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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저는 지난10월13일부터 16일까지 통영의 마리나리조트에 2박3일 남해 Hillton CC. 슈트Tower에 1박2일 예약 해놓고 13일 오후 4시 시골 우리집 에서 서울서 온 동생네 6명과 합류. 8명이 한차에 타고 통영으로 출발했다. 승용차 2대로 가면 편할텐데 차 2대로 나누어 타면 여자들 하하호호 하지 못하고 4일간 계속 움지여야 하니 남동생 3명이 교대운전 해야 한다고 10인승 SUV를 렌트했다.
통영 마리나리조트 13층 1311호실 Check In 하고 짐을 풀며 돌아보니 예약 한데로 방마다 샤워부츠가 있는 더블베드룸 3개와 온돌방 1개. 고령인 우리내외가 온돌방 을 쓰기로 했다. 모든방이 베란다로 통해 밤바다를 조망하며 나눈대화는 형제단합의 場이 됐다.
중앙수산시장에 매년 단골로 가는 아줌마 찾아가 모듬회 3Kg 뜨고 큰 문어백숙 1마리 준비. 내일아침 메뉴는 호주 동생네가 제안한 멍게 비빔밥용 으로 우렁쇙이 장 보고 왔다.
우리 형제들이 6년째 매년 한,두번은 2박3일 머물며 휴가를 보내는 마리나리조트. 금년엔 7월15일부터 캐나다의 딸네식구가 왔을때도 2박3일 머무르고 갔는데 또 왔네요.
나는 단풍철엔 비교적 조용한 남원주~홍천~인제를 거쳐 방태산~은비령~ 필레약수~오색약수 계곡의 단풍을 감상, 필레게르마늄 온천에서 하룻밤 피로푼후 동해안 7번국도 따라 가끔은 도로위까지 덮치는 파도에 환호 하며 강구항까지 내려와서 대게로 허기채우고 주왕산 단풍 감상하며 전국일주 하려 했는데...
호주에서 온 동생이 남해의 다도해 와 해금강, 외도, 장사도를 보고싶다고 해서 통영으로 결정했네요.
첫째날저녁: 짐을풀자마자 통영 중앙수산시장 안에 단골아줌마 찾아가 회 뜨고, 농협마트 들르고
마리나리조트에서 첫날밤. 풍성한 만찬을 즐기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밤이 깊는줄 모르고~~
우리 농장에서 재배한 유기농 블루베리로 담근 3년숙성 블루베리 와인으로 건배하는 형제들~~ 7남매중 한국에 4남매 있는데 여동생 하나는 몸이불편해서 불참 했어요.
두째날아침: 일찍이 멍게비빔밥으로 아침 식사후 해금강 일주~외도행 유람선 선착장으로~
해금강 일주하고 드디어 외도 상륙....
두째날오후: 호주동생네가 보기원했던 해금강과 외도 돌아보고....
매번 올때마다 외도해상공원을 設立하신 故이창호님을 추모하는 최호숙부인의 獻詩碑 앞에서면 숙연해 지고 눈물이 나요. 여기에 부인 최호숙씨가 이창호씨에게 바치는 獻詩 全文을 옮깁니다.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그리워 하는 우리를 여기에 남겨두시고 / 그리움 저편으로 가신 당신 이지만 우리는 당신을 님이라 부르렵니다 / 우리 모두가 가야 할 길이지만 나와 함께 가자는 말씀도 없이 / 왜 그리 급하게 떠나셨습니까
님께서 가파른 외도에 땀을쏟아 거름이 되게 하시 었고 애정을 심어 꽃들이 피어지게 하시었으며 거칠은 숨결을 바람에 섞으시며 풀잎에도 꽃잎에도 기도 하시었 습니다
더 하고싶은 말씀은 침묵속에 남겨 두시고 주님 품으로 가시었으니 임은 울지 않는데도 우리는 울고 있고 임은 아파하지 않는데도 우리는 아파하며 임의 뒷자리에 남아있습니다
임이시여 이창호씨여 임께서 못다하신 일들은 우리들이 할것으로 믿으시고 주님의 품에 고이 잠드소서 이제는 모든 걱정을 뒤로 하신 임이시어 임은 내곁에 오실수 없어도 내가 그대 곁으로 가는 일이 남아 있으니 나와 함께 쉬게될 그날 까지. 다시 만나는 그날 까지. 주 안에서 편히 쉬세요.
2003년 3월 4일 하늘나라에 가시다. 부인 최호숙 드림
셋째날아침: 숙소인 마리나리조트 13층 베란다에서 내려다본 통영 앞바다. 엔진소리도 요란한 생동감 넘치는 하루의 시작입니다. 역시 바다는 살아있어요
통영 앞바다의 일출입니다. 구름이 많아 좋은사진 건지지 못했지만 그런대로 만족해야죠'
마리나리조트 13층 숙소에서 내려다본 통영항 전경 입니다. 13층에서 보니 가슴이 후련해요.
셌째날: 장사도로 가는 유람선에서 올려다 본 마리나리조트. 빨간선이 우리가 2일간 묵었던 13층 1311호실 입니다.
유란선 안에서 동심으로 돌아간 형제들... 역시 여행은 할때 마다 즐거워요. 특히 이번은 더욱 행복.
