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빵을 만들자!!!.
지난 몇 달간 발효빵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있었습니다.
무미건조하게 풀풀 날리던 밀가루를 주물럭거리고 시간을 지나 지켜보며 갈색의 빵으로 변하는 모습이 어찌나 신기하고 좋았던지…
처음에 너무 자주 만들어 주니 신기해 하던 가족들이 이제는 그냥 무덤덤한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잠시 쉬어볼까 생각 중입니다. 그래도 이 빵은 우울한 날 또는 스트레스 받은 날 만들기에 아주 좋은 빵입니다.주물럭거리고 던지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거든요^^.
많이 던져줘야 좋기도 하고^^…
그럼 빵 만들기 들어갑니다.
*재료:강력분500g,드라이 이스트(Hefe) 10g(이곳 독일에서는 500g용으로 한봉지가 적당합니다),설탕75g,소금 9g,달걀 중간크기로 2개,버터75g,생크림40g,물 170g,(생크림이 없으면 우유를 사용하거나 우유와 물을 섞어서 사용해도 됩니다)
*만드는 법---1차 발효까지
1,밀가루를 반죽하기 좋은 그릇에 준비합니다.
2,먼저 밀가루의 구석에 손가락 크기만한 구멍을 내어 소금을 넣고 밀가루가 골고루 섞이게 살살 뒤적거려 줍니다.(이 과정은 설탕과 만나서 발효해야하는 이스트의 발효과정을 소금이 방해하지 않도록 코팅을 시켜주는 과정이라 합니다.)
3,나머지 밀가루에 역시 손가락으로 구멍을 내어 이스트와 설탕을 따로따로 섞어줍니다.
4,그리고 밀가루를 전체적으로 골고루 섞어주고 그후에 생크림과 물을 섞어서 체온보다 약간 따뜻하게 그러니까 미지근하게 느껴지는 온도로 데워서 넣고 여기에 계란과 버터를 첨가합니다.
5,이 단계에서 오븐의 온도를 40도에서 50도 정도로 맞추어 놓습니다.원래 발효의 최적온도는 40~45도인데 저희집 오븐은 50도에서 최적으로 발효가 되더군요.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입니다.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죠^^.
6,그리고 반죽을 시작합니다.그런데 이 반죽이 실내의 온도와 습도와 컨디션에 따라 똑 같은 양을 계량했음에도 질거나 되게 느껴질 때가 있으니 먼저 나무 젓가락으로 재료들이 대강 섞이게 골고루 저어준 다음에 손으로 뭉치고 치대서 손에 묻지 않을 정도의 반죽으로 만들고 그 반죽덩어리를 반으로 접고 누르는 동작과 던져서 치대는 동작을 약 20분정도 반복하여 줍니다.(개인적으로 저는 이 과정이 상당히 재미있습니다.그래서 아마도 빵반죽기는 사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7,반죽이 다 된 후에 반죽 그릇째 랩을 씌워 오븐에 넣고 1차 발효를 합니다 50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두배정도로 부풀어 오르면 1차 발효가 성공한 것입니다.
8,1차 발효된 반죽을 꺼내어 공기를 빼고 부드럽게 몇번 반죽해 준 후 원하고자 하는 빵모양을 만들어 휴지시킵니다. 이 과정이 지나고 모두 다른 모양으로 탈바꿈할 수 있습니다.
*만드는 법2---버터롤
위의 1차반죽까지 완성한 반죽을 40g씩 나누어 15분 정도 휴지 시킨후에 밀대로 밀어 원하는 모양의 버터롤(밀대로 길게 밀어 끝을 좀 뾰족하게 만들어 넓은 쪽부터 돌돌 말아주면 됨)을 만들어 30분~40분정도 마른수건을 덮고 2차발효를 시킵니다.
이 2차 발효는 오븐 안에서 하면 반죽이 좀 건조해서 빵이 딱딱해지는 것 같으니 커타란 냄비에 물을 끓이시고 그 위에 얹어 놓으시면 수분이 있어서 더 부드러운 빵이 되는 것 같더군요.
2차 발효후에 달걀물을 발라 200~210도로 예열된 오븐에 10분정도 색을 보아가며 구워줍니다.
달걀물은 맨 처음에 달걀을 반죽에 넣을 때 약간을 덜어내서 놔 두었다가 우유와 섞어서 쓰면 알맞은 색이 나오더군요.
다 구워진 빵은 오븐에서 꺼내어 따뜻할 때 버터를 발라주면 윤기가 나지요.
*만드는 법 3---바닐라빵
역시 1차 발효에 성공한 반죽으로 만드는데 이 크림은 1차 발효가 되는 동안 만들면 됩니다.
재료:우유250cc,바닐라설탕1개,버터15g,박력분15g,전분5g,계란 노른자2~4개.(여기서 전분과 박력분 대신 이곳에 있는 Griess를 사용해도 됩니다,그리고 노른자는 취향에 따라 색이 진한 것을 원하시면 많이 사용하면 됩니다.)
만드는 법:
1. 밀가루와 전분은 체쳐 놓고 계란은 잘 풀어놓습니다.
2. 냄비에 우유와 바닐라 설탕을 넣고 70도 정도로 데워줍니다.
3. 버터를 데워진 우유에 넣어줍니다.
4. 체친 가루에 노른자를 넣어가며 저어줍니다.
5. 데운 우유를 넣으며 섞어줍니다.
6. 섞은 것을 냄비에 담아 덩어리가 생기지 않게 저어주며 끓입니다.그리고 얼음물에서 저으면서 식혀줍니다.위가 마르지 않게 랩으로 잘 씌워둡니다.
바닐라 빵은 반죽을 30g으로 나누어 놓고 15분 휴지시킨 후에 밀대로 반죽을 타원형으로 밀어 그 안에 크림을 넣고 마무리 한 후에 역시 30~40분 정도의 2차 발효를 시킨 후 달걀물을 발라 역시 200도 정도의 오븐에서 9~10분정도 구워줍니다.그리고 버터도 발라주세요.반짝반짝….
이렇게 반죽을 응용하면 단팥빵도 소보루빵도 소시지빵이나 시나몬롤이나 야채빵도 만들 수 있습니다.
언제 시간을 만들어 한 번 해보려 했는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시간이 될까 싶어 일단 정리해봤습니다.
사진은 아직 찍어놓은 것이 없네요
차차 보완해 드리겟습니다.
키미님께서 올려달라고 하신게 몇 달이 되었는데 이제야 올리네요.
그럼 스트레스도 푸시면서 그 말랑말랑한 반죽도 즐기면서…맛있게 만들어 드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빵을 먹고 싶어도 마음대로 못 먹는(건강상) 저의 보리수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틀동안 에세이님의 맛있는 빵을 아주 맛있게 먹더라구요. 아이들과 언제 해봐야 겠습니다.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도전하고싶으나...엄두가나질않아서...지가 좋아하는 슈크림과팥빵을 하는 그날까정...
강력분은 어떻게 살 수 있나요? 슈퍼에 가서 뭐를 찾으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