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갑자기 날씨가 많이 쌀쌀해 졌네요
지난주말 아침에는 두꺼운 파카 입으신 캠퍼들도 보일 정도로 어느새 깊은 가을로 향해 가고 있습니다.
저는 2015년 4월부터 현재까지 2년째 장박중인 별자리 캠퍼 입니다
저도 이용자인지라 초대라는 거창한 문구를 사용해도 되나 고민했지만
작년 겨울 동계 장박을 마치고 나서 여러분들과 친해져서 지금까지도 연락하고 만나는 친구가 되었기에..
그 소중한 인연을 다시 이어가고자 이렇게 캠장님과는 별도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 작년 동계장박 참고 게시물 http://cafe.daum.net/starjari/FaF3/132
저도 정확히 제 돈으로 캠장비 지불하고 캠핑하는 캠퍼임을 전제하고 말씀을 올립니다
물론 이 글 올린다고 캠장인 별지기님은 절대 1원 한장 안깍아 주실것이고 저도 큰 기대 안 한답니다 ^^
별자리에는 저와 같이 카라반 또는 텐트로 연박을 하시는 분들이 현재 약 10팀정도 됩니다
그리고 매년 동계 장박에 들어오시는 분들도 20여팀 정도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시설? 주변 풍광? 놀거리?
그것보다 저는 사람냄새 나는 고향집 같은 느낌과
전직 쉐프였던 캠장님의 구수한 청국장에 갓 지은 솥밥 ㅎㅎ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게 뭐야 캠핑장은 모름지기 시설이 좋고 깨끗해야 하지 않나?"라고 되 묻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어느새 우리는 자연에서 캠핑을 즐기기를 원하면서도 깨끗한 시설에 목매는 것도 사실입니다
맞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께도 별자리의 시설은 그리 최고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주 20팀이 넘는 캠퍼들이 별자리를 찾는 이유는 무얼까요?
첫째, 서울에서 가깝습니다. 제 집인 송파를 기준으로 40분~1시간내외 입니다
올림픽대로에서 팔당을 넘어 양수리에서 20분, 춘천고속도로 서종ic에서 15분이면 도착합니다
동계 장박은 매주 나오셔야 합니다.
겨울 주말, 특별한 모임이나 행사가 없다면 정말 답답합니다.
특히 캠퍼라면 더욱더요 ^^
그때 겨울별장과 같은 장박은 정말 소소하면서도 꿀같은 재미가 있습니다.
난로에 밤구워 먹고 가족들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고 함께 장박하는 옆집 초대받고 초대하고
그러러면 집과 가까워야 합니다.
금요일 저녁, 퇴근후 집안 정리하시고 빨래도 널어 놓으시고
밤에 출발하시거나 토요일 아침에 오셔도 일요일까지 즐기고 가도 부담없는 거리여야 합니다.
둘째, 캠장을 요리할 수 있습니다.
이게 뭔소리야? 싶으시죠 ^^
많은분들이 아시다시피 캠장님은 소문난 전직 요리사입니다
오늘 내가 먹고 싶은게 제육볶음이다 싶으시면 돼지고기 전지 조금 넉넉히 준비하셔서
캠장님께 그냥 봉지채 들이밀어 보세요 "캠장님 나 제육볶음 해주세요"
그럼 이렇게 말해줄 겁니다 "누구세요?" ㅎㅎ 아니고요
"여기 조기 텐트에서 이런 저런 준비물 있으니 함께 드시죠 ^^"
친구가 되는 순간입니다. 처음에야 조금 뻘쭘하실 수 있으나
그시간이 지나면 내년 봄이 안왔으면 하실 수도 있을 정도로 정겨워 집니다
솔직히 조리를 위한 양념에 가스비 그리고 쌀.. 만만치 않습니다
대한민국 어느 캠핑장에서 이런 일이 가능할까 싶습니다
저도 여기에 밥 같이 먹는 이 문화에 홀릭되어 지금까지 있어요
필요한 거요? 약간의 용기 입니다. 친구를 만들 약간의 용기 그거면 충분합니다
셋째 아이들 놀이요?
눈오면 눈싸움 언덕에서 눈썰매(썰매가 비치되어 있어요), 앞 개울 얼면 얼음썰매
그리고 장박하는 아이들끼리 친구 만들어주면 밥먹을때 부르면 옵니다 ^^
넷째, 일요일 아침 편하게 귀가하시라고 아침밥을 줍니다.
