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권리가 없는 나라>
박영옥의 가장 최근 도서. 공저다. 그렇게 어려운 내용은 아닌 것 같은데 아직 온전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주식과 관련한 30여 권의 책을 읽은 만큼 익숙해진 단어들은 많아졌지만 내용이 명확하게 정리되진 않는다. 어느 정도 읽으면 지식을 체계화하는 과정도 가져야겠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대해 해외 사례와 비교하며 얘기를 하고 있다. 증거개시제도의 도입 등 그에 대한 해결책 역시 제시하고 있다.
읽다보니 대부분의 문제가 재벌들이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지 못한 것에서 나온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주식을 하면서 기업 자체를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큰 숲을 보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그간의 책들에서 언급한 내용들을 포함해서 다양한 시스템들의 맹점들에 대해 두루 다뤘는데 필자가 말한 대로 개선이 된다면 주식시장이 한층 개선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벌써 십수 년 전에 쓴 책들에서 부동산이 주춤하고 주식시장이 커질 거라고 했는데 그 시기가 점점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인구가 줄면서 크게 성장하는 몇몇 기업들이 있을 것이고 부동산은 아무래도 위축되지 않을까 싶다. 서울은 그래도 어느 정도 굳건하리라 생각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오른 집값을 받아줄 사람과 돈이 없다. 투자는 해야할 것이고 결국 주식과 코인으로 올 것이라 기대해 본다. 아무튼 그 때를 기다리며 열공...
22. 주주의 권리는 물론이거니와 비례적 이익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다. 일례로 주주환원율만 봐도 알 수 있다.
주주환원율: 당기순이익에서 배당금 지급액과 자사주 취득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기업이 남긴 이익을 얼마나 주주에게 돌려주는가를 나타내는 숫자다.
25.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을 말한다.
33. 더블 카운팅: 이중 기업가치 계산이라고 하여, 모회사와 자회사를 동시에 상장할 때 두 기업의 가치가 중복 계산되는 것을 말한다.
40. 지배주주들이 부당하게 이익을 빼돌리는 행위를 소위 '터널링'이라고 한다.
49. 주요 국가들에서는 대부분 공정 가치를 기준으로 합병가액을 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 자산가치와 수익 가치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공정 가치를 평가하고 합병 가액을 선정한다.
59. 기업 거버넌스는 기업의 의사결정과 운영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제도와 절차를 말한다. 기업의 이해관계자(주주, 고객, 직원 공급업체 등)의 권익을 보호하고,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계된다.
63. '자금 대이동'은 그것을 어떻게 촉진시킬 수 있느냐의 과제만 있을 뿐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103. 스튜어드십 코드란 국민연급과 같은 기관투자자들이 수탁자로서 주주 이익과 공익을 위한 기업 의결권 행사에 책임을 다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이에 따른 행위 준칙을 담은 자율지침이다.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는 물론 주주제안이나 주주대표소송과 같은 능동적인 주주권 행사를 강화하여 기업의 지속 가능 성장에 기여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105. 국민연급 의결권 행사 원칙에 대해 "수익률 제고를 중심에 두고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이 맞다"며 그 외 다른 것들이 개입되는 순간 여러 가지 정치적인 이슈나 움직임에 휘말릴 수밖에 없고, 이는 주주가치 훼손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111. 거버넌스란 일반적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공도으이 관심사에 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 기업 거버넌스는 기업의 경제활동을 둘러싼 이해 관계자들의 의사결정 구조와 운영방식을 총칭한다.
125. SI: System Integration의 약자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정보시스템에 관한 기획에서부터 개발과 구축, 나아가 운영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말한다.
135. 의무공개매수제도를 다시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의무공개매수제도란 상장회사의 지배권을 확보할 정도의 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주식의 일정 비율 이상을 공개매수로 취득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제도다.
143. 자본적 지출(CAPEX): 기업이 영업을 통해 미래 이윤을 가져다주는 자산을 유지보수, 개량, 구입 시 지출하는 비용을 말한다.
잉여현금흐름(FCF): 기업에 현금이 얼마나 순유입되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
145. '물적분할', '인적분할' 두 방식의 결정적인 차이는 분할된 기업의 소유권을 누가 갖느냐에 있다. 물적분할은 신설법인의 지분을 모회사가 100% 소유하게 된다. 이와 달린 인적분할은 그 소유권을 기존 회사의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나누어 갖는다.
147. 대다수의 선진국은 부실사업 부문을 떼어 내는 경우가 아니라면 내용상 한국의 인적분할과 비슷한 스핀오프(Spin-Off) 거래를 한다.
스핀오프: 회사분할의 한 방법으로 분할 회사가 현물출자 등의 방법으로 자회사를 신설하고, 취득한 주식이나 기존 자회사 주식을 모회사의 주주에게 분여하는 것을 말한다.
151. 시행령 개정에 따라, 이제 상장기업의 이사회가 물적분할을 결의하는 경우 이를 반대하는 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이 부여된다.
163.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면 매입한 금액만큼 회계기준(K-IFRS) 상 자기자본이 줄어들게 된다. 회계기준에서 자산이 아닌 것으로 보기 때문에 자사주 지분은 재무제표에서 사라진다. 재무제표의 대변에서는 자본이 감소하고, 차변에서는 현금이 감소한다. 주식이 발행되었던 흔적만 남아 있을 뿐 이 세상에서 없어지는 것과 같다. 그러니 의결권이 남아 있을 리 만무하다. 이뿐만 아니다. 배당청구권, 잔여재산분배청구권, 신주인수권 역시 없어진다. 이때 회사가 합병이나 분할된다면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는 자동으로 소각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167. 지배주주의 지배력 강화를 위한 방법은 더 진화되어 있다. / 바로 인적분할 후 지분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쓰이는 주식 맞교환, 즉 현물출자다.
172. 여기 자사주 소각 문화가 정착되기에 앞서 단기 해법이 있다. 자사주를 제외한 유통주식수를 기준으로 시가총액을 산출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를 위해서 법을 바꿀 필요도 없다. 단지 거래소의 내부 지침만 바꾸면 된다.
175. 선관주의의무는 한 마디로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다. 해당 관리자가 속하는 사회적, 경제적 지위 등에서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주의를 다 하는 의무를 말한다.
179. 후진적인 기업 거버넌스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이사회의 역할이 재정립되어야 한다. 이사가 '회사'나 '지배주주'만이 아니라 '전체 주주'에 대하여 수탁자 의무와 충실 의무를 부담한다는 개념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180. 메자닌: 돈을 빌려준 사람이 담보권 대신 높은 이자나 주식에 대한 인수권 등을 받는 후순위채
192. 미국은 '증거개시 명령'에 불응하는 것만으로도 패소 판결을 받을 수 있다. 증거개시제도는 정식 재판이 진행되기 전 공판 준비 단계에서 원고와 피고 혹은 검사와 피고인이 서로 각자 가지고 있는 증거를 동시에 개시하는 것이다.
206. '위대한 투자자들이 위대한 기업을 만들었다'
218.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단어에는 기회의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 우리가 이를 개선하면 얻을 수 있는 과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239. 나는 주식투자가 가장 좋은 경제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주식투자라는 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며 돈의 흐름, 사람의 흐름, 물건의 흐름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