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날씨가 풀리면서 장갑을 낄 일이 없어지자 요트 타서도 장갑없이 일을 했다. 핼랴드 당기고 시트 당기고
하다보니, 손바닥이 딱딱해졌다. 사실 모르고 있었는데 어느날 머리를 감는데 내 머리가 굉장히 부드러워져
있었다. 바다 바람을 쐬서 그럴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니었다. 손바닥이 두꺼워진 것이었다.
그래서 장갑을 끼어야 겠다고 작정하고 온라인 검색했더니, 헬쓰, 낚시꾼이나 골프용(오른손은 따로 구입)이
국내에서 가장 무난하다. 외국 사이트엔 세일러용도 많이 소개되어 있다.
아마존 Ronstan short finger "Sticky" Race Gloves 33달라.
장갑 등쪽은 통풍과 배수성을 고려한 재질을 썻고 안쪽은 부드러운
가죽위에 튼튼한 가죽을 덧대어 시트의 마찰 등에도 오래 견딜 수 있게
제작되어 세일링 상황에 이상적으로 고안되어 있음. 유일한 단점은
섀클 등을 풀 때 불편하지 말라고 장갑 끝이 전부 잘라져 있어서 특히
검지가 노출되어 손가락이 거칠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점.
결국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인 트랑고(TRANGO)의 염소가죽 장갑을 구입했다. 이 장갑은 자일 장갑이라고도 하는데, 등산가들이 자일을 잡고 절벽 등반할 때 쓰는 모양이다 (난 이것 끼고 마스트나 포스테이를 대신 탈 거임. 물론 시트나 핼랴드 당길 때도 쓰고). 장점은 안쪽 가죽이 2중이라 위 모델처럼 세일링 상황에서도 오래 견딜 것임. 참! 사이즈를 손이 작더라도 남성은 L, 여성은 M을 권함. 골프 장갑 사이즈 24를 끼는 데 이 장갑은 제일 크게 나온 사이즈 L이 약간 낑김 (엄지가 제일). 단, 딩기탈 때는 현관 신발장에서 찾은 해묵은 골프 장갑을 쓰기로 한다.
첫댓글 트랑고 염소 가죽 장갑 오늘 하루 종일 세일링하면서 시험해 보았다. 메인 시트 트림, 집 시트 트림하면서
시트 막 당겨도 손바닥 하나도 안 아프고, 셰클 풀고 낄 때도 장갑 벗을 필요도 없고 아주 마음에 들어서
추천합니다.
저는 처음엔 골프용 장갑쓰다 손가락이 아파 엄지검지만 뚫린 닐프라이드꺼 권해주셔서 쓰고있는데 저렴하고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