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스승의 날 이후 체육대회 준비 하랴, 합창경연대회 준비하랴.....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18일(금)37명의 학급학생들과 릴레이 시합에서 참패한 뒤 토요일 체육대회에서 특별 이벤트로 학년별 릴레이 일번주자로 용을 쓰는 바람에 몸살 기운과 함께 모처럼 맨정신으로 남해 마늘 마라톤에 참가하게 되었다.
아침 6시 동래 럭키 아파트 앞에서 25인승 봉고에 부상및 몸살로 불참한 서태건,윤선영선생님을 제외한 총 18명의 옥마클 회원을 태우고 남해 공설 운동장에 도착했다.
스트레칭을 하고 트렉을 두바퀴 돌다가 스트레칭중인 동마클 우한석감독,이광호총무,이종근목달훈련부장,박현기후배와 종근이 친구를 만나 나중에 미팅장소를 정하고나서 화장실 갔다가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선으로 이동했다....
저번주 백양산 훈련때만 하더라도 1시간 25분이라는 목표를 설정했었는데 몸이 무거운 탓으로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로 출발했다....
이번 남해 마늘 마라톤은 지금까지 참석했던 여타 대회와는 달리 출발과 함께 트렉을 한 바퀴돌고 운동장을 빠져나와 본격적인 레이스를 시작한다...
특히 외가가 남해인데다가 작년 결혼식때문에 읍내에 왔던지라 조금은 익숙한 거리를 통과하고
부자동네라는 선소마을을 지나자 멀리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큰 욕심없이 달렸는데 5키로 지점을 통과한 시간이 22분 08초....어라! 일단 이 페이스대로 반환점까지 간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달리고 있다보니 9키로 지점 이동마을(외가집) 근처에서 어머님께 전화해서 조카가 마라톤에 참석했다는 소식을 듣고 외삼촌께서 논에서 일하시다가 주위 친구분과 함께 응원하시는 모습을 보고 고글을 벗고 외삼촌하고 달려가서 악수를 하니까 주위에 뛰던 달림이들이 놀랜다.
반환점을 돌때 기록이 44분 34초.....이때부터 본격적인 레이스를 시작한다...
무조건 앞에가는 주자를 한명씩 제친다는 목표로 목달에서 막달리자 서브-3 주자의 자세교정을 머리속에 떠 올리면서 열심히 달리다보니 어느새 다시 읍내가 나타났다....
읍내에서 마지막 힘을 내서 달리는데 앞에 안면이 있는 주자가 보인다...10키로에 참가한 마종석선생 옆지기를 제끼고 조금 지나니까 이영숙선생님도 보이고...저 앞에 고수로 보이는 여성주자가 보이길래 마지막 힘을 내서 추월하고 공설 운동장 입구에서 이제 트렉만 돌면 끝이구나 하는데 입구에 들어서자 소방차에서 물을 뿌려주고 사회자가 클럽이름을 호명하길래 전방을 보니 바로 결승점이다...동인고 마라톤클럽을 남해에 알리면서 힘차게 결승점을 통과.....1시간 27분 01초.....
첫 하프코스 기록이 1시간 38분 이었으니까 3년 6개월동안에 11분을 단축했다는 말이다...
적어도 하프기록이 1시간 25분 이내가 되어야 서브-3를 꿈꿀수 있다던데.....
꿈은 이루어진다니까 좀 더 노력할 것을 다짐해 본다....
다른 회원을 기다리면서 시상식을 구경하고 있으니까 하프 여자 1위가 1시간 26분대고 내가 마지막으로 제친여성이 1시간 27분대로 하프 2위란다....
내 뒤로 마라톤 입문 3개월만에 1시간 37분대의 호기록으로 장기사가 들어오고 하프 첫출전에 선배(?)보다 먼저 골인한 강경우 선생.....그리고 전원 무사 완주하고 나서 남해사는 동마클 후배 친구가 준비한 시원한 막걸리에 아침에 직접 스킨스쿠버해서 잡아온 멍게를 안주로해서 한잔씩 하고 목욕한 다음 자연산 도다리회로 맛있는 점심을 먹고 내려오는 차안에서 3월 서울동마에서 첫 풀코스 완주한 우기사가 쏜 맥주를 먹으면서 옥마클의 재롱둥이 김모 선생님의 재롱과 함께 부산으로 무사귀환한다.....
오늘 아침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니 제 기록이 남자 39위 랍니다....
다시한번 종근이 친구분의 따뜻한 환대에 옥마클을 대신해서 감사드립니다......동마클 힘!
첫댓글 역쉬 대단 하십니다...형님....서브 3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ㅎㅎ
썹쓰리!!!! 즐달???? 이회장은 썹쓰리...나는 즐달....ㅎㅎ
저도 즐달... 회장님은 썹-3 GO GO!!
→오직즐달! 여하튼 회장님 수고하셨고 참가자 모든분들 회복 빨리 하시길..... 우감독은 쾌차하시고.....! 마늘 받은 이야기는 빠졌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