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에 원룸을 얻어서 지낼 기회가 있었습니다.
난방을 전혀하지 않았습니다.
2인용 접히는 사각 메트리스를 반으로 접어서 두겹으로 깔고 다나 알피니스트A 를 썼습니다.
춥더군요. 다른데는 문제가 없는데 바닥이 시렸습니다.
집에서 프로라아트플러스 빵꾸난 것 가져왔습니다. 침낭도 구형발란드레 로체(오딘윗급)을
가져왔습니다.
사각메트리스 위에 프로라이트플러스를 깔고 다나 침낭을 다시 깔고 발란드레안에 들어가서 잤습니다.
아래 사진이 그 모습입니다.
전보다는 덜한데 꼭 새벽이면 밑이 약간 시립니다. 모로 누워서 자는 경우가 많아서
골반있는데가 바닦에 다아서 인지 시리더군요.
거의 매번 그랬습니다.
발란드레도 바닥이 좋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던 중 청산님의 릿지레스트를 분양 받았습니다. 좋더군요.
이제 빵꾸난 프로라이트플러스 치워버리고 릿지레스트를 깔았습니다.
아래 사진입니다.
이제 새벽에도 바닥에 찬기가 올라오지 않더군요.
그래서 이번엔 사각 메트리스 치우고 릿지레스트만 깔고 자 봤습니다.
바닦한기가 올라오더군요. 자다말고 다시 사각깔았습니다.
이제는 침낭은 다나 알피니스트에서만 잡니다.
바닥의 차이지 침낭은 별차이가 없는 것 같았습니다.
다만 발란드레는 무지 가볍고 구름 덮은 것 같고 알피니스트A 는 무거운 것이 차이입니다.
무게차가 감으로는 거의 두배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겨울을 그렇게 지내면서 느낀 것이 잠자리의 구성과 침낭 등의 선택에 대해서 입니다.
전에 웜라이트 소개하면서 잠을 못 잤다고 한 적이 있는데요.
그때도 같은 원룸이였습니다. 제 생각에는 완벽한 잠자리였습니다.
잠을 설친 이유는 이렇게 좋은 제품을 내가 취급하게 되는 구나 하는 설래임 때문이였습니다.
거의 다나배낭 처음 접했을 때랑 비슷했습니다.
침낭, 메트리스 거의 모든 잠자리에 대한 원조가 웜라이트라고 보시면 됩니다.
어떻게 그 옛날에 이 모든 것을 다 적용했는 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좋은 침낭도 사람몸에 눌리게 되면 바닥은 매트리스와 닫게 되어 거의 보온력이 없습니다.
그래도 다운이 있는데, 하시는 분이 계실 지모르지만 3달 이상 자면서 매번 느껴서 낸 결론입니다.
그럼 매트리스가 바닥의 한기를 막아주는 단열이 얼마나 잘 되냐에 달려 있게 됩니다.
이런 것을 알았는 지 웜라이트 침낭은 아래 부분에 다운이 없습니다. 있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없는 것이고 다운 적게 들어가니 단가도 싸지고 꿩먹고 알먹고 입니다.
대신에 다운매트를 넣었습니다.
아래 사진이 웜라이트침낭 바닥사진입니다.
바닥에는 다운이 없지만 둘레에는 다운을 둘러주는 쎈스...
다운메트도 웜라이트가 원조이고 매우 좋은 매트입니다.
엑스페드 다운매트와 R밸류는 거의 같다고 하는데 많이 가볍습니다.
그 이유는 형태등도 차이나고 특히 다운 질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VBL 을 처음으로 적용한 곳도 웜라이트입니다. 하부, 중부, 상부 이렇게 3부분이 VBL 천으로 되어 있어 인체에서 나오는 습기가 다운에 들어가지 않게 함으로써 다운의 수명을 오래가게 합니다.
좋은 침낭이자 더구나 매우 싼 편입니다. 고급 다운매트 포함인데도 다른 침낭보다 쌉니다.
저는 싼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50도 짜리 침낭을 이 정도 가격에는 힘들다고 생각했습니다.
더구나 이 침낭은 3계절을 쓸 수 있습니다.
좋은 침낭임은 틀림없는데 웜라이트 침낭하라고 추천을 못합니다.ㅎㅎ
거의 구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돈주고 산다는데, 이렇게 힘든 곳은 처음 봤습니다.
한달에 4개도 못 만드는 것 같습니다.
완전히 그림에 떡입니다.
더구나 저는 선배님이 발란드레를 주시는 바람에 다른 침낭을 쳐다보지도 못합니다.
그전에 페더드 취급하면서도 저는 발란드레를 가지고 산에 갔습니다.
이제 발란드레 분양하고 웜라이트 써도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런데 구할 수가 있어야죠. 참나.
무게에 덜 민감하신 분들은 가볍고 비싼 침낭보다는 약간 급이 낮은 침낭을 하는 대신에
좋은 메트리스를 하는 게 더 경제적인 선택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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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몸 커니션에 따라 또 많이 달라집니다.
몸이 따뜻한 날은 별로 안춥습니다. 바닥시린 것도 잘 못느낍니다.
몸이 차가우면 매우 춥습니다.
몇일전 새벽 5시에 호출을 받아서 사무실에 나간 적이 있습니다.
일을 마치고 6시쯤 좀 더 자려고 원룸으로 들어 왔을 때는 손과 발이 매우 차가워진 상태였습니다.
그대로 침낭으로 들어갔더니 거의 자지 못했습니다. 추워서.
마무리 기다려도 차가워진 손발이 따뜻해지지 않았습니다.
내려간 체온을 올리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매트리스 침낭 등은 열을 내는 것이 아니고 단지 단열만을 해주기 때문에 침낭안에
들어간다고 체온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내 몸에서 따뜻한 피가 돌아야지만 서서히 올라가게 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뜨거운 물을 마시는 겁니다.
이런 이유로 고산등반에서 먼저 도착한 사람은 버너를 키고 차를 끓이게 됩니다.
거벽등반에서 자기전에 식량은 안먹어도 꼭 차는 마시고 잡니다. 연료가 있다면...
안 그러면 꽁꽁언 손, 발 때문에 미치도록 춥기 때문입니다.
겨울에 저녁을 먹고, 몸에 뜨거운 물을 배출하고, 차가운 물을 원샷하고 침낭에 들어가는 것은
최악입니다. 무지 추울 겁니다.
문론 한잔 얼큰하게 하셨기 때문에 비몽사몽간에 주무실 수도 있죠.
겨울에 밖에 있었기 때문에 손 발이 차가워진 상태로 바로 들어가서 주무시지 마시고
뜨거운 물 끓여서 한잔하고 남은 것은 수통에 넣어서 발 밑에 두고 자면 훨씬 편안하게
주무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