날렵하게 앉아 있다.
석명: 생쥐, 크기: 7x10x3.5
생쥐 한 마리가 어디런가 올라가려 한다.
석명: 고목나무, 크기: 7x11x3.5
고목나무 한그루 휘영청 서있고 하늘에 흰구름 두둥실
첫댓글 터짐석은 참 문양이 잘 나오고 산경이
좋습니다. 다른석들도 나름 좋은 문양으로
감상이 됩니다. 서해 먹어섬 좋은 정보입니다.
추억이 가득합니다.
예. 20년전이니 세상이 2번 바뀌는 세월이네요.
석질이 좀 떨어지는 산지이고 지금은 해석 붐이 거의 죽어서
아마도 탐석 가시는 분들이 없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역사의 한장면 입니다
예. 정말로 역사의 한 장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