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강의록
1. 성무일도란
1) 성무일도의 의의
- 성무일도의 참된 의미는 하루의 전 시간을 통한 하느님의 구원 업적에 대한 찬미와 그를 통한 인간의 성화에 있다.
- 성무일도의 목적은 ‘하루 하루의 성화’에 있다(전례 88).
- 성무일도는 교회의 공식기도로서 신심의 원천이요, 개인기도를 위한 자양물이다(전례 90).
- 성무일도는 신부인 교회가 신랑에게 호소하는 기도이고, 그리스도가 그 몸과 더불어 아버지께 바치는 기도이다.
- 성무일도는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인류 구원을 위해 하느님께 바치는 공적 기도이다.
- 성무일도를 바칠 때 우리는 전체 교회와의 참되고도 갈릴 수 없는 관계 안으로, 그리고 모든 성인의 통교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우리의 기도는 세상 끝까지 미치고, 바로 그럴 때 우리의 기도는 참으로 “보편적”, 즉 우주적이기게 된다.
2) 재속프란치스칸에게 있어서의 성무일도
재속 프란치스코 회원들은 성무일도를 바쳐야한다. 그러나 성무일도를 바칠 수 없다면 자신의 처지에 따라 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으로 자유롭게 기도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전통을 따라 주님의 기도 12번, 개인 묵상기도 등.
회합 또는 총회 같은 모임에서 형제 자매들이 함께 있게 될 때에는 공동으로 성무일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회원은 성무일도를 바치는 것을 특전으로 여겨야 한다(회헌 14,4).
“목소리의 음률보다는 마음의 일치에 관심을 두어, 하느님 앞에서 열심히 성무일도를 바치십시오, 그렇게 하여 목소리는 마음과, 마음은 하느님과 일치시키고, 목소리를 곱게 내어 사람의 귀를 즐겁게 하기보다는 깨끗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십시오”(형제회에 보내신 편지40-42)
2. 성무일도를 바치는 마음 자세
성무일도가 이 기도에 참여하는 이들 각자의 기도가 되고, 신심과 하느님의 풍부한 은총의 원천이 되며, 개인기도와 사목 활동의 자양물이 되게 하려면, 이를 엄숙하게 주의 깊게 그리고 열렬히 바쳐 마음과 목소리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중략)... 기도로써 그리스도의 신비 속에 항상 더욱 깊이 잠겨 들어 그리스도를 찾고, 구세주께서 기도를 바치실 때 지니신 마음과 똑같은 마음으로 하느님을 찬미하고 하느님께 기도를 바쳐야 한다(성무일도 총지침 19).
첫째, 성무일도는 교회의 기도임을 깨달아야 한다.
신자들이 비록 혼자서 드릴 때조차도 이 기도는 교회의 목소리가 되고 더욱이 가톨릭 교회의 목소리가 된다. 교회는 전례에서 하느님께 찬미를 드릴 뿐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소망과 열망을 표출하고, 무엇보다 온 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그리스도께 또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께 간청한다. 기도의 목소리는 교회의 목소리일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목소리이기도 하다(성무 일도 총지침 17).
둘째, 성무일도는 구원의 경륜에 대해서 끊임없이 묵상하는 기도이다.
따라서 교회와 함께 기도하는 사람은 하느님께서 옛 계약의 백성 안에 완수하였던 것을 묵상함으로써 자신을 개방해야 한다. 더 나아가 탄생으로부터 부활에 이르기까지 그리스도께서 가셨던 길을 반복해서 걸어 나아가야 한다. 더욱이 사도들, 성인들과 함께 교회 역사의 모든 시대까지 살아야 할 것이다.
셋째, 분명히 구원의 역사는 하느님 백성의 투쟁과 고통, 도움을 바라는 외침으로 가득차 있다. 그리고 기도는 살아 있는 이들의 땅위에 빛과 힘 그리고 하느님의 전망을 끊임없이 청하고 있다. 그러나 성무일도는 그 무엇보다도 우선 찬미와 감사의 기도요, 하느님의 위대하심에 대한 자발적인 경탄의 기도, 그분의 창조업적과 은총, 섭리의 돌보심에 대한 기도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시간전례는 하루의 여러 시간의 찬미와 감사, 구원의 신비의 기념, 간청이며,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전 생활에 중심이며 정점인 성체성사의 신비 속에 감추어진 천상영광을 미리 맛보도록 해준다.”(성무일도 총지침 12)
3. 성무일도를 바치는 방법
1) 준비
성무일도는 교회 공식 전례기도이기 때문에 전례력에 따라 그날의 기도를 하게 되므로 맨 먼저 축일 등급을 본다.
* 등급은 주일과 대축일, 축일, 기념일, 평일이 있다. 축일표는 발자취 464-467쪽에 있다.
2) 기도 방법
축일 등급에 따라 전날저녁부터 바치는 기도가 있고, 해당일에만 바치는 기도가 있다.
다음은 저녁기도, 아침기도를 구분해 보았다.
등급별에 따라
구분
주일
대축일
축일
기념일
평일
제1저녁기도
토요일저녁
대축일 전날 저녁
-고유기도
제2저녁기도
주일 저녁
대축일 저녁
-고유기도
고유기도
평일과
기념일 기도
평일 저녁
아침기도
주일 아침
대축일 아침
-고유기도
고유기도
평일과
기념일 기도
평일 아침
초대송
○
○
○
끝기도(매일)
○
○
○
○
○
성경소구(의무)
○
○
○
○
○
프란치스칸
독서
프란치스칸 축일에는 되도록 성경 소구 후
프란치스칸 독서를 한다.
