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코미디는 이제 수명을 다 한 것처럼 진부하기 이를 데 없지만 그러나 1999년에 발표
된 '메신저'는 단지 연애놀음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땀흘려 살아가는 이들의 자존심과 명예
를 그리며 소박한 생활을 찬양하는 밝고 건강한 수작이다.
자전거 퀵서비스를 소재로 하여 벌어지는 본 영화는 럭셔리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장식과잉의
유한마담들의 연애사에는 관심이 없다.
우리나라 연속극의 그 유치찬란 하면서 웬갖 폼을 다 잡는 인물설정이 아니라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들이 웃고, 떠들고, 싸우면서 정이 들어가는 그런 삶의 모양새를 제대로 경쾌
히 그리고 있음이라.
영화를 보면서 오랜만에 참으로 즐겁고 흐뭇하다는 생각을 했다.


여기에서 보석같은 존재를 발견했으니 그녀는 바로 '이이지마 나오코'이다.
이쁘면서도 사람좋은 웃음을 지을 줄 아는 그녀는 여기에서 그야말로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아름답고 우아하면서도 활기차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런 캐릭터는 흔치 않다.
영화속에서 망가지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그녀의 모습은 배우인 주제에 화장한 모습만을 보이
려는 우리나라의 몇몇 여배우들에게 귀감이 될 만 하다.
첫댓글 선생님은 이런 자료를 어떻게 구해오시는 걸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