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쉬는날
무슨 날인데
내일 수능이라서 아 ~~
그래 송미숙 우리 유성고등학교 앞에
유명한 잔치국수집 있다는데 한번 가볼까
가는 길에 나 롯데앞 교보생명 보험 회사 좀 들려서 볼일 좀보고
너 볼일 보려고 가자고 그라제
당근 니차 있을때 한꺼번에 다 해볼까나
볼일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
너가 하고 싶은 일도 알아보고
이보다 더 알차게 시간 절약 잘 짠 계획봐냐
가보자
보험회사는 왜가
돈 없어서 보험 해약하려 갑니더 ㅎㅎ~~~
왜 해약해 돈 없어라고 해잖어
가자 보험 해약해서 내가 맛있는 국수 한그릇 사 줄께
그것으로 내가 왜 먹어
먹어야지 바보야
내가 보험 해약은 하지만 너무 홀가분하다 대출이자도 안들어가고
남는 장사잖아 그러니께
내기분이 좋아서 너 국수 한그릇 사 줄려고 하지
저녁까지 사줄께 뭐 먹을래
가자 미숙아
가격도 너무 싸더라
사람이 왜 그리 많이 오는지
우리도 한번가서 먹어보자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먹고 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너 입맛으로 확인해봐
진짜로 너하고 같이 가고 싶다니까 내가
너도 이제 그만 학교 다니고 니가게 하면 좋겠다 미숙아
투자 많이 안하고 작지만 알찬가게랄까 ㅋㅋ
얼마나 잘 하길래
말이 필요없다
가보면 안다
시간되
응
신호대기
야 저기 바라 차 앞유리에 낙엽봐라 너무 이뿌다
아니 달리는데도 안 떨어지고 붙어있다 그쟈
미숙이왈
내차에 곰돌이가 더 이뿌니께
곰돌이나 찍어
곰돌이와 낙엽
물어 물어 찿아 가는길을 기분 좋게 해주네
미숙아 좋은일이 있을 같지
몰라
야 넌 느낌 안와
안와
내 느낌이 맞을것이다
아주 좋은일이 있을 테니께 운전이나 똑바로해
잘 모르는 길을 물어 물어 간곳
강탁 어디고
언니 난 잘 몰라
우태아빠한테 전화해봐
도대체 넌 아는게 뭐인노
넌 우태아빠 없음 아무것도 못하제
알았다 전화 뚝~~
전디유
소문난 잔치집 위치 후닥
롯데 출발 유성온천까지는 아는데
그기서부터
구암역사거리 좌회전
현대자동자 우회전
큰길 나오면 또 좌회전
바로 유성고등학교 돌아가는 코너
볼펜으로 적어는데도
유성 시장쪽으로 가서 다시 돌아서 다시 가니
마중까지 아~~저기다
바라 길가에서 가다려주는 반가운 얼굴
너 이런 사람있나
없다
내가 잘 살고 있는것 너도 이제 인정해라 알았제
너 하는것 봐가면서
떡국도 먹고 싶은디
조금만 먹자 우리하고
비빔밥 잔치국수 주문
와아~~
육수물이 너무 맑다고 해야하나
육수맛이 깔끔했다
어찌 그냥 이것만 먹었겠는가
밥 한공기 추가 해서 양념장이 일푼 내입맛에 딱 맞아서리
한공기 또 쓰억썩 비벼먹고 말았다
그리고 너무 많이 먹었다고 후회한들 무슨 소용있으랴
있음 더 먹을것 같은 내식욕탐을 누가 말릴까
점심을 피해서 갔다
손님이 많이 계시면 눈치도 보이고
미숙이의 궁금증을 풀수가 없을것 같아서
궁금한 것이 많은 미숙이가 이런 저런 소문남 사장님의 노하우를 새겨 들었다
언젠가는 해야지하고 마음 먹은 일들을
실행에 옮기고 싶은데
아직도 망설이고 있는 친구에게 아주 큰 힘이 되었나보다
음식점을 하려면
후한 먹거리 인심이 제일이고
좋은 재료
싱싱한 야채
하루 이틀 정도 사용 할 수 있는 재료 준비등
손님들께서 어떤것을 원하는지
오래 사람을 상대하는 장사를 하다보니
손님 개개인의 특성까지도 읽는다고 말씀해 주셨다
가격이 먼저라기 보다
맛있게 많이 소비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하셨다
멀리서도 이맛을 못잊어
찾아오신다는 손님들을 만날때면 마음이 너무 좋다고 힘든것도 잊어버리고
작은 가게지만
큰가게의 몇배을 더할 만큼 정성과 맛으로 승부를 걸었다고 하시는
당당함과 정성이 담겨져 있음을 알것 같았다
형님께서는 올해 환갑이시지만
숫자에 불과 하다고 할 만큼 젊어 보이셨다
하시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계셨고
지난날의 인생 고비를 넘다가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기까지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하셨다
그 많은 세월 속에 힘든날도 있었지만
그래도 좋은날도 참 많았다고 하시면서
이제는
지나친 욕심 없이
건강함에 감사하면서
새벽5시에 가게 문을 여신다고 하셨다
그저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그런 맛으로
엄마의 그리움 안고 다시 찾게 되는것 잔치국수 비빔밥 떡국에 비밀은
육수에 있는것 같았다
돌아오는길
음식점에 비법을
숨김없이 내친구 미숙이에게 보여주고
알려 주시는 형님의 모습을 보면서
지금 난 누구에게 나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았다
과연 나라면 이런 노하우를 선뜻을 보여주고 알려줄수 있을까하고
친구도 기분이 너무 좋다고 했다
덕분에 좋은 분을 만나서 고맙다는 말까지 아끼지 않았다
인사를 하고 나서는 친구에게
잘 할것 같네요
겁네지 말고 시작해봐요 하고 용기를 준 명진이 큰고모님 감사합니다
명진엄마 고생많이 했고 너무 이뿌게 산다고 하셨죠
지도 명진엄마 따라서 열심히 살고 있는 촌동네 아줌마 입니다
오늘 너무 감사했습니다
건강하시기를...
2012년11월7일 수요일
첫댓글 말 그대로 소문난 잔치국수집 맞네요~~
비룡동에서 유성까지 맛보러 왔으니 말입니더~~
인생의 고비를 많이 넘기고 지금은 이렇게 열심히 사시려는 모습에 박수 찡~
누구든 열심히 사는 모습은 아름다운것입니다요 화이팅~
미숙언니에게 힘과 용기를 줄수있었다면
푸른솔님 어제 하루 친구로써 이웃으로써 아주 잘 보낸 알찬시간이었습니다요^^
아~~~머여요...코앞에 와서~~~~삐짐.....저 월,수,금 점심시간 완전 한가해요...다시 저 국수 드시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