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스탄틴 케도로프(Konstantin Kedrov, 72)는 현대 러시아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철학자이다. 1960년 타타르공화국의 카잔시 제68고교를 졸업한 그는 고교시절 청소년문예지 <타타르 청년동맹>지에 ‘자유’라는 제목으로 데뷔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창작활동에 전념해오고 있다.
모스크바 고리끼문학대와 모스크바국립대학에서 러시아문학박사를 받았다. 그는 자신의 모교인 고리끼문학대학교에서 12년간 러시아문학을 강의했으며, 1995년에는 <시인들>이라는 시전문지를 창간하여 현재까지 발행편집자로 활동해 오고 있다.
케도로프는 카잔대학 재학시절부터 문예사조의 하나인 ‘미래파-풋툴리즘’을 러시아 문단에 소개한 예세닌과 국민시인 마야코프스키의 작품세계에 심취했다. 후루시쵸프 정권시절에는 전체주의 체제를 비판하는 시들을 발표하면서 제적을 당하기도 했다.
그는 대표적 저항시인 「앵무새」로 인해 소비에트 비밀경찰 조직인 KGB의 무차별적인 고문과 박해를 받은 나머지 자살기도까지 한 적이 있다. 결국 그는 후르시쵸프의 실각과 함께 복권되어 사회활동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1989년 케도로프는 첫 시집이기도 한 모노그래프 창작시집 <시적인 우주>를 출간 했다. 작품의 전반적 성격은 반체제적이었다. 이듬해인 1990년에는 그의 대표작 ‘사랑의 컴퓨터’가 실린 시집 <사랑의 컴퓨터>가 출판되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 시집은 현재까지 세계 곳곳의 잡지와 매체에 소개되고 있다. 1996년 일본에서 번역 출판되었으며 이후 영문과 불문으로 출간되기도 했고 이탈리아, 스페인, 중국, 네덜란드 등에서도 번역 출판되었다.
2003년 미국의 CNN방송에서는 노벨문학상 후보자로 콘스탄틴 케도로프를 예상하며 심층취재한 적이 있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 지상파방송들도 노벨상문학상 후보자로서 심층보도도 했다. 당시 주요 보도매체로 <EXO MOSCOW>, <NTV>, <ORT>, <TVC> 등이 있었으며, 범유럽 문예주간지 <유럽 엑스프레스>에서는 ‘노벨로 가는 메타-메타포라 혹은 메타-노벨로 가는 메타-메타포라?’라는 타이틀로 특집을 편성하기도 하였다.
케도로프는 2001년 희곡작품 <소크라테스의 헌사>를 발표하기도 했는데, 이 작품은 러시아의 연출가 유리 류비모프에 의해 그리스 아테네와 델피에서 성황리에 공연되기도 하였다. 이처럼 그는 다양한 감각과 기법을 통해 독자적인 시 창작활동을 하는가 하면, 희곡, 영상, 그림 등의 인접예술을 도입 시의 표현영역을 극대화시키는 데에도 상당한 기여를 해온 시인이다.
이어 그는 2002년 시선집 <또는>을 출간했다. 소비에트시대 가장 유명한 시인 중 한 사람으로 당시 노벨문학상 후보자로도 올랐던 바즈네센스키가 서문을 썼다. 이 책은 현재까지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도서관의 권장도서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다.
2009년엔 러시아 국영출판사 <순수문학>에서 ‘러시아문학의 노벨상후보자’라는 시리즈물로 콘스탄틴 케도로프 작품집을 두 권 출간했는데, 제목은 제1집이 <고요의 지휘자> 제2집은 <문학의 철학>이었다. 최근에도 자작시를 모노그라피와 영상시를 제작 유튜브 등에 발표하는가 하면, <시인들>이라는 시전문 잡지에도 자신의 문학적 상상력을 자유롭게 발휘하는 시인으로 유럽의 작가들과 비평가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이 밖에 해외활동으로 1988년 이후 3회에 걸쳐 핀란드와 프랑스에서 열렸던 <아방가르드 축제>에 초청강사로 참가했는가 하면, 2000년 러시아, 프랑스 대표시인들의 공동시선집 <시의 날>을 출간했고, 2001년 그리스에서 개최된 <소크라테스 심포지움>에 초청 발표자로 참여했으며, 2009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러시아 아방가르드 시인>학회에 초청되어 참가했다.
케도로프는 2003년과 2005년에는 <사랑의 컴퓨터>가 GRMMY.ru에서 주관하는 <올해의 시>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며, 문예주간지 <러시아문학>에서 주관하는 문학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또 2010년 모스크바작가협회와 러시아 번역가협회가 공동주관한 <올해의 그리바에도프>상을 수상했고, 2011년 러시아 정보통신부로부터 E-book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오픈 북>상을 수상했으며, 2012년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우크라이나 시인 스코보로드를 기리는 국제학술상인 <예술에 있어서의 인문주의>상을 수상하였다.
2012년 12월 러시아 정부에서는 콘스탄틴 케도로프에게 ‘뛰어난 문화인자격증’과 문화예술인연금 수혜자로 선정하여 국가적 대표시인으로 대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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