장사도는 동백꽃과 수국으로 유명한 섬 입니다. 그래서 섬에오르면 Camellia(동백꽃) 라는 현판이 인상적 입니다. 1월이후엔 섬 전체가 동백으로 불타는데~ 지금 수국은 다 지고 동백은 아직.
해학스러운 조각분수~! 옆의 여학생의 부끄러워 하면서 볼건 다보고... 잼 있다.
용설란과 선인장 열대식물로 가득한 유리온실~~ 그런데로 꽃을 보지 못함에 위로가 되네요.
유리온실 과 분재원, 조각공원이 있는 이곳이 초등학교 장사도 분교가 있던자리 랍니다.
장사도는 동백꽃과 수국으로 유명한 섬 인데 수국은 지고, 동백은 12월에나 피기시작 하니 볼게 없어서 아쉬웠어요. 그러나 다양한 조각품과 유리온실 의 열대식물이 위로가 됐어요.
무지개 다리 입니다. 좌우의 전망대는 Photo Zone 이며 가슴이 후련해지는 명소지요.여기서 "별에서온 그대" 인가하는 드라마를 찍은후 연일들 이 많이 찾는다네요.
이 조각품을 이해하는분이 얼마나 될까요? 아무런 놀이기구가 없던시절 골목에 아이들이 모이면 편을갈라 한편은 말 이되고 한편은 마부가 되어 말이 무너져라 달려와서 올라타지요. 말이 무너지면 다시 말이 되고 안 무너지면 마부와 맨앞에 탄놈이 가위바위보 를 해서 승부를 가리지요. 지금같으면 부모들이 디친다고 질겁할 놀이지만~ 그땐 모두 강인하게 자랐어요.
온 섬을 일주하며 동백꽃 두송이를 봤어요. 그래도 이놈이 얼마나 반가운지요.
예전의 장사도는 80여가구가 모여살며 고기를 잡아 잘사는 어촌 이었대요. 그래서 국민학교 장사도 분교도 있었구요~~ 교회도 있어 주민90%가 세례교인 이었답니다. 그 교회는 없어지고 있던자리에 둘이 들어가 기도할수 있는 세상에 제일 "작은교회" 가 지어졌어요.
세월이 흐르며 젊은이는 육지로 가서 정착하고 노인은 하나씩 세상을 떠서 무인도가 되었는데 어느 독지가 가 이섬을 국가로부터 매입해상공원을 조성하기 시작했다네요.
한정된 시간에 바쁘게 돌아본 섬. 뱀 같이 길다고 장사도(長巳島) 라고 하지만 원래는 누에 같다고 잠사도(蠶似島)라고 불렀다네요. 어쨋건 뒤로 멀어져가는 장사도여 안녕~
오늘 저녁은 남해 Hillton CC 슈트타워 에서 자기로 예약되어 남해로 건너왔다. 저녁은 예약해놓은 장어요리집으로 갔다. 호주에서 온 여동생 생일은 얼마전 지났지만 올해가 칠순이 되는해 라 형제들이 그냥가기 서운하다고 막네가 자그마한 케잌도 준비 했다.
장어집 사장님 우리형제의 모임이 보기에 좋았는지 써비스로 장어 1접시 들고와 장어잡숫고 그냥 자면 안된다고 아리송한 농담 한마디~~ 밤 10시가 넘어 숙소로 왔다.
아침 간단히 먹을곳을 찾다 35년전통 콩나물 해장국집을 찾았어요. 남자는 해장국으로 여자는 백반정식 으로 주문했는데 이른아침 첫 손님이라고 써비스가 이만저만 아니다. 20년 아래 막내동생, 형님께서 큰것 잡숫고 건강하셔야 한다고~ 조금은 서글퍼 짐은 왜 일까?
오늘 여행의 마지막 날이며 주님의날 이다. 비가 오는중에 남해읍교회로 갔다. 주차정리원이 우산을 들고 우리 8명을 친절히 안내해 주어 고마웠다. 11시 대예배 마치고 나오니 비가 더 온다. 그래도 예정데로 남해 예술인촌과 편백나무숲 독일마을 로 강행군.
빨간선이 어제밤 우리가 묵었던 속소 이다. 베란다에 나오니 Green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침에 일행들 많이 피곤한지 게으름을 부린다 . 나혼자 아침산책하고 왔다.
비가제법 많이온다. 그래도 우리가 찾은 Feriz 카페는 유리로 Canopy가 되어서 운치가 있었다. 젊은 연인들이 데이트 하기에 딱 좋은날 이다. 나도 아내 팔장을 살짝 껴봤는데 반응이 아니다. 카페건너 뼈대있는 "죽방은멸치" 값을 물어봤더니 2kg 한상자에50만원 이란다. 졸도직전.
사진도 많고 할 이야기도 많은데 여기서 대충 마무리 해야겠네요. 오랫만에 컴 앞에 앉으니 글 쓰는것 도 생소하구요. 모두모두 환절기에 건강 하시길 기원합니다. - 천태산 호랑이 -
Mozart, Bassoon concerto in B-flat major, 2nd mov. (Andante ma adagio)YouTube재생수2,838 2009.05.18 |