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영의 News English] 외국 여성들이 신기해 하는 한국식 미용술
윤희영 에디터
입력 2023.07.04. 03:00
0704 여론2 윤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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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최정진
“한국인들은 혁신적 기량으로 유명하다(be known for their innovation prowess). 미용 분야에선 더더욱 그런 듯하다(ring true).”
한류를 타고 K-beauty도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젊음·여성미·티 없이 맑은 피부에 대한 집착(fixation with youth, feminine beauty and flawless skin)으로 그야말로 특이한 수법들(undeniably unusual hacks)이 동원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한다.
그중 하나는 ‘잠수(潛水) 화장’이다. 화장 마지막 단계로 베이비 파우더를 바르고 찬물에 30초가량 얼굴을 잠수시키는(plunge their faces in cool water) 것이다. 그러면 코팅 현상이 생겨 화장이 들뜨지(come off) 않고, 땀이 나도 번지지 않는 무광택 마무리(matte finish)가 된다고 한다.
충격적인 건 갈비뼈 절제(rib resection) 방법이다. 허리 윤곽을 날씬하게 하려고(in a bid to achieve a slimmer waist contour) 흉곽을 깎아내거나 잘라내고(shave or resect rib cage), 심지어 갈비뼈 제거(rib removal) 수술까지 받는다. 돈에 눈이 먼 성형외과 의사(plastic surgeon blinded by money)조차 체내 주요 장기를 보호하는(protect vital organs) 부분이라며 만류하지만 막무가내다(be relentless).
그에 비하면 애교 정도인 애교살 시술도 있다. ‘눈 젖살(baby eye fat)’ 만들기로도 불리는 이것은 눈 아랫부분을 도톰하게 해서 눈을 댕그랗게 보이게(look wide-eyed) 하는 방법이다. 그러면 더 앳되고 순수해(seem more youthful and innocent) 보인다고 한다.
달팽이 점액을 깊이 신뢰하는(swear by snail slime) 추종자도 많다. 이 분비물(secretion)이 들어간 화장품(cosmetic product)은 상당한 보호·자양 특성(protective and nourishing qualities)이 있어 밤에 바르고 자면 얼굴이 탱탱해진다고(result in a plumped complexion) 믿는다.
동물 오일을 피부 보습제(skin moisturizer)로 애용하는 이들도 있다. 사람 피부 기름과 화학 성분이 비슷해(be similar in chemical composition) 더 빨리 흡수된다는 이유에서다. 개중에도 양(羊) 분비 오일과 말의 지방(脂肪)에서 추출한 기름이 가장 많이 쓰인다.
K-beauty 무기고의 또다른 주요 병기(another staple in their arsenals)는 ‘코 집게(nose squeezers)’다. 말 그대로 코를 양쪽에서 집어 눌러주는 빨래집게(clothespin)처럼 생긴 것이다. 10~15분씩 집게를 꽂아 놓으면 코가 가늘어지고 높아진다고(get skinnier and higher) 광고를 한다.
외국 여성들이 갈비뼈 절제까지는 몰라도 도저히 따라하지 못하겠다는 것이 있다. 태반(placenta)으로 만든 화장품이다. 줄기세포를 함유하고 있어(contain stem cells) 피부를 치유·보수하고(heal and repair skin) 재생을 활성화한다고는(stimulate its renewal) 하지만, 그걸 얼굴에 바를 수는 없다며 절레절레 고개를 젓는다(shake their hea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