* 주일, 대축일, 축일에는 그날의 고유기도를 바치기 때문에 혼란스럽지 않으나 기념일에는 조금 복잡하다. 기념일은 등급이 높지 않아서 평일기도와 섞어 바친다. 즉 시편은 평일로 바친다. 시편 외에 찬미가, 성경소구, 응송, 즈카르야의 노래, 성모찬송, 청원기도, 마침기도는 기념일(성인공통, 성녀공통)을 찾아 고유 마침기도를 바친다.
* 대축일이 주일인 경우에는 예수님축일(예: 성체성혈 대축일 등)과 그외 지역교회가 주일보다 상위등급으로 지내는 것을 허락한 경우에는 대축일 고유기도를 바친다.
시기별에 따라
연중시기
사순시기
대림시기
성탄시기
부활시기
참조
알렐루야
○
×
○
○
○
시편후렴
○
○
○
○
처음과 끝만 함
3)세부적인 방법
자세: 모두 선 채로.
(1) 성 프란치스코의 찬미송
주송자: 지극히 거룩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님
다같이: 주님의 거룩한 ~
+: 주송자 ◎: 다같이
(2) 초대송
선창자: 후렴 전체(우리는 주님의 백성이며 ~ 경배드리세. 알렐루야.)
다같이: 후렴 전체 반복
선창자: 시편
다같이: 후렴 반복
(3) 찬미가
선창자: 첫줄 인도(만물의 창조주신 우리 하느님)
선창쪽: 이어지는 단락
후창쪽: 그 다음 단락
(4) 후렴1 (전례시기 유의)
선창자: 후렴 전반부 또는 한 소절(주님께 올리는 저의 기도/)
다같이: 후렴 후반부
후렴1은 선창자 선창, 후렴 2는 후창자가 선창, 후렴3은 선창자가 선창
(5) 시편
선창자: 시편 첫 소절(눈꽃 표시 전까지)
선창쪽: 이어지는 소절
후창쪽: 그 다음 소절 전체
*유의사항;
-선창자가 첫 소절을 하면, 모두 앉으며 선창쪽이 이어지는 소절을 받는다.
-영광송은 영광송을 시작한 쪽이 모두 한다.
(6) 성경 소구 (자세: 선창자만 일어선다.)
성경소구는 선창자가 의무적으로 봉독한다. 프란치스칸 말씀은 성경 소구를 하고 난 뒤 자유롭게 선택한다. 프란치스칸 축일에는 프란치스칸 말씀을 독서로 읽는 것이 바람직하다.
(7) 응송 (자세: 선창자는 앉아서 응송을 인도한다.)
◎ 부분: 선창자가 전체를 다 한 다음, 전체 회중이 응송후렴을 받는다.
영광이. -> 영광송 전반부만 한다.
(8) 성모의 노래 (자세: 모두 일어선다.)
선창자: 후렴의 전반부를 한다.
다같이: 후렴의 후반부를 받는다.
성호: 후렴 후 즈카르야의 노래, 성모찬송 들어갈 때 십자성호를 긋는다.
(9) 청원기도 (+: 주송자 ◎: 다같이)
* 유의사항: 주송자가 기도를 바치자고 인도를 하면, 바로 선창자가 청원기도 2-3개, 후창자가 2개 정도를 인도한다. 청원기도는 상황에 따라 다르게 바칠 수 있다.
*성무일도에 있는 기도 외에 더 청하여 기도할 경우, 기도가 끝나면 청원후렴으로
“주님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라고 한다.
(10) 주님의 기도
+: 주송자 : 기도도 주송자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하고 읊으면 이어서 다같이 기도를 바친다. 아멘은 하지 않는다.
(11) 마침기도 : 주송자가 바친다.
(12) 강복 : 사제가 계실 경우는 사제에게 청하여 강복을 받고, 안계실 경우는 주송자가 성호를 긋지 않고 기도문만 인도한다.
(13) 삼종기도
아침기도 때: 찬미송 후에, 저녁기도 때: 강복 후에
* 복되신 동정 마리아 토요 성무일도와 성 프란치스코의 주님수난 성무일도는 발자취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유의할 것은 주님 수난 성무일도 시편을 들어갈 때 시간배정표에 따라(599쪽) 현재의 시각을 보고 그에 맞는 시간시편을 바친다.
기타
(1) 성무일도 전에 바치는 찬미경
성무일도 전에 바치는 찬미경은 성무일도를 바치기 전에 사부님께서 자주 즐겨 사용하시던 기도이다. 사부님께서 즐겨 바치시던 기도이므로 성무일도 전에 바치는 찬미경을 바치는 것은 매우 유익한 일이다. 그러나 적극 권장 사항이지 의무 사항은 아니다.
(2) 성무일도와 신심기도
성무일도는 교회 전례기도이다. 재속프란치스코회원은 성무일도를 바치는 것을 최우선으로 여겨야 한다(참조: 회헌 14,4). 그러므로 다른 기도에 우선하여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묵주기도나 그 외 신심 기도보다 우선적으로 바쳐야 한다. 서약생활을 하는 사람이 주님께 드리는 봉헌의 공적인 행위로서 교회 전례기도에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바치는 기도보다 우선하는 것이다.
(3) 성 프란치스코의 찬미송
성 프란치스코의 찬미송은 어떤 일의 시작과 마침에 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좋은기도이므로 자주 바치는 것을 권장하고 있어 성무일도 시작과 마침에 바치는 것이다. 만일 형제회별로 행사 시작 때 바치고 시작했다면 성무일도 하면서 다시 바치지 않아도 된다.
(4) 주송자, 선창자, 후창자
전례기도의 인도자는 주송자이다. 행사 때는 주송자가 앞에 나와서 하는 것이 인도하기에 좋기 때문이지만 꼭 의무적인 것은 아니다. 선창과 후창도 주송자가 정하거나 관습적으로 따라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