저희 가족은 토요일 저녁먹고 설겆이 하고 정리해 놓고
일요일 아침에 밥 먹고 바로 출발해서 송파에 있는 교회로 갑니다.
전직 쉐프가 해준 아침밥, 특히 남이 해준 밥, 맛이 없을 수 가 없겠죠 ^^
다섯째, 주말을 포함, 평일에 오셔도 눈치 안보고 편안히 즐기실 수 있습니다.
머리가 복잡하거나 주말에 출근하시는 분들은 평일날 오롯이 즐겨보세요
저도 몇번 휴가 내서 와 봤습니다. 여름 전세캠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어요
물론 몇분들이 계시니 그리 적적하지도 않아요
여기까지 입니다 ^^
그렇다고 별자리가 마냥 좋은 것 만은 아니예요
1박에 5~8만원 하는 캠핑장과는 분명 달라요
캠지기님과 언젠가 대화 나눴어요
제가 시설에 투자하셔요 그리고 다른데 처럼 파워블로거도 초청하세요 라니까
캠지기님 왈, 그럼 거기에 들어간 비용만큼 캠장비가 올라가
난 그냥 조금 불편해도 부담없이 내 캠핑장에서 즐기고 갔으면 좋겠는데... 라시더군요
전 어떤 캠지기가 더 나은지 모르겠어요
확실한건 분명 별자리는 약간 불편한 점이 있어요
하지만 그걸 상쇄 할 만큼 재미난 일들이 많다는 사실을 금방 알게 되요
그리고 텐트유저들도 많이 오시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아직 동계 장박을 결정하지 못하신 카라반 캠퍼들이 오셨음 해요
장박비도 어느 캠장보다 저렴한 것 같아요 (제가 전국 캠핑장을 다 알지 못하니까 이해 바랍니다 ^^)
카라반 유저가 혹시 제 글을 보고 장박을 들어오신다면 제게 꼭 말씀해 주세요
제 사비를 털어 겨울철 스카이라이프 시청권 또는 스카이라이프가 있으신 분에게는 감성용품 1세트를
선물로 드릴께요
아! 참고로 카라반 장박은 3팀 남았다네요
텐트와 카라반 나누자는 건 아니고요. 텐트 장박은 노련한 캠퍼이신 아도님께서 잘 챙겨 주시기 때문에
걱정이 없거든요. 그런데 카라반은 예전에 계셨던 고수님들이 출타중이셔서 제가 챙겨볼려고 하는 거니
절대 오해는 없으시길 바랍니다 .
그리고 또하나 이 게시물을 까페나 개인의 블로그에 올려서 홍보해 주시는 분은 댓글에 퍼나르기 인증을 해주시면
추첨을 통해 토일 1박 캠핑권을 드리겠습니다.
- 동계 장박이 시작되는 11월초에 댓글 남겨주신 분 확인해서 별지기님께 제 돈 드리고 캠핑권 받아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장박비용이나 기간에 대해서는 장박 관련 게시물 http://cafe.daum.net/starjari/FaCU/29 이나
별지기님(010.4317.0808)과 상의하셔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사진과 함께 올려야 하는데 자꾸 에러가 나서 추후에 포함토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ㅠᆢㅠ 고맙네 아침식사때 계란후라이 하나 더묵어ᆢㅎㅎㅎ
고마우시면 캠장님도 홍보해 주시는 분들께 1박 상품권 쏘셔요 ^^
@캠핑패밀리 그라지요 ㅎㅎ
벌써 동계캠핑 글이 올라오네요~~~겨울이 성큼 다가온 느낌!!!
인터넷을 잘 못해서 퍼나르지를 못해요~~ 죄송...^&^
저도 동계 장박 2년째입니다. 올해 가면 3년 차이구요~~별자리로 동계 시작해서 별자리만 댕기고 있습니다.
글쓰신님의 의견에 공감하여 댓글하나 달구 갑니다~여러 규정이 있는 다른곳과 달리 자유로운 환경과 자유로운 분위기의 캠핑장이죠~올해도 장박 예정입니다. 기회 되면 인사 드릴께요~~^^ 참고로 별지기님 저 누구게요?ㅎㅎ
매년 구석자리에 장박치는 어제도 찾아 뵜었죠~~저도 제육볶음 맹그러 주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