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달산성-단양군
| 북벽(사진제공 : 단양군청) | |
서울에서 출발한다면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다가 단양 IC로 빠져나오면 단양팔경으로 유명한 충북
단양군에 들어서게 된다. 조금 색다른 여행을 원한다면, 단양팔경의 대부분이 사이좋게 모여 있는 단
성면이나, 고수동굴과 천동동굴로 유명한 단양읍 일원에서 약간 비껴나와 강원도 영월군과 경계를 맞
대고 있는 영춘면으로 향해 보면 어떨까? 남한강 물줄기를 따라 올라가며 나란히 달리는 기분 좋은
드라이브 길을 가다 보면, 온달산성과 온달동굴(온달관광지)로 가는 길을 가리키는 표지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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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달산성(사진제공 : 단양군청) | 반달형의 띠처럼 생긴 온달산성(사적 264호)은 고구려 평원왕의 사위이자 우리에게는 평강 공주와의
사랑으로 유명한 온달장군의 무용담의 배경이 된 장소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온달장군이 하룻밤새
에 이 성을 쌓았고, 또한 신라와의 전쟁에 나간 온달장군이 이곳에서 신라군의 화살을 맞아 전사하였
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편안한 신발을 신고 온달산성을 올라보자. 비탈이 그리 만만치 않아 숨이 차오르겠지만, 좀 벅차다
싶을 때가 되면 신기하게도 쉼터가 되어 줄 의자가 나타난다. 걸음을 쉬며 뒤돌아보면 남한강을 낀
탁 트인 경관에 눈도 마음도 시원해진다. 서두르지 않고 3-40분쯤 걸었을까, 어느새 시야에서 사라졌
던 온달산성이 순간 그 모습을 다시 드러낸다. 축성 후 천년 이상이 흘렀음에도 많이 훼손되지 않아,
아직도 그 견고함이 느껴지는 성곽이다. 천천히 성곽을 따라 걸으면 20분쯤 걸리니, 산과 물이 어우
러져 아늑하고도 수려한 단양의 전망을 한눈에 감상하며 따스한 햇살아래 잠시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
보자. |
| 석회암 천연동굴인 온달동굴(천연기념물 제261호) | 단양군에서 1997년에 조성한 이 온달관광지 안에는 온달산성과 함께 온달동굴이 있다. 원래 이름은
남굴이었지만 이 일대를 관광지화하면서 온달동굴로 이름이 바뀌었다. 4억 5천만년전부터 생성되었다
고 하는 석회암 천연동굴인 온달동굴은 성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으며, 천연기념물 제261호로 지정되
어 있다.
온달동굴에 들어갈 때에는 입구에 놓인 헬멧을 쓰는 것이 좋다. 가끔씩 아이들 키 높이로 몸을 낮춰
지나가야 하는 구간이 등장하기 때문에 주의하지 않으면 머리를 부딪칠 수 있다. 동굴 내부 온도는
계절에 관계없이 15도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동굴의 통로 옆으로 맑은 물이 흘러 더욱 시원하고 신
비로운 느낌이며, 이곳은 산천어, 박쥐 등이 공존하는 행복한 생태계이기도 하다. 동굴의 길이는 약
800m 정도로, 돌아보는 데에 약 30분가량 소요된다.
동굴탐험까지 모두 마치고 나왔다면, 이제는 깔끔하고 아담하게 단장된 온달 테마공원과 온달 전시관
을 만날 차례이다. 온달관은 온달장군 인물소개, 고구려 영웅들의 일대기, 고구려인들의 생활 문화,
고분벽화, 문화예술 등을 테마로 하고 있다. 온달 테마공원에는 정겨운 장승과 온달산성 미니어처 등
이 눈에 띈다. |
| 북벽 아래 즐기는 상쾌한 래프팅(사진제공 : 단양군청) | 온달관광지에서 멀지 않은 곳, 영춘면 오사리에 남한강 래프팅의 출발지가 있다. 남한강은 수심도 적
당하고 물살도 비교적 세지 않은 편이라 가족 단위 초보자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래프팅 장소로 인
제의 내린천이나 철원 한탄강 등이 가장 유명하기는 하지만, 아직은 스릴보다 안전함에 더 끌리는 초
보자라면, 이곳 남한강 상류에서 래프팅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푸르른 남한강 물줄기를 내려다보는 깎아지른 북벽과 각종 기암 등 빼어난 주변 경관 속에서 즐기는
상쾌한 래프팅이 남한강 래프팅의 가장 큰 매력이다. 가격은 코스별로 다양한데, 2시간 정도의 기본
코스는 1인당 2만원 선이다.
모처럼의 주말 나들이에 단양을 그냥 떠나기가 아쉽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또 하나의 즐길거리가 있
다. 느지막히 피어나 봄꽃의 막바지를 장식하는 철쭉, 단양에 그 일부분을 두고 있는 소백산은 철쭉
감상 장소로 첫손에 꼽히는 곳이다. 소백산의 정상인 비로봉을 비롯해 국망봉, 연화봉에는 너른 진달
래 군락지가 있어 5월 초순이나 중순까지는 소복하게 진달래로 덮이고, 진달래가 시들 즈음이면 이곳
에 연분홍빛 철쭉이 만개한다.
상춘객들의 발길을 잡는 소백산 철쭉제는 매년 5월 말경 4-5일간 열리는 것이 보통인데, 올해는 5월
14일부터 29일까지 15일간 소백산 국립공원과 단양읍 일원에서 함께 열린다. 늦은 봄까지 꽃놀이를
미루어온 이들이라면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봄꽃의 향연을 마음껏 즐겨 보자.
<관련 여행 정보>
○ 문의전화 : 단양군청 문화관광과 (043)420-3544
단양군 관광안내소 043-422-1146
온달국민관광지 043-423-8820
- 자가운전 정보
· 서울 중부고속도로 → 영동고속도로 → 중앙고속도로 → 북단양IC → 매포 5번 국도 → 단양
· 중앙고속도로 북단양나들목 -> 단양읍 -> 고수대교 -> 영월방면 59번 국도 -> 군간교 -> 고씨
동굴 방면 595번 지방도 -> 온달산성입구
○ 숙박정보
- 단양관광호텔 : (043)423-7070
- 단양대명콘도 : (043)420-8311
- 단양~영춘 사이에 민박, 펜션 등 숙박시설 다수
○ 식당정보
- 장다리식당 : (043)423-3960 / 시외버스터미널 앞 / 마늘솥밥, 산채
- 락송정 : (043)421-8592 / 대명콘도 인근 / 숯불갈비 전문
- 맛나식당 : (043)422-3380 / 선착장 부근 / 오소리감투, 메밀국수
- 북벽가든 : (043)423-8766 / 북벽래프팅 출발지 인근 / 민물고기 매운탕
○ 주변명소정보
- 단양팔경 : 도담삼봉, 석문, 구담봉, 옥순봉,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사 인암
- 단양 제2팔경 : 북벽, 죽령폭포, 금수산, 칠성암, 구봉팔문, 일광굴, 온달산성, 다리안 계곡
- 남천계곡, 구인사, 방곡도예촌, 적성산성 등
○ 축제 및 행사정보
- 소백산 철쭉제(2005. 5.14~29)
○ 이색체험 정보
- 방곡도자기촌 : (043)421-5020(도자기촌 견학 및 도자기체험)
- 수상관광 : 도담삼봉 유람 (043)422-1740
구담봉 유람 (043)422-1188 (장회나루 선착장) | 작성기준일 2005년 04월 21일
* 현지사정에 따라 정보가 변경될 수 있으므로 필요한 사항을 사전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자료출처 :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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